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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58화

나귀빈 꿈

돌아오니 원경릉이 위왕에 대해 종알거리는 바람에 우문호는 맞장구를 치며 셋째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문호가 원경릉의 마음을 풀어준 뒤: “결국 그들 집안일이야, 너무 괴로워 하지 마. 아바마마께서 분명 셋째를 벌하실 테니까, 게다가 서일한테 들었는데 셋째가 고지 눈을 파냈다면서, 잘못을 알았음에 틀림없어.”

원경릉이: “위왕이 잘못을 알면 뭐가 달라져? 도움되는 게 하나도 없네, 오히려 위왕이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위왕비한테 계속 미움받는 편이 낫지. 위왕의 집착에서 풀려날 수 있게.”

우문호는 어떻게 원경릉을 설득할지 알 수 없었다. 행여 원경릉이 속이 답답해서 몸이라도 상할까 봐, 세 아이의 아빠 된 입장에서 우문호는 지금 자기 가정이 더 걱정됐다.

최근에 일이 정말 많았구나.

근심으로 초왕의 머리가 하얗게 셀 지경이다.

“맞다, 나귀빈 안건은 어떻게 됐어?” 원경릉은 비로소 그 일이 생각났다.

우문호가: “모르겠어, 재상이 묻지 말라고, 하지만 오늘 입궁할 때 목여태감이 하는 얘길 들어보니 아바마마께서 요 며칠 나귀빈 꿈을 꾸셨다고 해.”

“어쩜 하필 그런 우연이?” 원경릉이 의아해 하며 물었다.

우문호 여유만만하게 웃으며, “분명 우연이 아니겠지.”

“우연이 아니라고?” 우문호의 음흉한 모습을 보니 뭔가 내막이 있다는 생각에, “말해, 어떻게 된 거야?”

우문호가 귓가에 대고: “재상이 나한테 이 일에 관여하지 말라고 했지만 내가 자꾸 캐물으니까, 황조부 쪽부터 일에 착수할 생각이던데, 황조부가 맡으시면 나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제일 좋지. 만약 아바마마 본인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누군가 조정에서 밀실에서 숯을 태우면 치명적이란 사실을 꺼낸 다면 아바마마는 자연스럽게 연상 하시겠지.”

원경릉이 대충대충 듣고는, “그거랑 아바마마께서 꿈에 나귀빈을 본 게 무슨 상관인데?”

우문호가 교활하게 웃으며, “궁에는 나인들에게 전해지는 궁중 괴담이 있거든, 나귀빈의 혼령이 나타나 억울함을 호소하더라는 괴담이 돌면 자연스럽게 아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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