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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마음대로 생각해. 난 떳떳하니까!”

서강빈이 차갑게 쏘아붙였다.

송해인은 이미 사리 분별도 구분 못 하는 엉망진창이 돼버렸다.

이에 서강빈은 그저 씁쓸할 따름이었다.

“넌 그냥 할 말이 없는 거야!”

송해인은 그에게 소리치고는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를 내며 진기준을 쫓아갔다.

이세영도 그를 사납게 째려본 후 쪼르르 달려갔다.

서강빈은 숨을 깊게 몰아쉬며 차오르는 분노를 꾹 삼켰다.

“강빈 씨, 괜찮아요?”

권효정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그는 머리를 내저으며 대답했다.

“네, 괜찮아요. 나랑 함께 산책할래요?”

“좋아요.”

권효정이 해맑게 웃으며 대답했다.

이어서 그녀는 강지원 일행에게 몇 마디 말하고 서강빈과 함께 홀을 나섰다. 두 사람은 리조트의 정원으로 걸어갔다.

홀 안의 분위기가 서강빈의 가슴을 조여오는 것만 같았다.

그 시각 송해인은 진기준을 쫓아가며 외쳤다.

“진 대표, 미안해, 내가 대신 사과할게. 강빈이가 오늘 저토록 모질게 나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

진기준은 한숨을 내뱉고 분노에 찬 눈길로 말했다.

“송 대표, 이번 일은 송 대표와 아무 상관 없어. 다 서강빈 그 녀석 잘못이니까 대신 사과할 필요 없다고.”

송해인은 미간을 살짝 구기고 귓가에 흘러내린 머리를 뒤로 넘기며 말했다.

“어쨌거나 내 전남편이잖아. 오늘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빚다니, 내가 정중하게 사과할게.”

귀 뒤로 머리를 넘기는 제스처에 진기준은 순간 온몸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는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송해인을 쳐다봤다.

그녀는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웠다.

“해인 씨, 막말이 아니라 서강빈 씨 진짜 완전히 변했어. 방법과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고! 오늘 금오단 사건은 십중팔구 서강빈이 일부러 우릴 골탕 먹이려는 수작일 거야!”

진기준이 대뜸 화제를 돌렸다.

이세영도 마침 그들을 쫓아오더니 한마디 덧붙였다.

“맞아요, 대표님, 저도 오늘 밤 금오단 사건이 너무 수상했어요. 서강빈 씨가 판을 짜고 우릴 망신 주려는 게 틀림없어요.”

“설마, 아닐 거야...”

송해인은 여전히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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