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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28화

원 교수가 큰 소리로 말했다. “아, 아까는 바빴다고? 방금 폰을 켰는데 여섯째 어르신 전화가 왔단 말이지? 맞아, 바로 네 결혼식 때문에. 응, 아빠가 어르신 생각에 동의할지 걱정돼서 묻는 거야? 너만 좋다면 그렇게 하지 뭐!”

원 교수는 전화를 끊고 거만한 눈빛으로 태상황에게 답했다. “그러면 그렇게 하시죠, 전부 경릉이 뜻대로 합시다!”

태상황의 생각이란 걸 분명히 알고 있었지만 원 교수는 굳이 원경릉의 생각이라며 단지 나는 딸의 의사를 존중하고 따라주는 것이라고 둘러 말했다.

태상황이 담담하게 말했다. “동의하셨으니 됐고, 다음으로 논의할 것은 예물과 혼수 등인데...”

원경릉이 실험실에서 전화를 끊은 후 쓴웃음을 지었다. 비록 정식 상견례는 아니겠지만 삼 선생저택의 불꽃 튀는 분위기는 안 봐도 눈에 훤했다.

“왜 그래요?” 주진이 물었다.

“별거 아냐. 신랑 측과 신부 측 어른들이 모여서 결혼 얘기를 하면 무의식으로 적의가 생기는 게 아닐까?”

“그럴 것 같은데요!” 주진이 하하 웃었다. “전쟁이자 게임이죠, 과연 누가 지휘봉을 잡을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구나!”

“태상황 폐하께서는 성대하게 하고 싶어 하셔. 삼 선생님 손님께서 오시니까. 난 상관없으니, 저분들끼리 알아서 지지고 볶으시라고 하자.” 원경릉은 신부가 되는 것만으로 기뻐서 우문호와 아이들이 오는 날만 꼽고 있었다.

“맞아요,” 양여혜가 안에서 나오며 원경릉에게 말했다. “시간 터널 상황이 호전돼서 어쩌면 보름 정도 후면 기본적으로 원래 상태를 회복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단, 그때가 되면 경호의 소용돌이가 사라지거나 아주 흐려져 잔잔한 물결 같은 상태가 될거에요. 소용돌이란 게 원래 시공간 터널의 진동이 만들어지는 거거든요. 우린 그때가 되면 방향만 잘 기억하면 돼요.”

원경릉이 탄성을 질렀다. 어쩐지, 전에 소용돌이를 별로 못 봤는데 나중에는 많이 있더라니.”

“전에도 일정한 주기로 있었던 적이 있어요. 소용돌이가 생겼다고 반드시 시공간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아요. 호수 수면의 움직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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