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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화

그 모습을 못마땅하게 쳐다보던 권효정은 고개를 돌려 서강빈을 보면서 웃으며 말했다.

“그럼 저도 먼저 가볼게요. 저녁에 다시 보러 올게요.”

권효정은 말하면서 가까이 다가가 서강빈이 방심한 사이에 그의 볼에 입을 맞췄다. 미간을 찌푸린 서강빈이 뭐라고 말하려던 때, 권효정은 이미 즐거워 보이는 모습으로 멀리 나갔다. 서강빈은 어쩔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다 떠나고 혼자 남아 조용해진 공기에 만족하던 서강빈은 마음속으로 송해인이 한 말들을 곱씹었다.

‘재결합?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

한편, 회사로 복귀한 송해인은 빠르게 카리스마 넘치는 대표의 모습으로 돌아와 일에 집중했다. 점심이 되었을 때, 진기준이 어두운 표정으로 찾아왔다.

“송해인, 어떻게 된 건지 설명해!”

진기준은 송해인을 보면서 차갑게 말했다. 진기준을 본 송해인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는 대답했다.

“진기준, 미안하지만 나는 너랑 결혼 안 할 거야.”

“서강빈 때문에?”

진기준의 물음에 송해인도 사실대로 대답했다.

“맞아.”

“젠장! 나는 정말 이해가 안 돼. 그 자식이 도대체 어디가 좋은 거야? 나보다 돈이 많아? 나보다 지위가 높아?”

진기준의 마음속 분노는 점점 더 들끓어 올랐다. 송해인은 그 말에 대답하지 않고 진기준을 보며 물었다.

“그럼 네가 먼저 대답해줘. 그날 이씨 가문의 리조트에서 날 구한 사람이 누구야?”

진기준은 송해인이 갑자기 이렇게 물을 줄 몰랐는지 당황했다.

“당연히 나지!”

뻔뻔한 진기준의 대답에 송해인도 더 설명하지 않고 사진을 꺼내 진기준에게 던졌다. 사진을 확인한 진기준은 표정이 순식간에 변하여 물었다.

“이거 누가 준 거야?”

“그건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야. 진기준, 네가 나를 속였기 때문에 나는 너랑 결혼 안 해.”

송해인의 말에 표정이 어두워진 진기준은 사진을 든 손에 힘이 들어갔고 사나워진 눈빛으로 음침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 알겠어. 네가 후회하지 않기를 바래.”

“후회할 일 없어.”

송해인의 대답을 들은 진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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