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 227화

그게 아니라면 혹시 발정이라도 난 것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설마 나를 조금이나마 좋아하는 마음이 생긴 걸까?

원경릉의 생각이 여기까지 다다르자 갑자기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우문호는 그녀의 얼굴이 빨개진 것을 보고 심장이 바닥으로 쿵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다. 그는 긴장되는 마음에 자신도 모르게 손에 힘이 바짝 들어갔다. 그의 힘이 어찌나 세던지 원경릉이 손을 빼며 꽥 소리를 질렀다.

“미안…… 나도 모르게 그만. 아팠느냐?” 그가 원경릉을 보며 물었다.

원경릉은 자신에 무릎에 손을 올리고 난처한 듯 입술을 삐죽거리며 “조금 아팠어.” 라고 말했다.

“지금도 아파?” 그의 눈동자가 반짝거렸다.

“아니야 지금은 괜찮아.” 원경릉이 고개를 저었다.

“아…… 응.” 우문호는 그녀의 무릎에 올려진 가느다란 손을 한번 쳐다보며 다시 잡을까 말까 망설였다.

손을 잡고 싶어 몇 번이나 움찔거렸지만, 결국 용기가 나지 않아 포기했다.

‘서일은 오늘 어찌 이리 평온하게 마차를 모는 것일까? 전에는 이리저리 흔들려 원경릉이 나에게 기대기도 했는데 말야.’우문호가 속으로 서일을 욕하고 있는데 갑자기 원경릉이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피곤해서 조금만 기댈 게.”원경릉이 조용하게 그에게 속삭였다.

기댄 그녀의 머리에서는 향긋한 냄새가 났다. 그는 곧게 허리를 펴고 앉아 그녀의 어깨에 자연스럽게 손을 얹어 끌어당겼다.

“이러면 좀 더 편하지 않아?” 우문호가 조용히 말했다.

“응.” 원경릉이 대답했다.

그녀는 한 손으로 그의 허리를 감싸 안고는 온몸을 그의 품속으로 묻었다.

우문호는 갑자기 숨이 가빠져 고개를 푹 숙였다. 원경릉은 고개를 숙인 우문호 때문에 숨이 막힐 것 같아 심장이 가빠졌다.

그는 그녀를 꼭 껴안고 심호흡을 한 번 하고서야 “원경릉?”하고 나지막이 그녀를 불렀다.

원경릉은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손으로 그의 옷자락을 잡고 숨을 헐떡이며 “응.”이라고 대답했다.

“원경릉!”

“응!”

그러자 갑자기 우문호가 다가와 입을 맞췄다.

그렇게 몇 분이 지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