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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Author: 골든트리
산에서 내려온 이도현은 복수를 서두르지 않았고, 먼저 완성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염국 완성, 그곳은 그의 집이 있는 곳이다. 노인의 말에 의하면 그가 살해되고 3개월이 지난 후, 그의 부모님과 여동생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한다......

여기까지 생각한 이도풍의 두 눈에는 살기가 가득 찼다.

그 살기는 하늘도 찌를 것 같았다. 그는 묻고 싶었다. 도대체 왜 그랬냐고!

“한 사람도 살려두지 않을 거야. 당신들에게 절망이 무엇인지 내가 똑똑히 가르쳐줄게.”

이도현이 두 주먹을 불끈 쥐자, 몸에서는 무서운 힘이 솟아오르더니 옷이 나부끼기 시작했다.

그러던 그때, 미묘한 목소리가 그의 귀에 들려왔다.

이도현은 힘을 거두고 고개를 돌렸다. 그제야 그는 옆좌석의 산뜻한 옷차림의 성숙한 여자를 발견했다.

목덜미가 길고 눈처럼 흰 피부를 가진 여자는 정장 차림에 포니테일을 묶었는데, 언뜻 보기에도 몸매가 아주 좋았으며 왠지 커리어 우먼의 기운을 풍겼다.

창백한 얼굴의 여자는 한 손으로 가슴을 움켜쥐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셔츠의 단추가 열려 풍만한 가슴 라인이 훤히 보였다.

그녀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이도현에게 도움을 청했다.

“저... 저기요... 저 좀 도와주세요... 지금 필요해요......”

“뭐라고요? 여기서요?”

이도현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8년간 산속에 있었더니, 그새 세상이 이렇게 자유롭게 변한 거야? 이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데 필요하다고?’

이도현의 의아한 눈빛에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요? 여기서요? 확실해요?”

이도현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세 번이나 되물었다.

‘확실하게 물어봐야지. 난 바른 청년이니까.’

“빨리요. 더는 못 참아요.”

“그러니까... 저기요... 근데 이건 좀 아니지 않아요? 전 바른 청년이라고요! 그러면, 화장실이라도 갈까요? 화장실이면 조금 편하지 않을까요?”

이때 여자는 또 발밑의 작은 가방을 가리켰다.

“콘돔요?”

이도현 머릿속에 먼저 떠오른 것은 바로 안전 조치.

이때, 비즈니스석 커튼 뒤에서 비서 차림의 여자가 들어와 욕설을 내뱉었다.

“이 변태 자식! 무슨 헛소리야? 대표님이 가방에서 약 꺼내달라고 하시는데 이 변태 자식이 변태 같은 생각이나 하고 자빠졌네. 죽고 싶어?”

“네?”

이도현은 삽시에 얼굴이 새빨개졌다.

‘내가 어떻게 이런 착각을.’

비서 이설희는 이도현을 죽일 듯이 노려보며 말했다.

“야, 변태. 가방 빨리 안 가져와? 우리 대표님 심장병인데 너 때문에 지체되면 감당할 수 있겠어? 빨리 가져와!”

그제야 이도현은 정신을 차리고 가방을 건네주었다.

이설희는 다급히 가방 속 작은 약병에서 소요환 두 알을 꺼내 거친 숨을 내쉬는 여자의 입에 넣어주었다. 그제야 여자는 점차 혈색이 돌아왔다.

“후.”

여자는 의자에 몸을 기대고 깊은숨을 내쉬었다.

한참 뒤, 여자가 말했다.

“저기요, 고마워요. 전 한지음이라고 해요. 그쪽 성함이?”

“이도현입니다.”

“대표님! 변태한테 뭐 하시는 거예요? 이 자식 완전 한심한 변태예요!”

그 말에 이도현은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저기요! 변태면 변태지, 그 한심하다는 단어는 빼주실래요?”

화가 난 이설희는 씩씩거리며 말했다.

“흥! 억울해? 너 한심한 변태 맞잖아. 비행기만 아니었으면 넌 나한테 이미 죽었어.”

그러더니 한지음에게도 투덜거렸다.

“대표님, 제가 몇 번이나 말했는데, 약은 반드시 몸에 지니시라고 했잖아요. 그러다가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하면 어쩌시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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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작상제도 고집쟁이인 것이 조상들에게 이런 대우를 받자 화가 탁 치밀어 올랐다.울화통이 터진 그는 바로 앞으로 공작사는 더는 공작제국의 국사가 아니라는 성지를 내렸다. 관례에 따라 매년 공작사에게 바치는 약재 같은 것들, 수련 자원 그리고 먹고 쓰고 하는 의식주행 등 자원을 현 시간부로 전부 취소한다고 했다.공작상제의 이 대처도 참 독하기도 했다.‘싸움을 안 해주고 일 처리도 안 해주는 데 바쳐줘서 뭐하나? 먹고 쓰게 공급을 해줬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치다니. 이제 일도 안 하는데 저절로 가서 먹을 것을 찾아 먹으라고 해.’‘당신들 도도하잖아? 세잖아? 그럼 내가 주는 밥을 먹지 마.’이 정령이 떨어지자 온 공작제국이 다 어안이 벙벙했다. 자기들의 상제가 이렇게 담이 크게 말하자마자 바로 공급을 끊을 줄 전혀 생각지 못했다.누가 뭐라고 해도 조상들인데 이렇게 바로 공급을 끊다니.공작사의 사람들도 모두 이 불효 자손 때문에 어안이 벙벙했다. 전에 그 일을 선포했을 때 공작상제가 화를 내고 기분이 언짢아할 거라고 생각은 했었다.하지만 기분이 언짢아하는 것까지만 생각했지 그가 이런 짓을 벌일 줄은 생각도 못 했다. 더구나 공작상제가 조상을 정말 버릴 줄은 더더욱 생각도 못 했다.조상들에게 주는 공급을 끊어내다니. 정말 사람이 할 수 있는 짓인가? 아들이, 손자가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 할 수 있는 짓인가?하지만 공작상제는 정말 이렇게 하고 말았다. 정말 실천했을 뿐만 아니라 더욱 매몰차게 했다. 그는 공작사의 국사 지위를 없앴을 뿐만 아니라 밥도 주지 않았다.이건 조상을 버리는 것뿐만 아니라 조상을 굶겨 죽일 생각이다. 이걸 말하고 다녀도 아마 믿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정말 하늘 아래 인정사정이 없다는 것이 무엇인지 똑똑히 보여주었다.“짐승 같은 놈아. 우리를 다 굶겨 죽일 셈이야?”“이 개 같은 자식. 난 내일 황궁으로 탈박하러 갈 거다. 주는지 안 주는지 보자. 젠장...”“이 개 같은 자식. 개자식. 어떻게 감히 이런 짓을 벌일 수가

  • 마왕귀환   제1383화

    이도현이 좋게좋게 말한 데다가 맹세를 천만번 한 결과 두 선배는 결국 그를 따라가지 않기로 약속했다.떠날 무렵, 이도현은 또 담약 4개를 꺼내서 인무쌍에게 주면서 이것을 신영성존과 문지해, 도광 세 사람에게 주라고 했다.원래는 등자월에게도 한 개 주려고 했다. 어찌 됐든 그녀도 이도현의 여자이기에 차별대우하면 안 되었다. 하지만 등자월이 수련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고 이제 겨우 천급 경지인 것을 생각해서 지금 담약을 복용하는 것이 별로 현명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구현단은 한번 밖에 복용할 수 없고 나중에 다시 복용해봤자 아무런 효과를 볼 수 없다. 앞뒤를 생각한 뒤 이도현은 결국 구현단과 영모단을 등자월에게 주지 않고 주안단만 그녀에게 주었다.모든 일을 다 인계한 후 이도현은 곧바로 서쪽 방향으로 출발했으며 혼자서 서방으로 갔다.이번에는 여섯째 선배더러 비행기를 준비해달라고 했다. 여섯째 선배 양주희는 동강 해역에서 해군을 통솔하는 장군이기에 그녀의 권력도 아주 무시무시하게 컸다. 그녀는 바로 자기의 비행기를 보냈다.이도현이 서방 천사국으로 간다는 소식은 아주 빠르게 한 고전 무술 왕족과 온 고무계에서 널리 퍼졌다.삽시에 온 고무계가 들썩이기 시작했다.이도현이 고무계에 고작 두 번 밖에 안 갔는데 이미 고무계의 세력들을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로 짓눌렀다. 이도현의 흉악한 수단에 그들은 하는 수없이 조용하게 살 수밖에 없었다.처음에는 귀령문 그 후 공작제국 마지막에는 자미각, 이 세 파벌의 최후는 그들에게 아주 참혹한 교훈을 주었다. 그들의 결말을 본 많은 세력은 두피가 다 저릴 지경이었다.특히 이도현을 상대해보겠다고 큰소리 떵떵 치던 놈들은 완전히 꼬리를 내리게 되었다.지금 이도현이 갔다는 소식을 듣자 또 들썩들썩해졌다.공작제국의 대전 안, 내시 한 명이 웃음꽃이 활짝 핀 얼굴로 달아 들어왔다.“전하... 전하. 희소식입니다. 희소식입니다, 전하...”“무슨 희소식인데?”내시 때문에 방해가 되어 마음이 언짢은 공작상제가 냉랭하

  • 마왕귀환   제1382화

    “가자...”이도현은 야나기 이치로오의 말을 믿기로 했다. 그는 야노 요시코를 데리고 몸을 돌렸다.이도현의 그림자가 사라진 뒤에야 야나기 이치로오는 한숨을 돌렸다.‘야나기 가문이 하마터면 사라질 뻔했어. 다행이야. 참 다행이야.’야나기 이치로오가 현명하게 분노를 참았다.“죽은 사람들의 사체를 묻어 줘. 그리고 가족에게 위로금으로 돈을 많이 보내줘.”“오늘 이 일이 절대 밖으로 흘려져서는 안 돼.”“네. 가주님.”야나기 이치로오는 제자리에서 오랫동안 서 있었다. 그는 중얼중얼 혼잣말했다.“이도현. 넌 반드시 처참하게 죽을 거다. 우리 야나기 가문을 건드리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좋은 결말이 난 적이 없다.”...야나기 가문에서 나온 이도현은 야노 요시코더러 비행기를 준비하라고 했다. 그는 밤새도록 돌아가려고 했고 야노 요시코에게 일을 맡겨 계속해서 선학신침의 행방을 알아보라고 했다.그리고 또 야노 요시코더러 하루빨리 담약을 복용해 내공을 올리라고 했다.야노 요시코는 공손하게 이도현의 명을 받들었다. 그녀는 이도현의 말이라면 무조건 복종하였으며 그의 말을 신의 뜻, 신의 지시라고 받아들였다.얼마 지나지 않아 비행기가 이륙했고 야노 요시코의 아쉬움이 담긴 눈빛 아래서 이도현은 공중에서 사라졌다.“주인님... 저는 반드시 주인님의 여자가 될 겁니다. 반드시...”야노 요시코의 눈빛은 열광으로 넘쳤고 마음속에는 불꽃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이도현이 한차례 또 한차례 강대해지는 것이 그녀를 미치게 했고, 갈수록 미련을 느끼게 했다. 그녀는 미친 듯이 이도현의 여자가 되고 싶었고 이 강대한 남자에게 육체를 정복당하고 싶었다.이도현이 산장으로 돌아와 보니 셋째 선배와 여섯째 선배가 모두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어때? 소식을 알아냈어? 천사국으로 어떻게 가는지 알아냈어?”“네. 알아냈어요. 선배. 하지만 저는 그래도 혼자 갈 생각이에요. 선배들을 데려갈 수가 없어요. 그곳은 너무 위험해요.”이도현이 말했다.“뭐라고... 나쁜 자식. 매를

  • 마왕귀환   제1381화

    “당신이 바로 이도현이라고?”야나기 이치로오는 안색이 확 어두워지더니 경악하며 말했다.지국에서 이도현은 거의 악마 같은 존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도현의 이름 석 자만 들어도 엉엉 울던 어린이가 울음을 뚝 그칠 정도였다.울며 떼쓰는 아이에게 계속 울면 이도현이 찾아온다고 말하면 겁을 먹고 금방 울음을 그치기도 한다.이도현이 지국에서 이 정도로 악명을 떨쳤다.야나기 이치로오는 걸어 나올 때 원래 야나기 가문에 찾아와 시비 거는 사람을 죽이려고 생각했었다. 그게 누구든지 야나기 가문에 와서 일을 벌이는 자를 반드시 처참하게 죽여버리겠다고 생각까지 했었다.하지만 이도현의 이름 석 자를 듣자마자 이 생각들은 깨끗하게 사라져버렸다.그는 이도현의 내공을 꿰뚫어 볼 수가 없었다. 지국의 황실을 박살 내고 지신사의 강자를 해치울 수 있는 자를 야나기 가문에서 죽일 능력이 없었다.죽일 능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잘못했다가는 야나기 가문까지 사려져 버리는 수가 있다.“그래. 나다.”“이 선생이 우리 야나기 가문에는 어쩐 일인가? 물어볼 말이 있으면 편하게 얘기하세.”야나기 이치로오는 순식간에 겁을 먹었다.야나기 가문의 실력은 나쁘지 않지만, 살인마귀 앞에서 그는 가문의 미래를 걸고 도박을 할 수는 없었다.이긴다고 해서 야나기 가문에 별 이득이 없고 지면 가문이 사라질 위험이 있다. 게다가 이길 확률은 남자가 아이를 낳는 확률보다 작았다.“야나기 가문 수장은 죽은 가문 사람들을 위해 복수할 생각이 없나? 내가 조금 전에 야나기 가문 사람을 여러 명이나 죽였는데.”이도현은 조롱의 말투로 말했다.조금 야비한 짓이기도 하다. 상대방이 그렇게 말한 건 이미 허리를 굽혔다는 뜻인데 이도현은 계속해서 남의 속을 긁으며 사람에게 흉을 주었다.“저는 귀하에게 상대가 안 되네. 손을 써도 죽기밖에 못 한다는 걸 알지. 이 선생이 온다는 것을 미리 부하를 통해 알렸더라면 이런 오해도 없었을 거로 생각하네.”“이 선생이 묻고 싶은 말이 있으면 얼른 물어보게. 저

  • 마왕귀환   제1380화

    작디작은 나뭇잎 하나가 이도현의 손에서 날려 나가는 순간, 마치 공간을 자를 수 있는 절세의 흉기가 된 듯 강력한 힘을 내뿜었다.“그럴 리가...”무사는 귀신에 홀린 듯한 표정으로 날아오는 나뭇잎을 바라보며 강력한 기운에 놀라 어안이 벙벙했다.그는 내공이 보이지 않는 녀석에게 이렇게 무서운 실력이 있는 줄 전혀 몰랐다. 단지 나뭇잎 하나로 이렇게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전혀 믿기지 않았다.그는 다가오는 나뭇잎이 마치 신병무기처럼 느껴져 전혀 저항할 수 없었다.무사는 놀라움 속에서 정신을 차린 후 진원을 움직여 수중의 칼로 나뭇잎을 자르려 했다.탕.또랑또랑한 소리와 함께 무사의 칼은 나뭇잎과 부딪혀 산산조각이 났다.이 놀라운 사실을 받아들이기도 전에 나뭇잎은 이미 그의 머리를 뚫고 지나갔다.“너...”쿵.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둔탁한 소리와 함께 무사의 머리가 폭발했고 피와 살이 사방으로 튕겼다. 그 장면은 그야말로 끔찍했다.쾅.머리 없는 시체는 쿵 하고 땅에 떨어지면서 먼지를 날렸다.무사는 죽기 직전까지 이도현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는 염국의 젊은이가 정말 큰소리친 것이 아니라 나뭇잎 하나로 자신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전혀 믿지 않았다.“나왔으면 얼굴을 비추게. 자기 땅에서마저 숨어 있을 생각인가? 야나기 가문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 가문이었어?”이도현은 앞을 내다보며 시큰둥한 어조로 말했다.곧이어 이도현의 시선이 머무른 곳에서 세련되고 묵직하고 목소리가 들렸다.“귀하께서 우리 야나기 가문을 이토록 괴롭힌 것이 너무한 것 아니야? 우리 야나기 가문이 귀하와 원한을 맺은 적도 없는데 어찌 들어오자마자 사람을 죽인 거지? 이 야나기 이치로오가 그렇게 우스워?”말소리와 함께 한 노인이 이도현과 야노 요시코의 시야에 나타났다.이어 노인은 자취를 감추더니 다른 방향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또 사라졌다가 다른 곳에서 나타났다.이렇게 몇 번 반복한 후 야나기 이치로오는 이도현의 눈앞에 나타났다.이것이 바로 지국의 인술이었다

  • 마왕귀환   제1379화

    “염국인, 너무 오만한 거 아니야? 잘 생각해. 여기는 지국의 야나기 가문이지 네가 함부로 행동할 수 있는 곳이 아니야. 우리 야나기 가문의 사람을 죽인 이상 너는 무사하지 못할 거야.”“지금 당장 목숨을 내놓고 사죄하게. 그렇지 않으면 내가 손을 쓸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아주 비참하게 죽겠지.”노인은 검을 안고 시큰둥한 얼굴로 이도현을 쳐다보며 말했다.그는 이도현의 기운을 느끼지 못했고 그의 내공을 알아차리지 못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도현이 하찮은 존재인 줄 알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네가?”이도현은 무시하는 말투로 말했다.말하는 도중에 이도현은 땅바닥에서 나뭇잎 하나를 주었다.“나는 이 나뭇잎 하나로 너의 머리를 베어낼 수 있어. 죽어라...”이도현은 다소 억지스러웠다. 그는 정보를 얻으러 야나기 가문에 온 것이지만 조금도 부탁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오자마자 사람을 죽였으니 말이다.그런데 지국의 짐승 같은 인간을 좋게 대할 필요는 없었다.그들은 비천하고 열등한 종족이라 좋은 말로 얘기하면 자신이 더 잘난 줄 알고 사람을 얕잡아보기에 십상이었다.하지만 매와 채찍으로 다스린다면 오히려 말을 잘 듣고 조상을 모시는 것처럼 공손하게 받들었다.이는 그들과 영강국의 관계에서도 보아낼 수 있었다. 영강국은 그들에게 제일 큰 피해를 줬지만 그들은 여전히 영강국을 공손하게 모시고 있었다.마치 손자가 할아버지를 모시고 내시가 황제를 받드는 것처럼 공손하게 모셨다.그렇기에 그들은 천한 놈이 틀림없었다.하여 이도현은 그들의 비위에 맞춰 오자마자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을 혼 내주었다. 그리고 감히 그의 앞에서 떵떵거리는 사람은 바로 죽여버렸다.그는 그 사람들을 쓰레기 처리하듯이 죽였다. 전에 이도현이 지국에 와서 이 극악무도한 놈들을 죽일 때도 마음의 부담을 전혀 느끼지 않았으니 지금은 더더욱 없었다.약육강식에 익숙해진 이도현은 하나의 도리를 깨달았다. 바로 사람은 심성이 착해야 하고 덕으로 사람을 다스려야 한다는 것은 강자의 속임수였고

  • 마왕귀환   제1378화

    이도현을 제지하러 달려드는 무사와 인자는 모두 이도현에게 살해당했다.그중에서 많은 사람은 입을 열기도 전에, 이도현의 근처에 가기도 전에 은바늘에 당해 목숨을 잃었다.“당신 누구야? 무슨 배짱으로 감히 우리 야나기 가문에서 소란을 피워? 죽고 싶어?”이도현 앞에 낭인 옷을 입은 무사 한 명이 나타났다. 허리에는 두 자루의 칼을 찼고 발에는 나막신을 신었으며 몸에서 강한 기운을 내뿜었다.“한마디만 묻고 갈 거니까 야나기 가문의 가장 보고 나오라고 해. 좋은 말로 할 때 듣는 게 좋을 거야. 난 오늘 원하는 대답을 받기 전까지 떠나지 않을 거니까 잘 생각해.”이도현이 냉랭하게 말했다.“허허. 우리 야나기 가문이 개나 소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인 줄 알아? 우리 가주님이 어떤 분인데 네가 나오라면 순순히 나와야 해? 이봐, 염국인. 야노 어르신의 체면을 봐서 지금 그냥 보내줄게. 아직 돌아가기에 늦지 않았어.”무사가 말했다.“보아하니 그쪽도 말이 통하지 않는군. 그냥 싸우는 게 낫겠어. 내가 쳐들어가면 어떻게든 만나겠지.”“죽으려고.”무사는 고함을 지르며 칼을 내빼더니 양손에 칼을 들고 이도현을 향해 휘둘렀다.“살신일도참. 죽어라.”칼이 떨어지자 한 줄기의 강한 푸른색 검기가 이도현을 향해 세차게 떨어졌다.“꺼져.”이도현은 제자리서 움직이지 않고 소리를 한번 치자 몸에서 하늘을 찌르는 듯한 강한 힘이 솟구쳐 나오며 무사를 향해 덮쳤다.무사의 강한 검기는 이 기운을 만나자 순식간에 사라졌다.그러나 이도현이 뿜어낸 강력한 힘은 끊임없이 무사를 향해 나아가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그를 멀리 날려 보냈다.“이... 어떻게 이럴 수가...”“풉...”무사는 멀리 날아가 바닥에 세게 떨어졌다. 그는 가슴이 미어지고 오장육부가 부서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무사는 피를 한 모금 토했고 안색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변했다.“너...”무사는 기운을 모아 상처를 치료하려 했지만, 뒤늦게 단전이 텅 비어 있고 진원이 조금도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 마왕귀환   제1377화

    야노 요시코의 도움으로 이도현은 곧 야나기 가문에 도착했다.야나기 가문은 지국의 홍일점이라 할 수 있었다. 이 가문은 나랏일에 전혀 간섭하지 않고 오로지 무도와 강호에만 전념했다.그래서 지국의 황실이 이도현에 의해 멸망하고 지국의 수많은 가문이 이도현에게 통제당해도 야나기 가문은 시종 얼굴을 비추지 않고 나서서 오지랖을 부리지 않았다.이런 가문은 아마도 외적이 침입할 때만 손을 내밀고 내부에서 누가 황제가 되든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다. 아니면 나라가 망해도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 필경 가문이 멸망하지 않는 한 손을 쓰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가문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그 무엇보다 가문이 가장 중요한 법이니까.백 년의 왕조, 천 년의 가문, 만년의 세가.지국의 많은 세가는 사실 염국과 마찬가지로 누가 황제가 되든 신경 쓰지 않는다. 설령 다른 민족이 황제가 되더라도 신경 쓰지 않고 단지 그들의 가문이 예전과 같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에만 신경 쓸 뿐이다.야나기 가문은 산 위에 자리 잡고 있었다. 지국은 여러 섬이 합쳐진 나라라 땅이 그리 크지 않았는데 야나기 가문처럼 작은 산 하나를 차지하고 가문을 세운 가문은 정말 드물었다. 이로부터 야나기 가문의 실력을 충분히 보아낼 수 있었다.“누구십니까? 거기 서십시오.”산에 얼마 오르지 않아 이도현과 야노 요시코는 두 명의 무사에게 가로막혔다.“실례합니다. 야노 요시코가 방문했다고 전달해 주세요.”야노 요시코는 자신의 이름을 댔다.“야노...”무사는 깜짝 놀라서 야노 요시코를 바라보았다.야나기 가문은 비록 나랏일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소식이 매우 빨랐다. 그들은 당연히 눈앞의 야노 요시코가 현재 지국의 실권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소인이 바로 전달하겠습니다.”무사는 말을 마치고 급히 뛰어 들어가 보고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무사가 뛰어나왔다.“야노 어르신, 우리 가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야나기 가문은 예로부터 나랏일에 관여하지 않으니 어르신을

  • 마왕귀환   제1376화

    오늘 두 사람은 신 같은 남자 이도현을 보고 너무 흥분한 나머지 자신의 주제를 까먹은 것이다. 두 사람은 야노 요시코를 까먹고 이도현에게 달려가 안으려 했다. 이는 이도현의 반감을 샀고 야노 요시코의 분노를 일으켰다.야노 요시코의 살의 가득한 눈빛을 보고 두 여군관은 바로 겁을 먹고 몸을 부르르 떨었으며 하마터면 소리까지 지를 뻔했다.“이 사람들을 모두 돌려보내고 바로 나랑 야나기 가문으로 가지. 지국의 일은 네가 알아서 처리하면 돼. 난 관여하지 않을 거야. 넌 내가 당부한 일만 잘 처리하면 돼. 이 나라를 어떻게 다스리든 그건 너의 자유야.”지국의 수많은 신하 가문 수령들이 모두 이 공항에 와서 그를 맞이한 것을 보고 이도현은 야노 요시코의 속셈을 바로 꿰뚫었다.그는 물건을 찾기 위해 야노 요시코를 남겨두었다. 애초에 지국의 황제를 단번에 죽인 것도 그들이 죽을 짓을 했기 때문이지 권력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그에게 있어서 권력은 정말 보잘것없는 것이었다. 자유를 만끽하던 그는 구속받는 것이 딱 질색이었다.사람은 권리를 얻는 동시에 권리에 속박당하기 마련이었다.하지만 한 사람이 충분히 강하면 그 어떤 권리가 낳은 규칙도 그를 가둘 수 없었다.“예. 주인님.”야노 요시코는 급히 대답하며 나머지 사람들을 돌려보냈다.이도현의 이 행동에 야노 요시코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감격, 기쁨 그리고 말 못할 무언가를 느꼈다.이도현은 줄곧 말한 대로 행동했다. 그는 지국을 야노 요시코에게 맡긴 후 한 번도 정사를 간섭한 적이 없다.게다가 이도현은 그녀에게 임무를 맡기는 것 이외, 다른 시간에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고 그녀의 사생활을 간섭하지도 않았다. 즉 그녀에게 절대적인 자유를 준 것이다.야노 요시코는 비록 이도현의 아랫사람이지만 전혀 비천한 대우를 받은 적이 없고 심지어 예전보다 더 잘살고 있었다.지금 지국에는 그녀를 얕잡아보거나 건드리는 사람이 없었고 대가족의 가장들도 그녀를 보면 무릎을 꿇어야 했다.그리고 이 모든 것은 이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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