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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1화

그는 그 말을 하지 않았으면 몰라도 그 질문을 하자마자 현장에 있던 모든 미녀들의 얼굴이 바로 새빨개지며 부끄러워했다.

어떻게 변했는지 넌 알지도 못하면서 부끄럽지도 않니? 변한 게 다 너 때문이잖아! 소녀에서 여인이 되었으니 안 변할 수가 있나, 그것도 조금이 아니라 크게 변했다.

“흥! 이놈아! 더는 말하지 마, 안 그럼 네 선배인 내가 어떻게 너를 혼내줄지 볼 거야!”

“이 녀석아, 명심해! 이번엔 널 구하기 위해 우리 선배들이 하늘같은 대가를 치렀단 말이야. 앞으로 우리를 배신하는 짓을 했다간 널 가만두지 않을 줄 알아!”

이추영이 투덜거리며 말했다.

“고마워요, 선배님들! 고생 많으셨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이도현이란 사람은 설령 누구를 저버린다 해도 선배님들만큼은 절대 저버리지 않을 겁니다!”

이도현이 맹세하듯 말했다.

그러나 그의 마음속엔 자꾸만 이상한 느낌이 들었고 여인들의 얼굴 표정을 보니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았고 게다가 같은 일이 동시에 벌어진 것 같기도 했다.

생각하면 할수록 그의 머릿속에 무서운 생각이 스쳐 지나갔고 그 생각이 떠오르자 여인들의 표정과 대조되면서 그 생각이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점점 더 들었다.

“맙소사! 설마, 정말로 그런 거라면, 그럼 내가... 맙소사... 말도 안 돼... 정말 그렇다면... 그럼 난... 젠장...”

이도현은 생각을 하다가도 더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고 더 생각하면 죽어버릴 것 같았다. 정말 무서웠다!

속으로 겁을 먹은 이도현은 급히 머리를 흔들며 더는 묻지 않기로 하고 화제를 돌리며 말했다.

“선배님들! 배고파요, 먹을 거 좀 없어요?”

그는 정말 배가 고팠다. 몇 날 며칠을 의식을 잃고 있었으니 배가 고프지 않다면 그게 이상한 일이었다.

식사는 이미 준비돼 있었고 여러 미녀가 자리를 뜬 후, 이도현은 오민아가 준비해준 옷을 입고 식탁에 앉아 먹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너무 배가 고파 뭐든 먹어도 그렇게 맛있었다.

선배님들 몇 명과 여자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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