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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750화

“초 정확하게 잴 수 있지?” 안풍친왕비가 묻자 원경릉이 고개를 끄덕였다. “할 수 있어요!”

“좋아. 다음은 제일 중요한 시공간 왜곡의 문제인데 너희들이 들어간 뒤에 어쩌면 광원 길의 교착 왜곡에 맞닥뜨릴 수 있어. 이 왜곡때문에 그 자리에서 맴돌다 보면 어쩌면 통로에 회오리바람이 불지도 몰라. 왜곡과 회오리바람이 너희들이 진행하는데 영향을 줘서 걸음을 늦출 테니 속도가 느려질 거야. 그냥 81초가 아니야. 반드시 마음속으로 암묵적으로 얼마나 오래 멈췄었는지 잘 헤아려뒀다가 그러헥 지연된 만큼 감안해서 81초를 제대로 세야 해. 이해 되지?”

원경릉은 당황스러워 안색이 살짝 변했다. 정확한 초시계가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초를 정확히 잴 수가 있어? 특히 멈추거나 회오리바람으로 걸음이 늦춰질 경우 남은 게 몇 초인지 확실히 셀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또 중요한 건 이 81초마저도 편차가 있어서 전후 1~2초정도에 광원이 있고 출구도 있다는 사실이었다. 심지어 그런 편차가 생길 가능성이 매우 커서 정확히 출구를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은 0.3~0.4%에만 불과했다.

우문호는 원경릉의 안색이 변한 것을 보고는 걱정이 되어 물었다. “자신 있지?”

원경릉은 초조한 우문호의 눈빛을 보며 답했다. “최선을 다해야지.”

그때 찰떡이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원경릉의 다리를 꽉 안았다. “엄마, 제가 세는 거 도와드릴게요. 저도 엄마를 도울 수 있어요.”

“네가? 소리를 잘 전달할 수 있겠어?” 원경릉이 깜짝 놀라 물었다.

안풍친왕이 입을 열었다. “소용돌이 안에서 사람을 볼 수 있기만 하면 소리를 전할 수도 있어. 하지만 우리가 보는 건 네가 보는 것과 같아서 왜곡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지. 그래도 우리는 일련의 과정과 모든 광원의 통로를 다 볼 수 있어. 따라서 약간은 널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지만 정확한 시간은 우리도 몰라. 왜냐하면 너희들이 들어간다는 건 우리와 시공간이 달라져 시간적 지연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니까. 시간은 스스로 직접 파악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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