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성존의 위엄에 못 이겨 왕가 도련님은 남자의 존엄을 지켜내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오쟁이를 두르고 아내를 집에 모시고 매일 조상처럼 공양해야 했다.애 아빠가 누군지도 모르는 아이를 낳을때까지 이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낳자마자 신영성존은 바로 나타나 아이를 안으며 오냐오냐 하는데... 안 봐도 뻔하다! 이젠 이 아이가 누구의 애인지 다 알고 있겠지.이 아이가 바로 왕주영이다.아이가 만월이 된 지 얼마 안 되여 왕가네 집은 갑자기 테러들의 습격을 받아 하룻밤 사이에 집안 식구들이 모두 죽어버렸다.왕도련님이 기르던 그 거북이마저 모두 죽였다. 시체는 아직도 왕도련님 시체의 머리 위에 놓여있다.이 테러들이 무슨 목적으로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는 모른다.왕가네 집안은 어른이나 아이 구분할 것 없이 모조리 살해되였지만 아기인 왕주영과 그의 어머니만은 살해되지 않았다.살해당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들 모자 두 사람 몸에는 피한방울도 묻지 않았다. 왕씨 가문이 죽자 고아와 과부가 남아서 불쌍하게 되자 신영성존은 자비를 베풀면서 이는 자기의 제자이므로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하였다.제자와 제자의 어미를 내가 기르겠노라고 손을 크게 한 번 휘둘러 천하에 명백히 알렸다. .그 후부터 왕주영은 신영성존의 곁에서 자랐고 어머니도 신영성존의 곁에 지내게 되었다. 이때 미모가 아름다운 한 여인이 비통하게 울고 있다: “아들아. 주영아... 내 아들아. 너 왜 이러고 있어... 너 눈뜨고 엄마 좀 봐. 주영아... 엄마 좀 봐...”“너 정말 비참하게 죽었구나. 안심해라. 엄마가 반드시 너를 위해 복수를 할 것이다. 엄마는 너를 죽인 사람을 산산조각이 나게 하고 자손을 끊게 할 것이다. 나는 너를 다치게 한 모든 사람을 죽어도 몸이 묻을 곳이 없게 할 것이야. 주영아...”여자가 애절하게 울고 있을 때 방문이 열렸다. 중년 남자 한 명이 비통한 표정으로 걸어 들어왔다.“연옥아! ”남자의 목소리는 나지막하고 허스키하며 말투에는 자책감이 어려 있었다
몇 분 동안 여자는 계속 주먹으로 신영성존을 때리고 있다!맞고 있는 동안 신영성존은 말 한마디 대꾸 없이 여자를 꽉 끌어안기만 하고 부드럽게 위로만 해준다. 다만 그의 눈빛은 살기가 꽉 차 있다.한참 후에야 여자는 맥이 풀렸는지 더는 신영성존의 가슴을 두드리지 않고 그의 품에 안 켜 펑펑 울기 시작한다.“당신 처음 봤을 때 천하의 제일 강자라고 호언장담했었죠! 저의 반항을 무시하고 관계를 강행한 뒤로부터 저는 부결한 여자가 되고 주영을 낳았어! 제가 좋아서 당신의 여자가 된 거예요. ““하지만 지금 당신 봐요, 강자는커녕, 자기 아들까지도 보호하지 못하고 있잖아요, 강자는 무슨! 내 새끼……주영아! 어머니를 두고 먼저 가다니……”여자는 또다시 아들 생각에 울부짖으면서 몇 차례 혼사에 빠질뻔했다. !신영성존은 여자를 꽉 껴안으며 부드럽게 말한다:“연옥아! 걱정하지 마!우리 애를 죽인 사람들 지옥도 못 가게 죽여버릴 거야, 우리 애 복수를 내가 할게!”그러고 나서 신영성존은 차갑게 말한다!:“가서 명왕에게 알려! 삼 일 내에 이도현이 여전히 살아 있다면 걔보고 가야 할 곳에 가라고 해!”이 순간!신영성존의 살기는 더 이상 덮지 못하고 방구석 곳곳에 강렬한 한기로 가득 찼다.“예! 성존!”이도현은 노구치 무관에 들이닥쳐 한바탕 난리치고는 책임자인 노구치 히로를 죽였다. 수많은 지국 무사와 신영성존의 제자 왕주영도 죽였다.이 사건은 전 세계 곳곳에 소문이 퍼졌다.이때! 어느 한 섬에서, 한 산장의 방에서 분노의 고함과 물건을 마구 팽개치는 소리가 들려온다.“쓰레기들!노구치 히로 쓰레기 같은 새끼! 가져오라는 물건도 못 꺼내고 염국 완성 근거지도 탈탈 털리고, 쓰레기 같은……”“이 사건 말이야! 처음부터 성사 안 되면 그 뒤로 일이 더 복잡해져, 아는 자가 많아진단 말이야, 그 물건 얻겠다고 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우리 노구치 가족 천하의 유일한 기회를 놓쳤어! 새끼가……”노구치 어르신인 노구치 마사오가 분노를 풀고 있다!이도현이 태허
소유정은 일어서자, S자 몸매가 그대로 드러났다. 앞에도 뒤에도 있을 건 다 갖춘 몸매에 고전 치파오를 착용하니 인간 요정만 같았다!요정에는 남성도 있다고 말하지 않는 게 좋다! 그건 인지상 한계가 있는 거고 요물은 자웅을 구분하지만 남자이고 못생긴 것은 요괴이고 예쁜 여자 요물이야말로 요정이라 말할 수 있다!아니면 왜 이쁜 여자를 요정이라 부르고 요괴라 부르지 않는가!여자에 놓고 말하면 요정이라 부르면 상대방은 무조건 기뻐할 것이다. 반대로 요괴라고 불러보면, 안 꼬집는 것만이라도 다행이라 생각해야 한다!“이 선생이 너무 간이 커요! 왕 주여도 죽이다니, 설마 신영성존 제자인 걸 모르지는 않겠죠? ”“제자? 허허허!” 어르신은 어이없다는 듯이 웃는다.“죽이면 그만이지!신영성존이 왜, 그 사람 제자면 위아래 없이 날뛰어도 좋고 억울한 사람을 괴롭혀도 된다는 거냐? 이런 쓰레기를 죽여도 안 된다면! 이 세상 도리가 어디 있겠어!”“어린 아우가 잘했네! 잘 죽였어, 그 늙은 독수리도 보게 해야 해, 이 천하에서 그가 아무 사람이나 괴롭혀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해! 무공을 조금 배웠다고 손에 권력을 가졌다고 세상이 무서운 줄 몰라!”“도현 아우 참 장해! 내 이 노인네 맘에 든다네! 나 때 그 시대 모습이 있긴 하구려!하하하……”어르신은, 호탕하게 웃는다.할아버지의 얘기를 듣고 소유정은 눈을 희번덕거렸다! 지금은 또 어린 아우라고 하네? 작은할아버지라 불러야 하는 건 빼도 박도 못하는 일로 된 건가?소유정이 어이없어할 때 어르신은 또 말한다:“계집애야!도현 아우 같은 젊고 실력 갖춘 사람이 이 세상에 별로 없어! 그 사람처럼 능력도 뛰어나고 인성도 좋고 용감하고 애정도 넘쳐! 이런 혈기가 있는 젊은이들이 몇 없어, 기회를 꼭 잡아야 해!손에 가져! 이 할아버지가 도와줄게?”“아……”소유정은 그 자리에서 놀랐다. 그제야 깨우치니 마음속으로는 쓴웃음으로 감사해요! 라고, 대답했다.아우네 동생이라 하면서, 지금은 또 손녀까지 보낼 셈이구나
손녀의 장난스러운 뒷모습을 보자 늙은이의 눈에서 사랑이 뚝뚝 흘러내렸다."우리 귀염둥이! 이 할아비가 꼭 너한테 좋은 상대를 찾아주마. 네가 아무런 풍파도 겪지 않고 행복하게 일생을 살 수 있게 말이다!""그리고 그놈! 내가 그를 한 번 도와줘야겠어! 생명의 은인은 보답해야지! 유정을 위해서라도 그를 없애면 안 되지!"늙은이의 얼굴은 견고했다.......이때의 이도현은 그의 이런 행동들이 수많은 사람의 관심을 집중시킨다는 것을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많은 어른이 그의 행동에 불같이 화냈다.그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별장으로 돌아왔다.이도현이 돌아오는 것을 보자 신연주와 한지음이 바로 마중 나갔다.그의 몸에서는 짙은 피비린내를 풍기고 있었다.신연주는 멈칫하더니 물었다."또 사람 죽였어?""네! 왕주영을 죽였어요!"이도현은 아무 거리낌이 없었다.신연주가 멈칫하더니 표정이 갑자기 크게 변했다.그러나 한순간에 얼굴 표정이 다시 변했다.그러고는 웃으며 말했다."네가 통쾌하면 됐어. 죽이면 죽였지. 우리가 남을 무서워하냐!"들어봐라!이게 선배의 사랑이다!"괜찮으신 거죠! 다치진 않았죠?!"한지음은 다른 건 묻지 않고 이도현만 걱정했다.이도현이 그녀의 병을 치료해 준 후로부터 그녀의 마음도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그녀는 마음 깊숙이 자신을 이도현의 여자로 생각하는 듯했다.옛날에는 남자가 몸을 봤으면 그 남자의 여자가 되는 것과 달리 지금 사회가 아무리 개방적이어도 한지음은 매우 보수적이었다.그녀는 이도현이 자신의 몸을 보았기에 이도현의 사람이라고 생각했다.얼마나 좋은 여인인가!현재 사회에서 정조를 지키는 사람이 적은 시대다.많은 여인이 이미 중, 고등학교 때 이미 남자와 관계를 가져 대학교 때에는 더욱 빈번했다.돈 많은 생활을 위해 몸을 돈 버는 기계로 생각하는 듯했다.낮에는 공부하고 저녁에는 다른 남자들의 침대에서 뒹굴며 돈을 벌었다.다른 사람들에게 몸을 보이는 걸 막론하고 1년 이내에 다른 남자와 몸을
"말하지 마요...... 언니, 제발 말하지 마요......"한지음이 얼굴도 모자라 목까지 빨개졌다!만약 그녀가 신연주한테 했던 말을 이도현이 알게 된다면 그녀는 더 이상 살고 싫었다.부끄러워 죽을 수도 있다."하하! 말 안 할게, 말 안 할게. 나도 다 안다고! 후배, 축하해...... 이 말은 그만하고, 밥 먹자...... 하하하......"신연주가 이상한 어투로 말했다.이도현은 아무 말도 잇지 않았다.그의 경험으로 이럴 때 말을 이으면 잘못은 모두 그의 것이 된다!이때 바다 깊은 곳에 있는 유명 총부 기지.얼굴에 명왕 가면을 쓴 명왕이 몸에서 차가운 기운을 내뿜었다."흥! 이 독수리! 그가 지금 나를 협박하는 것이 아니냐! 나를 아주 수하로 알고 있어. 만약 그때 약속이 아니었다면 그가 감히 나를 가둬놓으려고 해! 흥, 나를 아주 못살게 구는 군! 내가 그를 죽여버리면 약속은 개뿔!"명왕이 화를 내며 손에 들려 있던 정보를 갈기갈기 찢었다!"이때, 진강왕 가면 사람이 걸어 들어와서 말했다."명왕께 보고드립니다! 분홍 선자를 찾아냈습니다!""어디에 있는데?""염국 완성!""완성! 아주 좋아! 바로 같이 잡아 놓게! 그 선후배들 모두 모이게 하지! 감히 우리 유명과 척지다니! 짐이 그들을 지옥으로 보내 놓겠다!"명왕이 차갑게 말했다.그러고는 뒷이어 말했다."명령을 하달하라! 명령: 귀재가 판관과 음수장들을 데리고 완성으로 가라! 분홍 선자를 잡고 이도현을 유인하라! 짐한테 데리고 와라!""네! 명왕!"염왕이 허리를 숙이며 명령을 받들고 바로 집행하러 갔다.유명 조직!조직 기관과 그의 이름은 같았다.위에서 아래까지 모두 유명 지부 계층 구조와 같았다.제일 큰 것이 명왕!앉은 것은 귀재, 판관, 6대공조!10전염라,음수장!72사 사주.그 뒤로는 크고 작은 귀신들이었다.이때 완성 공항에 아주 귀여운 여자가 아주 핫하게 입었다.하얀 다리는 아주 곧았고 입은 바지는 아주 짧았다!하이힐은 그녀의 긴 다리를 더욱더
이 모든 상황에 여자는 이미 익숙한 듯이 관여치 않았다!다른 사람이 그녀를 여우라고 욕하고 손가락질하는 것도 관여하지 않았다.그녀를 욕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몸매와 얼굴을 질투해서였다.만약 그들이 그녀의 몸매와 얼굴을 갖는다면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지는 않았다.이건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다.증거가 명백했다.그녀의 해커 기술이 전 세계에서 탑이었다!그녀가 전에 많은 돈 많고 권력 있는 사람의 컴퓨터를 해킹했을 때 아주 많은 사람들의 개인 자료를 조사했었다.그 자료 중에는 그녀의 상상 밖의 일들이 많았다.돈 많고 권력 있는 사람들은 여자를 스폰했다.아름다운 여인들은 돈을 위해 남자들이 스폰해주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심지어 남자들의 장난감이 되는 것도 서슴치 않았다.밖으로는 좋아 보이는 유명인은 팬들의 여신이었지만 음지에서는 그저 돈 많고 권력이 있는 사람들의 장난감에 지나지 않았다.그들이 찍어놓은 영상과 사진은 보기 민망할 정도였다.그런 자료들을 보기 전에 그녀는 이렇게도 놀 수 있다는 것을 감히 상상하지도 못했다!이 큰 세상에 신기한 것이 많고도 많았다!그래서 그 후로부터 그녀는 외부의 욕 하는 소리에 아무 상관도 하지 않았다.욕할 테면 욕하라지, 적어도 자신은 그들보다 몇 배는 깨끗했다."후배가 내 차림을 보고 쓰러지지 않을까 몰라!"그녀는 자신 있게 말했다."분명 다른 남자처럼 눈이 풀리고 입에서 침을 흘릴 거야! 이놈 아주 복이 많아. 이렇게 좋은 몸매가 그놈거가 된다니!""사부님도 참. 다른 사람이 동의했는지도 모르고 우리 모두를 후배한테 시집가라고 하다니! 후배가 잘생겨서 다행이지! 모르는 것은 그가 이 모든 것을 짊어질 수 있을 것인가 말이지! 비록 척추는 교룡의 것으로 바꿔서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지만! 아무리 좋은 소라고 하더라도 밭에서 과로해 죽는다던데......!""진짜 사람 걱정시키네......"이 여자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가!이때 갑자기!그녀의 주변에 다섯 사람이 나타났다!그녀를 에워싼 다
미치겠다!진짜 빨리 죽겠네.그는 이렇게 야한 여자를 본 적이 없었다.그 입은 고속도로에서 속도가 빠른 차처럼 그가 잡으려고 해도 잡지 못했다.처음에는 신연주가 말하더니 말하다가 원래의 화제와 점점 멀어지고 말하는 내용이 점점 원시적으로 됐다.그리고 한지음은 계속 몇 마디 덧붙였다.되려 남자인 그가 얼굴이 벌겋게 되며 도망쳤다.그가 무서워서 그런 게 아니라 그의 몸이 허락하지 않았다.이런 민감한 주제는 그의 몸을 달아오르게 하였고 몸에 변화가 생기게 하였다.그는 그저 방으로 도망쳐 진정해야 했다!그리고 방법을 생각해서 이 두 명의 야한 여자들을 그만하게 해야 했다.밖의 일을 하려면 먼저 안의 일을 잘 처리해야 한다!방으로 돌아와 운동을 한참 한 후에 조금 진정이 되었다!한차례의 정변이 잠잠해지자 피의 희생을 막을 수 있었다!그리고 그는 선학신침을 이용해서 자신이 10년간 이성과 동침을 못 하는 금기를 깰 수 있는지 연구할 생각이었다.이 금기가 산에서는 아무런 필요가 없다지만 지금은 너무 불편했다.아무리 그가 잘 제어하고 이렇게 애교 많은 미인을 또 어떻게 하지 않겠지만 말이다!그러나 어느 날 여자에 의해 제압을 당한다면 자신도 아주 위험했다.그는 지금 이런 제압을 당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이 산장에는 모두 그의 몸을 원하는 여자들뿐이었다.여덟 번째 선배 이외에 다른 여인들은 모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그도 무서웠다.그래서 안전을 위해 그는 의술을 빌려 미리 이런 금기를 없애는 게 어떨지 생각했다!만약 여자가 제압한다면 그는 따를 것이다!그러나!그가 손을 쓰려고 준비할 때, 방문이 갑자기 열렸다.선배 신연주가 급하게 달려 들어왔다."후배! 일 났어! 너의 10번째 선배 연진이가 유명의 사람들에게 잡혀갔어!""네? 언제 일어난 일인데요? 어디서요?"이도현이 놀라서 급하게 물었다."완성에서. 방금 네 10번째 선배한테서 온 메시지야. 한번 봐봐!"신연주가 손에 핸드폰을 들고 아주 급해 보였다.이도현이 핸
"10번째 선배의 전화야!"신연주가 말하더니 급하게 전화를 받았다."연진이! 너 맞아?"그러나 전화 한 쪽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네 후배가 살길 바라면 이도현더러 완성 폐공장에 오라고 해!"차가운 목소리가 지옥에서 들려오는 것처럼 오싹했다."기억해! 딴생각 말고. 이도현 혼자 오라고 해, 아니면......""연진이 소리 들려줘! 여보세요...... 여보세요......"상대방이 이미 전화를 끊었다!"나쁜 놈...... 내가 니들 모두 죽여버린다......"신연주가 분노했다."10번째 선배가 어떻게 말하는데요?""연진이가 아니라 유명 조직이 연진이 핸드폰으로 전화한 거야!""어디인지 알면 돼요! 선배! 집에서 기다리세요. 제가 연진 선배 데리고 올게요!""안돼! 혼자 가면 너무 위험해. 내가 같이 갈게! 조금만 기다려! 내가 다른 자매들한테 전화할게! 올 수 있는 사람들 모두 오라고 할 거야!"신연주가 말하면서 전화번호를 찾았다."괜찮아요. 선배. 저 혼자 가면 돼요! 다른 선배들 걱정시키지 말아요!"이도현이 신연주의 행동을 막았다.이 일은 그로 인해 발생한 것이다.상대방의 요구에서 보아낼 수 있다시피 그들이 연진이 선배를 잡은 목적은 그였다.자신이 친 사고는 반드시 자신이 처리해야 했다.이미 두 명의 선배를 힘들게 했다.그는 더 이상 다른 선배들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다."안돼! 너 혼자 위험하게 둘 수 없어. 너도 유명 조직이 뭔지 알잖아! 유명 조직은 이미 수백 년 전에 존재했어! 조직 안에 대부분 고수들이고 종사급 고수만 해도 10명이 넘어. 종사급이상의 사람들이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고!""나도 네가 강한 걸 알아. 그런데 아무리 강해도 사람이 많은 걸 당해내진 못해. 무슨 말을 해도 나는 널 혼자 보낼 수 없어!"신연주가 엄격히 말했다."선배! 저도 선배가 걱정하는 거 알아요. 근데 만약 우리 모두 가고 만약 그들이 집으로 오면 어떡해요. 제 일 때문에 지음과 집의 고용인들에게 화가 닥치게 해서는 안
결국, 이도현은 혼자서 떠나기로 했다. 윤선아의 말에 일리가 있었다. 따라서 선배들은 걱정이 앞서도 이성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그녀들이 이도현과 함께 간다면 오히려 이도현에게 해가 될 수도 있었다.이도현은 목숨을 보전하는 방법이 있기에 위험한 상황에 부닥치면 재빨리 도망칠 수 있다. 하지만 선배들이 따라간다면 도망칠 기회가 확 줄어들 게 분명했다.이도현은 떠나기 전 천사국에서 찾은 학선신침을 정제하여 자신의 내공을 한 단계 더 올리려 했다.“다섯째 선배, 어디 조용한 곳 없나요? 떠나기 전에 방금 얻은 선학신침을 정제하고 싶어요.”이도현이 솔직하게 물었다.“있어. 내 방 안에 밀실이 있어. 안내해 줄게.”기화영이 대답했다.그 후 기화영은 모두를 데리고 안쪽 방으로 들어갔다. 방안의 침대 머리 위, 아주 은밀한 곳에 장치 하나가 있었다. 기화영이 그 장치를 돌리자, 침대와 침대 뒤의 벽이 함께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그리고 방금 침대가 놓여있던 자리의 벽에 갑자기 문 하나가 생겼다.“다섯째 선배, 대단하시네요. 밀실을 침대 뒤에 만들 생각은 어떻게 하신 거예요?”연진이가 웃으며 말했다.“이렇게 해야 좀 더 안전할 것 같더라고. 밀실 안에는 전부 용팀의 기밀문서야.”“그... 그럼 제가 들어가도 괜찮을까요?”이도현이 물었다.“안 괜찮을 게 뭐 있어. 대선배도 너를 믿으시는데 내가 못 믿을 리 없지. 용팀은 너에게 숨길 게 없어. 편하게 사용해. 안에 불빛, 음식, 물 다 있으니까 안심하고 선학신침이나 정제해. 우리 선배들이 밖에서 호법을 만들어줄 거야.”“보안은 진짜 걱정하지 않아도 돼. 밀실은 이 하나의 입구만 있고 깊숙한 산속에 자리 잡고 있기에 어떤 무기도 이곳까지 폭파할 수 없어. 그러니까 우리가 이 문만 지키고 있으면 아무도 너를 방해하지 못할 거야.”기화영이 웃으며 말했다.“선배들, 마음만 받을게요. 제가 반나절 정도 걸릴 거니까 선배들은 그동안 편히 쉬고 있어요.”“우릴 신경 쓰지 말고 빨리 네 할 일이나 해.”윤
“너희들이 후배를 걱정하는 마음은 충분히 알겠어. 나도 마찬가지야.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침착해야 해. 그래야 후배가 제일 안전할 거야.”윤선아가 진지하게 말했다.“선배들, 걱정하지 마세요. 저 정말 별일 없을 거예요. 제가 목숨만큼은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데요. 그리고 죽는 게 무서워서 함부로 죽지도 못해요.”이도현이 웃으며 말했다.“거짓말하지 마. 네가 언제부터 목숨을 아꼈다고. 목숨을 아끼는 사람이 어떻게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여자에게 골수를 주고 목숨까지 바친 건데? 정말 바보가 따로 없더구먼.”인무쌍이 뾰로통해서 말했는데 말투에는 질투가 가득했다. 이는 이도현의 과거 일에 질투심이 폭발한 게 틀림없다.“맞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여자한테 반해서 목숨까지 내어줄 뻔했잖아. 따지고 보면 이런 행동도 아무 남자나 할 수 있는 게 아닌걸. 우리 보배 같은 후배라서 가능했던 거지. 참 순정하다니까. 후배 같은 남자를 어디서 찾아.”연진이가 은근히 비꼬며 이도현의 과거를 들춰냈다.특히 이도현의 여자인 셋째 선배와 열째 선배가 이렇게 이도현의 과거를 들춰내자 그는 안절부절못했다.“선배... 그... 다 지나간 일이에요. 그때는 사회에 금방 발을 붙인 때라 경험이 부족해서 사람을 구하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절대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선배들이 생각하는 그런 의도가 전혀 없었어요.”“흥. 우리가 그 말을 어떻게 믿어. 만약 네가 도와줘야 하는 사람이 못생긴 여자거나 남자였다면, 과연 도와줬을까?”인무쌍이 눈을 희번덕거리며 말했다.여자란 원래 다 똑같다. 고수든 일반인이든 모두 사랑 앞에서 이기적으로 변하고 남자의 과거에 집착하기 마련이다. 과거에 대해 화내지 않겠다고 약속해 놓고서는 막상 얘기하면 화를 낸다. 그리고 때때로 들춰내서 거들먹거리기도 한다. 즉 생각날 때마다 화를 내고 불평을 늘어놓을 것이다.“얘야, 이제 그만해. 그때는 후배가 너를 모를 때였어. 그만 질투해. 지금 후배가 너희에게 잘하고 있으면 됐지. 과거에 연연한 건
“선배들, 이번엔 저 혼자 갈게요. 선배들은 여기서 저를 기다려 주세요.”이도현이 말했다.“안돼. 성역이 얼마나 위험한 곳인데. 널 절대 혼자 보낼 수 없어.”“맞아. 성역은 고무계의 강자들만 모여 있는 곳이야. 그곳의 강자는 네가 천사국에서 만났던 강자들보다 훨씬 더 강하단 말이야. 우리가 만났던 족제비처럼 강한 사람이 성역에 널리고 널렸다고. 그런데 어떻게 널 혼자 보내? 우리가 널 혼자 보내고 어떻게 안심할 수 있겠어?”윤선아가 말했다.“이 녀석아, 이번에는 꼭 우리의 말을 들고 절대로 혼자 가지 마. 우리는 다시 끝없는 불안에 떨고 싶지 않아.”여러 선배가 이도현이 혼자 가는 것을 결사반대했다.“선배들, 걱정하지 마세요. 저에게 목숨을 보전하는 방법이 있어요. 둘째 선배도 알잖아요. 제가 일곱째 선배에게 목숨을 지키는 보물을 줬듯이 저에게도 그런 보물이 있어요.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윤선아는 계속 설득하려다가 이도현의 말을 듣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그녀는 이도현이 서명월에게 준 그 작은 향로가 떠올라 순간 마음이 놓였다.그때 이도현은 그런 보물을 한 개만 갖고 있는 게 아니라고 했다. 게다가 그에게 감히 사용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강한 부채도 있었다.그런 보물들을 갖고 있는 한 이도현이 스스로 목숨을 보전하는 건 큰 문제가 아니었다. 오히려 선배들이 따라가는 게 이도현에게 짐이 될 수도 있었다.인정하기 싫지만, 이것이 엄연한 사실이었다. 그녀들도 한때는 세상을 호령하던 존재였고, 세속계와 고무계에서 최고의 위치에 올랐었지만, 고수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그녀들도 이제는 더 이상 압도적인 실력을 갖춘 존재가 아니었다.“알겠어. 그럼 그렇게 해. 그런데 한 가지를 꼭 약속해줘. 바로 무슨 일이 있어도 늘 자신부터 지켜야 해. 네가 안전해야 뭐든지 할 수 있어. 알겠지?”윤선아가 진지하게 말했다.“둘째 선배... 어떻게... 후배를 혼자 보낼 수 있어요? 후배가 얼마나 충동적인 사람인데요. 혼자 가면 무슨 일이
“다섯째 선배, 또 저를 놀리는 거죠. 초면도 아닌데 그만 좀 놀리세요.”한지음이 부끄러워하면서 얼굴을 붉혔지만, 여전히 대범하게 모두에게 술을 따랐다. 그러고 나서 말했다.“민아 씨, 혜영 씨, 다섯째 선배가 입을 열었으니, 우리 셋이 선배들에게 술을 올리죠. 우리가 모두 도현 오빠의 여자인 만큼 마땅히 선배들께 술을 따라드려야 해요.”“알겠어요. 지음 언니.”한지음, 오민아 그리고 조혜영은 세상 물정을 많이 겪어본 사람이라 아무것도 모르는 어리숙한 소녀들처럼 쑥스러워하지는 않았다.그녀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술잔을 들고 윤선아 앞으로 다가갔다.“둘째 선배, 저희가 술을 올리겠습니다. 한 잔 받으세요.”“호호. 어서 앉아요. 다섯째 후배가 장난친 거니까 신경 쓰지 말아요. 다 한 식구인데 격식을 차릴 필요가 있나요.”윤선아는 비록 이렇게 말했지만 결국 술잔을 받았다.“물론입니다. 둘째 선배.”그 후, 세 여자는 홍조가 띤 얼굴로 다른 세 명의 선배들에게도 차례대로 술을 올렸다. 그렇게 술을 올린 후에야 비로소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했다.이도현은 전반 과정을 바라보며 속으로 깊은 감회를 느꼈다.‘이게 진정으로 가정을 이룬 기분일까?’하지만 식사를 하면서도 이도현은 조금 전 윤선아의 말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무슨 일이 생긴 게 분명해...’이도현은 이렇게 생각하며 머릿속으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상황을 떠올려 보았다.하지만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았다. 그는 몇몇 선배들의 눈빛에서 걱정스러운 기색을 읽었지만, 선배들 역시 애써 태연한 척하고 있다는 것을 보아냈다.그렇게 식사가 끝난 후 이도현은 세 여자를 방으로 데려다주었고, 자신이 곧 나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리고 위험할지도 모르니 당분간은 여기에 머무르라고 했다.몇 가지 일을 더 당부한 후, 이도현은 세 여자와 각각 포옹하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세 여자의 걱정 어린 눈빛을 뒤로한 채 방을 나섰다.다시 선배의 방으로 돌아갔을 때, 선배 네 명의 얼굴에 걱정이 가득 차 있
방으로 들어간 후, 세 여자는 이도현에게 차를 따라주는가 하면 과일을 깎아주고 간식을 가져오는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방식으로 애정을 표현했다.그리고 이도현 앞에서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처음에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지만, 세 여자가 이도현 앞에서 대놓고 옷을 갈아입으며 성숙한 몸매를 드러내자, 이도현은 열째 선배 연진이의 말이 떠올랐다.여기가 다섯째 선배의 거처여서 다행이지, 만약 이도현의 집이었다면 벌써 세 사람을 덮쳤을지도 모른다.이도현은 피 냄새를 맡은 상어처럼 욕망이 들끓었다.만약 그가 아직 순진한 소년이었고 여자와 놀아보지 못한 상태였다면, 그나마 참을 수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그 맛을 이미 체험해 본 이상 이도현은 참기 너무 힘들었다. 그는 당장이라도 세 여자를 끌어안고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정말이지 그의 뛰어난 자제력이 아니었다면, 그리고 선배들에게 놀림당하기 싫은 것이 아니었다면 이도현은 이미 덮쳤을 것이다.게다가 세 사람 모두 이도현의 아내이니 문제 될 것도 전혀 없었다. 다만 선배 여러 명이 기다리고 있으니 그러지 않은 것뿐이다.세 여자는 이도현이 보는 것을 전혀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다. 이미 관계도 맺었고 볼 것 못 볼 것 다 보여줬으니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었다.이도현의 욕망이 이성을 제패하기 일보 직전, 세 여자가 옷을 다 갈아입었고 이도현도 드디어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그 후 네 사람은 기화영의 방으로 갔다.기화영의 방에는 이미 술과 음식이 준비된 채 이도현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선배,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해요.”이도현이 웃으며 말했다.“하하하. 오래 기다리지 않았어. 괜찮아. 반나절 기다려야 되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일찍 왔네. 이 녀석이 나쁜 짓을 안 했나 봐. 잘했어...”“자, 동생들, 제가 소개해 줄게요. 이분은 우리의 둘째 선배예요. 다들 본 적 있죠?”연진이는 웃으며 윤선아를 가리켰다.“둘째 선배, 안녕하세요.”세 여자가 공손히 인사했다.그녀들은 이미 이도현과
이도현은 지금 딱 여자들한테 빌붙어 사는 남자 같았다. 하지만 웃긴 건, 그는 전혀 여자한테 도움받아야 하는 상황이 아니었다.만약 과거에 이런 기회가 있었다면 이도현은 이렇게 열심히 살지도 않았다.“와...”이도현은 속으로 깊은 감회를 느꼈다.‘내가 보잘것없던 시절에 만났던 사람들은 다 나쁜 놈들이었어. 심지어 목숨을 구해준 사람마저 나에게 뒤통수를 쳤지. 하지만 성공해서 정상에 오르니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다 좋은 사람이지 뭐야. 나와 결혼하고 싶어 하는 여자들도 하나같이 좋은 사람인 데다가 돈도 많고, 나에게 아낌없이 베풀려고 해.’그렇다. 사람 일은 누구도 알 수 없다.이도현은 마음속으로 자신의 우여곡절 하던 운명을 한탄한 후, 품에 안겨 있는 아름다운 여인에게 부드럽게 말했다.“좋아요. 이제 제가 해야 할 일을 다 끝내고 나면 우리 경치 좋은 곳에 가서 은퇴해 살아요. 세 사람이 저를 먹여 살리고, 저는 맘 편히 얹혀살 거예요.”“우리가 남편을 돌보는 건데 그게 왜 얹혀사는 거예요? 우리는 도현 씨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얹혀산다는 표현을 쓰면 안 되죠.”“맞아요. 우리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모두 오라버니 덕분이에요. 오라버니가 없었다면, 아마 지음 언니 빼고 저와 혜영 씨 두 사람은 벌써 가문의 요구에 따라 정략결혼을 했을 거예요.”“그럼요. 오라버니가 없었다면 우리 가문은 이미 몰락하거나 망했을 거예요. 저 역시 지금까지 살지 못했을 수도 있어요.”조혜영과 오민아는 감개무량하게 말하며 이도현의 손을 더욱 꽉 잡았다.“이게 곧 운명이죠. 자, 이제 들어가서 얘기해요. 잠시 후 다섯째 선배가 오기로 했으니까 다들 준비하고 같이 가요.”세 여자는 마지못해 손을 놓고 이도현을 끼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세 여성 중 조혜영만 무공을 조금 할 줄 알았고 이도현이 준 단약 덕분에 현재 내공이 많이 제고되었다.오민아와 한지음은 원래 평범한 여자들이었지만 이도현이 준 주안단을 복용한 후 얼굴이 열입곱살 소녀처럼 생기 넘치고 어여쁘게 변했다.
이도현은 도망치듯 자리를 빠져나와 용팀소속 여성 구성원의 안내를 받아 한지음 일행이 머무는 방으로 향했다.“용왕님, 들어가시죠. 세 사모님이 머무르고 계시는 방입니다. 혹시 필요하신 게 있으시면 불러 주세요. 저희는 바로 근처에 있습니다.”그녀는 말을 마치고 조용히 물러났다.문 앞에 다다르자 이도현은 괜히 마음이 조마조마해졌다. 한 명도 아니고 셋이나 되는 여인들이 한 방에 있다니, 지금처럼 일부일처제가 당연한 사회에서 그의 행동은 그가 봐도 양심 없어 보였다.그들은 서로의 존재를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서로 만난 적도 있었지만 셋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이 방에 자기가 직접 찾아 들어간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뻘쭘했다.이도현도 미인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선을 넘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게 아니었다면 굳이 이렇게 눈치 볼 일도 없었다.한 번 숨을 고른 이도현은 조심스럽게 손을 들어 문을 두드렸다.노크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도현 오라버니...”문을 연 여자는 이도현을 보자 놀란 듯 잠깐 숨을 고르더니 곧장 그의 품에 안겼다.“혜영아.”이도현은 그대로 그녀를 끌어안았다.“도현 오빠!”“오빠...”조혜영의 목소리를 들은 한지음과 오민아도 방 안에서 뛰쳐나왔다. 두 사람 모두 이도현을 보는 순간 말도 없이 달려와 그를 와락 끌어안았다.순식간에 이도현은 세 여인을 품에 안았다. 앞뒤좌우로 거대한 압박에 짓눌린 그는 그 사이에서 반항할 용기조차 없이 미세하게 떨고 있었다.“오빠, 드디어 돌아오셨군요. 정말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르겠어요. 돌아와 줘서 고마워요.”한지음은 이도현의 가장 오래된 아내로 가장 먼저 관계를 맺은 사람이었다.사실상 언니 같은 존재로 모두가 그녀를 중심으로 따르고 있었다.오민아와 조혜영 같은 당찬 여인들조차 한지음 앞에선 자연스럽게 언니라고 불렀다.“그날 이 선생님이 데리러 오셨을 때 오라버니가 우리더러 다섯 번째 선배님이 계신곳에 있으라 하셨다고 들었어요. 그 이유는 말씀 안 하셨지만 또 무슨
“그래도 이렇게 돌아왔잖아요!”“울긴 왜 울어 남들이 보면 웃겠다. 얼른 들어가자.”윤선아는 귀엽다는 듯 후배들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들 중 셋째 인무쌍을 제외한 나머지 후배들은 모두 윤선아가 어릴 때부터 함께하며 키우다시피 한 사이니 그 정이야말로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깊었다.“알겠어요. 선배, 다음부턴 안 그럴게요.”이도현은 겉으로 보기엔 말 잘 듣는 후배처럼 보였지만 막상 일을 처리할 땐 언제나 자기 방식대로 움직이는 사람이었다. 순한 척 웃고 있지만 속은 반항심으로 가득했다. 그에게 중요한 건 오직 하나, 선배가 기뻐하는 일이었다.“자연아, 간단한 안주 몇 가지랑 도수 낮은 술 한 병만 준비 해달라고 전해줘. 오랜만에 우리끼리 조용히 한잔하려고.”기화영이 자연이에게 조용히 일렀다. “네. 팀장님.”자연이는 짧게 대답하고는 자리를 떴다.사실 자연이는 이도현과 선배들 사이의 관계가 부러웠다. 피 한 방울 안 섞였지만 진짜 가족처럼 서로를 아끼고 어떤 사심도 없이 늘 상대를 먼저 생각하는 그 마음이 괜히 뭉클하게 느껴졌다. “갑시다. 안으로 들어가요, 우리.”“참, 도현아. 지음 씨랑 다른 친구들도 좀 보고 와. 그동안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 꼭 데리고 와. 우리 다 같이 모여야지. 앞으로는 진짜 한 가족이잖아.”기화영은 다정하게 당부했다. “알겠어요. 선배.”이도현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장난꾸러기, 또 무슨 짓 하려는 거야? 밤엔 시간 많으니까 괜히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일 만들지 말고.”막 자리를 뜨려던 이도현에게 열 번째 선배 연진이가 짓궂게 웃으며 한마디 던지자 이도현의 얼굴은 순식간에 붉어졌고 귀까지 빨갛게 달아올랐다. “하하, 이 녀석. 나쁜 짓 할 땐 그렇게 당당하더니 이제 와서 부끄럽대?”가화영도 한마디 보태며 웃었다.“둘이 또 도현이 갖고 장난치지 마. 얼굴 새빨개졌잖아. 이제 그만해.”인무쌍은 이도현이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조용히 분위기를 정리했다. “세 번
병사는 한동안 넋 놓고 두 사람의 멀어져 가는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멍하니 서 있다 가서야 비로소 정신을 차렸다.“이도현, 동해용왕? 설마... 그분?”“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한 거지?”문득 잊고 있던 기억이 그의 뇌리를 스치자 순간 등줄기가 서늘해졌다. 그가 떠 올린건 다름 아닌 무사들 사이에서 끝없이 회자되던 전설 같은 존재였다.그는 윗선에서도 철저히 숨기려 했던 존재였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들끓었고 그의 업적은 무사로 갓 입문한 자신에게 도저히 믿기지 않는 전설 같은 이야기였다.“미치지 않고서야 평생 한 번이라도 만나보면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눈앞에 있었는데 내가 이런 멍청한 짓을 했다고? 한심한 놈, 니 그릇이 딱 거기까지인 거야. 너는 맞아도 싸.”병사는 자기 뺨을 쉴 새 없이 내리쳤다. 처음엔 씹어 삼킬 듯이 욕을 퍼부었지만 나중엔 말도 안 나왔다. 그저 입만 달싹이는데 그 속에서 뱉고 있는 말은 차마 입 밖으로 낼 수 없는 것들이었다.자연이가 길을 트자 그 누구도 감히 이도현을 막지 못했다. 덕분에 기화영의 거처까지 단번에 도착할 수 있었다.“팀장님, 동해용왕님과 대인 한 분이 오셨습니다.”“뭐? 누가 왔다고?”안쪽에서 무언가 작동하는 소리와 함께 전자장치 특유의 찌직거리는 기계음이 울렸다. 곧이어 누군가 문 쪽으로 빠르게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려왔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세차게 열렸다. 곧바로 세 명의 여성이 성큼성큼 걸어 나왔다.“둘째 선배! 이도현 이 바보야!”“도현 후배...”세 사람은 거의 동시에 달려와 윤선아와 이도현을 와락 안았다. 그렇게 다섯 명은 하나로 포개져 서로를 꼭 껴안았다.너무 세게 껴안는 바람에 이도현은 순간 숨이 막히는 듯했지만 이 감각이 결코 낯설진 않았다. 어딘가 오래된 기억처럼 익숙했다.간신히 고개를 빼낸 이도현은 자신을 꽉 껴안고 있던 사람이 셋째 선배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오랜만에 만난 세 번째 선배는 예전보다 훨씬 더 눈에 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