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님! 낙하산 준비하세요, 두 개의 미사일이 양쪽에서 공격하는 이상 전혀 피할 수 없어요,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낙하산뿐입니다!”신영성존이 걱정스럽게 말했다.“빨리! 스승님을 위해 낙하산을 준비해, 빨리!”신영성존은 직접 헬리콥터를 조종하며 헬리콥터의 속도를 최대로 높여 이도현이 낙하산을 이용해 뛰어내릴 시간을 벌 수 있게 하였다.다른 한 명의 조종사는 재빨리 이도현을 위해 낙하산을 준비했다!이도현은 뒤에서 좌우로 쫓아오는 미사일을 무표정으로 바라보더니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기내 문을 열어! 내가 부숴버릴 거야!”“뭐요?”신영성존는 이도현의 말을 듣고 혼란에 빠졌다. 그는 자기 귀를 의심했다.신영성존과 세 명의 조종사는 모두 충격에 빠져 동시에 이도현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눈빛에는 모두 불신으로 가득 찼다.기내 문을 열어? 미사일을 파괴한다고? 젠장! 영화를 찍어 차라리!설사 영화를 찍는데도 이렇게 찍으면 안 되지! 타임슬립 영화를 찍는 것도 아니고, 시나리오가 아무리 어처구니가 없다고 해도 그렇지! 자신을 영화의 천하무적 신분을 가진 주인공으로 여기다니!젠장! 현실적으로 생각하자고! 아무리 강력하다 하지만 분수를 넘는 발언은 제발 하지 말자고!무술가가 아무리 강하다 하여도 미사일을 파괴할 정도에 이르렀다고 말할 면 안됐다. 그게 만약 사실이라면 무술가는 더 이상 국가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국가가 고대 무술 가문들을 억제할 수 있었던 이유도 상당 부분 국가가 강력한 화력을 통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화된 열병기의 위력은 종사계급이든 황급계의 무술가이든 미사일 하나로 바로 염라대왕을 만나게 할 수 있었다. 시체의 찌꺼기 하나 남지 않을 정도로 날려버릴 수 있었다.강한 무술가는 평범한 무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래! 그렇다면 세계 멸망을 도래할 정도의 무기, 평소에는 쉽게 사용하지 않는 종류의 무기를 만나보든지!만약 그때가 온다면 그쪽은 말할 것도 없고 그쪽이 있는 지역! 개미 한 마리도 살아남지 못하고
다행히도 신영성존의 조종 실력은 매우 뛰어났고 빠른 속도로 비행기를 안정시켰다.비행기가 순조롭게 착륙한 뒤 기내 전체는 조용해졌다. 심지어 조종사는 고장 난 선풍기처럼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두 사람은 마치 유령을 본 것처럼 이도현의 뒷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거지? 너무 멋진데!이도현이 부채 짓 한 번으로 미사일 두 발을 날려버리다니. 젠장! 꿈을 꾸는 건가?이게 무슨 일이야! 도리에 어긋나잖아!이게 과연 인간이 할 수 있는 행동인 건가?사람이 아니잖아!지금, 이 순간 조종사들은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신영성존 또한 온몸이 굳어 있었고 크게 숨을 들이마신 뒤 서둘러 자신을 진정시키려 하였다. 그리고 다른 조종사가 비행기를 조종하게끔 하고 그는 이도현 곁으로 다가갔다.“방금 미사일에 부채 짓에 날려간 거예요? 그게 미사일이었어요?”신영성존의 물음에 이도현은 몇 마디 설명을 하기도 전에 비행기의 레이더에서 다시 한번 날카로운 경보음이 울리는 것을 들었다. 조종사는 레이더의 빨간 점을 보고 이미 겁에 질려있었다!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성존! 몇십 대의 미사일이 우리를 조준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젠장! 이 개자식들, 내가 누군지 절대로 알려주지 마!”충격을 받은 신영성존은 화를 내며 외쳤다.“빨리! 최대한 빨리 강제 착륙해!”이도현이 그들을 막지 않았다. 현재 상황에서 그들을 목표로 삼은 사람들이 이미 우리 비행기를 조준하고 있었고 설사 하나의 미사일을 날려버린다 해도 분명히 더 많은 미사일이 우리를 향해 날아올 것이 분명했다.이도현이 지쳐 죽는다 해도 절대로 그 많은 미사일들을 모두 파괴할 수 없었다. 현재 최선의 방법은 빠른 속도로 착륙하는 것이였다.조종사는 더 빨리 착륙하기 위해 엔진을 끊었고 순간 비행기는 일직선으로 내려갔다. 거의 땅에 닿을 무렵, 엔진을 열었고 덕분에 비행기는 안정적으로 착륙하였다.이 모든 과정은 30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비행기는
“이놈들은 도살 기계 따로 없어요, 살인을 위해 태어난 존재라고요!”신성존영의 얼굴색은 어두워졌고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북극곰 전사들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이 사람들은 어딘지 모르게 숨 막히는 기운을 풍겼고, 몸에서 풍기는 그 분위기는 마치 피를 갈망하는 피비린내를 풍기는 것 같았다.“스승님! 이번엔 정말 큰일 났어요! 방금 제 부하가 북극곰의 최정예 부대가 바로 여기 있는 것을 보았데요!”신성존영은 창백한 얼굴로 말했다.이도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냥 그들을 살펴보았다.물론 이 사람들의 기운은 비범했다. 겉으로 보이는 신체적인 조건만 보아도 모두 평균적인 외국인보다 훨씬 컸고 사람마다 거의 2미터가 넘었다.비록 사람 수는 적었지만, 개개인의 실력은 무서울 정도로 강력했다!수천 명 중 놀랍게도 황급계가 7~8명 정도 있었고 또한 중급도 몇 명 있었다!삼, 사십 명 정도의 왕계도 있었다. 그 외 나머지 병사들도 종사계, 천계 등이었으며 그중 천계가 그들한테는 제일 낮은 계급에 속했다!젠장! 이 라인업! 이도현조차도 겁이 나기 시작했다.게다가 그들은훈련이 잘돼 있었고 지시를 잘 따르기 때문에 일반 무술가보다 더 무서운 존재였다.그들이 북극곰 전사들을 연구하고 있을 때쯤 순간 맞은 편에서 소리가 들렸다.맞은 편에서는 이상한 염국의 언어로 외쳤다.“너희 중 누가 이도현이냐?”“누군가 당신의 목숨을 원한다고 하면서 우리한테 돈을 주네! 나와서 우리 손에 죽으면 된다!”“죽으러 나오거라! 죽으러 나와!”“하하하….”주위의 북극곰 일행 전체가 울부짖는 소리를 내며 맹수처럼 신나게 포효했다!그들이 풍기는 짐승 같은 분위기에는 강한 사나운 기운이 담겨 있었다. 풍겨 나오는 피비린내는 신영성존도 창백하게 만들었다. 다른 두 조종사는 막강한 공포로 겁에 질려 온몸에 순간 굳었고 두 다리가 주체를 하지 못하고 덜덜 떨기 시작했다. 그들의 호흡조차도 원활하게 진행이 되지 않았다.이 기운의 억압 아래서! 그들은 마치 자신의 영혼이 떨리는 것
“주인님...”신영성존은 놀라서 눈알이 튀어나올 지경이었다! 그는 눈앞의 상황을 믿기 힘들었다.이도현의 용기 있는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수천 명의 북극곰 용사팀이 한 사람을 에워싸고 있다! 이도현은 어떻게 그런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걸까.이도현의 실력이 뛰어나다 해도 수천 명의 북극곰 용사팀을 상대하다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게다가 북극곰 용사팀은, 무공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레이저 무기, 전자 무기 등 최첨단 무기를 지니고 있다!막강한 무기를 지닌 적군들한테 돌진하는 행동은 제 발로 무덤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 “흥! 죽고 싶어 환장했네!”북극곰 용사팀 사이로 시큰둥한 목소리가 들리더니 용사들을 향해 명령했다.“공격하라!”명령 소리와 함께 갑자기 수천 발의 총소리가 울려 퍼졌다.곧이어 레이저가 한두 줄기씩 이도현을 향해 날아갔다.총알과 레이저는 마치 하늘에 내리는 빗방울처럼 이도현한테 쏟아졌다.이렇게 강력한 공격에 이도현은 손에 음양부채를 쥐고 용사들 사이에서 종횡무진하게 누비고 다녔다.그는 음양갑을 불러내 머리를 뺀 온몸을 감쌌다.총알이 이도현의 몸에 박히자 마치 강판에 맞은 것처럼 그대로 튕겨 나갔다.웬만한 무기보다 위력이 뛰어난 레이저 무기마저도 이도현의 음양부채에 의해 처참하게 날아갔다.북극곰 용사팀은 아연실색하고 말았다.“이게 가능한 일이야?”“이럴 수가...”멀리서 지켜보던 신영성존은 머리를 한 대 맞은 듯싶었다. 보기만 해도 몸이 지끈거리고 마치 꿈꾸는 것 같았다.다른 두 조종사는 살면서 한 번도 보지 못한 광경에 계속 눈을 비비며 몸을 덜덜 떨었다“성존님... 이... 도대체 무슨 상황이에요?”“여기가 영화 촬영 현장도 아니고 몸으로 총알을 튕겨낼 수 있다니 말도 안 돼요.”“정말 저런 능력을 갖춘 인간이 존재할 수는 있는 건가요?”“이럴 수가, 저 사람 인간은 맞는 거예요?”북극곰 용사팀은 모두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들도 충분히 어마무시한 놈들이었지만 그들보다 더 무서운 놈을
총알이 몸에 튕겨 나갈 때마다 고통은 고스란히 이도현에게 전해졌다. 하지만 이도현은 이를 악물고 견뎠다!“이런 젠장! 이놈이 음양갑은 고통은 왜 흡수하지 못하는 거야!”살을 에는 듯한 고통에 이도현은 입에서 욕이 절로 나왔다.이 고통은 그의 신경을 자극해 정신을 바짝 차리고 더 민첩하게 반응하게 했다.하지만 이렇게 강력한 총알을 막아낼 수 있어서 내심 뿌듯하기도 했다.북극곰 용사팀이 사용하는 무기가 일반 재래식 무기보다 위력이 훨씬 강하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그 느낌은 마치 무사의 공격처럼 강했다! 하지만 총알도 두려워하지 않는 이도현에게 일반 무사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발포하라, 더 강력하게 공격하라. 이놈, 언제까지 저항할 수 있는지 보자!”이도현의 지치지도 않는 기세에 북극곰 용사팀의 얼굴이 점점 굳어졌다.수많은 무기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그는 템포를 유지하며 돌진했다.그야말로 먹잇감을 향해 돌진하는 맹수처럼 강인한 모습이었다.윙윙!이도현이 음양부채를 휘젓자 붉은빛이 마구 솟구쳤다.그와 동시에 수십 명이 그의 부채질에 사방팔방 날려가 피를 토해냈다. 너무 센 공격에 이미 살릴 수는 없어 보였다. “아...”“악마야! 저놈은 악마야!”북극곰 용사팀에서 맨 앞에 있던 대원들은 전우가 고작 부채질 한 번에 몸이 갈기갈기 찢겨 시체가 되어버린 과정을 마주하며 공포가 엄습해 왔다. 그들은 사람이 저승사자에게 혼을 뺏기듯 죽는 광경을 살면서 단 한 번도 목격한 적 없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이도현은 수백 명의 목숨을 빼앗았다.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방금 정신을 가다듬은 신영성존은 다시 머리가 멍해졌다.“주인님! 너무 멋지십니다. 혼자서 손 하나 까딱했을 뿐인데 이렇게 많은 고수를 죽이다니, 정말 대단하세요!”이도현의 위력에 신영성존은 다시 한번 뼛속까지 덜덜 떨렸다.염국의 용팀은 염국에서 실력이 가장 강한 팀이다. 게다가 신영성존은 제일 센 강자는 혼자서 많아야 백 여명의 용팀을 상대할 수 있다고 알고 있다!
이도현의 음양부채가 문씨 가문 화봉산 뒷산의 지염 속에서 진화한 후, 그 위력은 더욱 극악무도해졌다!이도현이 실험해 본데 의하면 이 음양부채는 두 가지 힘을 방출한다. 하나는 음양부채의 가장 초기의 힘이다. 부채를 휘젓기만 부채 바람이 닿는 모든 물체가 가루가 된다. 정말 엄청난 위력을 가진 음양부채였다.하지만 이 음양부채를 이용하기는 보통 힘든 것이 아니었다! 이도현마저도 음양부채를 고작 몇 번밖에 쓰지 않았다.다른 하나는 이도현이 금방 사용했던 힘이다. 음양부채가 진화한 후 불의 속성을 지니게 되었는데 부채를 휘저으면 고온의 힘이 방출되어 순식간에 사물을 재로 만들 수 있다.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시체들이 가장 좋은 증거이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죽였지만, 이도현은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죄책감은 찾아 볼수 없었다!쥐뿔 만큼의 죄책감도 없었다!이도현이 하산한 순간부터 그는 줄곧 피동적으로 사람을 죽였다. 다른 사람이 그를 건드리지 않으면, 그도 다른 사람을 건드리지 않았다.물론이지, 그의 스승님을 죽인 그 원수들은 빼고 말이다.이도현이 죽인 사람들은 모두 그를 죽이려고 했던 사람들이다.법으로 따지면 이도현은 정당방위로 상대방을 죽인 것이다.이도현이 찾아가 죽인 사람들은 모두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다. 그때 그들이 용서할 수 없는 일을 저질렀으니, 지금은 죗값을 치러야 할 때이다.하여 이도현은 이 사람들을 죽이는 데 아무런 동요가 없었다.음양부채를 다시 집어넣으니 이도현은 홀가분했다.그는 갑자기 애국심이 끓어올라 염국에 침입한 적군을 죽이는 것이 애국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쳐 갔다.그는 저도 모르게 자신이 위대하다고 느꼈다.신영성존은 이도현이 그의 곁에 돌아왔을 때까지도 놀라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신영성존은 놀란 눈으로 이도현을 보고 있다.이도현의 큰 눈망울, 근심이 가득한 눈빛, 듬성듬성 자란 수염에 두툼한 입술이 왜 그렇게 섹시해 보이는지 모를 일이다.“가자! 선용산으로!”이도현의 외침에 신영성존은 머리가 다시
웅나라의 북극곰 용사팀 병영 내부.한 병사가 급히 장군의 캠프로 달려와 큰 소리로 외쳤다.“충성!”“들어와!”장군은 우람하고 기세가 등등해 곰 같은 근육질 몸매로 순발력이 있어 보였다.빨간 눈은 마치 사나운 늑대 같았고 그의 매서운 눈빛이 등골이 서늘해지게 했다.그는 너무 무서운 느낌을 뿜어내, 사람이 아닌 한 마리 맹수 같았다.“장군님, 천웅 부대의 신호가 전부 끊겨 버렸습니다. 전체 1950명의 병사가 모두 신호가 끊겼습니다!”“위성지도로 찾아보니 천웅 부대가 임무를 수행하던 곳에서 방금 화재가 발생했습니다!”그의 말을 듣고 있던 북극곰 상장군은 얼굴이 굳어버렸다. 그는 벌떡 일어나 탁자 위의 버튼을 누르더니 위성지도가 벽에 걸린 커다란 스크린을 뒤덮었다.“무슨 일이야! 천웅 부대는 우리 북극곰 용사팀에서 전투력이 강한 부대 중 하나인데 왜 사라져! 몸에 지니고 있는 설비에 문제 생긴 것 아니야?”“그들이 염국 신용산에 임무 수행을 하러 갔지? 그곳은 염국의 금지구역이니 신호가 잘 잡히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야.”병사는 의문이 가득한 듯 말했다.“장군님, 하지만 설비의 문제가 아닙니까?”“지금 저희가 사용하는 설비는 최첨단 신호 칩을 사용했어. 아무리 지하 백 미터까지 내려가더라도 신호가 잡혀. 설비가 고장 나지 않는 한 이런 상황이 일어날 수 없어!”“설비들을 동시에 파괴하지 않는 한, 2천 대의 설비가 동시에 고장 날 수는 없어!”“장군님! 몇 대의 드론은 아직 신호가 잡힙니다! 원격으로 제어할 수도 있습니다!”병사는 격동되어 말했다.“빨리! 드론의 CCTV와 연결해서 어떻게 된 일인지 봐!”장군이 다급하게 명령했다.“예!”병사는 우왕좌왕 드론을 연결해 CCTV를 켰다.병사들은 멀리 떨어진 곳에서 드론으로 천천히 상황을 살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하나의 화면이 두 사람 앞에 비쳤다.검게 그을린 시신들이 널브러져 있어 공포스럽고 피비린내 나는 장면을 연출했다.북극곰 용사팀의 장비와 부품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었고
“즉 불과 십여 분 만에 천웅 부대가 전멸되었습니다!”이때! 북극곰 용사팀의 고위층은 상장군의 분노의 외침을 듣고 모두 달려왔다. 그들은 마침 병사의 말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들은 눈을 번뜩이면서 귀를 의심했다.감시실은 순식간에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모든 사람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어떻게 십여 분 만에 천웅 부대를 전멸시킬 수 있는 건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도대체 어떤 사람이, 어떤 세력이 십여 분 만에 천웅 부대를 전멸시킬 수 있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상장군의 얼굴이 파르르 떨리더니 소리쳤다. “용팀이야. 염국의 용팀이 틀림없어. 염국의 용팀 외에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 하나도 없어. 분명 염국 용팀의 소행이 틀림없어!”“게다가 아마 에이스 멤버들을 동원했을 거야! 최소 3천 명이 아닌 이상 이렇게 짧은 시간에 천웅 부대를 멸망시킬 수 없어!”“염국 용팀!... 이 원수는 내가 꼭 기억할 거야... 너희들 기다려...”...같은 시각, 비행기가 폭파된 이도현은 걸어서 갈 수밖에 없었다.신용산 깊숙이 걸어 들어가면서 한참을 고민한 끝에 기화영에게 전화를 걸었다.곧바로 전화가 연결되자 이도현이 말했다. “선배! 몇십 분 전에 신용산의 깊은 산속에서 북극곰 용사팀을 만났는데...”기화영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뭐? 뭐라고? 너 신용산에서 북극곰 용사팀도 만났어?”“좀 어때. 충돌은 없었어? 어디 다쳤어?”기화영은 다급하게 물었다.“도현아! 움직이지 말고 그 자리에서 기다려. 아무 곳에도 가지 마. 북극곰 용사팀을 함부로 건드리지 마. 그들은 웅나라에서 최고로 강력한 부대 중의 하나야. 용팀보다 더 강할 뿐만 아니라 많은 병사들이 이미 사람이 아니야! 꼭 너 자신을 잘 보호해야 해!”“기억해! 더 움직이지 말고 숨을 곳을 찾아. 내가 곧 데리러 갈게!”기화영은 이도현에게 말할 틈도 주지 않고 말을 한가득 뱉어냈다! 그녀의 말에는 이도현에 대한 근심과 걱정이 가득해 보였다.그녀는
어전 호위무사는 이도현을 데리고 돌문을 통과한 후 계속 앞으로 나아가 산 끝자락까지 갔다.멀리서부터 산 중턱에 칠색 소용돌이가 보였다. 소용돌이는 시공간의 문처럼 끊임없이 칠색 빛을 반짝이며 신비로운 기운을 풍겼다.“형님, 앞에 보이는 것이 바로 우리가 지키고 있는 성역의 결계입니다. 이 결계를 통과하면 성역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호위무사는 관광 가이드처럼 친절하고 책임감 있게 설명했다.그러나 이도현은 그가 자연스럽게 형님이라고 말을 바꾼 것이 은근 귀에 거슬렸다.‘지금 호칭을 몇 번이나 바꾼 거야. 참.’처음에는 ‘이 녀석’이라고 부르다가 나중에는 어르신이라고 하더니 이제는 형님이라고 불렀다. 자꾸 변하는 호칭에 이도현은 기분이 조금 이상했다.심지어 이도현은 고무계와 성역 사람들이 어릴 때부터 사랑이 부족했거나, 아니면 예의범절을 잘 배워서 이렇게 행동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물론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고 이도현도 깊게 파고들지 않았다. 그는 늘 이래왔다.“가자.”“예. 형님, 저랑 같이 결계에 들어갈 건데 저를 잘 따라오셔야 합니다. 처음 결계를 통과할 때는 조금 적응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눈을 감고 있다가 다시 뜨면 눈앞에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겁니다. 아주 신기하죠.”“형님, 그런데 저 결계는 대체 누가 만들었을까요? 정말 신기하지 않아요? 우리 성역에서 가장 강한 사람도 이 성역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모른다고 합니다. 너무 신기합니다.”“그래서 사람들은 이 세상에 원래 신선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고무계, 성역 그리고 서방의 천사국도 모두 신선이 만든 게 아닐까요? 형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저는 그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됐든 이런 신비한 현상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무사들도 그 이유를 모르고. 그럼 신선이 만들어 낸 것일 수밖에 없죠.”“형님, 이 세상에 만약 신선이 존재한다면 그들은 어디에 있을까요? 설마 전설에 나오는
“형님... 안됩니다. 제발 저를 그냥 보내주십시오... 저 죽기 싫습니다... 형님... 부탁드립니다.”어전 호위무사가 당황한 얼굴로 애원했다.“갈 거야, 안 갈 거야?”이도현은 이 상황에 어이가 없었다.“형님...”“가? 안 가?”이도현이 버럭 소리치며 주먹을 들어 올렸다. 그의 주먹에서 빛이 번쩍였다.“가겠습니다. 갑시다. 형님, 제가 모시겠습니다.”어전 호위무사는 이도현의 주먹에 단단히 겁을 먹었고 하마터면 바지에 오줌을 지릴 뻔했다.“진작에 이렇게 나오면 얼마나 좋아? 반나절 동안 징징대서 뭐해. 어서 앞장서.”이도현은 말이 안 통하는 놈들만 만나니 성격이 또 거칠어진 것 같았다.그는 이미 심경의 문제를 해결해서 성격이 많이 좋아졌다. 더 이상 예전처럼 작은 일에도 화를 내지 않았다.하지만 밖에 나갈 때마다 이런 답답한 놈들을 만나니 속에서 천불이 났다. 그렇다고 사람을 함부로 죽이고 싶지는 않고, 그래서 참으면서 지금처럼 화만 쌓여갔다.“네. 네. 형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저는 황궁까지 안 가고 형님을 대진제국까지 모시겠습니다. 남아일언 중천금. 이 약속을 꼭 지키셔야 합니다. 제가 데려다주기 싫은 것이 아니라, 정말 가족의 목숨이 달린 문제라서 안 됩니다. 형님... 이점만 꼭 지켜주십시오. 저에게 진짜 가족이 있습니다.”어전 호위무사는 눈치 없이 이도현의 약속을 받아내려고 했다.“왜 이렇게 말이 많아. 가기나 해...”이도현은 분노를 가까스로 참으며 말했다.“형님, 이것만은 분명히 해주십시오. 제발 약속해 주시면 안 될까요? 그래야 제가 마음이 편할 것 같습니다. 제발 좀... 부탁드립니다.”어전 호위무사는 아주 우스운 요구를 제기했다.그는 이도현에게 잡혀 있는 상태인데 상대방에게 요구를 제기하고 있었다.“가자...”이도현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주먹을 다시 꽉 쥐었다.“알겠습니다. 형님, 화내지 마십시오... 가겠습니다... 바로 가겠습니다. 하지만 형님, 제 가족의 목숨이 달린 일이라 절대 약속을 어기면
바닥에 쓰러져 있는 어전 호위무사는 죽은 것처럼 아무 반응이 없었다.“안 일어나? 죽는 척하겠다는 거냐? 그럼 정말 죽여주지. 다시 한번 묻겠다. 만약 지금 일어나지 않으면, 영원히 잠들게 하지.”이도현의 차가운 말이 끝나자마자, 땅에 쓰러져 있던 어전 호위무사는 소스라치게 놀라더니 땅에서 벌떡 일어났다.“제... 제발 저를 죽이지 마십시오... 제...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를 죽이지 마세요...”어전 호위무사가 공포에 질려 말했다.그는 조금 전 이도현이 여섯 명의 동료를 죽이는 과정을 똑똑히 지켜보았다.정말 몸서리칠 정도로 끔찍하고 무서웠다.그는 어전 호위무사로서 큰 장면도 많이 겪어봤고, 죽은 사람도 많이 봤다. 하지만 영급 경지의 고수 여러 명이 힘을 합쳐 한 사람을 공격했는데 상대방의 단 한 방에 전부 목숨을 잃는 장면은 정말 본 적이 없었다.주먹 한 방으로 영급 경지의 강자를 피안개로 만들어 버리는 것은 더더욱 본 적이 없었다.검을 한 번 휘두르는데 마치 세상이 멸망하는 듯한 두려움을 느꼈다.그는 그런 두려움을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았다.심지어 바로 직전 그는 차라리 이도현이 한주먹으로 그를 죽이길 바랐다.“널 죽이지 않을 테니까 나를 성역으로 데려다줘.”이도현은 여전히 차갑게 말했다.“그... 안 가면 안 될까요? 저... 저는 대진제국 황제의 호위무사이고 이 결계의 수호자입니다. 만약 제가 길을 안내한다면 황제께서 저를 반드시 죽이실 겁니다. 그리고 저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까지 죽이실 겁니다. 저에게 여든 되는 어머니가 계시고 갓 태어난 아이가 있습니다. 저는 죽어도 상관이 없지만, 우리 가족은...”“어르신, 제발 저를 살려주십시오. 좋은 일 한답시고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다시는 이러지 않겠습니다. 제발 제 가족을 살려주십시오. 제발...”어전 호위무사는 애걸복걸하며 이도현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정말 어처구니가 없구나. 영급 경지의 고수가 겨우 이런 핑계로 용서받으려고 하다니. 위로는 여든
그러나 오늘 이렇게 까다로운 상대를 만나 큰 망신을 당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이 녀석... 우리가 누구인지 알기나 하고 까부는 거냐?”“이놈, 너 죽었어. 네가 오늘 우리를 건드린 것은 성역 전체를 건드린 것이나 다름없다. 넌 앞으로 평생 추격당할 것이다.”“이 빌어먹을 자식, 너 오늘 죽었어. 감히 우리를 건드려? 딱 기다리고 있어.”“우리는 성역의 가장 강력한 일곱 세력에서 결계의 문을 지키라고 파견된 자들이다. 방금 네가 죽인 사람은 주작제국의 수호자이고, 대진제국의 어전 호위무사는 생사를 알 수 없어. 우리 또한 모두 네 손에 다쳤고. 네놈은 이제 끝이다.”노자들은 분노에 찬 얼굴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그들은 이도현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살기 위해 자신의 뒤에 있는 세력을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마치 어린아이들이 싸움에서 지면 부모를 거들먹거리며 으름장을 놓는 모습 같았다.“지금 나를 협박하겠다는 것이냐?”이도현이 냉랭하게 말했다.“이건 협박이 아니라 사실이다. 이 결계는 성역의 가장 강력한 일곱 세력에서 함께 지키고 있는 곳이다. 우리 일곱 명이 각자 한 세력을 대표한다. 성역의 가장 강력한 일곱 세력은 4대 제국과 3대 종파로 이루어졌다.”“네가 지금 하는 행동은 성역의 가장 강력한 일곱 세력을 도발한 것과 다름없다. 그러고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아?”“이놈, 우리는 네가 강하고 재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우리를 건드리면 하나님이 와도 널 구해줄 수 없다.”“이놈아, 너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 지금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하라. 마음 깊이 잘못을 인정하고 스스로 무공을 폐하면 우리가 기분 좋게 너의 목숨을 살려둘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으면 성역의 7대 최강 세력에서 너에게 본때를 보여줄 것이다.”“그때가 되면 너 혼자 죽는 것이 아니라 너와 관련된 모든 사람이 죽는다.”“이 녀석아, 넌 우리를 때렸지만, 성역의 7대 세력을 때린 것이나 다름없다. 이렇게 된 이상 너와
“아...”누군가 비명을 질렀다.“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이 녀석 왜 이리 강해...”“이 녀석 도대체 무슨 경지이길래 이렇게 무서운 거야...”“어쩌죠? 우리가 힘을 합쳐도 저놈을 이길 수 없을 것 같아요...”“설마 어느 강대한 종파에서 매장당했던 제자인 걸까요...”“하지만 분명 서른 살도 채 안 되어 보여요. 저렇게 젊은 녀석이 강한 종파의 제자일 리가 없어요...”“혹시 빙의 당한 거 아니겠죠...”다섯 명은 고통을 참고 이를 악물며 말했다. 이도현에게 발로 차이거나 주먹으로 맞은 노자들은 오장육부가 욱신거렸고, 뼈가 부러질 것만 같았다.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들은 이도현의 강대한 실력에 경악하며 통증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그들도 강자들을 많이 봐왔다. 회도경지, 도급경지, 심지어 큰 종파의 고인물도 본 적이 있다. 무릎 꿇고 인사해야 하는 그런 인물들 말이다.그들은 이런 사람들이 왜 강대한지 이해할 수 있었다. 어쨌든 수많은 세월을 살아왔으니 강대할 법도 했다.그러나 이도현처럼 서른 살도 채 안 되는 나이에 이런 무서운 경지에 도달한 고수는 정말 본 적이 없었다.“이건 경고에 불과하다. 죽고 싶지 않다면 당장 비켜라. 난 너희를 죽이고 싶지 않다.”노자들이 가까스로 몸을 일으켜 세우려고 할 때 이도현이 차가운 목소리로 경고했다.“너...”그들은 마음속에 분노가 가득 찼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그들은 이곳을 지키기 위해 파견된 자들로써 여기에서 황제처럼 군림하며 살았고 아주 긴 세월 동안 아무도 그들을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과거 그들에게 시비를 걸었던 자들은 하나같이 불행을 당했다.이곳에서 그들은 문신과 같은 존재였다. 그들 뒤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 결계를 통과해 성역으로 들어가려면 반드시 그들의 허락을 받아야 했다.수년 동안, 수많은 사람이 각종 방법을 써가며 그 문을 넘으려고 했다. 미녀로 유혹하거나 수련 자원으로 매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관계를 써서 들어가려는 사람도 있었다. 물론 막무가내로
그들은 이도현이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다는 것도 깨달았다.이도현이 처음 나타났을 때, 그들은 이도현의 몸에서 아무런 기운도 느끼지 못했고 진원의 파동도 감지하지 못했다.따라서 그들은 이도현을 수련한 적이 없는 일반인이라 여겼다. 그저 조금 전의 사내에게 속아 이곳까지 왔고, 그를 이용해 성역으로 통하는 결계를 넘어가려고 하는 줄 알았다.이도현이 단 한 방으로 대진제국의 어전 호위무사를 쓰러뜨렸을 때, 그들은 비로소 이도현이 무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하지만 자신이 헛것을 본 줄 알고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찌 됐든 이도현은 겨우 삼십 살도 안 되는 청년이었기 때문이다.그들은 이 나이의 무사가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같은 세대의 사람보다 강할 뿐 자신들의 상대가 안 될 거라고 생각했다.수백 년 동안 수련해온 그들은 자신의 강력한 내공이 시간을 들여야만 얻을 수 있는 결과라고 믿었다. ‘천재라 해도 내공이 하루아침에 폭증할 리가 없어. 천재는 일반인보다 수련 속도가 빠를 뿐, 무제한으로 강해지는 것도 아니잖아.’그들은 이렇게 생각했기에 이도현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하지만 조금 전, 이도현이 단 한 방으로 자신의 동료를 죽인 것을 본 후에야 그들은 비로소 눈앞의 상대가 만만찮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같이... 저놈을 죽입시다...”한 노자가 큰소리로 외치며 가장 먼저 달려들었다. 그도 주먹을 사용했다. 순간, 검은빛이 주먹을 감쌌고 거대한 늑대 머리가 그의 주먹에서 튀어나와 사납게 이도현을 향해 돌진했다.한 명이 나서자 나머지 네 명도 즉시 공격에 가담했다. 맨손으로 달려드는 자도 있었고, 무기를 사용하는 자도 있었다. 어쨌든 이 시각, 그들은 각자의 필살기를 모두 꺼내 이도현을 죽이려 했다.하지만 이도현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이곳에 도착한 순간 이미 모든 사람의 실력을 보아냈다.성역의 결계를 지키는 일곱 명의 무사는 모두 영급 경지밖에 안 되었다.조금 전 이도현이 한 방으로 죽인 노자와 바닥에 쓰러져 죽은 척하고 있는 어전 호위
이도현은 냉랭하게 이 모든 광경을 바라보았다. 여섯 명의 노자는 이도현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그가 보는 앞에서 대놓고 논의했다.하여 이도현은 결국 화가 치밀어 올랐다. 노자들은 그를 무시하다 못해 하나의 장난감으로 여기며 심지어 돌아가면서 가지고 놀겠다고 했다.한 사람이 다 놀면 다음 사람에게 넘기겠다는 식으로 말이다.이도현은 그들의 대화에서 큰 모욕감을 느껴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함께 덤벼라.”이도현이 차갑게 말했다.하지만 이 말을 꺼내자마자 이도현은 어딘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그는 노자들이 자신을 어떻게 가지고 놀지에 대한 의논에 응답해버린 것이었다.참으로 멍청한 짓이었다.“이 늙은이들, 죽고 싶어서 환장했나?”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이도현은 고함을 지르며 곧바로 달려들었다.참 기막힌 하루였다. 조금 전에는 여자처럼 칭얼대는 사내를 만났고 이제는 이렇게 오만하고 멍청한 노자들을 만났으니 말이다.안 그래도 그 사내 때문에 속이 뒤집힐 지경이었는데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노자 여섯 명까지 만나니 이도현은 더 이상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이도현이 가까스로 억누르던 분노가 결국 폭발했다.이도현은 으르렁거리며 제자리에서 사라졌고 눈 깜짝할 사이에 여섯 노자 앞에 나타났다.“이 녀석, 죽으려고...”노자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크게 소리쳤다.그들은 이도현이 어떻게 눈앞에 나타났는지조차 보지 못했다. 그리고 이도현의 속도에 깜짝 놀랐다.하지만 노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도현은 주먹을 날려 노자의 가슴을 쳤다.쾅.굉음과 함께 거대한 주먹이 노자의 가슴에 정확히 맞았고, 이도현의 주먹에서 푸른 용의 허영이 튀어나와 노자의 가슴을 관통했다.펑.둔탁한 소리가 들리더니 노자의 몸이 피안개로 되어 사람들 무리에서 퍼져 없어졌다.한 방. 겨우 한 방으로 조금 전까지 누가 먼저 이도현을 상대할 것인지 논의하던 노자가 시체도 남기지 않은 채 사라졌다.이도현의 이 한 방에 오만하던 다른 노인들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들은 그제야 이
연기 속에서 이도현의 조롱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금 전까지 잘난 체하던 어전 호위무사는 표정이 확 변하더니 마치 귀신이라도 본 듯한 얼굴로 앞을 바라보며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어전 호위무사는 두려움에 가득 찬 눈빛으로 앞을 바라보았고, 앞쪽의 먼지가 서서히 걷히더니 이도현의 모습이 점차 드러났다.이도현은 한 올의 상처도 없이 제자리에 멀쩡히 서 있었다. 그리고 그가 밟고 있던 땅도 무사했다. 마치 어전 호위무사의 방금 한 방이 이도현이 서 있던 곳만 교묘하게 피해간 것처럼 보였다.“너... 왜... 멀쩡해? 말도 안 돼... 이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방금 그 검기는 회도경지에 이른 고수도 감히 버티지 못하는데 네가 어떻게... 말도 안 돼. 믿을 수 없어...”어전 호위무사는 귀신이라도 본 듯한 얼굴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눈앞에 벌어진 일을 믿을 수 없었다.“실력도 없으면서 말이 참 많아. 넌 이미 날 두 번이나 공격했으니 이제 내 차례다.”이도현은 차갑게 말하며 순식간에 어전 호위무사 앞에 나타나 상대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주먹을 날렸다.쿵.뼈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어전 호위무사는 비명을 지르며 날려 나가더니 그들이 지키던 커다란 돌문에 부딪혀 땅에 떨어졌다.펑.튼튼한 몸이 땅에 거세게 떨어져 먼지를 일으켰다. 어전 호위무사는 죽은 것처럼 땅에 쓰러져 오랫동안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대단한 녀석이네. 역시 제법 실력이 있군. 하지만 이렇게 쉽게 저 친구를 쓰러뜨리다니, 우리를 너무 얕잡아본 게 아니냐?”목소리와 함께 양쪽의 방에서 대여섯 명의 노자가 나타나 이도현의 앞을 가로막았다.“이 녀석, 정말 오만하구나. 이곳에 함부로 쳐들어온 것도 모자라 대진제국의 수호자까지 다치게 하다니. 너 때문에 우리가 너무 우스워졌잖아. 그러니 널 죽여야겠다. 알겠냐?”한 노자가 거만하게 말했다.“뭔 말이 그렇게 많아요. 그냥 죽이고 얼른 저 녀석을 구합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무사하지 못할 수 있어요.”“맞아요. 윗사람들이
어전 호위무사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 이도현이 그의 직업을 무시한 것은 그에게 있어 가장 큰 모욕이었다.그는 어전 호위무사 중에서도 대진제국 황제 앞에서 검을 차고 서 있는 호위무사였다.그런데 그의 그 검, 40미터 길이의 거대한 검이 이도현에 의해 맨손으로 부수어졌으니 호위무사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맨손이 아니라 주먹으로 부수었더라도 호위무사가 이렇게까지 화내지 않았을 것이다.이는 그를 존중하지 않을뿐더러 그의 직업까지 모욕한 것이나 다름없다.잔뜩 화가 난 어전 호위무사는 몸에서 강력한 기운을 내뿜으며 전신의 힘을 검에 주입하고는 다시 이도현을 향해 내리쳤다.“죽어라...”거대한 검기는 이전보다 몇 배나 더 강력했고 수십 미터 길이의 검기는 하늘과 땅을 갈라버릴 듯한 기세로 떨어졌다.그러나 이처럼 강력한 공격에도 이도현은 여전히 꿈쩍하지 않고 제자리에 서서 검기가 떨어지기를 기다렸다.두 사람의 실력 차이는 천지 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컸다.영급 경지의 어전 호위무사는 현재의 이도현에게 아무런 위협도 되지 못했다.이도현은 나중에 찾은 두 개의 선학신침을 제련하기 전에도 이미 음양탑의 힘으로 회도경지에 이른 고수를 거뜬히 죽일 수 있었다.그리고 두 개의 선학신침을 제련하고, 담약의 효과에 이어 용주과의 500년 원력까지 얻었으니, 지금의 이도현은 전에 천사국에서 만났던 고수 족제비마저 가볍게 죽일 수 있었다.영급 경지의 무사 따위, 지금의 이도현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보잘것없었다.이도현은 전보다 더욱 지나치게 행동했다. 전에는 적어도 손을 들어 검을 막았지만, 이번에는 어전 호위무사가 내려친 거대한 검을 보고도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마치 겁에 질려 멍하니 서서 검기가 떨어지길 기다리는 것 같았다.꽝.굉음이 들리더니 이도현이 서 있던 곳은 거대한 검기에 의해 사방으로 갈라졌고, 지면에는 깊이를 알 수 없는 깊고 긴 구멍이 생겼다. 그 구멍은 이도현의 뒤로 수백 미터 밖까지 이어졌다.삽시에 현장은 모래바람이 날려 아무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