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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작가: 골든트리
다행히도 수많은 남자 중에서 이도현은 유일하게 그녀에게 골수를 기부할 수 있는 신체적 조건을 갖추었다.

수술은 아주 성공적이었고 이로 인해 강설미는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

살려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강설미는 이도현과 결혼했고, 이도현은 강씨 가문의 데릴사위가 되었다.

이도현은 팔자가 활짝 피어 편한 인생을 살 줄 알았다. 하지만 기대가 클수록, 현실은 그를 더 실망하게 했다.

강설미와 결혼한 뒤, 강설미는 건강이 회복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도현과의 첫날밤을 보내지 않았다.

그리고 강씨 가문에서 이도현의 지위는 강회장이 기르는 개보다도 못했다.

적어도 그 개는 식탁에서 메이드가 먹여주는 밥을 먹을 수 있지만 이도현은 식탁 앞에 앉을 자격조차 없었다.

이도현은 꿈에도 몰랐다. 강씨 가문에서 강설미의 건강이 회복되는 내내 이도현의 골수만 노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러던 그날, 강씨 가문에서는 단련을 이유로 강설미에게 이도현을 북부로 데려가 비즈니스 미팅에 함께 참석하게 했다.

단둘이 지내는 그날 밤, 강설미가 정성껏 준비한 근사한 저녁 식사 분위기에 그는 흠뻑 취해버렸다.

이도현은 그곳에서 드디어 그녀와의 첫날밤을 보낼 줄 알았다.

하지만 술 한 잔 마신 이도현은 갑자기 눈앞이 희미해지더니 곧장 잠이 들었고, 다시 눈을 떠보니 차가운 황야에 버려져 있었다.

강씨 가문에서는 그의 골수를 모조리 추출하고 척추도 대부분 도려낸 뒤, 그곳에 유기해 죽길 기다렸다.

이도현이 거의 목숨을 잃어갈 때쯤, 고아한 풍채를 가진 노인이 저승문 앞에서 그를 구원했다.

노인은 이도현에게 구렁이의 척추 일부를 이식해 주었으며, 덕분에 이도현은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

그 후 이도현은 노인을 스승으로 모셨고, 8년 뒤의 이도현은 이렇게 다시 태어났다.

8년 동안, 이도현은 절세의 무학을 배우면서 완전히 환골탈태했고 의술은 더욱 말할 것도 없었다.

그리고 지난 8년간, 그는 한순간도 강씨 가문의 배은망덕한 행동과 악독한 그녀를 잊은 적 없었다.

8년을 그는 오직 복수를 위해 실력을 갈고닦았다.

......

두 발이 살포시 바닥에 닿은 뒤, 그는 손을 뻗어 떨어지는 보따리를 낚아챘다.

보따리를 열어보니 노인이 남긴 서신이 보였다.

“썩을 놈아! 이 스승의 밑천을 너에게 주마. 이것은 염국 여왕의 지고무상한 용패이다. 용패가 있으면 신국의 5천 신녀를 대동할 수 있는데, 그녀들은 하나같이 실력이 대단하다.

이 보라색 카드는 무제한 카드이니 네 맘대로 긁어도 좋다. 세상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어.

이건 선학신침이다. 총 열여덟 바늘! 바늘 하나에 지옥 하나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앗을 수도 있고, 또 죽은 사람을 살릴 수도 있지.

그리고 주안단과 미용단 같이 여자들의 미모를 유지해 줄 단약 비법을 너에게 준다. 이건 여자들의 마음을 얻는 데 아주 유용하지.

아, 맞다! 네 척추는 구렁이 척추가 아닌 동해 교룡의 척추다. 용맥이란 말이다! 음탕한 교룡의 척추를 의식 받았으니 조심하거라. 정 참을 수 없을 때는 네 선배들을 찾아가, 그렇지 않으면 넌 스스로를 공제할 수 없을 테니까.

나머지는 네가 직접 보거라.

복수에 대해서 이 스승은 해줄 말이 하나밖에 없구나. 죽여야 한다면 죽여라. 배은망덕한 사람은 죽어도 마땅하다.

기억하거라! 넌 이 태허노도의 후계자다. 그러니 산을 내려가서 이 늙은이의 명예에 먹칠을 하면 안 된다. 눈에 거슬리는 자가 있다면 반드시 쓸어버려라. 이 늙은이의 숨이 붙어있는 한, 하늘은 무너지지 않는다.”

손에 든 서신과 보따리 속의 물건을 바라보던 이도현은 무릎을 꿇고 큰절을 올렸다.

“스승님, 제자는 스승님의 은혜를 잊지 않을 겁니다. 복수가 끝나면 반드시 돌아와 스승님을 섬기겠습니다.”

말을 끝낸 이도현은 몸을 일으켜 산 아래로 홀연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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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3화

    산에서 내려온 이도현은 복수를 서두르지 않았고, 먼저 완성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염국 완성, 그곳은 그의 집이 있는 곳이다. 노인의 말에 의하면 그가 살해되고 3개월이 지난 후, 그의 부모님과 여동생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한다......여기까지 생각한 이도풍의 두 눈에는 살기가 가득 찼다.그 살기는 하늘도 찌를 것 같았다. 그는 묻고 싶었다. 도대체 왜 그랬냐고!“한 사람도 살려두지 않을 거야. 당신들에게 절망이 무엇인지 내가 똑똑히 가르쳐줄게.”이도현이 두 주먹을 불끈 쥐자, 몸에서는 무서운 힘이 솟아오르더니 옷이 나부끼기 시작했다.그러던 그때, 미묘한 목소리가 그의 귀에 들려왔다.이도현은 힘을 거두고 고개를 돌렸다. 그제야 그는 옆좌석의 산뜻한 옷차림의 성숙한 여자를 발견했다.목덜미가 길고 눈처럼 흰 피부를 가진 여자는 정장 차림에 포니테일을 묶었는데, 언뜻 보기에도 몸매가 아주 좋았으며 왠지 커리어 우먼의 기운을 풍겼다.창백한 얼굴의 여자는 한 손으로 가슴을 움켜쥐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셔츠의 단추가 열려 풍만한 가슴 라인이 훤히 보였다.그녀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이도현에게 도움을 청했다.“저... 저기요... 저 좀 도와주세요... 지금 필요해요......”“뭐라고요? 여기서요?”이도현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8년간 산속에 있었더니, 그새 세상이 이렇게 자유롭게 변한 거야? 이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데 필요하다고?’이도현의 의아한 눈빛에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다.“지금요? 여기서요? 확실해요?”이도현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세 번이나 되물었다.‘확실하게 물어봐야지. 난 바른 청년이니까.’“빨리요. 더는 못 참아요.”“그러니까... 저기요... 근데 이건 좀 아니지 않아요? 전 바른 청년이라고요! 그러면, 화장실이라도 갈까요? 화장실이면 조금 편하지 않을까요?”이때 여자는 또 발밑의 작은 가방을 가리켰다.“콘돔요?”이도현 머릿속에 먼저 떠오른 것은 바로 안전 조치.이때, 비즈니스석 커튼 뒤에서

  • 마왕귀환   제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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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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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6화

    “응?”깊은 심호흡을 하고 몸을 움직이던 한지음은 갑자기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몸이 가벼워졌어. 숨 막히지도 않고 명치가 가라앉는 느낌도 사라졌어. 온몸에 힘이 솟아오르는 것 같은 기분이야.”이설희는 흥분된 어조로 이도현이 한지음을 구해준 일을 말했다.그 말에 한지음은 무의식적으로 자기 가슴을 더듬더니 이상한 기분에 얼굴이 빨개졌다.“정말 귀인을 만났나 봐. 의술이 정말 놀라울 정도야.만약 그분이 정말 내 병을 고칠 수 있다면, 우리 아빠 병도 치료할 수 있겠지? 이 비서! 그렇게 보내면 어떡해?”“볼 일이 있다고 하셔서요. 하지만 원한다면 이씨 가문 옛 저택으로 찾아오라고 하셨어요.”“이씨 가문 옛 저택?”한지음은 깜짝 놀랐다.‘이씨 가문 옛 저택이라니.’사실 그곳은 사람들이 감히 입에 올리지도 못하는 곳이다.“네, 대표님. 그분이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정말 가요? 아무래도 그곳은......”이설희는 말을 잇지 못했다.“가야지. 하느님이 나에게 귀인을 보냈으니, 당연히 찾아가야지. 지금 당장 출발해.”......곳곳에 무성한 잡초가 자라난 이곳은 낡고 황량했다.전에 따뜻하고 행복했던 집이 지금은 폐허가 되어있었다. 사람들이 부러워했던 화목한 가정이 살고 있던 이 집이, 이제는 도깨비집처럼 변해서 쓸쓸함이 가득하다.허름한 집안에 세 개의 위패가 낡아빠진 테이블 위에 놓여 있었다. 위패에는 먼지가 잔뜩 끼고, 먼지 사이로 주홍 글씨가 눈에 띄었다.이경천의 위패.장월영의 위패.그리고 이영현의 위패.“아버지, 어머니, 영현아. 나 왔어!”이도현은 눈물을 흘리며 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고 통곡했다.그의 세 혈육은 모두 저세상으로 갔다.‘이 모든 게 모두 나 때문이야. 나만 아니었다면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영현이 이렇게 죽지 않았어.’“아버지, 어머니, 영현아! 걱정하지 마, 나 반드시 복수해 줄게. 관련된 사람은 전부 찾아서 내가 갈기갈기 찢어 죽일 거야!”이도현은 어금니를 꽉 깨물고 큰절을 올리며 눈물을 흘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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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얄 리조트. 염국 완성에서 가장 호화로운 리조트이다. 이곳은 평소에 고위 관직이나 상위 재벌만 접대한다. 하여 보통 사람은 돈이 있어도 들어오지 못하는 곳이다.전체 리조트는 으리으리하게 꾸며져 있어 마치 궁궐처럼 부족한 것이 없었다. 하여 이곳은 권력과 돈을 가진 자들의 천국이다.오늘, 이곳에는 수많은 사람이 모였다.‘시끌벅적하네.’오늘은 강설 그룹 회장의 손녀 강설미의 결혼식이다. 하여 강씨 가문에서는 오늘 로얄 리조트 전체를 대여했다.지금 이 순간, 강설미는 하얀 드레스를 입고 도도한 분위기를 풍겼다. 게다가 예쁜 외모까지 더하니 마치 천사처럼 아름다웠다.강설미의 미모는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여자를 볼품없이 만들었고, 여자들은 그런 그녀의 미모가 부러웠다! 남자들은 더욱 말할 것도 없다. 강설미를 바라보고 있는 남자들은 하나같이 얼굴이 뜨거워지며 거친 숨을 내쉬었다! 그들은 강설미와 첫날밤을 보내는 상상을 했다.옛말에 영웅과 재주 있는 자만이 미녀와 어울린다는 말이 있다.그러니 강설미의 마음을 가진 자는 보통 인물이 아닐 것이다.신랑은 진씨 가문의 자제인 진천우로, 진씨 가문은 강씨 가문보다 더 실력이 대단했다.이러고 보니 강씨 가문이 땡을 잡은 거나 마찬가지다.비록 강설미는 두 번째 결혼이지만, 사람들은 그녀가 아직 깨끗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강설미는 대단한 미모의 소유자이니 진천우는 그녀를 꺼리지 않았다.이때, 결혼식이 시작되었다. 사회자는 여유롭게 결혼식을 진행했다.“이제 결혼식의 마지막 순서로 행복한 미래를 위한 힘찬 첫발을 내딛는 행진의 순서가 있겠습니다.”“행복한 신랑, 신부의 앞날을 위해 뜨거운 박수로 축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신랑, 신부 행진.”사회자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갑자기 큰 소리와 함께 검은색 정장을 입은 경호원 두 명이 거꾸로 날아 떨어졌다. 그 뒤로는 한 소년이 한 손으로 경호원을 들고 한 걸음 한 걸음 결혼식장으로 들어섰다.그의 등장에 사람들은 모두 한기를 느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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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이도현은 여자가 부족한 것도 아니었다. 그는 비록 여자를 좋아하지만 걸레 같은 사람까지 받는 것은 아니었다.이도현은 형수처럼 예쁜 마을 부녀가 품에 안겨도 꼼짝하지 않았는데 못난이의 제안을 받아들일 리는 더더욱 없었다. ‘그 주제에 어떻게 뻔뻔스럽게 천왕의 애인이라고 말한 거지.’‘천왕이 이런 사람을 좋아하다니, 취향이 참 독특해.’사실 그 여자의 말은 지어낸 것이 아니다. 그녀의 말대로 마룡 천왕은 정말 그녀를 좋아했고 그녀도 진짜 천왕의 애인이었다.여자가 죽는 순간, 천사지국에 있는 마룡 천왕의 저택에서 어린 여자애를 안고 놀던 한 남자가 갑자기 미간을 찌푸리고 화를 버럭 냈다.“루시가 죽었어. 말도 안 돼. 루시가 왜 죽어?”“내 귀염둥이가 어쩌다가 죽은 거야? 그럴 리가... 누가 죽인 거야? 도대체 누가?”“이리 오너라. 당장 가서 조사해. 빨리 세속계에 가서 루시가 왜 죽었는지 알아봐...”...이도현은 이 사람들을 해결한 후 도우미들을 시켜 현장을 정리하게 했다.“이놈아, 너 괜찮은 거지?”연진이, 한지음 등 세 명은 이도현 옆에 다가와 걱정스레 물었다.“저는 괜찮아요. 다들 다친 곳 없으시죠?”이도현은 세 여자를 정겹게 바라보며 물었다.“우리도 괜찮아. 이 사람들이 다짜고짜 쳐들어와서 너만 찾았고 널 불러오라고 했어. 나도 반항해보고 싶었지만, 전혀 그 사람들의 상대가 아니더라고.”“이 나쁜 놈아, 그 사람들은 뭐 하는 사람들이고 천사지국은 또 어디야?”연진이 물었다.“천사지국은 고무계와 비슷한 곳인데 서방 무사들만 있는 세계일 뿐이에요. 듣는 말에 의하면 천사지국으로 가는 길이 고무계로 가는 것보다 더 험난해서 가는 사람이 엄청 드물다고 해요.”“지난번에 제가 다섯 번째 선배를 구하러 갔다가 에드워드 가문의 에드워드 조상을 죽였는데 그 사람이 천사지국의 어느 높은 인물의 제자라서 대신 복수하러 왔다고 하네요.”이도현이 설명했다.“오빠, 그럼 위험한 거 아니에요? 우리 선배들을 모두 불러서 당분간 숨어

  • 마왕귀환   제1299화

    이도현은 전혀 겁먹지 않고 몸을 홱 틀어 공격을 피했다. 그리고 손을 돌려 남자의 손목을 잡고 힘을 쓰자 상대의 팔을 억지로 찢어버렸다.“악...”남자는 가슴이 미어지는 듯한 비명을 질렀다.“개자식, 그만 멈춰. 멈춰...”다른 사람들이 고함을 질렀다.그러나 이도현은 그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남자를 발로 차 대문 밖으로 날려 보냈다.우르릉.남자는 문 앞의 광장에 떨어져 잠깐 몸부림치다가 그만 기척을 잃고 말았다.“다 같이 덤벼서 이 짐승 같은 놈을 죽입시다.”나머지 사람들은 화가 나서 눈에 보이는 게 없이 너도나도 자신의 무기를 꺼내 들고 연합하여 이도현을 없애려 했다.이도현은 그 사람들을 힐끗 보고는 방에서 날아 나왔다.“이놈, 어디로 도망가. 목숨을 이리 내놔...”그들은 이도현이 도망가는 줄 알고 소리치며 쫓아 나갔다.그러나 그들은 모르고 있었다. 이도현이 밖으로 나간 이유는 방 안에서 사람을 죽이면 집이 더러워지기 때문에 밖으로 유인했다는 것이다.“도망? 내가 언제 도망갔어? 난 그저 안에서 너희들을 죽이면 집이 더러워질까 봐 나온 거야. 이제 다 죽어라...”이도현은 말을 마치고 그 사람들을 향해 공격을 날렸다.방금 맞붙은 후, 이도현은 이미 이 사람들의 내공을 전부 파악했다. 제일 강해야 제국급 경지인 고수는 지금의 그에게 있어서 깡통에 불과했다.한 뺨이면 성급 경지의 강자도 죽일 수 있는 마당에 제국급 경지의 고수를 상대하는 것은 정말 식은 죽 먹기였다. 그렇기에 이도현은 음양검을 꺼내지도 않고 맨주먹으로 맞서 싸웠다.“건방지기는. 죽으려고...”이도현이 맨주먹으로 그들의 무기와 맞서 싸우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더욱 화가 났다. 이는 적나라한 모욕과 마찬가지였다.파직.외국인의 긴 칼은 이도현의 손바닥과 부딪히더니 그대로 산산조각이 났다.“너...”남자는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이도현은 또 그의 가슴을 내리쳤다. 순간 남자의 등에서 피안개가 뿜어져 나오더니 그의 가슴에는 투명한 구멍이 한 개 생

  • 마왕귀환   제1298화

    “우리를 보낸다고? 그게 무슨 말이야?”외국인은 이도현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들은 동방에는 같은 말이라도 여러 가지 뜻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너희들이 좋아하는 사탄을 만나게 해주겠다는 뜻이다.”이도현이 차분하게 설명했다.“우리를 죽이겠다는 거야?”그들은 안색이 확 변했다.“멍청하지는 않네.”이도현의 답변을 들은 다섯 외국인은 어안이 벙벙해서 반나절 동안 리액션이 고장 났다.잠시 후 정신을 차린 그들을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박장대소하며 말했다.“하하하. 자식, 너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알기나 해?”“세상에. 이건 내가 오늘 들었던 것 중에 제일 웃긴 농담이야.”“오호호. 하나님, 여기에 주제 파악을 못 하는 놈이 있습니다. 감히 우리에게 그런 말을 하다니. 어쩜 이렇게 자기 주제를 모르죠.”사람들은 이도현을 보며 한바탕 비웃어댔다.곧이어 그중의 한 명이 이도현을 보고 말했다.“이놈, 우리의 실력을 보여줘야...”그러나 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도현이 선수를 날렸다.이도현은 그림자처럼 제자리에서 사라지더니 순식간에 외국인들의 눈앞에 나타났다.바로 한 방을 날려 그들 중 한 명의 가슴을 내리쳤다.이도현의 속도가 너무 빨라 다섯 외국인은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그들은 이도현이 자신을 공격할 거로 생각하지도 믿지도 않았다.쿵.이도현의 주먹은 한 남자를 강타했고, 둔탁한 소리와 함께 남자는 거꾸로 날아가 벽에 세게 부딪혔다.순간 방 전체가 흔들렸고 남자는 땅에 떨어져 경련을 일으킨 채 일어서지 못했다.다른 외국인은 눈이 휘둥그레졌고 귀신을 본 듯한 얼굴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말했다.“너... 어떻게 감히...”그들을 대답한 건 이도현의 또 다른 주먹이었다.이도현이 또 공격하려 들자 그들은 화를 버럭 내며 소리쳤다.“벌레 같은 자식, 죽고 싶냐!”그들은 거의 동시에 이도현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짐승 같은 놈, 넌 죽었어. 방금 너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 죽어...”그들의 속도도 빨랐지

  • 마왕귀환   제1297화

    이 몇몇 외국인은 입만 열면 일반인 어쩌고저쩌고하면서 태도가 매우 건방졌다.그들은 고무계의 사람과 별반 차이가 없었고 심지어 더욱 오만했으며 말투에는 동방인에 대한 경멸이 가득했다.그들은 자신을 하느님이라 부르며 걸핏하면 이도현을 불러와 벌을 받으러 가겠다고 했다. 마치 이도현이 땅강아지같이 그들의 말에 반드시 복종해야 한다는 말투였다.한지음과 연진이 등 세 명은 화가 솟구쳤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이 외국인들은 연진이조차 상대하지 못할 정도로 내공이 매우 강했다. 연진이는 외국인들 앞에서 힘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단번에 제압당해 전화로 도움을 청할 시간도 없었다.이 사람들이 대놓고 자기 남편을 평판하지만, 그녀들은 분노하는 것 외에 아무 방법이 없었다.바로 이 몇 명의 외국인들이 갈수록 오만해질 때 그들의 시선이 일제히 문밖을 향했다.그중의 한 사람이 말했다.“누가 왔나 본데.”그들의 시선 속에 이도현이 대문 앞에 나타났다.“오빠.”“이놈아.”“도련님.”이도현을 보자 세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외쳤다.“나 왔어. 다들 놀라게 해서 미안해. 이제 괜찮아.”이도현은 세 여자를 살갑게 바라보았고 외국인들을 아예 무시했다.“어허. 어디 감히 우리를 못 본 척해?”동공이 파란색인 여자가 입을 열었다. 옷차림이 노골적인 데다가 가슴이 너무 커서 수시로 터질 것만 같았다.이도현의 여자 중 한지음의 가슴이 제일 컸는데 그보다도 훨씬 큰 정도였다.“당신들이 뭔데?”이도현이 차갑게 물었다.“어디 감히 천왕의 사절을 함부로 대해.”다른 남자가 찻잔을 내려놓고 분노하며 말했다.“당신들이 막무가내로 우리 집에 쳐들어와서 사람을 죽여놓고는 내가 건방져? 곧 건방진 게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줄게.”이도현이 냉랭하게 말했다.이 말을 듣자 다섯 사람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더니 한 명이 입을 열었다.“당신이 바로 이도현이야?”“맞아.”“이도현, 드디어 널 찾았어.”“우리는 천사지국에서 온 천사 황자 아래, 십이대천왕 마룡 천왕의 부하야. 너

  • 마왕귀환   제1296화

    “제가 죽어가는데 스승님이 거들떠보지도 않아요. 사모님만 안으시고 저를 부축하지도 않아요. 스승님이... 이런 사람이라니...”문지해는 신영성존의 손을 잡고 한바탕 하소연했다.“이 영감탱이가, 입을 다물지 않고 계속 함부로 놀렸다가는 제대로 된 부상이 무엇인지 맛보게 할 거야.”이도현이 퉁명스럽게 말했다.“신영성존, 들었어요? 이게 바로 스승님이에요. 이성 앞에서 인성은 안중에도 없어요. 아이고. 저의 마음을 누가 알아주겠어요. 힝...”문지해는 콧방귀를 뀌며 아주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문 어르신, 그만... 장난치세요.”신영성존은 식은땀을 흘렸다.‘정말 맞아 죽을 수도 있는 장난을 치면 어떡하지.’이도현이 성격이 좋아서 다행이지, 다른 사람 같았으면 이 재수 없는 제자를 이미 죽도록 팼을 것이다.“흥.”문지해는 또 콧방귀를 뀌고는 신영성존을 상대하지 않고 휙 가버렸다.문지해의 우스운 표정과 함께 비행기는 완성을 향해 날아갔다.완성에 도착했을 때 날은 이미 저물었다.비행기는 이도현의 산장에 착륙했다.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이도현은 공기 속에 짙은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것을 날카롭게 캐치했다.그는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냉랭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문제 있어. 신영성존, 당장 비행기를 몰고 두 사람을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오라버니, 무슨 일이에요?”“누군가 온 모양이에요. 병사 몇 명이 죽었어요.”이도현은 신기로 주변 상황을 살폈다.“그럼... 지음 언니 위험한 거 아니에요?”“모르겠어요. 제가 가서 확인해볼 테니까 혜영 씨는 먼저 이곳을 떠나세요.”말하면서 이도현은 비행기에서 뛰어내려 별장을 향해 빠르게 걸어갔다.“신영성존, 사모님이랑 이곳을 떠나세요. 저는 스승님과 함께 적을 물리칠게요.”문지해는 말하면서 비행기에서 내리려 했다.“너도 돌아가. 내려오기만 해봐, 그 녹슨 다리를 부러뜨릴 거야.”이도현의 목소리가 멀리서 전해졌다.이 말을 듣자 문지해는 하는 수 없이 동작을 멈추고 비행기에 남아있었다.“안

  • 마왕귀환   제1295화

    이도현은 조혜영을 안고 헬기를 향해 걸어갔다. 그는 뒤에서 무너지는 천길의 혈살대전에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천년을 이어온 킬러 조직이 이렇게 한 사람에게 소멸당했다. 이 일을 밖으로 말하면 아무도 믿지 않겠지만 명백한 사실이었다.천길은 이대로 완전히 사라졌다. 본거지와 모든 킬러마저 이도현의 검에 의해 사라졌다.모든 죄악도 그 검에 의해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몇 년 후면 천길은 사람들의 입밖에 오르는 전설이 되었을 수도 있고 완전히 잊혀졌을 수도 있다.이도현은 미인을 안고 앞장섰다. 조혜영은 두 손으로 이도현의 목을 꼭 감싸 안고 그의 가슴에 머리를 기댄 채 강력한 심장 소리를 들으며 안심과 행복을 만끽했다.지금, 이 순간, 그녀는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만 같았다. 사랑하는 사람의 품에서 죽는 것이 어쩌면 가장 좋은 결말일 수 있기 때문이다.“스승님, 사모님은 아직 젊으시고 다친 곳도 없으니까 혼자 걸을 수 있을 거예요. 스승님은 상처를 입은 저를 안아주셔야죠. 보세요. 제가 이렇게 심하게 다쳤잖아요.”문지해는 경박한 얼굴로 말하다가 비명까지 질렀다.“아이고, 아파라. 너무 아파서 걷지 못하겠어요. 스승님이 저를 업어주세요. 스승님... 보배 같은 제자가 아파 죽을 것 같아요. 더 걷지도 못하겠어요.”이도현은 꼴불견인 제자의 모습에 말문이 막혔다.‘늙은 영감탱이 주제에 나에게 안기고 싶어 하다니. 난 나의 미녀 마누라를 안은 건데 이 못된 늙은이도 안기고 싶어 하면 어떡해. 도대체 누구를 징그럽게 하고 싶은 거야?’이도현은 뒤에서 뻔뻔하게 죽는시늉하는 문지해를 거들떠보지 않고 빠르게 앞으로 걸어갔다.조혜영은 이도현의 품에서 숨이 넘어갈 정도로 웃어댔다.그녀도 문지해가 얼마나 장난기 많은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다. 문지해는 이도현을 따른 후 줄곧 조씨 가문에 있으면서 그녀의 안전을 보장했는데 그의 익살스러운 성격은 조씨 가문의 보배가 되어 많은 즐거움을 안겨주었다.“스승님, 이렇게 인정미 없을 거예요? 그건 제가 알던 스승님

  • 마왕귀환   제1294화

    선학신침이 조혜영의 심맥에 있는 식심충에게 다가간 순간, 이도현은 선학신침에 힘을 가해 쏜살같이 식심충의 몸을 통과하게 했다. 그는 막무가내로 곤히 자는 식심충을 선학신침에 꿰어 죽여버리고 말았다.그러고 나서 이도현은 선학신침을 조종해 심맥에서 나와 명치를 뚫고 나오게 했다.선학신침이 그의 손에 돌아왔고 바늘 앞부분에는 금색 벌레 한 마리가 떡하니 꽂혀 있었다.이 광경을 지켜본 혈신은 얼굴이 싹 굳어지더니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는 표정으로 이도현의 손에 든 선학신침을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어떻게?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이건 불가능해.”“네가 어떻게 은바늘을 사람의 체내에 넣고 식심충의 위치까지 정확하게 찾아내? 이럴 수 없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야.”혈신은 놀란 눈빛으로 이 모든 것을 지켜보았다. 그는 눈앞에 벌어진 일이 꿈만 같고 이 세상에 이렇게 신기한 의술이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이도현이 힘을 쓰자 선학신침은 뜨거운 불꽃을 튕기며 바늘 끝에 매달린 식심충을 잿더미로 만들고는 고개를 돌려 혈신을 쳐다보았다.“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 죽어라...”말하면서 이도현은 무시무시한 살기를 내뿜으며 혈신을 향해 바싹 다가갔다.강한 살기를 느낀 혈신은 자신의 처지를 파악하고 정신을 번쩍 차리더니 땅에 주저앉아 큰 소리로 구걸했다.“이 도련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살려주십시오...”“이 도련님, 살려주세요. 저를 죽이지 않는다면 도련님의 개가 되겠습니다. 성심성의껏 도련님을 모시고 시키는 일을 다 하겠습니다. 제발 죽이지 말아 주십시오...”“풉...”한 줄기 검기가 날아가더니 혈신은 머리가 잘려나가고 몸이 피안개로 되었다.몸에서 공간 반지 하나가 떨어진 것 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다.이도현이 손을 휙 젓자 공간 반지는 그의 손에 나타났다.“신주님...”이 시각 천길의 킬러들은 하늘이 무너졌다. 이도현의 눈길이 그들에게 떨어지자 저도 모르게 무릎을 꿇었다.“살려주세요. 어르신, 제발 살려주세요. 저희와 아무런 상

  • 마왕귀환   제1293화

    혈신은 옆에서 이도현이 이 모든 것을 처리하기를 기다렸다. 전반 과정에 그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이도현이 문지해를 치료하는 것도 제지하지 않았다.그는 마음속으로 이미 이도현을 꽉 잡고 있다고 생각하여 이도현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결국에는 그의 말을 들을 리라 믿었다.게다가 앞으로 어떻게 이도현을 부려먹을지도 다 생각해 놓았다.그는 이도현의 여자를 이용하여 자신을 위해 일을 하게 할 생각이었다. 조혜영이 죽는 게 두렵다면 이도현은 그의 명령에 고분고분 따를 수밖에 없다.혈신은 이미 판을 다 짜놓았다. 그는 반년에 한 번씩 이도현에게 식심신단의 해독제를 주고 자기 뜻을 따르지 않으면 해독제를 며칠 늦게 줘서 조혜영이 식심충에게 심장을 갉아 먹히는 고통을 맛보게 할 생각이었다.사랑하는 여자가 아파서 뒹굴뒹굴 구르는 모습을 보면 이도현이 말을 잘 들을 거로 생각했다. 자기 여자가 고통받는 것을 보고 싶지 않으면 혈신의 충신이 되어야 했다.혈신은 먼 훗날의 광경까지 상상했다. 그는 이도현이 자기 밑에서 일하면서 천하를 제패하고 천길조직의 명성을 길게 날릴 장면을 생각하면 마음이 날아갈 것만 같았다.조금 전 싸움에서 그는 이미 이도현의 실력이 무서울 정도로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혈신은 이런 강자를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면 천하를 쥐락펴락할 수 있을 거라 여겼다.“이도현, 어때? 고민해봤어? 네가 고개를 끄덕이기만 하면 식심신단의 해독제를 바로 주지. 그럼 너의 여자는 반년 내에 아무 문제 없을 거야.”“내가 동의하지 않는다면?”이도현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동의하지 않는다고? 허허허. 그러면 이 여자는 나와 같이 죽을 거야. 내가 이 나이를 먹고 임종 전에 어린 여자를 데리고 황천길에 갈 수 있다니, 맘껏 놀 수 있겠구나. 하하하...”혈신은 너털웃음을 지으며 이도현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다.그는 이도현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했다.“그래? 당신 설마 식심신단이 다른 해독제가 없을 거로 생각해?”“다른 해독제? 하하하... 이도현, 너

  • 마왕귀환   제1292화

    “알겠어요.”조혜영은 이도현의 따뜻한 눈빛을 보고 걱정을 내려놓았다. 그녀는 이도현을 믿기로 하고 더는 벌레에 관해 묻지 않았다.그녀의 마음속에 이도현은 전지전능한 신이고 모든 것을 장악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오라버니, 빨리 문 어르신의 상태를 봐주세요. 이 사람들에게 죽도록 괴롭혀서 지금 상태가 말이 아니에요. 어르신을 구해주세요.”조혜영이 다급히 말했다.“걱정하지 말아요. 별일 없을 거예요.”이도현은 말하면서 재빨리 문지해 곁으로 걸어와 그의 손목을 잡고 꼼꼼히 상태를 확인했다. 눈빛에는 감출 수 없는 살기가 이글거렸다.문지해는 상태가 몹시 안 좋았다.이도현은 얼른 담약 한 알을 꺼내 문지해의 입에 넣고 원력으로 약효를 가속했다.그러고는 은바늘을 몇 개 꺼내 신속히 문지해의 몇몇 혈자리에 꽂았다.이리저리 손을 놀리자 문지해의 숨결이 점차 굵어지고 체내의 부상도 담약과 은바늘의 효과를 받아 서서히 아물기 시작했다.잠시 후 문지해는 서서히 눈을 뜨고 깨어났다.“스... 스승님... 오랜만입니다. 저 안 죽었네요.”“지금 그런 말이 나오냐? 쪽팔리지도 않아? 넌 정말 죽어도 싸. 어떻게 내공이 제국급 경지가 되어서 놈들의 잔꾀에 넘어가냐? 지금까지 살면서 먹은 눈칫밥은 다 어디로 간 거야?”“그런 경계심으로 어떻게 지금의 나이까지 살아온 거야? 정말 못살아.”이도현이 퉁명스럽게 말했다.그는 방금 문지해의 상태를 확인할 때 그의 체내에 수면제 성분이 남아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조혜영이 했던 말까지 더해지면 두 사람이 이곳에 잡혀 온 이유를 유추할 수 있었다. 바로 문지해가 도에 정신이 팔려 적수에게 수면제를 주입 당한 후 잡혀 온 것이다.그러고 보니 이도현은 왜 신영성존이 지키던 한지음은 안전하지만, 문지해가 지키던 조혜영에게 일이 생겼는지 이해가 갔다.따지고 보면 문지해의 내공은 신영성존보다 조금 높은 것이 아니라 아예 경지가 달랐다.“실수... 실수입니다, 스승님... 이번은 제가 실수한 겁니다... 불가피한 사고였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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