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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10화

미색의 임기응변

원경릉이 미색에게 평소처럼, “미색, 다 알아요, 감출 필요 없어요.”

“감추는 거 아니예요, 우린 광명정대한 사람들인데 왜 태자비 마마를 죽이겠어요? 마마와 아무런 원한도 없는데 뜬금없이 무슨 말씀이세요?”

“늑대파가 하는 일이 사람의 머리를 사고파는 일이잖아요? 누군가 은자를 줬겠죠.” 원경릉이 말했다.

미색이 웃으며, “그게 이상한 거죠, 제아무리 마마께서 현 왕조의 태자비라, 마마의 머리가 몇 만 냥이라고 해도 자객 업계에선 천정부지의 가격일 텐데, 우리가 경성에 와서 써 재낀 돈만 해도 은자 이백만 냥이 넘어요. 어떤 바보가 은자 몇 만 냥을 벌겠다고 이백만 냥을 써요? 우리 늑대파는 바보를 키우지 않는데다 돈계산이 확실한 사람들이라고요, 늑대파 자객이 이렇게 많은데 마마의 목숨을 가져가겠다고 이리 나리와 제가 나설 필요가 있겠어요?”

원경릉이 듣고 일리가 있다는 생각에, “그래서 이리 나리는 정말 태자 전하 때문에 오셨다? 나리는 진짜 동성애 취향이시고?”

미색이 문 쪽을 보더니 원경릉 곁에 바짝 다가 앉아 목소리를 낮춰, “이리 나리의 지금 신분과 지위에서 이런 말 원래는 하면 안되는데 태자비 마마는 입이 무거우시니까 말씀드리는 거예요, 이리 나리는 확실히 여자는 안 좋아하시고, 직례에 계실 때도 잘 생긴 공자들이 시침을 들었죠.”

원경릉이 의혹이 가득한 눈으로, “그렇다면 왜 또 태자 전하를 찾아 온 거예요? 정말 태자 전하와 같이 있으려고요?”

미색이 고개를 흔들며, “아뇨, 나리는 태자 전하를 감상하세요, 태자 전하와 사귀고 싶으실 뿐이에요, 태자비 마마 안심하셔도 되는 게 나리는 마마의 위협이 못 돼요, 태자전하를 감상하시는 거라 자연스럽게 태자 전하의 행복을 바라시니, 두 분 관계를 해치실 리가 없어요.”

원경릉은 미색의 말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한 게, 그 말대로라면 우문호는 이리 나리의 아이돌 같은 존재로 나리가 이번에 경성에 온 건 아이돌 보러 온 거고, 그래서 은자 200만냥을 척 하고 내놓은 게 되는데 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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