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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53화

마차에 친 이리 나리

큰 길에서는 마차를 고용하기도 쉬워서 미색은 나리를 모시고 마차에 올라 앞에 가는 마차를 따라 갔다.

미색이 즐겁게, “나리, 이렇게 순조로울 줄 몰랐어요. 한참 쩔쩔 맬 줄 알았는데.”

이리 나리는 별로 즐겁지 않은 지 흥하고 두어 마디 하더니 눈을 감았다.

미색이 웃으며, “나리 척 하지 마세요, 쟤들은 못 봐요, 전부 마차 탔는 걸요.”

이리 나리의 왼쪽 다리를 차더니 ‘크크크’ 웃는데, 나리의 연기 정말 끝내줬다. 아까 앞으로 굴러 나와 말발굽 아래 깔릴 때 위치를 절묘하게 잡아서 마치 진짜 말발굽에 밟힌 것 같았다.

이리 나리는 아파서 숨도 안 쉬어지는지 칼을 들고 찌를 듯한 모습으로 눈을 부라리며 미색에게, “살살해, 날 차서 죽일 셈이야?”

미색이 놀라서 나리의 앞섶을 들춰 보더니 숨을 멈추고, “세상에, 진짜 밟혔어요?”

흰 바지에 피가 점점 떨어져 있고 밟힌 자리의 뼈가 부러져서 작은 뼈 하나가 튀어나와 있다.

“나리, 뭘 이렇게 목숨을 걸고 하세요?” 미색이 놀라서 물었다.

이리 나리가 ‘윽’하고 고통을 참으며, “안 하면 안 했지, 할 바엔 조금의 허점도 용납하지 않는다.”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인 것이 그는 원래 여자 아이를 안고 앞으로 넘어질 생각이었는데 마침 그가 멈춘 자리를 말이 밟을 줄이야. 초왕부 마부는 반응이 왜 이리 느려 터졌어? 미리 계산 다 해서 말발굽이 떨어질 곳과 그가 넘어진 자리는 한 사람이 폭만큼 거리가 있어야 했는데, 늑대파의 누구든지 다 할 수 있는 이 정도 거리 유지를 왜 태자 신변의 시위는 못 하는 거지? 시위가 조금만 빨리 고삐를 조였어도 해 낼 수 있었다.

그리고 마부가 충분히 반응할 만큼 시간을 계산해 줬는데 말이다.

다른 마차에 서일이 마차를 몰며 사식이와 끝없이 다투는데, “넌 왜 못 봤어? 저 사람이 스스로 굴러왔다니까? 저 사람은 왜 옆으로 굴러가지 내 말발굽 아래로 굴러오냐고? 뭔가 냄새가 나, 분명 속셈이 있는 거야, 쟤들 데리고 가면 안된다니까.”

사식이가 화를 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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