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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3화

우문호와 원경릉을 키스를 훔쳐본 주명취

눈을 돌려보니 반대편 작은 나무 숲에 여인이 하나 서있다.

그녀의 얼굴빛은 창백하고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는 표정으로 눈가엔 눈물이 맺히고 두 주먹을 꽉 쥐고 서있는 모습이 상당히 뻣뻣해 보인다.

주명취다.

거리를 두고 눈빛이 마주쳤다.

증오와 질투가 미친듯이 뒤엉켜 있다.

주명취는 증오로 원경릉은 민망함으로. 이 일은 다른 사람의 눈에 띄어서는 안되는 거였다.

게다가 이 사람은 주명취다.

주명취가 결국 천천히 걸어왔다.

그녀의 눈물이 모두 삼켜버렸는지 얼굴에 있던 질투와 증오의 빛이 사라져 보이지 않는다.

주명취는 원경릉 앞에서 서서, 친절한 미소를 띠고, “실수로 보게 된 거예요, 신경 쓰지 마세요.”

적이 가시를 세우지만 강철 칼 인들 겁날까, 원경릉은 당연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지금 이 미소는 확실히 사람의 마음을 얼어붙게 만든다.

원경릉이: “저는 신경 안 쓰는데, 신경 쓰이세요?”

주명취의 미소는 한층 사람을 미혹 시키며, “제가 왜 신경을 쓰겠어요? 전 기뻐요. 호 오빠가 드디어 행복을 찾았네요.”

이렇게까지 위장을 해도 원경릉은 조금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공손하게 , “고맙습니다!

주명취와 어떤 충돌도 일으켜서는 안된다. 치료기간 동안 주명취가 앙심을 품거나 음모를 꾸미고 방해하게 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주명취는 깊은 원망의 눈빛으로, “사실 마음으론 상당부분 받아들일 수 없는 것도 있어요, 하지만 현실은 전 이미 제왕과 결혼했으니, 이전 일은 잊는게 맞아요. 전부 잊어야 하죠.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살아가겠어요, 전에 했던 말이 맞아요. 자기가 선택한 길은 아무리 어려워도 이를 악물고 걸어가야 해요.”

말을 마치고 주명취는 원경릉에게 절하며, “물에 빠진 일은 미안해요, 제가 잘못했어요.”

예를 갖춰 사과하더니 원경릉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돌아서서 가버렸다.

원경릉은 어안이 벙벙했다. 갑자기 이렇게 온화하게 변하다니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하지만, 됐다. 주명취가 원경릉을 건드리지만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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