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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0화

“우리 이 모든 자매가 네 놈을 신경 쓰고 있으니, 넌 좋은 줄 알아야 해!”

인무쌍이 말했다.

그러더니 또 이도현의 귀를 꽉 잡아 비틀었다. 이도현은 너무 아픈 나머지 이를 꽉 깨물었다. 하지만 차마 뭐라고 말하지는 못했다.

“선, 선배. 스승님이 아마 과장해서 말했을 수도 있으니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그러니…”

이도현이 조심스레 말했다.

“네가 알긴 뭘 알아! 너 산에서 내려온 뒤로부터 점점 욕정과 충동을 억누르기 힘들지? 가끔 여자를 보기만 해도 반응이 오면서 이상한 충동이 생기고 말이야.”

“특히 너 여자랑 가깝게 있을 때, 갑자기 체내에서 컨트롤 하기 힘든 그런 게 타오르는 것 같지 않아? 가끔 짐승처럼 충동적으로 달려들고 싶지?”

“아… 그, 그거 어떻게 아셨어요?”

이도현은 부끄러운 나머지 얼굴이 빨개졌다. 자신만의 짐승 같은 생각이 선배에 의해 간파될 줄이야!

“그걸 굳이 알아낼 필요가 있겠어? 이게 다 스승님의 추측이야. 그리고 너의 견고한 의지력 때문에 융합하지 않았을 때는 너 스스로 컨트롤이 가능할 거라고 하셨어. 하지만 융합하는 그 순간은, 네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서 많이 걱정하고 계셔. 그러니…”

인무쌍이 말을 하려다가 멈췄다.

한편 이도현은 그녀의 말에 이런저런 죄책감에 휩싸였다. 왜냐하면 이미 스승님의 믿음을 깨버렸기 때문이다. 그는 오민아를 만진 것도 모자라 반 시간 정도나 그녀를 만졌었다.

게다가 그날 저녁, 조혜영에 의해 남겨졌을 때도 사실 속마음은 이미 그곳에 남고 싶었었다. 이도현은 그 당시 조혜영을 안고 있는 틈을 타 그녀도 만졌었다.

하여 스승님의 기대를 저버린 것 같아 이런저런 죄책감에 휩싸인 것이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그건 그가 의도한 건 아니었다. 조혜영 때 상황으로 말할 것 같으면, 그날 저녁 그녀의 발가벗은 몸에 수건 한 장으로 소중한 곳을 가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 어떤 남자라도 충동적일 것이다.

그는 충동심을 느꼈을 뿐이지 실질적으로 그런 짓을 저지르지는 않았었다. 하여 다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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