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92화

작가: 제구
“용국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

나영은 현우의 말이 이해되지 않았다.

‘나보다 더 급해하는 거 아니야?’

나영은 용국으로 돌아가려는 마음이 더 절박한 사람은 현우라고 생각했다.

멸종이 눈앞까지 다가왔는데, 성국의 제군이 준비한 이른바 보천대진이 도대체 쓸모가 있는지 알 길도 없다.

성신이 지구에 부딪히는 천재지변은 생각만 해도 온몸에 힘이 절로 빠진다.

이는 정말로 인류가 저항할 수 있는 것일까?

“아무도 죽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을 거야.”

현우는 무거운 소리로 말했다.

“우리가 포리를 접하기 전에 성국이라는 곳이 있다고 생각이나 했어? 군십급 그 위로 있다는 것도 몰랐잖아. 그리고 신령만큼 강한 실력을 지닌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지 못했어.”

나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의 실력이 이미 이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애초에 포리 하나만으로 모든 사람을 오금이 저리게 했다.

그리고 황은 천열문의 보잘것없는 졸개에 지나지 않았다.

많은 무존경의 절정 중 하나의 평범한 존재도 사람들이 신령을 대하는 것처럼 어렵고 두렵게 했다.

이 세상에는 사람들이 모르는 미지의 세계가 수도 없다.

외계의 이른바 과학기술 발전과 탐색은 아직 세계의 본질을 만분의 1도 알아내지 못했다.

외력을 빌어 자신을 수련하고 도대체 누가 강하고 누가 약한지는 현재로서는 이미 정론이 내려져 있다.

만약 완전한 수련의 길이 있다면, 외부의 사람들도 필연적으로 더 이상 힘을 들여 과학기술을 발전시키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과학기술의 발전이 줄곧 지속되어 미래의 어느 날에는 인류 자기 무도 수련에 비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마치 인류가 출현한 초기에 수많은 선배가 선혈과 생명으로 인류를 위해 무도의 길을 개척한 것처럼 말이다.

현재로서는 멸종의 재앙은 정말 모든 것을 허무로 돌릴 수도 있다.

그러나 성국은 순순히 죽기를 기다리고 있지 않을 것이다.

생명이 위협을 받고 있을 때 아무리 막연한 가능성이라도 사람들은 최선을 다해 그 억 만분의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993화

    “이건 무슨 무기야?”현우는 나영의 움직임을 보고 멍해졌다.현우는 이 무기에 웅장한 혈살의 힘이 모여 있는 것이 수라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수라 산이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그 사람이 준 거야. 나를 위한 맞춤 제작한 것 같아.”나영은 현우의 물음에 있는 그대로 답했다.“스스로 무기를 응집할 수 없어?”나영은 눈을 깜빡이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이렇게.”현우는 말하면서 오른손을 들었다.그러자 손바닥에서 핏발이 만연되어 마치 살아있는 물건처럼 되다가 점차 한 자루의 칼 모양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마지막에는 단단하게 굳어져 선혈이 흐르고 무수한 룬이 새겨진 혈도로 되였다.이 혈도는 보기만 해도 등골이 오싹하고 모골이 송연해진다.“대단해!”나영은 화들짝 놀라며 현우가 말한 대로 시도했다.곧 나영의 하얀 손바닥에서 핏발이 떠올랐다.하지만 단지 그것뿐이었다. 나영은 포기하지 않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원하는 무기를 응집할 수 없었다.현우는 나영의 얼굴에 약간 떠오른 낙담한 기색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아마 체질이 달라서 안 될지도 몰라. 인제 그만 해도 돼.”“네가 지니고 있는 수라 산은 내가 지금껏 봐온 무기 중에서 무서운 무기라고 할 수 있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너랑 어울리는 게 가장 중요해.”현우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나영도 더 이상 이 문제에 얽매이지 않고 수라 산을 조종하여 산속을 누비는 데 전력을 다했다.갑자기 나영의 두 눈이 밝아졌다.“제단 하나 찾았어!”현우는 이 말을 듣고 기뻐했다.“우리 내려가자!”“그래!”나영은 수라 산을 조종하여 펴고 빠르게 회전하며 위로 돌진했다.핏빛이 피어 사람 하나 너비의 둥근 구멍이 나타났다.“내가 먼저 내려갈게.”현우는 바로 이 둥근 구멍으로 뛰어들었다.‘역시 우리 오빠야.’그리고 나영은 달콤한 웃음을 지었다.비록 나영의 현재 실력은 현우보다 좀 더 강하지만, 현우는 여전히 어떤 일이 닥쳐도 동생을 보호하려는 생각이 앞서는 오빠다.남매는 선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994화

    나영은 뽀얗고 하얀 두 손을 들었다.두 손은 곧 핏빛으로 빛나기 시작했다.그 기운은 드넓고 웅장하여 현우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위압으로 가득 차 있다.이것이 바로 진아경이다.거대한 경계 격차 아래에서 낮은 경계의 무자에게 무서운 압제 작용을 일으킨다.그래서 이 세상에서 진정한 의미의 월등한 싸움은 존재하기 어렵다.다시 말해서, 등급을 넘어 싸울 수 있는 것은 모두 절세 흉노의 희대 존재이다.반드시 인류 무자 수련 역사에 짙은 색채를 남길 수 있는 존재이다.‘우리 나영이 이제 다 컸네.’현우가 한창 속으로 감탄하고 있을 때 나영은 이미 혈살의 힘을 비석에 주입했다.돌이 바다에 잠긴 것처럼 아주 깊숙이 들어가 자취를 감추었다.나영은 혈살의 힘을 키워 주입하려 하자 잠시 후 비석에 이상이 생겼다.은은한 핏빛 빛이 검은 비석을 뒤덮었다.그리고 위의 새겨져 있던 글씨는 하나씩 사라지더니 나중에는 구렁이의 허영이 떠올랐다.이 구렁이는 몸을 훨씬 초월하는 거대한 입을 가지고 있으며 나영을 향해 입을 벌리고 있다.혀를 삼키고 내뱉는 모습은 험상궂고 무섭기 짝이 없다.나영은 현우를 바라보았다.“계속해.”현우가 말했다.그러자 나영은 다시 혈살의 힘을 동원하여 주입했다.구렁이는 허우적거리지만, 몸을 마구 비틀고 있다.은은한 핏발이 나타나 서서히 핏빛 쇠사슬로 얽혀 구렁이를 휘감았다.구렁이의 눈에는 불쾌감과 원망의 빛이 짙게 드러났고 입을 크게 벌리고 소리 없는 포효를 했다.핏빛 쇠사슬이 구렁이의 입을 묶을 때까지 구렁이의 허영은 점점 발버둥 칠 힘을 잃었다.마치 쇠사슬을 감은 막대기처럼 꼿꼿이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윙-큰 소리가 진동하고 반진의 힘이 나영을 뒤로 밀어 거꾸로 날아갔다.현우는 재빨리 나영의 한쪽 발목을 덥석 잡고 끌어내려 자신의 곁에 떨어뜨렸다.“괜찮아?”현우가 친절하게 물었다.그러자 나영은 고개를 저었다.“괜찮아. 저 반진의 힘은 단지 내가 더 이상 접근하지 못하게 했을 뿐이야. 다치게 하지 않았어.”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995화

    “오빠!”나영은 현우의 소매를 당겼다.나영은 진심으로 가고 싶지 않았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일단 가서 보자. 위험이 있으면 과감하게 떠나자.”현우는 나영이를 위로하며 말했다.“내가 사경을 돌파할 때 얼마나 많은 흉수를 죽였는지 몰라, 그리고 지금은 이미 사경의 정점에 다다랐잖아.”나영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럼, 일단 위험하기만 하면 즉시 떠난다고 약속해! 새언니도 솔이도 우리 아빠도 기다리고 있어.”“그래! 오빠가 약속할게.”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사영 부대!”“네!”“지천성으로 돌아간다!”“네!”141개의 그림자가 산꼭대기에서 뛰쳐나와 유광으로 변하여 지천성을 향해 갔다.이때의 지천성 밖은 이미 피바다로 변했고 시체가 산처럼 쌓였다.수많은 흉수와 인간 병사들의 시체가 성벽에 쌓여 3미터가 넘는 높이를 쌓았다.살육은 이미 처음부터 과열되어 지금은 완전히 미쳐버렸다.모든 인류 병사는 눈시울을 붉히며 자기 손에 든 무기를 끊임없이 휘둘렀다.생명이 흘러 더 이상 흔들릴 수 없을 때까지 말이다.100미터 성벽 아래, 흉수의 시체가 쌓여 만든 비탈길에서 흉수가 무궁무진하게 몰려왔다.끊임없이 죽이면서 말이다.찬란한 빛은 이미 어둡기 그지없었다.헤아릴 수 없이 많은 날짐승과 흉수를 희생한 후 광막의 에너지는 곧 소진될 것이다.그러나 가장 큰 위협은 여전히 곤경에서 벗어난 호랑이 머리를 한 사람이다.백 장의 거대한 맹호로 변하여 옆구리에 날개가 생겼으며 금빛이 감돌고 번개의 힘이 만연하고 있다.거대한 몸은 난공불락 하여 어떤 공격도 흔적을 남기지 못했다.설훈 등 진아경 강자들은 이 거대한 맹호 앞에서 너무 무기력해 보인다.그리고 그들은 천도곤마진을 위해 지속해서 힘을 입력하여 현재 체내의 강한 기운은 소모가 거대하다.맥도 많이 약해졌고 진법이 무너진 관계로 상처를 입었다.“이 개미들아! 내가 말했듯이 곤경에서 벗어날 때 지천성은 폐허로 변할 것이다! 다 죽어!”수족의 왕은 살기등등하여 거대한 호랑이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996화

    광막의 보호를 잃자, 지천성의 상공은 이미 흉수의 진입을 막을 수 없게 되었다.날짐승이 고공에서 급강하하여 성벽의 병사를 가차 없이 살육하고 있다.정면에는 아직도 수많은 흉수가 끊임없이 달려든다.성벽은 덩치가 큰 사나운 짐승에 부딪히거나 두드리는 소리에 끊임없이 떨렸다.병사의 사상자는 이 순간에 수직으로 상승했다.시시각각 비명이 울리고 피가 사방으로 튀고 있다.고기 분쇄기와 같은 전쟁터는 더 이상 지천성을 편애하지 않는다.쾅-거대한 주먹 그림자가 한쪽 천지를 차지한다.그러자 무수한 날짐승들이 폭격받아 진흙으로 흩어졌다.설훈 등 진아경 강자들이 손을 써서 수족의 왕을 진압하는 틈을 타서 지천성을 넘는 날짐승 흉수들을 공격했다.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얼마 동안 감당해 내지 못한다.“죽여!”518은 이번에 현우의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호통을 쳤다.사영 부대 전체 병사들에게 죽음의 명령을 내리고 전투를 전개하여 날짐승을 살육하기 시작했다.그들의 손놀림은 신속하고 효과적이며, 전진의 힘은 모든 사람의 실력을 효과적으로 연결하여 그들이 발휘하는 공격을 배로 증가했다.한눈에 볼 수 없는 드넓은 전쟁터에서 유난히 눈에 띄었다.현우도 날짐승을 죽이고 있다.현우는 주동적으로 한 무리의 까마귀와 박쥐 속으로 뛰어들었다.핏빛은 잔잔한 물결처럼 흩어졌으며 까마귀와 박쥐들은 모두 순식간에 생명을 약탈당하고 일제히 떨어졌다.멀지 않은 곳에서 나영은 더욱 사납게 움직이고 있다.수라 산을 동원하자 천 미터 범위의 모든 날짐승이 찰나에 죽어버렸다.내려다보면 새까만 하늘에 갑자기 구멍이 난 것 같았다.“후배!”설훈은 현우를 향해 소리쳤다.“가자!”현우는 설훈의 실눈에서 무거운 빛을 보았다.“사람들 데리고 의사 단체가 모인 캠프에 가서 안전하게 지천성에서 철수하도록 보호해!”“선배!”“얼른 가! 전송진으로 성국으로 돌아가!”설훈은 고함을 질렀다.현우는 가슴이 바닥으로 가라앉는 듯했다.설훈은 그들을 전송진으로 떠나라고 했다.그 말은 즉 지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997화

    많은 사람이 현우와 나영이가 사용하는 힘을 알아봤다.혈살의 힘은 너무 강하고 무섭다.성국에는 혈살의 힘을 수련하는 무자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일반적인 살육의 힘은 수라에 비하면 한 차원이 아니다.그 당시 수라 진연은 거의 성국 전체를 죽였다.사람들은 수라의 무서움을 목격했으며 수라의 숨결도 마음속에 깊이 새겨졌다.하여 지금 자연히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신약문 제자는 두 눈이 휘둥그레진 채로 굳어졌다.“삼중 선배!”그들은 현우를 알아보았다.신약문에 있을 때 현우는 항상 우아한 풍모를 보여주었다.지금, 이 순간 온몸에 핏기가 도는 현우는 마치 악마와 같다.하여 그들은 믿을 수 없었다.“가! 전송진 쪽으로 얼른 가!”현우는 진선배도 보았고 공작산의 후배들도 많이 보았지만, 설명할 시간이 없었다.날짐승이 갈수록 많아지는데, 그중에 이미 7급도 나타났다.나영이가 거의 죽인 후에야 이 수만 명의 의사들은 잠시 안전하게 되었다.하지만 이런 상황은 오래갈 수 없다.일단 고급 흉수가 너무 많이 나타나면 나영은 막을 수 없다.솔직히 말하자면, 현우도 나영이가 이 사람들을 위해 위험에 빠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뭇사람들은 꿈에서 깨어난 듯했다.지금은 수라가 나타나서 놀랄 때가 아니다.잇달아 전송진 방향으로 철수하기 시작했다.나영은 현우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뒤를 지키면서 사영 부대 병사들과 함께 흉수를 막아내고 거침없이 죽였다.“오빠, 우리 왜 가지 않고 저 사람들 보호하고 있는 거야?”나영이가 나지막이 물었다.그러자 현우는 재빨리 대답했다.“종군하는 저급 의사를 제외하고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4급, 5급 의사들이야. 만약 이런 사람들이 없다면 일단 흉수가 성국에 뛰어들면 성국 무자는 대량으로 사망하게 될 거야. 성국 무자와 흉수가 미묘한 균형을 이루게 할 수만 있다면 가장 좋을 텐데, 일단 흉수를 막아낼 사람이 없으면 반드시 외계로 뛰쳐나올 거야. 그럼, 전 세계에 재난 경고음이 울리겠지.”“의사는 성국 무자의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998화

    현우는 평생 아름 앞에서 탈영한 적이 있는 것 외에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면서도 여태껏 겁을 먹고 움츠러든 적이 없었다.그 이유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현우는 여기서 싸울 이유를 찾지 못했다.성국은 현우의 고향이 아니다.성국의 무자도 현우를 자기 사람으로 본 적이 없다.그래서 현우는 성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려 하지 않는다.하지만 인류로서 현우는 모든 흉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그러나 그것은 멸종 대재앙을 막은 상황에서만 비롯된다.그렇지 않으면 모든 것이 멸망하고 만사와 상관이 없게 된다.현우는 사영 부대 병사들을 바라보았다.“지금 너희들에게 선택할 권리를 주겠다. 이곳을 떠날 거야 아니면 계속 싸울 거야?”사영 부대에서는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그들은 줄곧 날짐승을 죽이며 전진 밖에 서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이미 실제 행동으로 현우에게 답을 준 셈이다.현우는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현우가 남강에 속하는 것처럼 사영 부대는 이곳에 속한다.단지 그뿐이다.중무석을 던지자, 전송진은 또다시 가동되었다.이전처럼 빛이 반짝이고 광풍이 휩쓸며 파도가 번졌다.현우의 눈앞에 흰빛이 가득하다.얼마 후 현기증이 전해졌으나 곧 물러났다.현우의 눈앞이 똑똑히 보였을 때는 이미 성국이였다.발밑은 전송진이다.주위에는 용위의 울부짖으므로 가득 차 있다.모든 사람의 안색은 무겁기 그지없다.머리 위에 높이 떠 있는 진천궁은 여전히 어렴풋이 아른거린다.처음 돌아온 의사들은 이미 지천성이 곧 함락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다음으로 성국의 제군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이미 현우와 나영이하고는 무관하다.진선배도 처음으로 돌아왔지만, 현우를 기다리고 있었다.“삼중 선배.”“너 왜 안 갔어?”현우는 눈살을 찌푸렸다.진선배는 이를 악물고 현우를 향해 한쪽 무릎을 꿇었다.“삼중 선배, 선배 따라가고 싶어요. 그게 어디든 좋으니, 저도 좀 데리고 갈 수 없을까요?”‘뭐?’현우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의아했다.‘이 녀석, 어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999화

    망부산.산의 이름이다.해발은 300여 미터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그러나 산꼭대기에는 남편이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아내와 같은 큰 바위가 있었다.그래서 이 산을 망부산이라고 한다.산꼭대기의 큰 바위 아래에는 용위 두 팀이 있고 24명이 조각처럼 서 있다.우두머리의 용위 대장 두 명은 모두 입도경 정점이다.다만 일반적인 생사경의 강자는 감히 건드리지 못한다.그들의 갑옷과 무기는 모두 진천궁에 배치된 신병견갑으로 30개의 명문이 인쇄되어있기 때문이다.이 신병견갑으로 생사경 강자의 수십 개의 공격을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이 과정에서 그들은 진천궁에 구조를 요청할 것이며 진아경 강자도 빠른 시간에 달려 올 것이다.망부산 주위의 많은 곳에서 혼란이 일어났지만, 누구도 감히 경솔하게 이곳에 침입할 수 없었다.천하 대란이라도 용위들은 위험에 처할 염려가 없다.그런데 지금 위험이 코 앞까지 다가왔다.두 남매는 유광으로 변하여 빛을 흐르며 순식간에 도착했다.용위들이 미처 공격 자세를 취하기도 전에 피망은 순식간에 휩쓸렸다.스물두 명의 용위는 순식간에 쓰러졌고 용위 대장 두 명만이 몸 주위에 찬란한 억새를 피워 핏빛의 침습을 막아냈다.그것은 신병견갑이 공격을 감지할 때 자동으로 폭발하는 힘이다.“구조 신호 보내!”용위 대장이 놀라서 즉시 손을 뻗어 휘두르자 두 줄기의 빛은 재빨리 뛰쳐나와 곧장 진천궁으로 달려갔다.“꺼져!”나영은 얼굴에 살기를 띠며 수라 산을 펴고 두 사람을 향해 돌진했다.우르릉-소리가 세차게 울렸다.용위 대장은 큰 상처는 입지 않았지만, 입가에 피가 흐르고 있었다.“수라! 진아경 수라!”그들은 놀라움이 극에 달했고 피 안개 속에서 최선을 다해 막아냈으며 가장 기본적인 공격도 할 수 없었다.현우가 사라지고 다시 나타났을 때는 이미 용위 대장의 뒤에서 각각 잡아 올렸다.땡-강철의 소리가 울리자 두 사람의 몸 표면의 금빛 빛이 크게 번져 은은하게 용 무늬가 떠올랐다.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거참, 복잡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000화

    순간 나영의 몸에 있는 핏빛은 태양처럼 눈부시게 변했다.2만 5천 명의 혈졸의 에너지가 모였고 나영은 그 에너지를 수라 산으로 전달했다.수라 산은 피로 물든 강에서 건져낸 듯 끝없는 살기와 피비린내가 진동하며 미친 듯이 떨리고 있다.“줘! 뚫어!”나영은 장발로 난무하며 마계의 성녀처럼 위엄이 넘쳤다.수라 산 끝에서 약간의 피망 울이 터져 나와 봉인으로 곧장 향했다.피 망울이 봉인에 부딪히는 순간 산 전체가 심하게 떨렸다.수많은 바위와 진흙이 무너져 내렸다.쾅-광란의 기량이 휩쓸고 결계 통로의 봉인도 마침내 깨졌다.“오빠!”나영은 큰 소리로 현우를 부르는 동시에 곧장 다가가 수라 산을 펴고 재빨리 회전하여 현우가 직면하게 될 공격을 막아냈다.이때 진천궁에는 또 여러 유광이 날아왔다.그 수량은 아주 많고 천에 이를 것이다.그중 진아경 강자가 많고 나머지는 모두 생사경이다!“가자!”남매는 유광이 되어 빠르게 통로로 들어갔다.혈졸도 앞다투어 뛰어 들어갔다.그중에는 소유연과 혈적 이 두 좌우 호법도 있다.“죽여!”많은 강자가 달려와 분노하며 손을 썼다.미처 통로로 돌진하지 못한 혈졸들이 학살당해 적지 않게 죽었다.지면이 피바다로 변하고 쓰러진 시체가 널려 있을 때, 강자들은 열린 허황한 문호를 보고 눈빛이 반짝였다.“돌아가자! 제군에게 소식 보고해야 한다!”누군가가 위협적으로 입을 열었다.분명히 이 중 적지 않은 사람들이 문호를 통해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한다.그들이 성국에 남아 멸종의 재난에 직면했을 때, 필연적으로 보천대진에 들어가 그 중의 초석이 될 것이다.그때는 죽을지 살지 말하기 어렵다.외부로 나가도 멸종을 피할 수 없다면 두말할 것 없다.그러나 만약 멸종이 막힌다면, 그들은 외부에서 재난을 피할 수 있을 것이며 그때 다시 성국으로 돌아오면 된다.“여러분, 진천궁으로 돌아가세요.”많은 사람의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한 노인이 갑자기 나타나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목소리는 사람을 경외하게 하는 위엄으로 가득

최신 챕터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16화

    서현우와 진아람은 빛줄기가 되어 먼 곳을 향해 날아갔다.번산은 미간을 찌푸린 채 종적을 감췄다.다음 순간, 번산이 서현우의 머리로 돌아왔다.“무슨 일이 일어났어?”“내 여동생이 잡혔어.”“누구한테?”“몰라, 하지만 상대방이 단서를 남겼어...”반나절이 지난 후 번산이 갑자기 말했다.“이 방향은... 큰일이야, 수라곡이야!”“수라곡?”“그곳은 진정한 수라가 존재하는 곳이야, 수라 선조가 뼈를 묻은 땅이지!”“나는 수라 혈맥이고, 극락도 수라 혈맥인데, 설마 우리가 진정한 수라가 아닌 거야?”“우리 모두가 수라 선조의 혈맥을 전승하고 있잖아!”“설마 수라 선조가 죽지 않았단 말이야?”“죽었어, 하지만...”번산의 표정이 변화무쌍하게 바뀌면서 말했다.“알겠다. 너는 제물이야.”“제물?”서현우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면서, 자신이 노복의 힘에 침식된 후에 느꼈던 그 모든 것을 생각했다.“네 여동생은 너를 대신해서 제물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너는 지금 정말 가려는 거야? 아마도 우리 모두는 그곳에서 죽어야 할 거야!”“당연히 네가 수라계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여야 하지 않아?”“하지만 그건 수라 선조야... 수라 선조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수단을 남겼는지는 아무도 몰라. 나는 고사하고 역사상의 모든 수라를 포함해서 진짜 극락조차도, 수라곡에 접근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현우의 마음속에는 자신도 모르게 절망감이 생겨났다.‘설마 해결할 방법이 없단 말이야?’‘나영이나 내가 반드시 제물이 되야 하는 건가?’쾅!바로 그때, 멀리서 귀청이 터질 듯한 폭발 소리가 울렸다.하늘에는 핏빛 빛줄기가 미친 듯이 퍼져나갔다.끝없는 핏빛은 하늘을 찌를 듯한 거인의 모습을 구축했다.몹시 화가 난 듯이 손을 뻗어서 전방의 허공을 움켜쥐었다.그리고 그 방향에서 핏빛의 형상이 허공을 갈랐다.눈 깜짝할 사이에 서현우 등과는 이미 백 리도 떨어져 있지 않았다.“나영아!”핏빛의 형상이 혼수상태에 빠진 나영이를 바로 품에 안는 모습을 보았다.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15화

    “누구야!”혈하신존의 부릅뜬 눈이 터질 듯했다.‘이렇게 많은 중견 역량들이 뜻밖에도 동시에 죽다니!’‘누가 이렇게 할 수 있어?’그리고 그 허황된 모습을 정확하게 보았을 때, 혈하신존은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극락 선조? 그럴 리가! 그럴 리가 없어!”“극락 선조?”수많은 눈빛이 번산의 몸에 집중되었다.싸움도 멈추었다.몇 초가 지난 뒤...“극락 선조님을 뵙습니다!”수많은 사람들이 노도 같은 기세로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이 장면은 너무나 충격적이다!극락이라는 이름은 수만 년 동안 더없이 놀라운 이름으로, 전대미문의 인물이다!그와 같은 경지에 도달한 사람은 더 이상 없었다.극도 등 세 사람은 흥분해서 미친 듯이 날뛰었다.“위풍당당하신 선조님이시여!”이미 혈하신존 앞에 나타난 번산이 입을 열었다.“혈하성궁은 제명됐어.”“아니야!”혈하신존은 미친 듯이 소리쳤다.“네가 극락 선조일 리가 없어! 어떻게 천지의 규칙을 피할 수 있어? 그럴 리 없어!”“중요하지 않아.”번산이 큰 손으로 잡았다.혈하신존은 피하려고 했지만, 온 천지가 억지로 벗겨져서 피할 공간이 전혀 없다는 걸 발견했다.“안 돼!”혈하신존은 다시 미친 듯이 고함을 지르며 털썩 무릎을 꿇었다.“극락 선조님, 살려주십시오, 제가 잘못했습니다! 사람을 내놓겠습니다!”“너무 늦었어.”번산이 뻗었던 손을 꽉 쥐었다.피식...신의 경지 중기로 최강 전력으로 일컬어지던 혈하신존은 이렇게 허무하게 핏빛 안개로 사라졌다.모든 혈하성궁 소속 사람들은 멍하니 이 장면을 보면서 하늘이 무너지는 듯이 느꼈다.혈도는 그 자리에 선 채 벌벌 떨면서, 도망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천수 랭킹 1위?’‘이런 강자 앞에서는 여전히 한낱 벌레와 다르지 않아!’“노부는 살육을 많이 하고 싶지 않다. 항복한 사람은 죽이지 않겠다.”번산이 입을 열었다.응답하는 사람이 없었다.그러나 아무도 감히 반대하지 않았다.곧이어 혈하성궁 소속 무자들이 무릎을 꿇고 투항했다.남은 네 명의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14화

    “싸우면 싸우는 거야. 극락산은 분수도 모르고 날뛰는데, 마침 이 기회를 틈타 일거에 극락산을 멸망시켜야겠어. 극락이 수만 년의 신화를 이어왔는데, 오늘 끝내는 거야!”“그래, 싸우자! 극락산을 멸망시키면 마침 자원을 좀 더 차지할 수 있어!”혈하성궁 소속 사람들은 분분히 전쟁 준비를 했다.경사스러운의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멀찌감치 달아난 손님들은 긴장한 채 주목했다.‘이 싸움은 정말 시작될까?’‘극락산은 도대체 무슨 미친 짓이야?’“왔다, 왔어! 극락산이 진짜 왔어!”“맙소사... 정말 전쟁 보루야! 극락산 저 자들이 혈하성궁과 전쟁을 시작하겠다는 게 분명해!”결혼식에 참석했는데 전쟁을 목격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긴장과 격동 속에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는 물음표가 존재한다.‘도대체 왜?’사람들이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도무지 원인을 알 수가 없었다.그리고 이 스산한 긴장 속에서, 극락산의 전쟁 보루가 혈하성궁 밖에 도착했다.혈하성궁은 이미 방어진법으로 뒤덮여 있었다.혈하신존을 비롯한 혈하성궁의 고수들은 모두 대진 밖에 선 채 음산하고 흉악한 표정을 지었다.“극도! 오늘 네가 극락산에서 우리 혈하성궁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면 끝장을 보겠어. 나 혈하가 너희 극락산을 멸망시킬 것을 맹세하겠어!” 혈하신존이 크게 외쳤다.소리가 천지를 진동했다.“설명? 무슨 설명을 해? 우리 극락산 직계 후손의 아내를 빼앗은 너희 혈하성궁에서 해명을 해야지!” 극도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와...”떠들썩한 소리가 천지를 뒤흔들었다.모두가 경악했다.‘혈도의 신부가 뜻밖에도 극락산 직계 후계자의 아내야? 이건 너무 엄청난데?’“X자식! 극도 네가 감히 이렇게 우리 혈하성궁을 욕보이다니, 정말 끝장을 보겠다는 거야?”혈하신존은 크게 노했다.혈도의 안색도 아주 좋지 않았다.자신은 영문도 모른 채 남의 아내를 뺏은 간악한 도적이 된 것이다.“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사람을 내놓든지 전쟁을 시작하든지 결정해!”“그럼 싸우자! 혈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13화

    모든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명령은 이미 하달되었으니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다.사람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명령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모두 돌아가서 전쟁 준비를 했다.극락산의 분위기는 금세 무거워졌다.그리고 극락산에서 영혼의 수정석을 고가로 사들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혈도의 혼례는 큰 행사다.56개 구역의 무수한 사람들이 이 성대한 혼사에 참석하기 위해서 전송진을 타고 왔다. 그 중에는 영혼의 수정석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비싼 값에 팔기 위해서든 극락산에 아부하기 위해서든 영혼의 수정석을 잇달아 보냈다.하나씩 잇달아 들어왔다.날이 밝기 전까지 모두 800여 개의 영혼의 수정석을 수집했다.성과는 만족스러웠다.물론 극락산에서 지불한 대가도 만만치 않았다.앞으로 5년간의 자원을 모두 썼다고 할 수 있다.하나라도 잘못된다면, 극락산은 무너질 것이다.그러나 극도 등 세 신존은 아무도 개의치 않았다.‘신의 경지 후기인 극락 선조님이 계셔.’‘모든 노력은 가치가 있어.’이 영혼의 수정석이라면 번산이 4, 5 번 손을 쓰기에 충분했다.신의 경지에 이르면, 전기 경지의 10명이 반드시 중기 경지의 한 명을 이길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 중기 경지 10명이 후기 경지의 한 명을 이길수 있는 것도 아니다.‘혈하성궁이 아무리 강해도, 신의 경지 후기 한 명과 중기 3사람을 동시에 대처할 수는 없어!’‘이 실력이면 모든 걸 깔아뭉갤 수 있어!’해가 떴다.극락산에 모든 사람이 모이자 스산한 기운이 가득했다.호기심이 가득한 사람들을 향해서 극도가 손을 휘저었다.“오늘 이후, 더 이상 혈하성궁은 없다! 우리 극락산이 수라계 1위가 되는 거야! 극락 선조님의 눈부신 무적의 영광을 이어가자!”“무적! 무적!”많은 사람들이 분분히 맞장구를 쳤다.비록 이 늙은이가 술을 마시고 정신이 나갔는지 뭘 잘못 먹고 갑자기 이렇게 자신감이 생겼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자신들은 이미 극락산과 생사를 같이 하는 처지이기에 전혀 관여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12화

    세 사람은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그리고 급히 대전 뒤쪽의 벽에 걸려 있는 한 폭의 그림을 보았다.그림 속에는 천하를 오만하게 내려다보는 독보적인 패자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그... 극... 극락 선조님?”세 사람의 심장이 거세게 뛰었다.자신에게 환각이 생긴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그게 어떻게 가능해?’‘극락 선조는 수만 년의 인물이야. 그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규칙의 제한을 벗어날 수는 없어. 절대 지금까지 살 수 없어!’“노부는 바로 극락이다. 육신을 버리고 영혼체로 존재하지. 시간의 규칙이 없는 곳에서 수만 년 동안 잠들어 있다가 이 아이에 의해 깨어나게 되었다.”위엄 있게 입을 연 번산의 모습은 완전히 극락과 똑같았다.그 자체가 극락의 악념의 화신이니, 이 세상에 번산보다 극락을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극락 선조님을 뵙습니다!”삼대 신존이 잇달아 무릎을 꿇었다.“너희들이 아직도 나를 조상으로 여기는 거야?”“선조님, 화를 가라앉히시지요. 저희 못난 후손들 어떤 점 때문에 선조님께서 이렇게 화가 나셨는지 모르겠습니다.”세 사람은 안절부절 못하면서 물으면서, 마음속으로는 또 미친 듯이 기뻐했다.‘극락 선조님이 여전히 계신다면, 육신이 없더라도 신의 경지 후기인 영혼체는 현재 수라계의 모든 신의 경지 강자들을 쉽게 이길 수 있어.’‘혈하성궁은 개뿔!’‘극락산이 당연히 1위야!’“예전에 노부는 천하를 종횡무진 누비면서 천하무적이었어. 너희 못난 후손들은 오히려 극락산을 이렇게 쇠락한 모습으로 만들었고, 혈하성궁을 두려워하고 있지. 노부가 어떻게 화를 내지 않을 수 있겠어?”“선조님, 노여움을 푸세요!” 세 사람은 얼른 머리를 조아렸다.자신들은 억울했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필경 예전의 극락 선조는 정말 무적의 존재였다.한 시대를 짓눌러 버린 것이다그러나 후손들은 극락 선조의 휘황찬란했던 업적을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이 아이는 우리 극락산 사람이야. 이 아이의 아내 역시 우리 극락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11화

    계속해서 전송진을 통과하면서 반나절도 안 돼 수라계의 핵심 구역인 수라역에 도착했다.다른 곳과 다를 바 없이 핏빛이 천지를 뒤덮고 있었다.하지만 다른 곳에 비하면 번화한 지역이 한두 곳이 아니다.어떤 도시에도 큰 짐승이 대지 위에 포복하는 것과 같다. 왕래하는 무자는 가장 약한 자도 모두 생사경의 경지였다.생사경 이하의 사람들은 거의 볼 수가 없었다.서현우는 깊은 시름에 빠진 채 극무 등을 따라 극락산으로 돌아왔다.극락산은 하나의 산맥으로, 주위의 네 개의 약간 낮은 산봉우리가 중간에 있는 아주 높은 산봉우리를 둘러싸고 있다.네 개의 낮은 산은 극락산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제자, 내외문 제자들, 고위 지도층과 장로들, 그리고 극락산과 관계가 있거나 종속된 크고 작은 가문의 거주지이다.중간의 아주 높은 산봉우리는 직계 후계자만 거주할 수 있다.극락노조의 혈맥을 품고 있는 적통만 극락산에 장기 거주할 수 있는 것이다.다른 사람들도 극락산에 올라갈 수는 있지만 오래 머무를 수는 없다.서현우의 출현은 극락산을 들끓게 했다.거의 모든 직계 자제들이 서현우를 보러 달려왔고, 궁금해하거나 불만을 내비치면서 서현우와 겨루면서 실력을 한 번 보고 싶어했다.특히 극상 등이 서현우에게 한 수만에 졌다는 소식을 듣자, 손이 근질거리면서 서현우에 대한 호기심은 더욱 넘치게 되었다.그러나 극무는 서현우를 데리고 다른 두 신급 강자들을 만나러 갔다.하얀 수염을 기른 노인은 극도라고 하고, 또 체구가 크고 우람한 남자는, 극전이라고 한다.서현우를 훑어보는 두 사람의 시선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극락노조의 혈맥은 밖에서는 거의 전해지지 않았는데, 네가 혈맥을 이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구나. 앞으로 극락산에서 편히 살면서 잘 수련하도록 해라.” 두 사람은 서현우에게 매우 친절했다.아무래도 직계 혈맥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서현우는 예를 갖추면서 물었다.“감히 두 신존에게 여쭙겠습니다. 혈도가 곧 결혼할 상대의 이름은 어떻게 됩니까?”극무는 갑자기 흥미를 느꼈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10화

    “일이 좀 늦어졌어요. 수확은 그런대로 괜찮았어요.”서현우가 얼버무리며 말했다.“그럼 됐어요.”홍세령은 고개를 끄덕였다.“곧 나갈 거예요. 준비하세요.”서현우도 알았다고 말했다.홍세령이 말한 준비가 무슨 뜻인지 알고 있다.지금은 갱도 세계의 통로가 닫히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모든 사람들이 이 시점에서 또 다른 문제가 생기는 걸 바라지 않았다. 만약 나가는 시간이 지체되어 이 안에서 말살된다면 너무 가치가 없는 일이다.하지만, 나간 뒤에는 확실하지가 않았다.아주 혼란스러운 싸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예로부터 이처럼 재물 때문에 죽고 죽이는 싸움을 벌였다.윙...곧 문이 열렸다.거의 백만 명에 가까운 무자들이 몰려나왔다.서현우가 뒤를 돌아보니 빛줄기들이 잇달아 스쳐 지나갔다.그것은 신급의 강자들이다.그들의 눈빛에서 분노와 어쩔 수 없다는 기색이 드러났다.11층과 12층을 왔다갔다하면서 찾았다.거의 물샐틈없는 수색이었다.그러나 결국 만령광모의 흔적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어떻게 그들이 실망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서현우는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핥았다.‘만령광모가 내게 있다는 이 비밀을 끝까지 지켜야 해.’이번 갱도 세계로의 여정에서 최대 승자가 된 서현우가 환고광맥의 중심부로 돌아왔다.짧은 침묵 끝에 싸움이 시작되었다.신급의 강자들은 이에 대해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최고 세력의 대열에서도 감히 움직이는 사람이 없었다.주화입마된 자들이 예외적으로 이들을 건드렸지만, 모두 빨리 죽게 되었다.모두들 공중으로 솟아올라서 전쟁처럼 미친 듯이 싸우는 지면을 바라보며 무표정한 표정을 지었다.“가자, 이제 떠나야지.”극무가 담담하게 말했다.홍세령은 서현우를 깊은 시선으로 바라보았다.“시간이 있으면 다시 함께 탐험하도록 해요.”“그래요.” 서현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잘 지내세요.”“잘 지내세요, 아마도 곧 극락산에 갈 거예요. 그때 다시 이야기하죠.”“안녕히 계세요.”서현우를 보고 또 홍세령을 보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09화

    “무슨 뜻이야?” 서현우의 안색이 변했다.“흥분하지 말고 내 말을 들어.”번산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나는 육신이 없어. 일단 손을 써서 공간의 장벽을 열면 령혼체는 순식간에 공간의 역량에 의해 없어지게 돼.”“나한테 빙의하면 안 돼? 그때 극무를 속인 것처럼?” 서현우가 다급하게 말했다.번산이 말했다.“그때는 내 영혼의 힘이 약해서 너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지만, 지금은 안 돼. 너의 육신의 강도가 이미 내 영혼의 부착을 지탱하기에 부족해.”서현우의 얼굴은 더없이 일그러졌다.“설마 다른 방법이 없단 말이야?”“내가 한 신급의 강자에게 공간의 장벽을 열도록 강요할 수는 있어. 그러나 지구의 좌표를 확정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야. 게다가 그 신급 강자가 너에게 열어준 것이 바로 지구의 공간 장벽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없어. 만약 어떤 험악한 곳으로 전송되면, 다시 지구의 좌표점을 찾는 것이 더없이 어려워질 거야.”‘사실 번산은 아주 보수적으로 말한 거야.’‘완전히 낯선 세상에서 길을 잃는다면, 지구의 좌표를 알아내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야.’‘게다가 그곳에 신급의 강자가 있는지, 수라계의 공간 장벽을 다시 뚫을 수 있는지도 확실치 않아.’‘불확실한 요소가 너무 많아.’‘억지로 강행한다면 목숨을 가지고 농담을 하는 거야.’“방법이 또 있어?” 침묵하던 서현우가 물었다.“그리고.”번산이 한숨을 내쉬었다.“내가 강제로 내가 신의 경지에 발을 들여놓은 깨달음을 너에게 주입할 수 있지만, 반드시 네가 나의 깨달음을 복제해서 신의 경지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다는 것은 아니야. 너는 사람마다 길이 다르고 깨달음이 다르며 신의 경지에 발을 들여놓는 방향도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해.”“게다가, 너의 바탕과 축적된 실력은 신급 경지와 비교해서, 아직 일정한 차이가 있어. 일단 실패하면, 결과는 네가 잘 알 거야.”서현우는 이를 악물었다.비록 가슴이 설렜지만, 그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나도 내 영혼의 힘을 없애

  •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제1708화

    만령에게 감격한 번산이 웃었다.“고마워, 만령. 만약 네가 아니었다면 얼마나 오래 걸려야 이 정도로 회복될 수 있었는지 모르겠어.”“아빠 말을 들은 거예요.” 서현우의 곁으로 달려간 만령은 한 손을 안고서 의지하는 표정을 지었다.서현우는 만령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면서, 이 새로 얻은 딸에 대해서도 보호의 정이 더 많아졌다.번산은 활짝 웃으면서 이 장면을 보고 있었다.“얼마나 남았어?” 서현우가 번산에게 물었다.번산과 공생 계약이 있기에 서현우도 번산의 영혼체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이 사실에 서현우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영혼의 수정석은 아주 드물고 얻기 어려워. 정말 밖에서 찾는다면 수라계 전체를 다 찾아도 천 개를 찾을 수 없을 거야.’‘이렇게 많은 양으로도 번산의 영혼체를 완전히 회복시키지 못했으니 정말 엄청난 거야.’‘그리고 신경 후기인 강자의 영혼체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어.’“지금 내 실력은 신의 경지에 막 들어갔다고 할 수 있어. 2천 개만 더 있으면 완전히 회복될 수 있을 것 같아.”번산이 기대하는 말투로 말했다.서현우는 혀를 내둘렀다.‘말은 편하게 하네.’‘만약 만령이라는 만령광모의 존재가 없었다면, 번산은 평생 영혼체를 복구할 수 없었을 거야.’“완전히 복구되면 신의 경지 후기에 도달할 수 있어?”서현우가 물었다.“그래.”번산은 아주 자신있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그러나 내가 손을 대면 영혼의 힘을 소모하게 돼. 영혼의 수정석만 이를 보충할 수 있어.”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했음을 표시했다.‘육신을 가지고 있는 무자는, 흡수하는 것이 정기든 혈악의 힘이든 모두 천지 사이에서 보충할 수 있어.’‘육신이 그릇과 같은 역할을 하는 거지.‘그러나 번산은 영혼체야. 그에게 가장 적합한 악의 몸은 이미 부패하고 소멸되었어. 이 세상에는 아마도 누구의 몸도 지금의 번산을 수용할 수 없을 거야.’‘번산은 영혼체의 상태로만 존재할 수 있다는 얘기야.’‘육신이 없어서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