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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8화

하지만 이도현은 별로 놀라지 않았다. 어차피 이곳은 피터 가문의 혈족이 사는 곳이었으니까. 이 흡혈귀들이 사는 곳이 좋은 곳일 리 없었다.

그들은 밤에 나와 사람의 피를 마시고 먹는 것도 살아 있는 사람의 피였으며 낮이 되면 관 속에 숨어 잠을 자니 이곳이 무섭지 않다면 그게 더 이상할 것이다.

“누구냐! 멈춰라! 여기 어디인지 알고 감히 들어오는 것이냐?”

성에 막 들어서자마자 눈이 붉은 사람이 앞을 막아섰다.

이도현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이놈은 흡혈귀임에 틀림없었다.

“너희 주인을 불러와라! 내가 만나야겠다!”

이도현이 차갑게 말했다.

“죽고 싶냐... 우리 공작님을 만나고 싶다고? 너 따위가...”

흡혈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아이젠 장군이 급히 그를 가로막았다.

“피터 공작을 불러와라! 영강국의 5성 장군 아이젠이 뵙기를 청한다고 전해라!”

아이젠은 이 흡혈귀들이 이도현을 화나게 해서 그가 또다시 대량 학살을 벌이는 상황을 두려워했다. 그로 인해 자신도 위험에 빠질 수 있으니까.

이도현이 얼마나 무서운지 그는 직접 목격했다. 아직 죽고 싶지 않았다.

“당신이 아이젠 장군이라고?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바로 우리 공작님께 알리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이 흡혈귀는 분명히 아이젠 장군을 알고 있는 듯했다.

그는 아이젠 장군에게는 이도현과는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이며 마치 충성스러운 개처럼 굴었다.

이도현은 그저 비웃으며 말없이 있었다. 어디든 아첨하는 자는 있게 마련이고 그는 더한 아첨꾼들도 많이 보아왔다. 이런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중년 남자가 한 명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그는 붉은 연미복을 입고, 목에 나비넥타이를 매고 아주 정장을 차려입은 모습이었다.

이도현은 멀리서도 이 흡혈귀가 왕급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젠 장군님! 무슨 바람이 불어 여기까지 오셨습니까? 정말 오랜만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어서 오십시오...”

흡혈귀 피터 토니는 아이젠 장군을 마치 친아버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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