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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31화

주재상 앞에 무릎 꿇은 주명취

주명취는 자신이 계속 밀고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명취는 뼈 속 깊이 후회하고 있다. 당초에 왜 우문호를 선택하지 않았을까?

지금 호오빠는 황제 폐하의 마음에 든 데다 태상황 폐하의 병이 나은 후 태자가 될 확률이 가장 높아졌다.

친정에 돌아와 할머니 곁에 있는데, 할머니는 목소리를 잃은 후 앓아 누운 채 일어나지 못하고 계신다.

주명취는 계속 기다렸지만 주재상은 밤 늦게 서야 돌아왔다.

주재상이 주명취를 보더니 차갑게: “왕비마마 저와 서재로 가시지요.”

주명취가 “예!”하고 대답했다.

주재상이 서재에 들어가 겉옷을 벗어 옷걸이에 걸자, 안에 입은 검은 박쥐무늬 비단 옷때문에 더욱 위엄 있고 신중하게 보였다.

장미목 책상 뒤에 앉아 주명취를 깊이 쏘아보며, “제왕이 칼에 찔리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이냐?”

주명취는 감히 사실을 숨길 생각을 하지 않고: “손녀가 그랬습니다.”

주재상이 싸늘하게: “일 하는 꼴이 갈수록 네 멋대로구나.”

“손녀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성문밖에 일도 모함을 당했다, 누군가 제왕부에 맞서고 있다며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릴 방법이 이것 밖에 떠오르는 것이 없었습니다.” 주명취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럼 네 계책은 성공했느냐? 초왕의 눈을 속였느냐?” 주재상이 냉랭하게 말했다.

주명취의 눈에 아픔이 스쳐 지나며 숨도 거의 쉬어지지 않았다, “초왕이…… 손녀는 초왕이 이렇게 매정할 줄 몰랐습니다.”

주재상이 냉소를 지으며, “너는 초왕이 정말 멍청하다고 생각하느냐? 너희들이 각자 혼인한 뒤 초왕이 알아챈 게 틀림없어. 황제의 아들 중에 제일 똑똑한 게 바로 초왕이야, 너의 그런 잔꾀에 초왕이 넘어갈 성 싶으냐? 주제도 모르는 것 같으니!”

주명취는 무릎을 꿇고 슬픈 목소리로: “할아버지, 후회하고 있습니다. 당초에 제왕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었어요. 제발 저를 도와주세요.”

주재상은 천천히 책상 위의 담뱃대를 집어 들고 안에 담배를 채우더니 음침한 목소리로: “오늘 내가 어서방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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