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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화

선영은 퉁명스럽게 말하고는 절뚝거리며 객실로 들어갔다.

그 모습에 나는 어리둥절했다.

‘뭐야? 왜 갑자기 선을 긋는 건데?’

하지만 나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베란다고 가 애교 누나한테 전화했다.

내가 이곳 상황을 말하자 애교 누나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안 그래도 남주한테서 연락받았어요. 너무 아쉽네요. 참 좋은 기회였는데, 이렇게 놓쳤다니.”

애교 누나는 내가 얼른 남주 누나를 내 여자로 만들기를 바라는 듯했다.

이에 나는 누나를 위로했다.

“상황이 너무 갑작스러워 아무도 생각지 못했잖아요. 하지만 남주 누나가 저더러 시청에 자기 찾으러 오라고 했어요. 나중에 기회 되면 직접 찾아가서 누나를 내 여자로 만들게요.”

“그래요. 참, 선영은 지금 뭐 해요?”

“발을 다쳐서 휴식하고 있어요. 하지만 발이 문제가 아니에요, 몸에 열이 너무 많고 호르몬이 불균형해요.”

애교 누나는 내가 한 말이 이해되지 않았는지 되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음양이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뜻이에요. 다시 말해서, 남자의 사랑이 부족하다는 뜻이에요.”

내가 목소리를 낮추고 말하자 애교 누나는 피식 웃었다.

“그래요? 그럼 내가 나중에 잘 얘기해 볼게요. 예전에는 선영이 남자한테 속을까 봐 연애하는 걸 반대했거든요. 수호 씨도 봤으면 알 거 아니에요, 선영이 얼마나 단순한지. 이렇게 단속하지 않으면 나쁜 남자애들한테 몇 번이나 속았을 거예요.”

“그런데 이제 선영도 어른이니 남자 친구 사귈 때도 됐죠.”

애교 누나의 말을 듣자, 나는 선영을 이렇게 아끼는 사촌 언니가 있다는 사실에 마음 놓였다.

“난 태연이랑 조금 더 있다가 돌아갈 것 같으니, 수호 씨가 나 대신 선영이 좀 돌봐 줘요, 시간 있으면 미리 남녀 간의 일을 가르쳐 줘도 좋아요.”

“네? 제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간단히 얘기하면 돼요. 선영은 대체 왜 아직까지 그렇게 단순한지, 남녀가 입만 맞춰도 임신하는 줄 알아요. 그런 애가 어떻게 남자 친구를 사귀어요? 상대한테 당해도 모를 거예요.”

나도 선영이 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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