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이도현의 속도는 너무 빨라서 긴 얼굴의 로자가 그의 잔영을 공격했을 때 이도현은 한 번 몸을 뒤집으며 로자의 가슴을 주먹으로 내리쳤다.주먹이 가슴에 닿았지만 로자는 물러서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며 한 손으로 이도현의 가슴을 움켜잡으려 했다.그리고는 냉정하게 말했다. “자식아! 겨우 이 정도의 힘으로 여기서 잘난 척하다니! 네 주먹질이 여자에게서 배운 것이냐? 부드럽기만 하고 힘이 하나도 없고 내 몸에 닿으니 마치 아가씨들이 애교를 부리는 것 같구나. 밥은 먹었느냐? 난 네가 얼마나 강할까 기대했는데 알고 보니 빈 수레구나!”“그래?” 이도현이 기묘하게 웃었다.갑자기! 음양검이 그의 손에 나타나더니 천둥같이 빠르게 긴 얼굴의 로자의 팔을 향해 내리쳤다.이 모든 것은 너무나도 빨리 일어났고 너무 빨라서 모두가 이도현의 손에 있는 보검이 어떻게 나타났는지 보지도 못했는데 이미 긴 얼굴의 로자의 팔에 내려친 상태였다.곧바로 피가 하늘로 치솟고 피줄기가 뿜어져 나왔다.긴 얼굴의 로자의 팔이 하늘로 솟아오르더니 곧바로 땅에 떨어졌다.너무 빨랐다! 모든 것이 너무나도 빨리 일어났다.너무 빨라서 긴 얼굴의 로자조차 고통을 느끼기도 전에 그의 팔이 사라져버렸고 팔이 그의 앞에 떨어진 것을 보자마자 비로소 그는 살을 에는 듯 한 고통을 느끼기 시작했다.“아...”긴 얼굴의 로자는 찢어지는 듯한 비명을 지르며 눈이 순간 피로 물들었고 피에 젖은 눈에서 한 줄기 사나운 기운이 터져 나와 음산하게 외쳤다.“이 자식아! 감히 내게 손을 대다니, 감히 내 팔 하나를 잘라버리다니, 넌 죽고 싶구나... 내가 널 부숴버리겠다, 죽어버려라!”긴 얼굴의 로자는 고통 속에서 분노가 치밀어 오르며 자신의 부상을 아랑곳하지 않고 다른 손으로 이도현의 머리를 내려쳤다.이 순간, 그는 아무것도 개의치 않고 단지 이도현을 산산조각내고 싶을 뿐이었다. 그는 이도현이 살아 있지 못하게 만들어 방금의 치욕을 씻어버리려 했다.그는 성급 강자로서 강호를 백 년 동안 누비며 이
“아... 이놈의 자식...”이도현의 몸에서 갑자기 흉폭한 기운이 폭발하더니 긴 얼굴의 로자는 이도현의 등 뒤에서 붉은 색의 교룡이 그의 척추를 타고 기어 나오는 것을 어렴풋이 보았다.로자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 더욱 충격을 받으며 눈을 부릅뜨고 자신이 잘못 본 줄로 생각했다.하지만 그 순간, 이도현의 다른 주먹이 로자의 명치를 때렸다.적이 병약할 때 목숨을 앗아간다. 이는 이도현의 방식이다. 적을 대할 때 그는 절대 가차 없이 행동하며 강호의 도의를 따지는 일도 없다.쾅!이 주먹은 이도현의 온몸의 힘을 모았으며 그 순간 갑자기 폭발한 흉폭한 기운이 실려 있었다. 주먹이 날아든 자리에서 긴 얼굴의 로자의 가슴이 직접 이도현에게 관통 당했다.긴 얼굴의 로자는 눈을 부릅뜨고 분한 마음을 품은 채 땅에 쓰러졌고 눈을 감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했다.이 광경은 진휘명 등 나머지 세 명을 놀라게 했고 그들은 턱이 빠질 듯 한 충격에 빠졌다.그들은 저도 모르게 숨을 들이쉬며 소름이 돋는 느낌을 받았다.진휘명은 침을 삼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게...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이냐? 어떻게 저렇게 강력할 수 있단 말인가, 저 녀석 나이가 얼마라고, 저 녀석은 틀림없이 어떤 비방을 사용한 것이다! 방금 전에 저 녀석의 몸에서 흉폭한 기운이 폭발한 것을 느끼지 않았느냐!”“설마! 설마 그게 곤륜옥의 힘이란 말인가... 설마 그가 이미 곤륜옥의 힘을 얻은 것인가?”진휘명의 무의식적인 말은 그의 곁에 있는 세 명의 로자의 귀에 들어가면서 그 충격에 빠진 세 로자의 눈빛이 크게 번쩍였다.세 로자는 마치 몇십 년 동안 감금되었던 장년의 남자가 갑자기 미녀를 본 것처럼 그 눈빛이 얼마나 무서운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그들의 노쇠한 눈빛 속에는 욕망의 빛이 반짝였고 눈빛에는 탐욕과 소유욕으로 가득 차 있었다.“그를 죽이지 마라! 그를 살려두어라, 그 물건은 우리 진씨 가문의 것이 될 것이다!우리 모두 함께 나서서 그를 잡자! 함께 그 힘을 얻자!”“좋다
이 음산한 기운은 마치 그의 뇌를 조종하려는 듯 그의 생각을 지배하려고 했고 그의 머릿속에는 계속해서 연진이의 벌거벗은 몸과 조혜영의 아름다운 몸이 떠올랐다. 특히 그날 밤에 일어났던 일들이 그의 뇌리 속에서 반복적으로 재생되며 그의 신경을 자극했다.이어서 이 기운은 강력한 힘을 품고 있는 듯 그의 온몸의 경맥에 퍼져 나갔고 그는 마치 날아오를 것 같은 황당한 기분이 들었다.이 힘이 몸속으로 스며들자 이도현의 남아 있던 약간의 이성마저 통제된 듯 그의 눈은 붉게 물들었고 눈빛은 살기와 사악함으로 가득 찼다.피로 물든 그의 눈이 눈앞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그는 본능적으로 입술을 핥았고 마치 독사가 먹잇감을 본 듯한 음침하고 차가운 느낌을 주었다.“너희들... 모두 죽어야 해, 모두 죽어야 해...”이도현은 낮고 거친 목소리로 외쳤고 그 소리는 마치 맹수의 입에서 나오는 것처럼 들렸으며 그 속에는 마치 용의 울음과 같은 울림이 담겨 있었다.그가 외칠 때 그의 뒤에서 희미하게 보이던 붉은 색의 교룡의 허상이 다시 한 번 스쳐 지나갔고 붉은 교룡이 그의 척추에서 튀어나와 그의 몸 안으로 다시 들어갔다.이 기이한 장면을 보고 있던 진씨 가문의 세 로자는 순간 당황했다.“이 자식이 왜 갑자기 이렇게 난폭해졌지? 도대체 무슨 무공을 수련한 거야? 왜 이리 맹수 같지?”“잔인하고 사납고 피에 굶주린 것 같아! 대체 이게 무슨 무공이냐!”세 로자의 눈에 비친 이 순간의 이도현은 더 이상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마치 난폭하고 사나운 맹수처럼 보였고 피에 굶주린 느낌을 주었다.세 명이 멍하니 있는 순간 이도현의 모습이 갑자기 자취를 감췄고 그가 다시 나타났을 때는 이미 그들 셋의 눈앞에 있었다.이도현은 셋 중 한 명의 로자에게 검을 휘둘렀고 음양검이 그의 머리를 향해 거세게 내려쳤다.이 노인은 성급 초중기 단계의 고수였는데 이도현의 검이 내려오는 것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기를 모아 손을 들어 막으려 했다.그러나 그는 지금의 이도현의 힘을 과소평가했고 지금의
그제야 그들은 자신들과 마찬가지로 강력했던 두 명의 오래된 형제가 있었다는 것을 떠올렸지만 그 두 사람이 함께 덤벼들어도 이도현의 세 번의 공격을 버티지 못하고 참살 당했다. 이것은 이미 상상을 초월한 일이었고 그야말로 기이한 일이었다. “흥! 함께 덤비자. 그가 무슨 무공을 쓰든 죽으면 그만이지. 죽여라!” 한 로자가 주먹을 꽉 쥐고 소리를 지르며 돌진했다. 또 다른 로자는 이를 악물고 뒤따라 돌진했다! 첫 번째로 달려든 사람은 주먹을 세게 휘둘러 이도현의 심장을 겨냥해 때렸다. “쾅!”굉음과 함께 그 주먹이 이도현의 가슴에 강하게 부딪혔다! 하지만 로자의 전력 일격은 이도현에게 아무런 피해도 주지 못했고 이도현은 맹렬한 일격을 맨몸으로 받아내며 버텼다. 이도현은 고개를 숙여 핏빛이 된 눈으로 그를 바라봤고 눈빛 속의 흉포함과 살기는 마치 곧 사라질 것처럼 보였다. “으아아...” 이도현은 갑자기 그를 향해 짐승 같은 포효를 내지르더니 이어 로자의 목을 잡았다. “죽어버려라...!” 로자는 혼비백산하여 필사적으로 발버둥 쳤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이도현의 손을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다. “이 자식아! 이 자식아! 손 떼! 놔...!” 로자는 공포와 분노로 고함쳤고 한 손으로는 이도현의 손을 붙잡고 다른 손으로는 주먹을 꽉 쥐어 이도현의 몸에 마구 휘둘렀다. 퍽! 퍽! 퍽! 주먹이 살에 박히는 소리가 들리기만 해도 사람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하지만 평소에 빠르기로 유명한 이도현은 이 순간 미동조차 하지 않았고 주먹이 자신의 몸에 내리치는 것을 전혀 느끼지 않는 듯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입에서는 피가 흘러나오기 시작했지만 그는 여전히 미동도 하지 않았고 고통을 전혀 느끼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한 명의 성급 강자가 연속으로 공격했지만 만약 다른 무사가 이러한 주먹질을 받았다면 아마 벌써 산산조각이 나서 피투성이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도현은 단지 입에서 피가 흐를 뿐 몸에는 전혀 상처
진씨 가문의 마지막 로자 한 명은 이미 이도현의 피비린내 나는 광경에 놀라서 멍해졌다.그는 지금 온몸이 심하게 떨리고 있었고 고수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으며 사실 그도 도망가고 싶었지만 방금 죽음의 문턱을 경험한 그는 지금 두 다리가 마치 고정된 것처럼 꼼짝도 하지 않았다. 세 명의 동료들은 모두 그보다 더 강한 존재들이었지만 이도현에게 한 방에 죽임을 당했다. 세 사람 중 두 명은 한 칼에 쪼개졌고 시체조차 남지 않았으며 나머지 한 명은 목이 졸려 죽고 머리까지 뽑혀 버렸다. 이 광경은 그에게 너무나 끔찍했다. 그는 죽은 사람을 본 적도 있고 많은 사람을 죽여 본 적도 있지만 성급 강자가 살해되는 장면은 본 적이 없었으며 그의 생각에 성급 강자란 모두 저 높은 곳에서 그들 인생의 생사를 지배하는 사람들로 그들의 생사는 오직 하늘에 달려 있는 것이며 이 세상에서 특히 이 세속세계에서는 아무도 그들을 죽일 수 없다고 여겼다. 하지만 지금, 그의 눈앞에서 그의 세 동료가 그렇게 죽임을 당했다. 온전한 시체도 남지 않은 채 말이다. 이런 장면은 그도 정말 본 적이 없었다! 이도현의 차가운 목소리 아래 로자는 자신도 모르게 푹 하고 무릎을 꿇었고 이 순간 그는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성급 강자가 한 사람 앞에서 이렇게 무릎을 꿇고 구걸하기 시작했다. “이도현... 아니... 이 대인님... 살려 주십시오... 제발 저를 살려 주십시오...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감히 그러지 않겠습니다... 목숨만 살려주십시오...” 이도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그의 앞에 다가와 입가에 기묘한 미소를 지었고 가볍게 손을 들어 올려 아래로 내리쳤다. 쾅! 로자의 머리는 큰 소리와 함께 썩은 수박처럼 터져 버렸고 피가 한순간에 쏟아져 나왔다. 피와 뇌수가 사방으로 튀었다! 끔찍하고도 피비린내 나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로자가 쓰러지자마자 이도현의 몸에서 갑자기 폭발적인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아...
“저는 원합니다, 선배! 제 몸은 이미 후배에게 보여줬고 전 이미 이도현의 사람이에요, 전 원해요!” 첫 번째로 말한 사람은 연진이였다.연진의 말에 다른 세 명의 여자가 곁눈질로 쳐다보았다.정말 예상 밖이었다! 제일 먼저 손을 든 사람이 바로 이 아가씨라니.“왜 그러는 거예요? 여러분, 그렇게 보지 마세요! 우리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그때는 이도현이 실수로 본 거였어요!” 연진아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몰랐네, 열번째 후배! 네가 몰래 먼저 손을 쓴 줄은 몰랐네!” 신연주가 놀리듯이 말했다.“나도 원해요, 이 녀석은 원래부터 내가 점 찍어둔 남자예요. 지금 주는 거나 나중에 주는 거나 별 차이 없어요!” 신연주가 확고하게 말했다.“나도 마찬가지예요! 내 목숨은 이도현이 구해준 거고 난 내 몸으로 그에게 보답할 거예요!” 이추영이 말했다.“좋아! 모두 동의했으니 빨리 후배를 구할 곳을 찾아보자. 후배가 아마 오래 버티지 못할 거야. 그의 척추 마지막 융합이 이미 여러 번 억제되었고 억제할 때마다 교룡 척추의 융합 시 음란한 기운이 역습할 때마다 더 강해져!”“이번에는 아마 이도현이 대전을 치른 후 체내 내력이 심하게 소모되어 이후 성급 네 명을 죽이면서 교룡 척추가 틈을 타서 역습해왔을 거야! 그래서 후배의 상태가 매우 안 좋아, 우리가 서둘러야 해!” 인무쌍이 초조하게 말했다.“좋아요! 우리는 세번째 선배의 지시에 따를게요!” 다른 세 명이 말했다.“좋아! 열번째 후배! 너는 이도현의 황성의 오씨 가문의 애인에게 전화해서 빨리 차를 몰고 우리를 데리러 오게 해! 또한 신영성존에게 연락해서 그가 비행기를 보내 한지음과 등자월을 데려오게 해. 그리고 향진성의 조씨 가문의 여인도 다 데려와! 이 세 여인 모두 이도현과 관련이 있어, 이 일은 그녀들도 알아야 해, 또 이도현을 대신해서 선택 할수 있게 해! 서둘러!” 인무쌍이 명령했다.“알겠습니다, 세번째 선배. 지금 바로 그녀들에게 연락할게요!” 연진이가 전화를 건 지 얼마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이도현은 마침내 침대에서 눈을 떴다. 그는 자신이 낯선 곳, 낯선 방 안에 누워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등자월은 침대 아래에서 무릎을 꿇고 졸고 있었다. “등자월! 나 집에 돌아온 거야? 나... 나한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왜 내가 어떻게 돌아왔는지 기억이 안 나지?” 이도현은 머릿속에서 생각하며 벌떡 일어나 앉았다. “아!”이도현이 갑자기 일어나자 등자월은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났고 피곤한 얼굴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 그가 깨어난 것을 보자마자 등자월은 크게 기뻐하며 외쳤다. “도련님! 도련님께서 깨어나셨군요, 정말 다행이에요! 정말 다행이에요, 도련님께서 깨어나셨으니 이제 괜찮으실 거예요!” 등자월은 흥분한 채로 밖으로 뛰쳐나가 큰 소리로 외쳤다. “아가씨, 사모님! 도련님께서 깨어나셨습니다! 괜찮으세요!” 등자월이 뛰쳐나가는 모습을 보며 이도현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었다. 도대체 이 아가씨는 왜 이렇게 흥분하는 건지, 자신은 그냥 잠을 잔 것뿐인데 이렇게까지 흥분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 이도현은 다시 자리에 누워 지난 이틀간의 일들을 되짚어 보았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여러 조각들이 이어지면서 그는 점점 상황이 이상하다고 느꼈다. “이런... 나... 나 그때 악귀에 씌였던 건가? 내가 어떻게 그렇게 됐지?”이도현은 기억해냈다. 그가 그날 진씨 가문의 네 고수에게 포위당했고 위급한 순간에 늘 억누르던 교룡 척추가 갑자기 폭발했으며 자신은 교룡 척추에서 뿜어져 나오는 사악한 기운에 휘둘렸다. 결국 그는 머릿속에서 온갖 음란한 생각을 떠올렸고 대상은 하필이면 그의 선배들과 가까운 몇몇 여자들이었다. “추잡해! 이도현! 넌 정말 추잡해! 네가 어떻게 그런 더러운 생각을 할 수 있지? 그건 네 선배들이고 모두 훌륭한 아가씨들이잖아. 넌 정말 추잡하고 저급해!” 이도현은 마음속으로 자신을 이렇게 평가하고 단단히 자책하며 자신을 꾸짖고 나서야 조금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는 곧바
두 번째 방법은 바로 그의 스승이 그의 선배에게 말했던 것처럼 교룡의 척추를 융합할 때 여인과 교합하여 음양의 조화를 이루어 교룡의 척추를 억누르고 융합시키는 효과를 내는 것이었다.“젠장,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설마 내가 정말로 버틴 건가? 교룡의 척추를 억누르고 완전히 융합시켰단 말이야? 이거 너무 대단한데?”이도현은 여러 가지 이유를 생각해 봤지만 자신이 지금 깨어난 이유가 몇몇 선배들을 괴롭혔기 때문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고 그저 자신이 너무 대단해서 교룡의 척추를 억제하고 융합시켰다고 생각할 뿐이었다.“역시 강력한 힘이 기적을 만드는 구나! 절대적인 힘 앞에서는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 이도현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말도 안 되는 소리야! 넌 죽을 뻔했어, 알겠어?”목소리와 함께 일곱, 여덟 명의 미녀들이 방으로 들어왔다.세번째 선배인 인무쌍, 여덟번째 선배인 신연주, 아홉번째 선배인 이추영, 열번째 선배인 연진이, 그리고 한지음, 조혜영, 오민아! 뒤에 따라오는 사람은 등자월이었다.관례대로 몇몇 선배들은 달려와서 그의 몸을 이리저리 점검했고 이도현의 안팎을 샅샅이 살펴본 후에야 정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안심했다.“정말 아무 문제도 없네!”“그럼 다행이야! 아니면 우리 노력은 물거품이 되는 거였어!”지난 며칠 동안 그녀들은 정말로 지칠 대로 지쳤고 그 과정과 고생은 그녀들만이 알고 있었다.그녀들 네 명은 무술을 익힌 사람들이라 첫 번째로 나섰다. 이도현이 가장 사납고 교룡의 척추가 가장 강하게 반격할 때 그녀들이 나섰다.솔직히 말해서 처음에는 정말로 죽기보다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정말로 황홀했다.다행히도 며칠간의 노력 끝에 그녀들이 중상을 입었음에도 이도현은 회복되었고 이 모든 노력이 헛되지 않았던 것이다.이도현은 얼굴이 빨개진 채로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몇몇 선배들을 바라보며 무언가 할 말이 없는 듯 말했다. “선배님들! 제발 이러지 마세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제게도 체면을 좀 남겨주세요
“이도현... 네가 감히... 너... 너 무슨 배짱으로... 자미각에서 이 각주의 팔을 잘라... 오늘 살아서 자미각을 걸어 나갈 생각, 꿈도 꾸지 마...”자미각 각주는 어깨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그는 안색이 창백했고 통증 때문에 얼굴이 일그러졌으며 이도현을 노려보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조상님, 왜 아직도 손을 쓰지 않는 겁니까? 정말 눈 뜨고 자미각 각주인 제가 이렇게 모욕당하는 것을 지켜 보고만 있을 겁니까?”“정말로 천년을 이어받은 자미각의 가업이 이놈의 손에 망치는 것을 지켜 보고만 있을 겁니까? 각주가 모욕당하고 자미각이 모욕당하는 것을 차마 보고만 있을 겁니까?”“조상님, 저의 생사는 중요하지 않지만, 우리 자미각의 천년 명성만은 지켜주십시오. 오늘 이곳에서 소란을 피운 짐승 놈을 죽이지 않는다면 우리 자미각은 앞으로 고무계의 웃음거리가 될 것입니다. 게다가 공작제국보다 더 심하게 놀림당할 것입니다.”자미각 각주는 조상에게 실망하여 분노하며 소리쳤다. 그는 마음속으로 조상을 살짝 원망하기도 했다. 폐관 수련을 끝내고 막 관문을 나선 조상은 내공이 회도경지에 도달했기에 손을 거들기만 하면 이도현을 단숨에 죽을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그러나 조상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눈을 뜨고 이도현이 여덟 명의 자미각 장로를 죽이는 것을 지켜보기만 했다.심지어 지금 각주인 그가 이도현에게 목을 조르고 팔을 베여도 꿈쩍하지 않았다. ‘정말 자미각의 태상 장로가 맞고 내가 알던 자미각의 조상님이 맞아?’이 상황은 외부인이거나 자미각의 친구가 봐도 나서서 도와주었지 손 놓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자미각의 태상 장로, 자미각에서 조상으로 불리는 자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그곳에 서서 이도현이 사람을 죽이는 것을 지켜보기만 했다.‘어떻게 자미각의 제자를 남몰라 할 수 있어? 이러고도 자미각의 태상 장로가 될 자격이 있어? 무슨 자격으로?’“허허허. 오늘은 하느님이 와도 널 지킬 수 없어. 유언 남길 기회를 줄 테니까 말해봐.”이도
“너... 너 잘 생각해... 여기는 자미각이야...”“날 죽인다면 우... 우리 자미각 수천수만 명의 제자는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은 거야...”자미각 각주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힘겹게 협박의 말을 내뱉었지만, 그의 목소리는 누가 들어도 겁먹은 게 분명했다.그 자리에 있던 자미각 제자들은 이 광경에 눈이 휘둥그레졌다.지금 자미각에서 그들의 각주, 자미각에서 황제와 같은 존재가 다른 사람에게 목을 조르고 있다.‘미친 거 아니야?’‘이 이도현이란 자, 간덩이가 부은 건가? 아니면 정말 피 터지게 싸울 작정인가?’이도현이 자미각 각주를 함부로 대할 때부터 그들의 원한 관계는 이미 맺어졌다.이도현이 각주를 죽이지 않더라도 각주는 체면을 잃었기에 모든 것을 걸고 이도현을 죽여 자신의 치욕을 씻을 것이다.만약 이도현이 각주를 죽인다면 자미각의 나머지 사람들은 당연히 그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각주가 눈앞에서 살해당했는데 구성원이 손 놓고 가만있으면 자미각의 명예도 완전히 실추되기 때문이다.이도현을 죽이지 않는다면 자미각은 앞으로 고무계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조상님, 빨리 사람을 구하십시오. 빨리 각주님을 구하십시오.”장로들은 다급히 소리쳤다.그러나 태상 장로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이도현을 보고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었을 뿐 손쓸 생각이 없었다.사람들은 조상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았다.결국, 호법 장로 한 명이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이도현. 건방진 놈. 당장 각주님을 놓아주지 못해? 정말 우리 자미각과 맞서 싸우겠다는 건가?”“시끄러워.”이도현은 화를 내며 그 장로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수중의 음양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오색 검기는 장로의 가슴을 뚫고 지나갔다.퍽.묵직한 소리와 함께 장로는 폭파하여 피안개로 되었고 즉석에서 목숨을 잃었다.“이도현, 네가 감히...”“너 이미 우리 장로 여덟 명을 죽였어. 뭘 더 어쩌자는 거야? 우리 자미각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꼭 너의 모든
“짐승 같은 놈. 죽음을 자초하네.”자미각의 기타 장로들이 화를 번쩍 냈다.“죽어라.”몇 명의 장로는 마음속의 분노를 누르지 못해서 소리 지르며 달려들었다.순식간에 대여섯 명의 자미각 장로 호법이 사면 팔방에서 나와 이도현을 향해 달려들었다.장로들은 제각기 곧바로 병기를 내세웠고 모두 이도현을 향해 돌진했다.“죽어...”이도현도 그들을 봐주지 않고 음양검을 손에 들었으며 검을 한번 휙 휘두르자 다섯 갈래의 검기가 오색의 빛을 내뿜으면서 여러 장로를 향해 베어졌다.쿵쾅.커다란 소리와 함께 이도현을 중심으로 오행의 힘이 쾅 하고 자미대전의 문 앞에 터져 나왔다.강대한 위력 아래에 자미각의 여러 장로는 이 힘 때문에 옆으로 날아갔으며 저 멀리 땅에 떨어지면서 거대한 소리를 냈다.쿵, 쿵, 쿵.몇 명의 장로의 몸은 바닥에 떨어지면서 딱딱한 바닥 때문에 박살이 났다. 그들은 오장육부가 순식간에 위치가 변한 것처럼 아팠으며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너...”“어떻게 이럴 수가...”“악...”장로들은 잔뜩 놀란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들은 거의 동시에 비명을 질렀다.곧이어 많은 사람의 놀란 눈빛 아래서, 장로들의 몸에 갑자기 피 구멍이 군데군데 자라났다. 그리고 피 구멍에서 검기가 한 줄기씩 나타나더니 피범벅이 되었다. 몹시 무서운 광경이었다.비명 속에서 자미각의 장로들은 축 쓰러졌고 잠시 발버둥 치더니 바로 숨을 거두었다.그저 채 딱딱해지지 않은 몸뚱이만 남긴 채 계속 피를 뿜으면서 바닥을 빨간색으로 물들였다.“스읍...”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냉기를 들이마셨다.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너무 충격적이었다. 이도현이 이렇게 강력하게 나오자마자 바로 사람을 죽이며 전혀 기회를 주지 않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이도현은 단번에 자미각의 몇몇 장로 호법을 베어 죽였다. 그것도 자미각 사람들의 보는 앞에서, 자미각 각주, 태상 장로와 모든 장로 호법 그리고 수만 명의 제자 앞에서 사람을
다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채 반응을 하기도 전에 한 제자가 허둥지둥 달려오며 크게 소리쳤다.“각주님. 큰일 났습니다. 각주님. 쳐들어왔습니다. 어떤 사람이 쳐들어왔습니다.”이 말을 듣자 태상 장로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으며 아주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젠장. 도대체 어느 간덩이가 부은 놈이야. 나가 보자...”자미각의 각주가 크게 분노하며 말했다.‘어느 눈치 머리가 없는 놈이 감히 자미각까지 쳐들어오는 거야? 우리 자미각 태상 장로가 오늘 출관했다는 것을 모르는 거야?’“다 같이 나가 봐봐.”태상 장로가 말하면서 앞장서서 밖으로 걸어 나갔다.조상님이 나갔으니 나머지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서 나갔다.뭇사람들이 대전 밖으로 나갔을 때, 젊은 청년이 맨주먹으로 살기를 내뿜으며 밖에서 걸어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앞으로 나서서 그를 말리던 제자들은 그의 곁에 다가가지도 못했는데 작은 빛발에 날려갔다.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빛발은 다름이 아니라 뜻밖에도 작은 은바늘이었다.“이도현. 각주님, 저놈이 바로 이도현입니다.”자미각에서 유일하게 이도현을 뵌 적이 있는 사람은 바로 그때 공작제국에서 이도현에게 겁을 먹고 달아난 호법 장로였다. 그가 겁을 먹으면서 말했다.사람들이 얘기를 나누는 사이, 이도현은 이미 그들 앞에 있는 계단에 도착했다.“내가 오늘 여기에 온 것은 설명을 들으려고 왔어. 나와 자미각은 아무런 원수를 진 적이 없는데 왜 나를 상대로 뒷조사를 하고 미행을 하며 내 주변 사람들의 뒷조사까지 하는지 알아내려고. 당신들은 오늘 나한테 설명을 하는 것이 좋을 거다. 아니면 오늘 이후로 자미각이 존재할 필요가 없게 될지도 몰라.”건방졌다.아주 건방졌다.그는 혼자서 남의 자미각 대전 앞에서, 자미각 수천수만 명의 제자들 앞에서 설명을 내놓으라고 하였다. 아니면 자미각이 존재할 수 없게 한다고 했다.자미각은 천년이나 이어왔다. 단 한 명도 감히 자미각의 대전 앞에서 자미각을 소멸하겠다고 큰소리를 하는 사람이 없었다.이도현이 말을 내뱉은 순
태상 장로는 애써 침착하면서 자기의 분노를 억눌렀다. 어찌 됐든 그는 태상 장로이긴 하지만 지금은 자미각의 관리층이 아니었다.하지만 자미각이 한 짓은 정말 너무했다.‘내가 방금 무슨 말을 들은 거지? 이 개자식이 어떻게 태허산이 몰락했다는 말을 할 수 있지? 어디 이게 말이야 방귀야? 태허산이 몰락했다는 말을 꺼내다니. 참말로 멍청이가 아니고서야 어찌 감히 이런 말을 할 수 있지?’태허산이 얼마나 강한지 그는 격하게 체험한 적이 있다. 그가 어렸을 때 수많은 고수가 태허산의 계승자를 에워싼 적이 있었다. 결국, 태허산의 노도를 분노하게 했고 노도는 검을 메고 혼자 하산하여 고무계의 고수들을 거의 한바탕 해치웠다.그때의 싸움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 세대의 걸출한 천재를 거의 다 죽였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감히 태허산이 몰락했다는 말을 내뱉다니.“어리석다. 태허산이 얼마나 무서운지 너희들은 영원히 모를 거다. 아무런 우리 자미각이 몰락했다고 해도 태허산은 절대 몰락하지 않아.”“얘기를 길게 하고 싶지 않다. 어찌 됐든 여기에 있는 자네들이야말로 자미각의 각주이고 장로니까. 하지만 아직 만약 태허산의 제자랑 관계가 틀어지기 전이라면 얼른 그자와 화해하기를 바란다. 아니면 진짜로 자미각에 치명적인 재난이 될 거다.”태상 장로가 걱정스럽게 말했다.이 말을 듣자 자미각의 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아무도 입을 떼지 못했다.일이 이 지경까지 이른 이상, 만약 이도현을 상대하지 않는다면 대진제국의 노여움을 감당해야 했다.태허산의 이도현에 비할 때 그들이 더욱 감당하기 싫은 건 성역의 대진제국과 대항하는 것이었다.잠깐 고민을 한 뒤 자미각의 각주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조상님.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은 예전이랑 다르며 우리 자미각은 예전의 자미각이 아닙니다. 태허산도 조상님이 생각하던 그런 태허산이 아닙니다.”“만약 이번에 태허산의 제자가 고무계로 찾아온 것이 아니었다면 아마 전 고무계는 이 천하에 태허산이
“이도현이 저더러 각주님에게 말을 전하라고 했습니다. 자미각이 멸문을 당하고 싶지 않으면 자기를 건드리지 말라고 합니다.”제자의 말에 유쾌하던 현장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그래. 알겠으니까 일단 내려가 봐.”자미각 각주가 급하게 말했다.그는 이일을 태상 장로가 알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한 면으로 흥을 깨기도 하고 다른 한 면으로 이도현의 일에 있어서 각주가 불미스러운 것도 있었다. 어찌 됐든 자미각의 각주가 되는 사람이 이도현의 개 노릇을 한다는 것을 어르신이 알게 되면 체면이 안 서기도 했다.하지만 방금 제자가 한 말을 태상 장로는 아주 똑똑히 들었다. 기타 일은 안 묻고 그냥 지나칠 수 있어도 누군가가 자미각을 없애겠다는 소리를 들었으니 그는 순간 마음속에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자미각은 누가 뭐래도 고무계에서 손에 꼽히는 세력이었다. 감히 큰소리를 하면서 없애겠다고 해서 없앨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자미각은 천백 년의 역사를 이어왔고 감히 자미각을 멸망시키겠다고 하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감히 이런 큰소리를 치는 자가 있다니. 예전에도 자미각은 그 누구를 두려워한 적이 없었는데 지금 장로가 회도 경지까지 돌파했으니 이런 큰소리를 내뱉는 사람을 보고 그냥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었다.“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누가 담이 이렇게 큰소리를 내뱉는 거야? 우리 자미각을 없애겠다고? 내가 들어나 보게 얘기해봐.”“조상님, 별거 아닙니다. 그저 세상 물정을 모르는 짐승 놈이 하나 있는데 우리 자미각이랑 맞서고 있습니다.”자미각 각주가 말했다.“짐승 같은 놈? 허허. 일이 이렇게 간단하다니. 각주. 너는 내가 늙어서 노망들었다고 생각하는 거야?”태상 장로는 각주의 얼렁뚱땅한 말이 무척 맘에 들지 않았다.“그럴 리가요. 조상님 화를 가라앉히십시오. 사실 정말 별거 아닙니다. 태허산의 제자가 출산했는데 전에 공작제국에서 대판 싸웠다가 공작사의 보물 칠색동백꽃을 빼앗아갔습니다.”“하지만 성역 안 대진제국의 넷째 황자가 저희
동굴 속 자미각의 태상 장로 목소리는 아주 폼이 나게 메아리 소리를 냈다. 밖에 있는 사람이 듣기에 그 소리는 마치 신선이 내는 소리와도 같았다.특히 씩씩하고 우렁찬 소리는 더욱 밖에 있는 자미각의 사람들을 기쁘게 했다. 그들은 순식간에 무릎을 꿇으며 소리쳤다.“조상님의 출관을 축하드립니다.”“조상님의 출관을 축하드립니다.”수만 명의 사람이 다 같이 외치자 그 소리는 하늘을 찔렀다. 그건 마치 황제가 외출할 때 백성들이 길에서 만세를 외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밖에서 울리는 외침과 함께 선풍도골하고 얼굴색이 불그스름한 노자 한 분이 동굴 안에서 걸어 나왔다. 노자의 걸음걸이가 씩씩하고 늠름한 것을 봐서 딱 봐도 고수였다.“다들 일어나거라. 내가 백 년을 폐관했는데 드디어 내공을 돌파하고 장벽을 깨부쉈다.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노자는 탄식하면서 말했다.그는 영급경지를 돌파하고 회도경지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건 한 개의 장벽이고 큰 격차였기에, 넘기만 하면 내공이 대폭 올라가고 수명이 늘어날 수 있었다.자미각의 태상 장로는 백 년 동안 폐관하여 드디어 장벽을 깨부수고 영급경지에서 회도경지로 이르렀다. 그는 성역 안의 사람을 빼고 온 고무계에서 놓고 말하면 절대로 천재 강자였다.“조상님 축하드립니다.”“축하드립니다. 조상님은 신공을 이루고 천하를 놀라게 하였습니다.”“조상님께서 신공을 성공적으로 수련해낸 것을 축하드립니다.”삽시에 아래에 있던 제자들은 하나같이 아부를 떨기 시작하면서 듣기 좋은 말을 전부 꺼냈다.“하하하. 신공을 이루기는 무슨. 지금에야 깨달았어. 도를 닦는데 끝이 없듯이 무도도 똑같다. 너희들이 본 성공도 그저 작은 시작에 불과하다.”“나는 너희들이 착실하게 수련하기를 바란다. 절대 목표를 너무 높게 잡아서는 안 된다. 무도의 길에는 끝이 없다.”노자는 아주 엄숙하게 얘기했다.“조상님의 가르침을 명심하겠습니다.”한바탕 아첨한 후 자미각 각주가 앞으로 나서며 공손하게 말했다.“조상님, 조상님의 복
게다가 매번 검사할 때면 밖에서부터 안까지 한 곳도 빠지지 않고 검사했다. 특히 하체 부위를 제일 많이 검사받았다.그 당시 이도현은 경험이 없는 어린 소년에 불과했다.그런 상황에서 그런 대우를 받으니 부담이 얼마나 컸을지 생각하지 않아도 뻔했다. 이도현이 내공이 좋고 끈기가 강해서 그렇지, 만약 다른 남자가 그와 같은 상황에 놓였다면 절대로 버티지 못하고 죽었을 것이다.“아니요... 아니요. 여섯째 선배는 자질이 타고나시고 천선처럼 아름다우며 천하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미인이세요.”이럴 때면 이도현은 좋은 말을 하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헤헤. 나쁜 놈. 겁먹은 것 봐. 얘기 그만하고 얼른 가서 네 볼일이나 봐. 나랑 셋째 선배는 먼저 돌아가 볼게.”양주희는 더는 이도현을 놀리지 않고 말했다.“선배. 그래도 제가 바래다줄게요. 선배들만 보내기에는 마음이 놓이지 않아요.”이도현이 말했다.“아이고. 이 자식이 선배들을 얕잡아 보는 거야? 예전에 우리도 강호를 걸어 다니면서 혼자 다니는 것에 습관 되었어. 이번에는 나무에서 떨어진 격이지만 이런 비경에서 저놈들을 만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그것도 저놈들이 기습해서 당한 것이다. 네 셋째 선배가 그렇게 쉽게 다칠 사람이라고 생각해?”양주희는 고사리 같은 손가락으로 이도현의 이마를 짚으며 혼을 냈다.“가봐. 너는 가서 네 볼일이나 봐. 우리는 별일 없을 거야.”인무쌍이 부드럽게 말했다.“하지만 선배...”“토 달지 말고 빨리 가서 네가 해야 할 일이나 해. 그리고 돌아와서 선학신침을 정화해서 내공을 올려. 앞으로 너한테 닥칠 일들은 지금 것보다 더 크고 많을 거다. 자신의 내공을 올려야지 보장이 있어. 우리가 갈 테니 너는 네 볼일이나 봐. 나랑 여섯째가 알아서 돌아갈게.”인무쌍의 말은 반박할 구석이 없었다. 이도현은 뭐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셋째 선배의 명령이 떨어졌으니 그는 반박하기도 어려웠다.그 후 세 사람은 비경에서 나왔다. 인무쌍과 양주희는 태허산으로 가
얼마 지나지 않아 인무쌍과 양주희의 상처는 거의 다 나았다. 이제 이 비경에서 나가자고 인무쌍이 말을 꺼냈다.“선배들. 제가 먼저 두 부을 호송해 드릴게요. 그 후에 자미각에 한 번 다녀와야 해요.”이도현이 말했다.“자미각에 뭐하러 가? 또 무슨 사고를 쳤어?”인무쌍이 뾰로통하게 물었다.그녀는 이도현과 부부지실이 있었기에 진작에 마음속으로 자기를 이도현의 여자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도현이 얘기를 안 해서 인무쌍도 티를 내지 않았지만, 그녀는 줄곧 마음속으로 이도현을 자기의 남자로 생각했다.“아니요. 그 사람들이 저를 건드렸어요. 자미각에서 사람을 시켜 저를 미행하고 제 주변의 모든 사람을 하나도 빠짐없이 꼬치꼬치 조사했어요.”“그놈들이 나쁜 마음을 먹은 게 확실해요. 그놈들이 그런 짓을 했으니 저도 그들을 편하게 지내게 놔두지 않을 거예요. 저는 그들에게 무슨 짓을 하려고 하는지 물어보고 싶을 뿐이에요.”이도현은 살짝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이 말을 듣자 인무쌍은 그를 한번 바라보고는 말했다.“그래. 가 봐. 나랑 여섯째는 알아서 집에 가면 돼. 너 혼자서 조심해.”“내 말을 꼭 명심해. 무슨 일이 있든 간에 절대 자기를 위험에 처하게 하지 마. 너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해.”인무쌍의 말에는 다른 뜻이 담겨있었다.“그러니까. 이놈아, 너는 혼자가 아니야. 너한테는 우리 선배들이 있어. 특히 셋째 선배들한테는 무조건 책임져야 해...”“여섯째...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나 갖고 농담하지 마. 너도 피할 수 없는 일이야.”인무쌍은 볼이 붉어진 채 양주희의 말을 끊어먹었다.“헤헤. 피할 수 없으면 없는 거죠. 저는 피할 생각 없어요. 후배가 저와 결혼하길 기다리고 있었어요.”양주희는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말을 직설적으로 내뱉었다.말을 하는 두 여자는 별로 부끄러워하지 않았지만, 이도현은 뻘쭘하기 그지없었다. 이 일에 있어서 그는 말을 꺼내지도, 물어보지도 못했기에 그게 고개를 숙이고 들을 수밖에 없었다.그가 아는 선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