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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25화

비리의 핵심 인물

소씨 집안에 지금 사람들에게 말발이 서는 건 그래도 소후(蘇侯) 나리다.

소후는 현비의 부친으로 현 태후의 친동생이다.

소후는 지금 군에 경차도위(輕車都尉)의 직임을 맡고 있으나 실제로 하는 일은 별로 없고 진정으로 조정에 공을 세운 적도 없이 지금은 사람들의 추앙을 받고 있는데 그저 그의 여동생이 현 태후이고 딸이 현비이기 때문이다.

소후는 최근 2년동안 중용된 적이 없으며 이것도 현비가 상당히 조급해 하던 원인으로 우문호가 태자가 되면 소씨 집안 사람을 뽑아 올릴 심산이었다. 소씨 집안이 가족이 크고 자손이 많으니 만약 절반이 조정 관리로 임용되면 얼마나 큰 세력이겠는가?

탕양이 작은 목소리로, “전하, 만약 소씨 집안을 건드리시면 현비 마마 쪽엔 송구할 뿐 아니라 태후 마마쪽에도 송구할까 두렵습니다.”

우문호가 아무렇지도 않게, “미안해도 할 건 해야지. 내일 자네는 소답화를 초왕부로 불러라, 내가 먼저 사적으로 물어보고 만약 죄를 인정하면 아바마마 면전에 데려가 돈을 토해내게 하면 그만이나 만약 자백하지 않으면 이부에 연락을 취해 그를 처리하고 다시 얘기하지.”

“예!” 탕양은 이 일이 사적으론 할 말이 없음을 알았다.

우문호가 잠시 생각하더니 서일에게 분부하길, “소후부에 가서 소룡을 오라고 해라.”

서일이 놀라며, “이렇게 늦은 시간에요?”

“그래, 소룡은 야행성이라 아직 자기엔 일러.”

서일은 명을 받고 바로 갔다.

하지만 반 시진 후에야 소형을 데리고 왔다. 역시 사촌형은 아직 자지 않고 있었으며 산뜻하게 비단옷을 차려 입고 약간 취기가 돈 채 문을 들어서며, “중요한 일이 아니면 사촌동생이라도 사적으로 할 말 없네.”

우문호도 아무 말 없이, 장부와 탕양이 총결산한 공책을 던져주고, “직접 봐, 셋째 큰아버지가 얼만 좋은 일을 했는지.”

소형이 장부를 넘겨보는데 특히 숫자에 민감해서 한 눈에 열 줄에서 문제를 발견해 낼 수 있는 정도다. 장부를 다 본 뒤 탕양의 총결산을 보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이게 도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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