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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58화

우문호가 간 뒤이 이리 나리와 미색도 방으로 돌아갔다.

이리 나리는 미색에게 문을 닫게 하고는 씩씩거리며 말했다.

“태자를 봐! 얼마나 좋은 신랑감이야? 너도 나이가 그만큼 먹었으면 생각을 해야지! 그러니 아직도 시집 못 가고 있지!”

“나리, 다 좋지만 딱 하나 마음에 걸리는 게 있습니다. 태자에게는 태자비가 있지 않습니까?”

“그럼 두 사람을 갈라놓으면 되잖아.”

“그건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만……”

미색은 오늘 태자가 관아로 가기 전에 태자비의 이마에 입을 맞추던 장면이 떠올라 고개를 저었다.

이리 나리는 소극적인 그녀의 태도에 화가 나서 탁자를 내리쳤다.

“네가 그러니 시집을 못 갔지! 아이고!”

“그럼 나리는요? 나리는 장가들었습니까? 재산이 그렇게 많으면 뭐 합니까? 시집을 오겠다는 여자가 없는데.”

“지금 나를 걸고넘어지겠다? 남자는 나이가 들수록 값어치가 올라간다고! 네가 그걸 알기나 해? 그리고 나같이 완벽한 남자에게 어울리는 여자가 어디 있단 말이야?”

“아이고……”

“그나저나 저렇게 잘생긴 태자가 왜 저런 여인을 아내로 삼은 거지? 태자비의 집안이 좋은 것도 아니고 인물도 썩 별로인데,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네……”

“태자비의 얼굴도 그리 나쁘진 않던데요? 뽀얀 얼굴에 불그스름한 볼이 수수해 보이고 성격도 온화하니 좋던데요.” 미색은 찻잔에 차를 따르며 그의 말에 반박했다.

“성격이 좋다고? 네가 태자비를 얼마나 봤다고 성격이 좋대?”

“딱 보면 알죠. 얼굴에 귀티가 흐르는 것이 배운 것도 많고 똑똑해 보이던데요. 그리고 제가 낯선 환경에 어색해하는 것 같으니 저를 보며 웃어주기도 했잖아요. 그런 걸 보면 성격이 보이죠.”

이리 나리는 자신의 생각과 전혀 다른 미색을 보고 화가 치밀어 그녀를 밖으로 쫓아냈다.

이리 나리와 미색은 그날 이후로부터 3일을 더 지냈다.

그동안 두 사람은 격일로 아침에 많은 사람들이 초왕부로 찾아와 약을 받는 것을 발견했다.

이리 나리는 왕부에도 어의가 있으니 입궁해서 약을 처방받는 것보다 왕부에서 받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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