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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3화

얼마 되지 않아 두 사람은 앞뒤로 그 섬에 도착했다.

섬은 그리 크지 않다. 고작 몇백 제곱미터다. 하지만 섬에는 아주 높은 산이 하나 있긴 하다.

"스승님! 도착했습니다. 아우 힘들다."

"스승님,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우리가 인간으로서 가장 중요한 게 즐기는 게 아니겠어요. 고생하고 나서 즐겨야 하지 않아요? 근데 즐길 수 있는 데 왜 이용하지 않는지…"

"남들이 여자한테 빌붙어 산다고 해도 겁먹지 마세요. 스승님은 여자한테 빌붙어 사는 놈이랑은 천지 차이니까요. 사모님이 지금 있는 그 자리에 스승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결코 얻을 수 없었을 거예요! 그래서 부끄러울 필요 없어요, 스승님!"

"그리고! 제가 봤을 때 여자한테 빌붙어 살아도 패기만 있다면 그럼 된 거예요!"

문지해가 헐떡이며 계속 중얼거렸다.

"내가 네 이 영감탱이한테 정중히 경고할게! 지금부터 한마디만 더 하면 평생 말 못 하게 만들 거야!"

이도현은 정말 지긋지긋했다. 이 영감탱이가 하늘이 준 응보라는 것을 확신했다.

"스승님, 그러지 마세요! 안 할게요! 산에서! 산에서…."

문지해는 겁이 나서 더 이상 말할 수 없었다.

문지해는 허둥지둥 앞으로 달려가 이도현을 안내하여 산 중턱의 동굴로 갔다.

"스승님! 여기는 천연 동굴입니다. 제가 여기를 동부로 만들었습니다. 겨울은 따뜻하고 여름은 시원하니, 그야말로 폐관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입니다. 스승님이 들어가셔서 느껴보시고 괜찮으면 여기서 폐관하시고 안 되면 제가 네 이 어르신에게 또 다른 방법을 생각해 드리겠습니다."

이도현은 문지해가 자기보고 어르신이라고 하니 발바닥이 저릴 것만 같았다. 백 살 넘은 노인이 자기보고 어르신이라 부르니…

하지만 또 별 다른 방법이 없다니… 짜증이 났다.

이도현은 군말 없이 동굴에 들어가 봤다.

'참, 이게 어떻게 동부라고 할 수 있어. 궁전이라 해도 되겠다. 인테리어가 5성급 호텔보다 더 호화롭네.'

전기제품은 물론 소파, 침대, 그리고 각종 생활용품도 다 있다.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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