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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화

애교 누나는 남주 누나가 나를 마음에 두고 뭔 짓을 하려 한다고 생각했기에 절대 그렇게 둘 수 없었다.

“그건 안 돼. 네 남편이 알기라도 하면 어떻게 설명할 건데?”

남주 누나는 여전히 포기할 줄 몰랐다.

“우리 셋만 아는 일이라 너만 말하지 않으면 알 리 없잖아. 수호가 바보처럼 말하고 다닐 리도 없고.”

“그래도 단 돼. 만에 하나라는 게 있잖아.”

애교 누나도 쉽게 동의하지 않았다.

그러자 남주 누나는 눈을 데구루루 굴리더니 생글생글 웃으며 말했다.

“그럼 둘이 같이 자던가.”

“그, 그건 더더욱 안돼! 난 유부녀인데 어떻게 다른 남자랑 한 침대를 써?”

애교 누나는 말하면서 얼굴을 붉혔다.

물론 나와 사적으로 이런저런 짓을 했지만 남주 누나가 이렇게 직설적으로 함께 자라고 제안하니 여전히 부끄러운 모양이었다.

하지만 남주 누나는 나와 애교 누나가 함께 잠자리를 갖기 바라는 듯 나를 향해 윙크하며 얼른 애교 누나를 꼬시라는 암시를 보냈다.

그래야 애교 누나가 더 이상 남주 누나한테 잔소리하지 못할 거고, 남주 누나는 앞으로 더 걱정 없이 활개 칠 수 있으니까.

“네가 수호를 남자로 생각하지 않으면 되잖아.”

남주 누나의 부추김에 나는 순간 어찌할 바를 몰랐다.

“나를 잠자로 생각하지 않고 뭐로 생각해요?”

“의사로 생각하면 되지. 애교 호르몬이 불안정하고 생리 주기도 들쑥날쑥하다고 남자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했잖아? 그러니까 우선 네 넓은 어깨와 따뜻한 품으로 애교 누나 잘 보살펴 줘. 병 치료해준다 생각하면 되잖아.”

나는 남주 누나의 말 같지도 않은 변명에 감탄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는 건지. 그것도 이렇게 그럴싸하게.

게다가 마치 내가 그런 방식으로 애교 누나를 치료해 주는 게 아주 합리적이라는 듯 말하다니.

나는 애교 누나가 싫어할 거라는 걸 알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무슨 넓은 어깨 따뜻한 품이야? 최남주, 더 그러면 너부터 쫓아낼 거야!”

애교 누나는 얼굴이 빨개져서 말했다. 물론 겉보기에는 화가 난 것 같았지만 사실 부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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