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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5화

이 음산한 기운은 마치 그의 뇌를 조종하려는 듯 그의 생각을 지배하려고 했고 그의 머릿속에는 계속해서 연진이의 벌거벗은 몸과 조혜영의 아름다운 몸이 떠올랐다. 특히 그날 밤에 일어났던 일들이 그의 뇌리 속에서 반복적으로 재생되며 그의 신경을 자극했다.

이어서 이 기운은 강력한 힘을 품고 있는 듯 그의 온몸의 경맥에 퍼져 나갔고 그는 마치 날아오를 것 같은 황당한 기분이 들었다.

이 힘이 몸속으로 스며들자 이도현의 남아 있던 약간의 이성마저 통제된 듯 그의 눈은 붉게 물들었고 눈빛은 살기와 사악함으로 가득 찼다.

피로 물든 그의 눈이 눈앞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그는 본능적으로 입술을 핥았고 마치 독사가 먹잇감을 본 듯한 음침하고 차가운 느낌을 주었다.

“너희들... 모두 죽어야 해, 모두 죽어야 해...”

이도현은 낮고 거친 목소리로 외쳤고 그 소리는 마치 맹수의 입에서 나오는 것처럼 들렸으며 그 속에는 마치 용의 울음과 같은 울림이 담겨 있었다.

그가 외칠 때 그의 뒤에서 희미하게 보이던 붉은 색의 교룡의 허상이 다시 한 번 스쳐 지나갔고 붉은 교룡이 그의 척추에서 튀어나와 그의 몸 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이 기이한 장면을 보고 있던 진씨 가문의 세 로자는 순간 당황했다.

“이 자식이 왜 갑자기 이렇게 난폭해졌지? 도대체 무슨 무공을 수련한 거야? 왜 이리 맹수 같지?”

“잔인하고 사납고 피에 굶주린 것 같아! 대체 이게 무슨 무공이냐!”

세 로자의 눈에 비친 이 순간의 이도현은 더 이상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마치 난폭하고 사나운 맹수처럼 보였고 피에 굶주린 느낌을 주었다.

세 명이 멍하니 있는 순간 이도현의 모습이 갑자기 자취를 감췄고 그가 다시 나타났을 때는 이미 그들 셋의 눈앞에 있었다.

이도현은 셋 중 한 명의 로자에게 검을 휘둘렀고 음양검이 그의 머리를 향해 거세게 내려쳤다.

이 노인은 성급 초중기 단계의 고수였는데 이도현의 검이 내려오는 것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기를 모아 손을 들어 막으려 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의 이도현의 힘을 과소평가했고 지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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