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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09화

북당!

공부와 호부에서 회강의 물길을 나누는 것과 제방을 쌓는 것에 관해서 세 번의 상소를 올렸다. 명원제는 이를 읽고 타당하다고 여겨 즉시 호부에 명해 돈을 지급하고 공부에게 왕강과 협력해 공사를 진행하도록 했다.

공사 규모가 이렇게 크고 태자가 직접 기안한 일이라 태자는 성지를 주청하면서 공사감독을 가는 것이 관례였다.

명원제는 태자비가 주재상을 모시고 병을 치료하러 간 것을 알고 있었다. 태자가 집을 떠나면 집에 아이들만 있고 주인어른이 없는데 이게 어디 가당키나 한 일인가? 이번 출장은 회왕에게 맡겼다.

그러나 회왕에게 성지를 내린 뒤 명원제는 새로운 생각을 품게 되었다.

명원제는 등극한 다음 해에 회강의 재해 복구작업을 다녀온 적이 있었다. 안풍친왕 말에 따르면 명원제가 재위한 뒤로 이룬 가장 큰 업적으로, 그때 재해복구를 했던 회강을 이제야 마침내 치수 착공하는 것으로 한번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어쨌든 회강 일대는 명원제의 명성이 높은 곳이니 말이다.

지금 태자는 이미 실권을 맡을 준비가 다 된 상태로 자신이 출행해도 태자가 나라를 감찰할 수 있었다. 이제 명원제가 손을 놓고 태자가 실지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해야 했다.

북당 온 천하에 황제인 자신이 가 본 곳이 없으나 회강은 그나마 가볼 만했다.

마음이 정해지자, 황제는 바로 자신은 남순하고 태자가 국정을 볼 것이란 성지를 내렸다!

남순의 여정이 정해지자 회왕에게 성지를 내리고 손왕도 동행하게 했으며 구사에게 금군을 이끌고 어가를 호위토록 했다.

후궁 중에는 유일하게 호비 모자만 데리고 가는데 십 황자는 성격이 좀 나아진 게 초왕부에서 얼마 묵었던 게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출행은 십 황자의 견문을 넓혀 줄 좋은 기회였다.

회왕이 출장을 가게 되니 예전이었으면 미색이 분명 따라갔겠지만, 지금은 쌍둥이가 아직 어려서 먼 길을 다닐 수 없으므로 사람을 몇 명 붙여 회왕을 호위하게 하고 자신은 같이 가지 않기로 했다.

반대로 손왕은 손왕비와 군주를 데리고 가기로 했다.

어가가 화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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