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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조급해 보이는 선영의 목소리에 나는 생각할 새도 없이 다급히 객실로 달려갔다.

“왜 그래?”

나는 걱정스럽게 물었다.

그랬더니 선영이 이내 대답했다.

“핸드폰이 웬 영문인지 갑자기 렉 걸렸어요. 꺼지지도 않고요. 한번 봐줄래요?”

‘아, 이거였어?’

“그래, 이리 줘 봐.”

나는 선영의 핸드폰을 받아 들고 한참 동안 수리하다가 겨우 정상으로 돌려놨다. 하지만, 급급히 선영한테 돌려주지 않고 나쁜 꿍꿍이를 꾸몄다.

마침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고민이었는데, 핸드폰에 야동 몇 개 다운 받아 놓고 자동으로 튀어나오게 할 심산이었다. 그러면 선영이 호기심에 클릭해 볼지도 모르니까.

‘아주 좋아.’

‘이러면 민망한 상황도 피하고 선영한테 그 방면의 지식도 가르쳐줄 수 있고, 꿩 먹고 알 먹고네.

나는 이 방법이 괜찮다고 생각하여 몰래 동영상을 다운 받았다.

하지만 내가 다운 받은 영상은 모두 로맨틱한 영화였다. 어찌 됐든 순진한 여자애가 처음 볼 영상인데, 너무 수위 높으면 심리적으로 부담감이 생길지도 모르니까.

“수호 오빠, 됐어요?”

선영은 내가 한참 동안 가타부타 말이 없자 궁금한 듯 물었다.

“거의 다 됐어. 약 1, 2 분 정도만 더 기다려. 이 핸드폰 오래 썼지?”

나는 일부러 말머리를 돌렸다.

그러자 선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건 내가 고등학교 진학할 때 엄마가 선물한 거예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사용했어요.”

“그럼 벌써 5년이네. 이렇게 알뜰한 면도 있었구나?”

이건 오래된 모델이라 메모리가 작아 오래 사용하면 렉이 자주 걸리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겉은 놀라울 정도로 깔끔했다.

‘역시 여자애라 그런지 깔끔하게도 썼네,’

만약 나더러 핸드폰을 5년 동안 사용하라 한다면 지금쯤 아마 벽돌로 사용했을 거다.

선영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사이, 동영상 몇 개는 모두 다운되었다.

나는 그걸 모두 사진첩 파일에 묶어 놓고 표지를 살짝 손봤다. 때문에 클릭하지 않는 이상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없다.

나는 핸드폰을 선영에게 주고는 일부러 말했다.

“혹시 카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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