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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화

“무대에 더 올라올 사람 없나요? 도전할 사람 찾습니다.”

이도현의 거만한 목소리가 다시 무대에 울려 퍼졌다.

하지만 무대 아래는 여전히 반응이 없었고 아무도 감히 무대에 올라가지 못했다.

이도현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아! 노인네! 이쯤 되면 내가 이긴 게 아닌가!”

조덕은 이도현의 노인네라는 말에 순간 얼어붙었다. 그러고는 황급히 무대로 올라가 외쳤다.

“더 이상 도전할 사람이 없는가? 만약 없다면 승자는 조혜영이 될 것이다!”

조덕의 말이 떨어지고 반나절 동안 기다렸지만, 현장은 아무 대답도 없었다. 할 수 없이 그들은 선포했다. 이 경기의 승자는 바로 조혜영이라고!

“허허! 여러분! 이제부터 조혜영은 조씨 가문의 우두머리! 당신들 아무 의견 없지요?”

이도현은 조혜영의 여러 삼촌과 사촌들을 바라보며 조롱하듯 말했다.

이도현의 시선을 마주한 조건희, 조건안등은 치가 떨려 이를 바득바득 갈았지만 차마 대꾸를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들도 죽음이 두렵기 때문이다!

이도현은 그들을 죽어라 뚫어보았다. 그의 눈빛은 증오심으로 가득 찼고 순간 분노하며 포효하였다.

“내가 너희들한테 묻잖니! 의견이 없는지! 당장 대답하거라!”

이도현의 갑작스러운 포효에 조혜영의 삼촌들은 겁에 질려 무의식적으로 대답했다.

“아니요. 의견 없습니다.”

대답을 들은 이도현은 그제야 미소를 지으며 조혜영을 바라보았다.

“축하해요, 이제부터 당신이 조씨 집안의 수장이 될 거예요!”

조씨 가문의 수장 자리가 외부인의 한마디로 인해 결정되었지만, 그들은 일말의 대꾸도 하지 않았다.

조혜영은 큰 눈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 이 모든 순간이 꿈만 같았다.

이렇게 그녀는 조씨 가문의 수장이 되었다. 너무나도 드라마틱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반응하기도 전에 간사한 사람들은 아부하며 이미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수장님을 모셔라!”

“축하합니다! 수장님.”

“수장님, 만세!”

한 사람, 두 사람 이윽고 마치 전염병처럼 수천 명의 사람들이 동시에 외쳤다.

순간 만세를 울부짖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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