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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그게 애교 누나 혹은 남주 누나의 손이라면 별거 아니겠지만, 하필이면 형수의 손이었다.

형수는 남주 누나와 얘기하느라 여자들 쪽으로 넘어간 바람에 현재 내가 형과 형수 사이에 끼어 앉은 상황이었다.

형은 오른쪽에서 내 어깨를 끌어안고 있고, 형수는 왼쪽에서 내 다리를 만지고 있는 상황이니, 나는 너무 불안했다.

그도 그럴 게, 형한테 발각될까 봐 두려운 것도 있었고, 형수가 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는 데서 오는 불안감도 있었다.

‘형이 다시 회복했으니 두 사람도 아이 만들기 시작한 거 아닌가? 그런데 나한테 왜 또 이러는 거야?’

나는 갈등 되는 한편 걱정되어 조심스럽게 형수의 손을 떼어냈다.

하지만 형수는 다시 손을 내 허벅지 위에 올려놓으며 일부러 나를 보고 말했다.

“수호 씨, 왜 자꾸 나를 밀어요?”

형수의 그 말에 나는 너무 놀라 얼어붙고 말았다.

분명 몰래 밀어냈는데 이렇게 직접적으로 말해 버리다니.

게다가 내 옆에 바로 형이 앉아 있어 고개만 숙이면 그대로 발각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형수 너무 간이 큰 거 아닌가? 형한테 들키는 게 두렵지도 않나?’

“형, 형수 미안해요. 일부러 그런 거 아니에요.”

나는 너무 긴장하여 더듬거리며 거짓말했다.

동시에 형이 고개를 숙일까 봐 너무 무서웠다.

그러자 형수가 갑자기 피식 웃더니 내 얼굴을 꼬집었다.

“괜찮아요. 뭘 그렇게 긴장하고 그래요? 누가 보면 내가 잡아먹는 줄 알겠네.”

‘젠장, 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 이렇게 형 앞에서 나한테 이런 짓을 하다니, 형 마음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는 건가?’

게다가 오늘 형수가 왠지 조금 이상해 보였다. 한편으로 기뻐하면서 일부러 나를 꼬시는 것 같은 느낌.

하지만 그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이라 나는 너무 불안하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

“고태연, 조심 좀 해. 수호 겁먹었잖아.”

그때 남주 누나가 끼어들어 말하자 형수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대답했다.

“수호 씨는 내 동생 같은 사람이야, 내가 뭘 한다고 그래?”

“그걸 누가 알아? 너처럼 성욕 넘치는 여자는 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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