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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2화

“왜 그래요? 왜 소리는 지르고 그래요?”

형수는 무슨 상황인지 몰라 의아한 듯 물었다.

나는 고통스럽게 게 아랫배를 부여잡았다.

“끼였어요.”

“네? 뭐라고요? 방금 뭐라고 했어요?”

내가 우물쭈물하자 형수는 제대로 듣지 못했는지 내 쪽으로 바싹 다가와 물었다.

이 상황에 나는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그곳이 끼였다고요.”

“풉!”

형수는 순간 웃음을 터뜨렸다.

“미안해요, 수호 씨. 이렇게 될 줄 몰랐어요. 내가 도와줄게요.”

형수는 또다시 내 앞에 쪼그리고 앉아 내 바지 지퍼를 이리저리 움직였다.

‘어쩌면 하필 지퍼에 끼울 수가 있지? 너무 아프잖아.’

심지어 형수가 지퍼를 움직일 때마다 그 고통은 점점 더해져 나는 하마터면 눈물이 나올 뻔했다.

‘지퍼에 끼우는 게 이렇게 아플 줄이야.’

형수, 정 안 되면 가위로 자르는 게 어때요?”

‘이러다 아파 죽을 것 같아요.’

“여기 가위가 없어요. 기다려요, 밖에서 찾아올게요.”

형수는 말하자마자 뒤돌아 방을 빠져나갔다.

다시 굳게 닫힌 방문을 보자 나는 더 이상 바지를 올리지 않았다. 잠시 뒤 형수가 또 들어와야 하니까.

그때 밖에서 문이 열리며 누군가 걸어 들어왔다. 하지만 이번에 온 사람은 형수가 아닌 선영이었다.

아직 바지도 입지 않은 상황이라, 나는 민망하고 어색해 죽을 것만 같았다.

선영도 내 민망한 모습을 봤지만 곧바로 도망치지 않고 오히려 예쁜 두 눈으로 내 그곳을 빤히 쳐다봤다. 그 눈빛에 너무 놀란 나는 얼른 두 손으로 그곳을 가렸다.

“선영아, 뭘 그렇게 봐?”

내가 높은 소리로 귀띔하자 선영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곧이어 새하얀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더니 이내 시선을 거두었다.

“수호 오빠, 미안해요. 일부러 그런 거 아니에요.”

말을 마친 선영은 이내 뒤돌아 도망쳤다.

그 모습을 보니 나는 더 쪽팔렸다.

‘미치겠네. 선영한테 안 좋은 인상을 심어줬네.’

‘빌어먹을 지퍼, 질량이 너무 안 좋은 거 아니야?’

한참 뒤, 형수와 애교 누나가 함께 들어왔다.

한꺼번에 두 여자에게 둘러싸여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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