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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38화

“그 당시의 일은…… 부에서도 잘 몰랐습니다.” 상선이 망설였다.

우문호는 상선이 뭔가 알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황실의 비밀이기에 말하기 어려워한다는 것을 알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이것은 황실의 오래된 일일뿐 현재는 중요하지 않다.

이미 인생의 절반 넘는 세월이 지났는데 이제 와서 왈가불가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당시의 일은 영원히 묻혀야 한다.

다음 날 태상황은 자기가 무슨 말을 내뱉었는지도 못하는 듯 정신을 차리자마자 밥을 먹자고 소리를 질렀다.

그는 며칠 동안 고기를 먹지 않아 배가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그가 하인에게 고기를 내어오라고 하자 원경릉이 태상황에게 안된다고 말하며 지금은 죽만 먹어야 한다고 했다.

“너는 정말 야박하구나!” 그는 원경릉에게 욕을 퍼부었다.

정신이 원래대로 돌아온 태상황을 보며 원경릉은 사람이 나이가 먹으면 일찍이 기억 저편에 있던 사람이나 사건이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틀날 정오가 지난 시간, 원경릉은 태상황에게 링거를 두 병 놓고 궁을 나왔다.

우문호와 원경릉은 출궁을 하고 나서야 진정정 내외가 생각났다.

두 사람은 손님을 불러놓고 제대로 접대하지 못한 것 같아서 내심 진정정 내외에게 미안했다.

두 사람은 왕부에 도착하자마자 진정정 내외에게 사과를 했다.

진정정은 그 두 사람이 어젯밤에 주국공부에 갔다가 태상황이 편찮다는 말을 듣고 입궁했다가 지금 왕부로 돌아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태자비, 저희는 신경 쓰지 마세요 정말 괜찮습니다. 그나저나 무슨 날입니까? 왜 이렇게 아픈 사람이 많습니까?” 진정정이 말했다.

“누가 또 아픕니까?” 원경릉이 물었다.

옆에 있던 사식이가 “희상궁님이 아프세요.” 라고 말했다.

“괜찮아지지 않으셨어? 어제도 같이 국공부에 가셨었는데?”

“괜찮아졌죠. 근데 어찌 된 일인지 어젯밤부터 또 열이 나셨습니다. 아까 조어의의 해열 약을 드셨는데 그 후로는 좀 열이 떨어지신 것 같습니다.” 사식이가 말했다.

“정말 열이 가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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