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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51화

원경릉은 우문호의 눈을 보았다.

“내가 예전하고 많이 다르다고 하지 않았어? 너도 솔직히 느꼈잖아. 왜 그런지 알고 싶지 않아?” 원경릉이 말했다.

“전하고 차이는 있지만, 사람이 변할 수도 있는 거고……” 우문호는 그녀의 눈을 피하며 “이 얘기는 그만하고 나가서 산책이나 하자.”라고 말했다.

원경릉은 똑똑한 우문호가 그녀의 변화에 대해 모를 리 없다고 생각했다.

“우문호, 난 밖에 나가지 않을래. 하던 말을 마저 하고 싶어.” 원경릉이 말했다.

“그럼 네 말을 듣기 전에 한 가지만 묻자.”

“……”

“네가 할 말이 우리를 헤어지게 할 수도 있어?”

“왜 그렇게 생각해? 당연히 우리가 헤어질 일은 없지!” 원경릉이 놀란 표정으로 답했다.

“정말 그럴 리 없다는 거지?”

“응! 당연하지. 우리가 왜 헤어져, 너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원경릉은 급 피곤해졌다.

우문호는 원경릉을 보고 천천히 입을 뗐다.

“사실 전에 탕양과 함께 너의 변화와 네 약상자에 대해 여러 번 논의를 했었어.”

“그래?”

“응, 논의 끝에 네가 요괴거나 도깨비라는 결론을 내렸다.”

“뭐 요괴? 도깨비?” 원경릉은 손을 뻗어 우문호를 잡고는 “왜 선녀는 안 되는 거야?” 라고 물었다.

우문호는 그녀를 보며 부드럽게 웃었다.

“경릉아, 나도 눈이라는 게 있잖아. 선녀랑 너는…… 어울리지 않아.”

“하, 그래. 알겠다고!” 원경릉이 화를 냈다.

“하지만, 탕양이 이 일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더라. 말을 하고 나서 큰 화를 입을 수 있다고.”

“큰 화를 입는다고? 말도 안 돼.”

“나는 탕양의 말을 완전히 신뢰하지 않아. 네가 요괴건 도깨비건 믿어도 그만 안 믿어도 그만 아니냐? 난 그냥 너와 함께 이렇게 재밌고 즐겁게 살면 그만이다. 난 진실을 알고 싶지도 않고 모험을 하고 싶지도 않아.”

우문호는 원경릉을 끌어당겨 품에 안고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경릉아, 내가 애써 태연한 척했지만, 네가 약상자를 꺼낼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렸어. 내 생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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