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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87화

“원용의가 주명취한테 얼마나 세게 맞았는지 약까지 처방 했다니까. 귀가 멍하니 울린다고 하더라.”

“걔는 도대체 왜 그렇게 변한 거야?”우문호는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 네가 거절했으니 그 여자가 또 무슨 짓을 할지 몰라.”

“원용의랑 주명취 사이에서 벌어진 일을 알고 있다는 걸 주명취가 안다면 너한테 불똥이 튀는 거 아니야?”

지금 우문호는 무슨 일이든 원경릉과 연관시켜 생각했다. 외부가 소란스러우면 그는 아내 원경릉을 먼저 걱정했다. 원경릉은 고개를 저었다.

“그럴 가능성은 없어. 그 여자는 아주 냉정한 사람이야. 내 생각에는 그녀가 일부러 과격한 행동을 한 것 같아. 만약 초왕부가 주명취를 받아주지 않는다면 걔도 제왕부를 나오지 않을 거야. 내 생각에는 자살 시도를 해서 제왕의 마음을 약하게 하려고 하는 걸걸?”

“그럴 수도 있다. 일곱째가 마음이 진짜 약하거든.”

“그래서 둘이 갈라서는 것은 불가능해.” 원경릉이 싱겁게 웃었다.

“나는 일곱째가 그 여자를 쫓아내는 것에 찬성해. 이렇게 계속 가다가는 일곱째도 그 여자 꼬임에 시달리게 될 거야.”

“너 나 잘해.” 원경릉은 그의 볼을 툭툭 쳤다.

“맞다! 여덟째는 어때? 저번에 입궁했을 때 봤어?”우문호가 그녀의 손을 잡으며 물었다.

“저번에 입궁했을 때 마음에 걱정이 많아서 여덟째를 챙길 겨를이 없었어. 내일 입궁해서 볼 텐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

*

이튿날.

원경릉은 기왕비의 수액을 갈아준 후에 요패(腰牌)를 들고 궁으로 들어갔다.

팔황자는 전보다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

팔황자는 원경릉이 입궁하자 매우 기뻐하며 자기가 직접 그린 그림을 보여 주었다.

원경릉은 그의 그림에서 구황자를 보고 웃으며 “아홉 동생을 그렸네? 구황자가 좋습니까?”라고 물었다.

“예. 구황자가 나를 구해줬다고 노태감께서 말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이 일은 모후께서 알면 안 됩니다. 모후는 구황자를 싫어해서 그를 쫓아낼 수 있습니다.” 팔황자가 작은 목소리로 답했다.

그 말을 듣고 원경릉은 마음이 쓰렸다.

그녀는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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