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됐어, 너희 둘도 이제 그만하고 얼른 가자. 이러다 밤새우겠어.”결국 보다 못한 애교 누나가 나서서 분위기를 전환했다.남주 누나는 여전히 내 팔짱을 꼭 끼고 놓아주려 하지 않았다.심지어 팔에는 남주 누나의 커다란 가슴이 선명히 느껴졌다.솔직히 말해 나는 이런 느낌이 싫지 않았다. 오히려 즐거웠다.남주 누나와 함께 있으면 복잡한 걸 생각할 필요도 없고 걱정할 필요도 없으니.애교 누나와 같이 있을 때처럼 누나의 생각과 기분을 생각해 줄 필요도 없고, 형수와 같이 있을 때처럼 이것저것 걱정하며 형한테 들킬까 봐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때문에 나는 남주 누나와 있는 게 좋다.물론 너무 요망해서 자꾸만 나를 놀리고 장난치지만 몸매가 끝내주는 것도 부정할 수는 없으니.방금 기회를 틈타 살짝 주물러 봤는데 촉감이 기가 막혔다.게다가 남주 누나는 분명 느꼈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형수도 고집이 센 사람이라 남주 누나가 내 팔짱을 놓지 않는 걸 보자 반대편에 와 내 다른 팔을 끌어안았다.“수호 씨를 뺏아가려고? 꿈 깨!”양 옆에 여자를 끼고 있으니 나는 왠지 형언할 수 없는 느낌이 들었다.생리적으로는 너무 즐거웠지만 마음은 너무 불안했다.다행히 형도 애교 누나도 별로 의심하는 눈치는 아니었다.주차장에 도착해보니, 내 차 옆에 세워진 차 바퀴를 누군가 송곳으로 찔러 차주가 길길이 날뛰고 있었지만 나는 별생각 없이 노래방으로 향했다.2차는 자기가 쏘겠다며 자처한 형은 우리를 위해 커다란 룸을 예약해 주었다.함께 노래하며 즐기다가 중도에 남주 누나가 너무 심심하다며 진실 게임과 왕게임 섞어 놀기로 제안했다.“놀자면 누가 못 할 줄 알고? 같이 놀아.”형수도 기분이 좋았는지 형을 잡아끌었다.남주 누나도 당연히 애교 누나를 놓아줄 리 없었다.결국 우리 다섯 명은 모두 게임에 참여하게 되었다.우리는 게임 룰을 간단하게 변경했다. 다섯 명이 함께 가위바위보를 하여 마지막 남은 두 명이 경쟁하는데, 진 사람이 이긴 사람의 질문에 답하거나 이긴
“동성 씨가 남자니까 날 안으라는 거죠. 여자면 내가 왜 안겠어요? 고태연, 대체할 거야 말 거야?”형수는 얼른 형 앞으로 다가가더니 형을 남주 누나 앞으로 끌어당겼다.“안아. 내가 동의했어.”그 말에 형의 얼굴은 더 빨개졌다.“태연아, 그만하자...”“안돼. 안아. 안 그러면 내가 쫄았다고 하잖아. 그만 꾸물대고 얼른 가.”형수는 아예 형을 남주 누나에게 밀어버렸다.형의 커다란 몸은 갑작스러운 힘에 못 이겨 비틀거리며 남주 누나 쪽으로 기울며 누나를 와락 안아버렸다.그 순간, 느껴지는 말캉한 느낌에 동성은 가슴이 두근거렸다.더 놀라운 건 그곳마저 발기해 버렸다.이에 놀란 형은 놀라고 부끄러워 어찌할 바를 몰랐다.그도 그럴 게, 이 상태를 형수한테 들키면 난감한 상황이었으니.두 사람이 매일 그렇게 노력해도 아무 소용이 없었는데, 남주 누나와 한번 부딪힌 거로 바로 반응해 버렸다는 게 말도 안 됐다.하지만 남주 누나는 그 기회에 형의 팔을 감싸안았다.“동성 씨, 제가 예뻐요? 아니면 태연이 예뻐요?”형은 더 당황해서 말까지 더듬었다.“다, 다 예뻐요. 다 절세 미녀들이에요. 남주 씨, 제발 그만 놔줘요.”형은 남주 누나의 손을 뿌리치고 도망치듯 물러났다.형의 그런 반응에 남주 누나는 재밌다고 깔깔 웃어댔다.“자, 계속하자고. 게임이 노래하는 것보다 더 재밌네.”남주 누나의 말에 우리는 2라운드를 진행했다.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번 역시 형수와 남주 누나가 마지막까지 남게 되었다.게다가 또 형수가 져버렸다.“왜 또 나야? 오늘 운수가 왜 이래?”형수가 시무룩해서 말하자 남주 누나는 싱긋 웃었다.“1라운드에는 네가 졌지만 벌칙 받은 건 네 남편이잖아. 이번에는 네가 받아야지.”“빙빙 돌리지 말고 빨리 말하기나 해. 뭘 할까?”남주 누나는 얼른 나를 가리켰다.“수호한테 뽀뽀해.”그 말에 형수는 눈을 둥그렇게 떴다.“너 미쳤어? 수호 씨는 우리 남편 동생이야.”“이건 게임일 뿐이야. 졌으면 벌받아야지. 안 그러면 네
애교 누나는 얼굴을 붉히며 나에게 다가와 내 볼에 입 맞췄다.나는 점점 이 게임을 즐기기 시작했다.‘이러다 남주 누나가 계속 이기면 계속 뽀뽀 받을 수 있는 거 아니야? 그럼 진짜 좋겠는데.’4라운드에 나는 겨우 마지막까지 남았다. 그리고 다른 한 명은 형수였다.하지만 아쉽게도 내가 지고 형수가 이겨버렸다.형수가 나에게 어떤 걸 시킬지 생각하고 있을 때, 남주 누나가 갑자기 불쑥 끼어들었다.“우리 스릴 있는 거 놀지 않을래?”“어떤 거?”“술래잡기. 진 사람이 술래하고 사람 찾을 때마다 상대에게 입 맞춰야 하는 거야. 어때? 스릴 있지?”“그럼 내가 널 찾거나, 수호 씨가 동성 씨 찾아도 입 맞춰야 해?”“당연하지. 남자 여자가 섞여 있고, 술래는 눈을 막고 있어 상대가 누구인지 몰라서 더 짜릿한 거지. 게다가 잡을 때 손이 상대의 어디를 터치할지 모르는 거잖아. 은밀한 곳을 터치하면 더 스릴 있는 거 아니겠어?”남주 누나는 말할수록 더 흥분했고 애교 누나는 점점 얼굴을 붉혔다.“이건 수위가 너무 높은 거 아니야? 하지 말자.”그때 형수가 흥미진진해서 말했다.“난 좋은 것 같은데? 놀자.”형수는 말하면서 일부러 나를 흘긋거렸다.내 착각인지는 모르겠으나 형수가 이 게임을 놀려고 하는 게 나 때문인 것 같기도 했다.나와 형 역시 긴장이 풀려 게임에 적극 참여했고, 애교 누나는 모두가 함께 노는데 혼자만 빠지기 무안해 얼떨결에 참여했다.우리는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정했다.1라운드 술래는 형이 맡았다.그러자 남주 누나는 안대를 형에게 씌워 주고는 게임 시작을 알렸다.다들 일부러 소리 내며 형에게 혼란을 줬지만 형의 동작은 의외로 민첩했다. 물론 맨 처음 안은 사람이 애교 누나인 점만 빼면.결국 게임 룰대로 형은 애교 누나에게 입을 맞춰야 했다.애교 누나가 얼굴을 붉히며 눈을 감자, 형이 입술이 애교 누나의 얼굴에 떨어졌다.솔직히 형은 지금껏 애교 누나에게 절대 사적인 감정을 가진 적이 없었는데, 방금 스킨십을 하고 나니 애교
“아, 나야.”남주 나는 얼른 안대를 벗어 던졌다.“헐, 왜 너야? 진짜 손해 보는 느낌이네.”“손해는 누가 보는데? 이 게임 제안한 것도 룰을 정한 것도 너면서, 손해를 봐도 내가 보지.”“스릴 있는 게임을 놀자고 했잖아. 그러니까 공평하게 놀아야지. 이리 와, 패배를 인정해.”형수는 얼른 결국 제 얼굴을 남주 누나 쪽으로 쪽 내밀었다.그때 남주 누나가 형수의 얼굴을 제 쪽으로 돌리며 입에 진하게 뽀뽀했다.“야, 너 죽을래? 왜 입에 해?”형수는 화가 나서 버럭 소리쳤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나는 질투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여자 둘이 뭐 하러 키스하냔 말이다. 차라리 기회를 나한테 주면 얼마나 좋을까?세 여자 중 누구를 붙잡든 나한테는 지나친 복이다.그리고 다음 라운드에 나는 소원대로 술래가 되었다.나는 잔뜩 신이 나 안대를 끼고 기대를 품은 채 속으로 중얼거렸다.‘형수, 애교 누나, 남주 누나, 내가 갈게요.’사실 세 사람을 구별하는 건 매우 쉬웠다. 서로 다른 향수를 뿌려 냄새가 다 달랐으니. 게다가 나는 세 사람의 향수 냄새를 모두 알고 있다.때문에 나는 형은 마음속으로 탈락시키고 곧바로 남주 누나 쪽으로 걸어갔다.형수와 애교 누나의 입술은 이미 맛보았는데, 유독 남주 누나의 입술만은 맛보지 못했으니까.오늘 밤 무조건 시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안대를 낀 순간 코마저 막혀 버렸는지 향수 냄새로 상대를 구분할 수 없었다.그제야 남주 누나가 왜 실수로 형수를 붙잡았는지 알 수 있었다.‘됐어, 마음대로 잡아야지. 형만 아니면 돼.’남자 둘이 입 맞추는 건 너무 난감하니까.결국 내 노력 끝내 나는 결국 부드러운 여자의 몸을 끌어안았다.몸매와 체형으로 봤을 때 남주 누나일 가능성이 컸다.나는 다급히 안대를 벗어버렸다. 그리고 나를 째려보는 남주 누나를 발견했을 때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남주 누나, 죄송해요.”나는 싱긋 웃으며 누나의 얼굴에 입을 맞췄다.물론 얼굴이라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짜릿함은
“뭐라고? 못 들었어. 다시 말해 봐.”형수는 술에 취해 흐리멍덩한 눈을 뜨려고 노력했다.그러자 남주 누나가 형수의 볼을 꼬집으며 말했다.“우리... 남편 바꾸기 게임 하자고. 어때?”“너 미쳤어? 그걸 어떻게 해?”형수는 얼른 남주 누나를 밀어 버리며 동의하지 않았다.한편, 옆에서 귀를 쫑긋 세우고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형은 ‘남편 바꾸기’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흥분했다.심지어 형수가 동의할 거라고 기대했다.하지만 아쉽게도 형수는 바로 거절하는 바람에 형은 순간 실망했다.형수는 더 이상 남주 누나를 상대하지 않고 비틀거리며 화장실로 들어갔다.나는 형이 당연히 형수 뒤를 따라가 볼 거라고 생각했지만, 형은 오히려 자리에 앉아 멍때리며 형수가 어디로 갔는지조차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었다.결국 술에 취한 형수를 혼자 보내는 게 걱정되어 내가 뒤를 따라갔다.“우엑..”“형수, 괜찮아요?”나는 형수의 등을 토닥여주었다. 그리로 그와 동시에 오늘 형수가 속옷을 입지 않았다는 걸 발견했다.‘어쩐지 오늘 형수 가슴 쪽이 이상하다 했더니.’한참 동안 토한 형수는 갑자기 내 품에 기댔다.“수호 씨, 나 속이 안 좋아서 물 마시고 싶어요.”“그럼 다시 룸으로 가요. 룸 안에 물 있으니까.”“싫어요. 그 안은 답답해서 냄새만 맡아도 싫어요. 가서 가져다줘요.”“그래요, 그럼 조심해요. 바로 가져다줄게요.”나는 형수가 걱정되어 룸까지 달려갔다.그리고 문을 열었을 때, 형이 남주 누나와 애교 누나 앞에서 무언가 하고 있었다.내가 들어오자 형은 뭔가 찔리는 것처럼 말까지 더듬었다.“수, 수호야, 왜 들어왔어? 두 사람이 술에 취해 속이 안 좋다고 해서 가까이에서 본 것뿐이야. 다른 뜻은 없었으니까 오해하지 마.”사실 나는 별생각이 없었는데 형이 이렇게 설명하니 오히려 도둑이 제 발 저려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하지만 나는 형을 애교 누나와 남주 누나가 취한 사이 어떻게 해보려는 저질스러운 사람으로 보기 싫었다.더 중요한 건, 형수가 그
나는 헛된 생각을 떨쳐내고 겨우 형수를 일으켜 세웠다.그러고는 형수를 내 몸에 기댄 채로 물을 먹였다.“우엑...”하지만 물을 몇 모금 먹던 형수가 또다시 토하기 시작했다.나는 형수가 괴로울까 봐 얼른 혈 자리를 눌러주었다.그 덕에 형수는 괴로움이 조금 가셨는지 말기 시작했다.“수호 씨, 왜 수호 씨가 여기 있어요? 수호 씨 형은?”형수는 점차 의식을 되찾았지만 얼굴에는 여전히 취기가 남아 발그스레 했다.“형은 룸 안에서 애교 누나와 남주 누나를 돌보고 있어요.”그 말을 들은 형수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내 남편이면서 나를 돌봐 주지 않고 다른 여자들을 돌봐 주다니, 대체 무슨 속셈이래요?”“형수,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마요. 형은 그런 사람 아니에요.”형수는 내 어깨에 기대더니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수호 씨, 오늘 낮에 나와 수호 씨 형이 집에서 뭘 했는지 알아요?”‘애 만들지 않았나?’나는 속으로 중얼거릴 뿐 소리 내어 묻지 않았다.그랬더니 형수가 먼저 말했다.“오늘 우리 집에서 아무것도 안 했어요. 믿겨요?”“그럴 리가요. 저녁에 식사할 때 형이 분명 어젯밤 교통사고 이후 반응이 왔다고 했는데요?”“맞아요, 반응 온 거. 그런데 나를 마주하니 다시 안 되더라고요. 이상하죠? 뭐, 오랜 부부라서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런데 오후에 화장실에 숨어 영상을 보며 혼자 해결하는 걸 봤어요. 혼자서는 또 잘 되더라고요.”형수는 말하면서 눈물을 뚝뚝 흘렸다.“이제는 영상 속 여자가 나보다 더 느낌이 오나 봐요. 우리 이러다 언제 애 낳을까요?”나는 형이 그랬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만약 나였다면 아마 형수가 진이 빠질 정도로 괴롭혔을 텐데.“어? 근데 형수 오늘 저녁 기분 좋아했잖아요.”오늘 저녁 형수가 보였던 반응을 보니 나는 이해가 된 됐다.“그건 일부러 수호 씨 앞에서 연기한 거예요.”“왜 연기했어요?”“왜인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수호 씨가 애교를 꼬시고 있고, 남주한테 희롱당하는 걸 보면 기분이 이상해요.
때문에 나는 순간 분노가 치밀었다.분명 아내가 있으면서 왜 그런 짓을 하는지.‘형이 형 아내 소중하게 여기지 않으면, 나도 안 참아요.’“형수, 제가 부축해 줄게요. 같이 돌아가요. 형이 만약 정말 그러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형수는 갑자기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봤다. 발그스레하게 익은 두 볼은 너무 예뻤다.그런 형수를 보니 내 아래도 점점 불편해졌다.그때 형수가 내 어깨에 기댄 채 귀에 바람을 불 듯 속삭였다.“아까 남주가 나랑 남편 바꾸기 게임을 할 거냐고 했는데, 한 번 해보는 게 어떨 것 같아요?”“당연히 안 되죠. 남주 누나가 정상이 아니란 건 형수도 알잖아요. 절대 그 말 듣지 마요.”나는 말하면서 형수의 허리를 끌어안았다.“형수, 형수가 만약 하고 싶으면 제가 만족시켜 줄게요. 그런 게임은 형수 명예에도 안 좋잖아요. 그러니 전 형수가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형수는 두 손으로 내 목을 끌어안으며 싱긋 웃었다.“역시 수호 씨밖에 없어요. 키스해 줘요.”나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형수에게 강하게 입 맞췄다.부드러운 형수의 입술에 나는 점차 이성을 유지할 수 없었다.“형수, 제가 형수 만족시켜 줄게요.”나는 다시 한번 요구했다.전에는 형 때문에, 형한테 미안하고 싶지 않아 계속 참았지만.지금 형이 혼자 해결하는 한이 있어도 형수에게 손대지 않아 형수를 속상하게 했다는 걸 알게 되자 나는 너무 마음이 아팠다.때문에 형수를 위해 나는 나쁜 놈이 되기로 했다.형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내 손을 자기 가슴 위에 얹었다.그 동작에 나는 용기를 얻어 형수를 세면대 쪽으로 밀고 몰아붙였다.하지만 그때, 화장실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우리는 다급히 떨어졌다.그리고 그 순간, 형수는 아까처럼 내 품에 넘어졌고, 우리는 서로 시선을 교환하다가 함께 웃음이 터졌다.“우선 돌아가요. 저녁에 집에 가서 얘기해요.”“네.”형수의 말 한마디에 내 마음은 기대로 부풀었다.내가 형수를 부축해 룸으로 돌아왔을 때, 애교
십몇 분 뒤, 애교 누나와 남주 누나는 점차 정신을 차렸다.그러다 남주 누나가 아픈 머리를 문지르며 물었다.“무슨 상황이지? 머리가 왜 이렇게 아파? 어? 왜 이렇게 조용해. 얼른 와, 계속 게임 해야지...”“놀긴 뭘 놀아요. 지금이 몇 시인지부터 봐요. 얼른 집에 가요.”나는 화가 나서 버럭 소리쳤다.‘술 마실 줄 모르면 많이 마시지나 말지. 당하고도 아무것도 모르면서.’“정수호, 너 감히 나한테 그런 태도로 말해? 내가...”눈을 부릅뜨며 투덜대는 남주 누나의 말이 끝나기 전에 나는 누나를 소파에서 일으켜 세웠다.그 때문에 평형을 잃고 내 품에 넘어진 남주 누나는 탄탄한 내 어깨와 가슴에 놀랐는지 몸을 흠칫 떨었다.‘헐, 이런 느낌 오랜만인데.’남주는 속으로 중얼거리며 싱긋 웃더니 아예 나를 끌어안았다.“역시 수호 품은 탄탄하고 따뜻해서 좋아. 오늘 밤 이렇게 안고 자도 왜?”“안 돼.”갑자기 끼어든 애교 누나의 의외의 행동에 모든 사람의 시선이 단번에 애교 누나에게 쏠렸다.그제야 본인이 너무 급했다는 걸 알아차린 애교 누나는 부끄러워하며 얼굴을 붉혔다.남주 누나는 애교 누나를 속속들이 들여다볼 것처럼 빤히 바라봤다.“얼씨구? 왜 그래? 질투해?”“아니거든. 네가 무슨 심한 짓 할까ㅠ봐 그러지.”“나도 무서워하지 않는데, 네가 무서워할 거 뭐 있어? 그리고 여기서 제일 반대해야 할 사람이 고태연이지. 태연도 아무 말 안 했는데 네가 왜 끼어들어? 수상해, 아주 수상해. 너 솔직하게 말해 봐, 수호 마음에 들지?”애교 누나는 다급히 고개를 홱 돌렸다.“아니니까 헛소리하지 마.”“못 믿겠어. 오늘 밤 게임을 할 때 너랑 수호는 안아보지도 못했잖아. 자, 지금 다시 안아 봐, 반응 한번 보게.”남주 누나가 말하면서 나를 미는 바람에 나는 힘에 못 이겨 애교 누나 앞에 왔다.오늘 저녁 나는 확실히 애교 누나와 별로 접촉하지 못했다.때문에 이 기회에 누나와 스킨십을 하고 싶었다.“애교, 지금 당장 수호 안아 봐. 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