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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72화

우문호가 말했다. “당연히 홍엽을 옥졸로 삼을리 없지, 그냥 말이 그렇다는 거지. 홍엽은 지략이 뛰어나고 후방에서 전술과 전략을 세우는 대가니 냉정언과 둘이서 한 명은 암, 한 명은 명을 담당하면 딱이야. 홍엽이가 안심하고 북당에 계속 살면 우리 발전에 큰 이익이 될 거야. 지금 홍엽이 정착을 못하고 움직이려고 하는 건 자신이 집없는 떠돌이 같다고 느껴져서니까. 원숭이가 있으니 홍엽이 집이 있고, 원숭이가 당신을 못 떠나니 홍엽은 경성에 머물 수 밖에 없겠지.”

리더가 되서 좋은 부하를 얻는 건 무엇보다 기쁜 일이다. 우문호는 그날 밤 밥을 두 그릇이나 더 먹었다. 원경릉 엄마는 사위 먹는 모습에 흐뭇해서 엄마 미소를 지으며 속으로 기뻐했다. ‘어머나! 사위가 내가 만들 요리를 좋아하다니.’

원 교수는 술을 별로 마시지 않고 그저 사위와 한두 잔만 마셨다.

태상황이 잔을 슬쩍 가져오려하자 원경릉이 눈을 부라리며 험악한 표정을 지었다. 태상황은 겸연쩍게 잔을 도로 치웠다. “딱 한 잔만!”

“감기 아직 다 안 나아서 안 돼요!” 원경릉이 단호하게 말했다.

“맞아요, 이제 두 분만 좋아지시면 돌아갈 계획인데 역시 안 드시는 게 좋겠습니다!” 희상궁도 권했다.

희상궁은 여기서 비록 묶인 것 없이 며칠 편안한 날을 보냈지만 역시 익숙하지 않아 북당으로 돌아가고 싶어했다.

서일은 바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랬다. 얼른 돌아가 사식이와 사탕이를 보고 싶었다.

태상황은 씩씩거리며 ‘잔소리쟁이’라고 한마디 하고는 밥만 먹기 바빴다.

원경릉은 기가 막혀서 헛웃음이 났다. ‘정말 아직도 어린이네. 감기에 걸려놓고 아직도 술이 마시고 싶다니. 갈수록 조심을 안 한다니까.’

어르신들이 감기에 걸리는 바람에 이틀 뒤 몸 상태가 호전된 뒤에나 돌아가기로 했다.

사위 일행이 돌아가면 큰 일을 치러야 하는 것을 알기에 원경릉 엄마도 말리지 않았다. 어쨌든 이제 돌아오는 것도 쉬워져서 아이들에게 엄청난 선물을 주며 가져가라고 했다.

소요공도 물건을 잔뜩 가지고 가는데 상자로 몇 개였다.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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