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235화

회왕이 약을 복용한 이후 별다른 부작용은 보이지 않았다. 원경릉은 약 복용량을 좀 더 늘려 결핵균을 가능한 한 빨리 없애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바늘은 무엇이죠? 어의가 쓰던 것이랑 다른데?” 우문령이 다가와 물었다.

“이건 결핵에 효과가 좋은 약입니다. 치료 기간은 보름 정도고, 일반적으로 이걸 사용하면 전염성이 급격히 낮아집니다. 그 이후에 약을 바꿔 반년 정도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합니다.”원경릉이 설명했다.

우문령이 눈을 부릅뜨고 원경릉을 보았다.

“진짜로 완치가 가능하다고요? 여섯째 오라버니의 병이 낫는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원경릉은 미소를 지으며 회왕을 바라보았다. 회왕은 그녀의 말을 믿지 않는다는 시종일관 무표정을 유지했다.

“병세를 보아하니 완치의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모든 병에 맞서 싸우려면 환자의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특히 환자의 낙관적인 태도가 중요합니다. 저는 많은 환자를 만나봤는데 그중에는 이미 손을 쓰기 늦은 환자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살려는 의지가 강해 오래 사는 환자들도 있었습니다. 회왕님 주변에서 이렇게 응원을 하는데 꼭 건강을 되찾으셔야죠.”

원경릉의 말을 들은 회왕은 고개를 살짝 들어 무슨 말을 하려다가 멈추고 미소를 지었다.

“예. 초왕비 말이 맞습니다.”

원경릉은 그가 아직도 자신의 말을 믿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회왕은 오랜 병치레 때문인지 시종일관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원경릉은 회왕에게 약물치료와 함께 심리치료도 해야겠다는 판단이 섰다.

회왕은 겉으로 보면 치료에 협조적인 듯했지만 사실은 매우 비관적이었다. 자신의 병세가 호전되는 것을 자신의 두 눈으로 확인했으면서도 이것은 잠깐이고, 자신은 결국 죽을 것이라고 여겼다.

그는 주변 사람들이 병이 호전된 것을 보고 기뻐할 때, 그들을 따라 입은 웃고 있었지만 눈은 공허했다.

“모두 나가주시지오. 제가 왕야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원경릉이 말했다.

원경릉이 정색을 하며 말하자 우문령과 시동, 그리고 희상궁이 바쁘게 밖으로 나갔다.

밖에는 사람들로 시끌벅적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