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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08화

태상황이 고개를 숙이고 보더니 놀라서 물었다. “과인이 방금 본 게.. 뭐지?”

“달이요!” 원경릉이 말했다.

태상황은 믿겨지지 않았다. “이게 어떻게 달일 수가 있어? 이 울퉁불퉁한 것은 꼭…. 흙덩어리를 망치로 막 두들겨 놓은 거 같잖아.”

“어디 저도 봅시다!” 소요공이 다가와서 뚫어지게 보더니 역시 그게 달이라는 것을 못 믿었다. 소요공 생각에 달은 옥 쟁반으로 휘영청 밝고 환한 것인데 아까 본 것은 솔직히 못생겼다.

주 재상도 한 번 봤는데 눈을 떼지 못했다. 원경주가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게 조절해 주자 울퉁불퉁한 부분이 한층 일목요연했다.

“과인이 한 번 더 봐야겠어!” 태상황이 주 재상을 밀치고 눈을 대 보더니 중얼거렸다. “이게 어떻게 달일 수가 있어? 그럴 수 없어. 울퉁불퉁한 것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달은 아니야.”

원경릉은 일단 설명하지 않고 전부 보기를 기다렸다가 그들을 데리고 플라네타리움으로 갔다.

천문대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은 여기서 다 볼 수 있고 여기엔 가상 천체 시뮬레이터, 3차원 우주공간 시뮬레이터, 디지털 프로그램 방송 등 다양한 기능이 있어 그들이 다른 세계에 가 있는 듯 느끼는 게 보였다.

놀라움, 전율, 경악. 이런 정서가 교차하며 오늘 본 SF영화가 다시 생각나는지 주 재상이 혼잣말했다. “여기에서 얼마나 많은 학문을 얻을 수 있는 거지. 얼마나 많이 배울 수 있는 걸까. 난 돌아가지 않을래. 난 여기 살 거야.”

태상황도 더할 나위 없이 놀라워했다. “만약 이게 전부 하늘의 별이면 그럼 인간은 얼마나 보잘것없는 존재인가.”

천문대는 11시에 문을 닫기에 원경릉은 별다른 설명 없이 그들을 데리고 볼 수 있는 것은 전부 보러 다녔다. 천문대가 문을 닫아야 할 때 셋 다 가기 싫어했다. 소요공이 원경릉을 잡아끌며 말발굽 금 얼마면 이걸 북당으로 사 갈 수 있는지 물었다. 소요공은 북당 사람들도 별을 볼 수 있게 하고 싶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원경릉은 비로소 천천히 모두에게 설명을 해주었다. 지금 주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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