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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작가: 골든트리
강설미는 가여운 표정으로 이도현을 위하는 척 말했지만 사실 속셈은 따로 있었다. 바로 사람을 시켜 다시 이도현을 깔끔하게 처리하는 것.

그녀는 이도현이 어떻게 아직 살아있었는지, 게다가 장애도 없이 멀쩡하게 서 있는지가 궁금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이도현을 죽이겠다고 다짐했다.

“인연이 아니라고? 8년을 순결을 지켰어? 하하하! 강설미, 네가 나라면 그 가식적인 말을 믿을 수 있겠어?”

이도현이 쌀쌀하게 웃으며 말했다.

“너 이 자식. 비아냥거리지 마! 너랑 설미가 과거에 어떤 사이였든 상관없어. 하지만 지금 강설미는 내 여자야. 그러니 너 같은 자식이 내 여자에게 함부로 말한다면 난 참지 않아.”

진천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도현의 등장은 확실히 진천우를 역겹게 했다. 비록 강설미와 이도현은 깨끗한 사이지만, 강설미의 순결을 가진 자는 진천우지만, 명목상으로 그는 중고를 물려받은 셈이다.

“하하! 넌 여자 처음 봤어? 닳아빠진 중고도 이렇게 귀하게 생각하다니. 아주 대단해.”

이도현은 일부러 도발했다.

“개자식, 너 뭐라고 했어? 설미는 순결을 지키고 나한테 왔어. 또 한번 내 여자에게 모욕을 준다면 가만두지 않아!”

정곡을 찔린 진천우는 도끼눈을 뜨며 소리를 질렀다.

“순결을 지켰다고? 강씨 가문의 사위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네 신분도 만만치 않다는 걸 설명하는 데, 너 설마 몇 만원이면 처녀막 재생 시술 할 수 있는 거 모르는 거야?”

이도현은 어깨를 으쓱하며 진천우에게 애송이를 보는 듯한 눈빛을 보냈다.

“너 이 자식, 너... 너 말도 안 되는 소리......”

이도현의 말에 진천우는 몸 둘 바를 몰랐다.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사람은 모두 그의 친척과 완성, 진성에서 내놓으라 하는 인물들이다. 하지만 이도현의 등장과 이도현의 말은 그의 체면을 완전히 구겨버리고 말았다.

분노와 동시에 진천우는 강설미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진천우도 남자다 보니 남녀가 결혼해서 한 지붕 아래서 살면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게다가 강설미처럼 예쁜 여자를 앞에 두고 어느 남자가 참을 수 있단 말인가.

이 순간, 강설미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창피함에 몸 둘 바를 몰랐다. 그녀는 당장이라도 이도현을 갈기갈기 찢어 죽이고 싶었지만 진천우의 의심스러운 눈빛에 먼저 다급히 설명했다.

“천우 씨! 저딴 말 듣지 말아요. 난 내 모든 걸 천우 씨에게 바쳤어요! 천우 씨도 알잖아요. 이도현은 내 몸을 본 적도 없어요.”

“아, 그래? 너 허벅지 안쪽에는 초승달 모양의 태반이 있고, 왼쪽 가슴에는 빨간 점이 있었는데, 설마 돈 주고 다 지운 건 아니지?”

이도현이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그 말에 강설미의 안색은 완전히 질려버렸지만 딱히 반박할 방법이 없었다.

왜냐하면 이도현의 말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확실히 그녀의 허벅지 안쪽에는 초승달 모양의 태반이 있었고 왼쪽 가슴에는 빨간 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그녀의 어머니밖에 모르는 사실이다. 그녀도 이도현이 어떻게 이 사실을 알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당황한 그녀는 다급히 설명했다.

“천우 씨, 나...... 나 아니야. 이 개자식이 훔쳐본 게 틀림없어. 내 말 믿어줘.”

강설미의 해석에 진천우의 어둡던 표정에는 당장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았다.

이 극적인 장면은 이 자리에 모인 수많은 거물을 얼어붙게 했다.

의외의 빅뉴스이다. 게다가 아주 자극적이다.

바로 이때, 하객을 맞이하고 예식장으로 들어선 강설미의 아버지인 강학림이 마침 이도현의 말을 듣고 분노했다.

“여봐라, 당장 저놈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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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기는 곧 지국에 도착했고 로열 전용 공항에 착륙했는데 비행기 밖에는 이미 많은 사람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맨앞에 보기만 해도 놀라울 정도로 가슴이 커다란 두 여성 장교가 서 있었다.두 장교의 커다란 가슴은 과학에서 흔히 말하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거스르는 듯했다. 그 단단하고 묵직한 것을 가슴 앞에 두고 여전히 꼿꼿이 서 있을 수 있다니, 역시 훈련받은 사람다웠다.이도현이 비행기에서 내릴 때 이 두 명의 영강국 여군관은 부리나케 이도현을 향해 달려오며 소리쳤다.“오! 맙소사. 드디어 오셨군요. 얼마나 오랜만이에요.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어요.”이렇게 말하면서 두 여군관은 이도현을 끌어안으려 했다.사실, 이 순간 이도현은 마음이 몹시 혼란스러웠다.이 두 여자는 비록 못생기지 않았지만, 이도현의 취향이 아니었다.그는 두 여군관이 달려오는 것을 보고 마음이 덜컹 내려앉았다. 솔직히 그는 정말 그것에 숨이 막힐까 두려웠다.그는 이미 몇몇 선배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겨 가슴이 큰 사람을 보면 조금 두렵기 마련이었다.이도현이 그동안 무엇을 겪었는지 한눈에 보아낼 수 있었다.이도현이 야노 요시코에게 눈짓을 보내자 야노 요시코는 바로 이도현 앞에 나서서 그를 껴안으려는 두 여군관을 가로막았다.“물러가라. 너희들이 어찌 함부로 주인님을 범할 수 있겠어.”야노 요시코는 냉랭하게 말하며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뻔뻔한 것들. 자신이 어떤 신분인지 보지도 않고 감히 주인님의 품에 안기려 하다니. 나도 엄두 내지 못하는 일을 너희들이 무슨 자격으로 하려는 건데. 난 그래도 주인님의 아랫사람인걸.’‘감히 내 자리를 빼앗으려 해? 주인님이 떠나거든 너희에게 본때를 보여줘야겠어. 아직 매를 덜 맞은 모양이군...’야노 요시코는 마음속으로 사악한 생각을 했다. 그녀는 이도현이 떠난 후 이 뻔뻔한 여군관들을 어떻게 혼낼지 생각했다. 사실 이도현이 이 두 명의 여군관을 이곳으로 보낸 이후로 야노 요시코에게 많은 즐거움을 안겨주었다.처음에 그녀는 이 두

  • 마왕귀환   제1374화

    야노 요시코가 매혹된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앞에 앉아 있던 이도현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아... 네. 별문제 없었습니다. 반란을 일으킨 가문이 몇 개 있었는데 모두 저에게 살해당했습니다.”야노 요시코는 얼굴을 붉히며 다급하게 말했다.“그래. 잘했어. 권리는 불가침하니 강하게 나올 필요가 있어. 도발은 더더욱 안 돼. 도발하는 사람이 있으면 바로 죽여버려.”이도현이 냉담하게 말했다.“알겠습니다, 주인님.”“표현이 좋으니까 이거 줄게.”이도현은 옥병 세 개를 꺼내 야노 요시코에게 던져주었다.야노 요시코는 옥병을 급히 받으며 의아한 눈빛으로 수중의 물건을 바라보았다.“옥병마다 담약이 한 개씩 있어. 하나는 너의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주안단이야. 불로장생은 할 수 없지만, 영원히 청춘에 머무르게 할 수 있어. 다른 하나는 구현단이야. 복용하면 백 년의 내공을 얻을 수 있어.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영모단이야. 복용하면 너의 수련 속도를 세 배 높일 수 있어.”“이 세 개의 담약은 모두 신물인 만큼 나도 수량이 많지는 않아. 네가 나를 위해 일을 하는 이상 나도 절대 너를 푸대접하지 않아. 네가 맡은 바 일을 잘해서 나를 실망하게 하지 않는다면 나도 너를 잘 챙겨줄 거야. 이번 일을 끝내고 돌아간 후에 조용한 곳으로 데려가 줄게. 그때 이 담약을 복용해서 가능한 한 빨리 내공을 돌파해.”“사람은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강대해야 살아남을 수 있어.”이도현이 말했다.야노 요시코가 이도현을 따른 이후로 그는 아직 야노 요시코에게 아무런 물질적인 혜택을 주지 않았다. 야노 요시코가 감지덕지하는 권리와 혜택은 이도현의 눈에 아무것도 아니었다.일을 시키기만 하고 보상을 주지 않는다면 아무리 충성스러운 사람도 마음속에 원한을 품게 될 것이다.한 사람이 끝까지 자신을 따르게 하려면 당근과 채찍을 모두 주어야 하는 법이다.개를 키워도 밥그릇을 챙겨줘야 하듯이 사람도 마찬가지였다.“아...”이도현의 말을

  • 마왕귀환   제1373화

    잠시 후 이도현은 야노 요시코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지국으로 떠났다.비행기에서 야노 요시코는 뜨거운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유난히 흥분했다.사실 그녀는 이미 자신의 주인에게 반했다. 그녀는 강한 남자를 좋아했고 남자의 말을 고분고분 들어야 해도 기꺼이 받아들였다.그리고 마침 이도현이 그토록 강한 남자였다. 맨 처음 이도현과 적대 관계였던 데로부터 나중에 이도현이 염국에 있는 야노 가문의 기지를 멸망시키고 변태 같은 아버지를 살해한 후 가문의 고수를 장악했을 때 그녀는 이미 이 강력한 남자에게 반했다.당시 그녀는 살기 위해 이도현 앞에 무릎을 꿇고 옷까지 벗었다. 이로부터 살 기회를 얻으려 했던 것이다.그러나 이도현은 그녀가 자랑스러워하던, 수많은 남자가 눈독을 들이고 심지어 자신의 아버지마저 탐내던 몸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이도현은 그저 은바늘 세 개로 그녀를 통제하고 자신의 부하로 만들었다.그녀는 남자의 손에서 또 어두운 나날을 보내야 하는 줄 알았다. 전에 아버지가 했던 것처럼 합작을 받아내고 제일 큰 이득을 얻기 위해 각종 남자의 손에 놀아나야 하는 줄 알았다.그러나 이도현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 그는 그녀의 몸을 다치지도 않았고 다른 사람에게 놀아나도록 하지도 않았다.그는 그녀를 야노 가문의 가장으로 만들었고 가문에서 자리를 잘 잡도록 고위층을 조종했다. 불복하는 사람이 있으면 바로 죽여버리기까지 했다.이도현의 강력한 수단하에 그녀는 성공적으로 야노 가문을 장악했고 드디어 아버지와 장로 고수들의 손에 놀아나던 장난감으로부터 온 가문에서 가장 권력 있는 사람으로 변신했다.한때 그녀를 처참히 짓밟던 장로 고수들은 이제 그녀의 발밑에 꿇어앉아 명령을 받들어야 했다. 그녀의 운명은 이도현 때문에 하룻밤 사이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이다.그 후로 이도현은 지국에서 가장 강력한 가문 몇 개를 멸망시켰고 지국의 황실마저 멸망시켰으며 황실의 가장 큰 후원자인 지신사까지 멸망시켰다.그는 지국의 나머지 명문

  • 마왕귀환   제1372화

    “나도 잘 몰라. 천사지국은 우리 동방의 고무계와 같은 곳이야. 고무계의 사람들은 모두 천사지국을 알지만 어떻게 가는지 아는 사람은 몇 명 안돼.”“마찬가지로 서양인도 고무계에 어떻게 들어가는지 몰라. 나이 많으신 분들이 알 수도 있겠지만 아무도 얘기하지 않아.”“어쩌면 일종의 규칙일 수도 있고 조약일 수도 있어. 그래서 동서방 사람들은 상대방의 무사 세계에 어떻게 들어가는지 모르는 거야.”“아마도 네가 아는 서방 일부 국가의 강자들은 알고 있을 거야.”“그런데 서방의 천사지국에도 우리 고무계의 결계와 같은 입구가 있을 것 같아. 다만 서방에서는 결계라 부르지 않고 전송진이나 제단이라고 부르겠지.”양주희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설명을 늘려놓았다. 그녀는 이도현이 천사지국으로 가고 싶어 하는 것을 눈치챘다.“주인님, 도움 될 만한 사람이 떠올랐습니다.”야노 요시코가 불쑥 입을 열었다.“누구야?”“야나기 가문입니다. 야나기 고로오가 천사지국으로 간 후 야나기 가문과 연락했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어쩌면 야나기 가문에서 천사지국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들어가는지 알지도 모릅니다. ”야노 요시코가 설명했다.“맞는 말이야.”이도현은 야노 요시코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눈살을 찌푸렸다.“우리 좀 있다가 바로 지국의 야나기 가문에 가서 알아보자.”이도현은 이미 천사지국에 가기로 마음먹었다.“너 정말 천사지국에 갈 거야?”바로 이때 인무쌍의 방문이 열렸다. 인무쌍은 지친 몸을 이끌고 나와 이도현을 보며 물었다.“셋째 선배, 저... 선학신침의 행방이 알려진 이상 반드시 찾으러 가야 해요. 그리고 겸사겸사 처리해야 할 일도 있어요.”“지난번 제가 고무계에 갔을 때 몇몇 천사지국의 놈들이 틈을 타서 집에 쳐들어왔어요. 당시 그놈들이 자만하지 않았다면 열째 선배와 지음은 위험에 빠졌을 거예요.”“제가 그 사람들을 모두 죽였으니 천사지국의 마룡 천왕은 저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무조건 사람을 더 보내겠죠. 저는

  • 마왕귀환   제1371화

    “주인님, 안녕하십니까?”거실에 있던 여자는 이도현이 나온 것을 보고 바로 무릎을 꿇었다.“야노 요시코, 여긴 어쩐 일이야?”이도현은 살짝 놀랐다.지국을 운영 중이던 야노 요시코가 이도현의 명령도 없이 함부로 그의 집에 찾아온 것이다. 이도현은 순간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주인님, 제가 지국의 황궁에서 책 한 권을 발견했는데 이 안에 선학신침의 행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야노 요시코가 말했다.“이 일로 굳이 여기까지 찾아온 거야? 전화 한 통이면 되는 것을.”이도현은 의아해하며 물었다.“주인님, 쉽게 얘기할 일이 아닙니다. 책에 기재한 데 의하면 이전 세대에서 지국의 제1 고수였던 야나기 가문의 야나기 고로오가 염국에서 두 개의 선학신침을 얻은 후 그것을 신비한 인물에게 선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야나기 고로오는 그 신비한 인물에게서 마법 같은 비책을 얻었습니다.”“책에 기재한 데 따르면 야나기 고로오는 지국의 인술과 그 비책의 내용을 결합하여 한층 더 강력한 인술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덕에 지국 제1 고수의 지위를 얻었습니다.”“그리고 그 신비한 인물은 결국 야나기 고로오를 데리고 신비로운 곳으로 갔는데 그곳이 바로 천사지국이라고 합니다.”“제가 지국의 모든 고서를 샅샅이 뒤졌고 많은 은퇴한 고수들에게 물었지만, 누구도 천사지국이라는 곳을 몰랐습니다.”“이토록 중요한 일이 어디 있습니까? 저는 이 일을 전화로 주인님께 제대로 설명하지 못할까 봐 이렇게 몰래 찾아왔습니다. 벌을 내려 주십시오, 주인님.”야노 요시코는 이도현 앞에 무릎을 꿇었다.“천사지국.”이도현은 깜짝 놀랐다. 그는 천사지국이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았다.에드워드 가문의 조상 그리고 지난번 이곳에 쳐들어와서 그를 마룡 천왕에게 데려가 벌을 받겠다고 하던 사람들은 모두 천사지국과 관련이 있었다.그 사람 중의 한 여자는 마룡 천왕의 애인이기도 했다. 비록 이도현에게 살해당했지만...그곳과 관련된 일이 이쯤에서 마무리된 줄 알았는데 또 이렇게 얘기가 나왔다.“그

  • 마왕귀환   제1370화

    민망함이 밀려왔다...이도현은 나쁜 일을 하다 들킨 사람처럼 안절부절못했다.그는 너무 부끄러워 쥐구멍이라도 찾아 들어가고 싶었다.“그... 여섯째 선배... 제가 밥 다 차려 놓았으니까 나와서 조금 드세요.”부끄럽고 민망하지만, 선배를 굶길 수는 없었다.“이놈아, 너 일부러 그런 거지? 딱 기다려. 선배가 혼 내줄게...”양주희는 씩씩거리며 걸어 나오더니 이도현을 안고 그의 귀를 꽉 물었다.“아... 선배... 놓아주세요. 빨리요. 부러지겠어요... 부러져요... 흑...”이도현은 아파서 눈물이 날 것 같았고 귀가 뜯겨 나가는 줄 알았다.“흥... 그러게 누가 그렇게 큰소리를 내서 날 자지 못하게 방해하래. 네 이 양심 없는 놈을 콱 물어뜯고 말 거야.”양주희는 한입 세게 물고 나서야 화가 조금 풀려 다크서클을 끌고 씻으러 갔다.이도현은 귀가 빨갛게 달아오르고 따끔거렸는데 손으로 다쳐보니 역시나 통증이 짜릿했다.“흡... 선배... 개도 아니고 어떻게 확 물어요? 귀가 뜯겨 나가는 줄 알았어요...”이도현은 귀를 감싸 쥐고 세면대 옆에 다가가서 찬물로 한 번 씻었다.“흥. 아까워서 물어뜯지 않은 줄 알아. 이 개자식아, 자제할 줄 알아야지. 너의 셋째 선배가 무사한 곳이 남아 있기는 해? 어서 가서 셋째 선배를 깨워서 밥 먹자고 해.”양주희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그녀는 심지어 이도현이 인무쌍에게 고문을 가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기까지 했다.하지만 셋째 선배의 처참한 외침 소리에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이 깃들어 있기도 했다.“그게...”이도현은 무의식적으로 해명하려 했다. 하지만 막 입을 여는 순간 그는 말을 잇지 못했다.그는 차마 여섯째 선배에게 그와 셋째 선배 사이의 방사를 설명하지 못했다.“셋째 선배를 부르러 갈게요.”이도현은 부랴부랴 도망갔다.“이놈이 정말 늑대처럼 무섭네. 이제 나도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다...”양주희는 이도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중얼거리더니 얼굴이 점차 빨개졌다.방 안에서 인무쌍은 깊게 자

  • 마왕귀환   제1369화

    양주희는 죽을 만큼 괴로웠다. 한 면으로는 어젯밤 셋째 선배와 후배의 격렬한 교감 소리에 밤새 시달렸기 때문이고 다른 한 면으로는 그 소리에 몸이 강한 반응을 일으켰기 때문이다.하여 다음날 이른 아침 양주희는 지친 몸을 끌고 어젯밤에 남긴 흔적을 처리하고 다시 침대에 누워 옆방의 두 사람을 욕했다.어젯밤 너무 격렬하게 운동한 이도현과 인무쌍은 지금까지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특히 인무쌍은 완전히 뻗어있었다.인무쌍은 아무리 영급 경지의 고수지만 이도현의 그쪽 실력이 워낙 남달랐다. 더군다나 그는 교룡의 본성을 이어받았기 때문에 그 방면의 능력이 더욱 뛰어났다.교룡, 장차 용으로 변모하는 동물. 그리고 용이 얼마나 음탕한 지는 그의 아홉 아들에서 쉽게 보아낼 수 있었다.게다가 용의 아홉 아들은 모두 다른 어머니 밑에서 태어난 것이다. 용의 배우자에 소, 뱀, 거북이, 사자 등이 있는가 하면 두꺼비도 있었다.아무도 안 좋아하는 두꺼비를 용이 받아들였으니, 성욕이 얼마나 왕성한지를 한눈에 보아낼 수 있었다.마치 어차피 불을 끄면 똑같으니까 아무 여자나 가리지 않는 욕망에 눈이 먼 남자 같았다.이도현은 바로 교룡의 이런 능력을 물려받은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제력이 강했다.그러나 그 방면의 능력도 역시 강했다. 그렇기에 그의 여자는 모두 그를 당해내지 못했다. 인무쌍도 당해내지 못하는데 다른 사람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전에 한지음은 이 일로 하룻밤을 꼬박 잔 적이 있다. 그때의 이도현은 내공이 향상되지 않았는데 지금의 이도현이었다면 한지음은 3일 동안 침대에서 내려오지 못했을 것이다.이도현은 잠에서 깨어난 후 품 안에 곤히 잠든 인무쌍을 바라보며 무궁무진한 행복을 느꼈고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가 된 것만 같았다.그는 살며시 셋째 선배를 품에서 빼낸 후 살금살금 침대에서 일어났다.오늘 어쩌다 시간도 있고 집에 도우미도 없으니 이도현은 두 선배에게 밥상을 차려주고 싶었다. 특히 셋째 선배는 어젯밤 그의 흥을 깨지 않으려고 끝까지 이를 악물

  • 마왕귀환   제1368화

    “후... 후배... 어... 무슨 일로 왔어?”인무쌍도 떨리는 목소리로 수줍게 말했다.“선배... 저... 잠이 안 와서... 선배랑 같이 자고 싶어요...”이도현은 용기를 내어 속마음을 얘기했다.“응.”인무쌍은 나지막한 소리로 대답하고는 이불을 머리 위로 덮었다.이 장면을 보고 이도현은 셋째 선배가 승낙했다고 생각했다.그는 무척 기뻐하며 일 초의 망설임도 없이 침대로 달려가 셋째 선배의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이도현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인무쌍은 몸을 부르르 떨고 심장이 두근거렸다.그녀는 부끄러워서 말을 하지 못했고 몸이 경직되고 호흡이 부자연스러웠으며 눈을 꼭 감고 이도현을 쳐다보지 못했다.이도현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손을 바르르 떨면서 이불 속에 있는 셋째 선배의 손을 꼭 잡았다.“선배, 저... 저의 여자가 되어주세요. 저의 아내가 되어주세요... ”이 상황에서 더 주동적으로 나오지 않으면 정말 쓰레기나 다름없었다.“응.”인무쌍은 또 나지막한 목소리로 대꾸했다.이 대답을 들은 이도현은 어안이 벙벙했다.‘무슨 뜻이지? 대답한 건가?’“선배... 대답하신 건가요?”이도현은 바보같이 되물었다.인무쌍은 부끄러워서 도망갈 지경이었다.‘이불 속으로 들어오게 했으면 끝난 거지? 그걸 굳이 물어야 해? 내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이렇게 했겠어?’“너... 너 이 녀석... 선배가 부끄러워 죽는 모습을 보고 싶어? 난... 난 진작에 너의 사람이었어... 그걸... 왜 굳이 묻는 거야.”인무쌍이 수줍게 말했다.“선배... 대답하셨어요... 잘 됐다...”이도현은 활짝 웃으며 더 이상 걱정 없이 인무쌍의 몸을 덮쳤다.“선배... 저... 원해요... 선배를 원해요...”이도현은 충혈된 눈으로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그는 순식간에 온몸이 불에 활활 타는 것처럼 견디기 힘들었다.“응...”인무쌍은 수줍은 목소리로 대답하고는 눈을 감고 몸과 마음을 이도현에게 맡겼다.셋째 선배의 허락을 받은 이도현은 굶주린 늑대처럼 달려

  • 마왕귀환   제1367화

    이어서 선후배 세 명은 수다를 떨다가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 잤다.한밤중이 되자 이도현은 마음이 간질거려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었다.그의 머릿속은 온통 셋째 선배의 아름다운 몸매뿐이었다. 셋째 선배의 부드럽고 아름다운 모습을 생각하면 할수록 마음속의 욕망을 자제하기 힘들었다.그의 머릿속에 결국 수많은 장면이 떠올랐는데 그중에는 셋째 선배 인무쌍이 교룡의 척추를 융합하면서 그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장면이 선명하게 깃들어 있었다.“이도현. 넌 사람이 아니야. 셋째 선배는 널 구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해? 넌 짐승이야. 짐승.”이도현의 머릿속에 그를 경멸하면서 뻔뻔스러운 짐승이라고 호되게 꾸짖는 소리가 끊임없이 맴돌았다.그러다가 또 다른 소리가 들려왔다.“이도현, 남자답게 굴어. 셋째 선배는 이미 너의 여자야. 한 여자의 몸을 가졌으면 책임을 져야지. 왜 마주하지 못하는 건데? 쓰레기가 되고 싶은 거야?”“이도현. 남자는 뭐가 됐든 쓰레기가 되면 안 돼.”“셋째 선배는 너를 구하기 위해 몸까지 바쳤는데 책임 안 질 거야?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뻔뻔해?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야? 그건 짐승만도 못해.”“네가 나서지 않고 여자 쪽에서 나서기를 기다릴 거야? 남자로서 책임을 짊어져야지. 당당하게 남자답게 용기를 내. 남자로 태어났으면 남자답게 굴어야지. 행동해.”이 두 목소리는 악마의 속삭임처럼 이도현의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맴돌았다. 한쪽은 사람답게 가지 말라고 하고, 다른 한쪽은 남자답게 가라고 했다.이도현은 이 두 목소리에 모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여 그는 더욱 잠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체내의 이유 모를 불씨와 머리를 치켜든 하체는 이미 그를 심하게 괴롭히고 있었다.“가야지. 왜 안 가? 셋째 선배는 이미 너의 여자야. 왜 도망치려 하는 거야? 선배가 너를 기다리고 있는데 네가 가만히 있으면 마음이 엄청 상할 거야. 열째 선배도 그렇지 않았어? 그날 네가 열째 선배의 침대에 갔는데 지금의 셋째 선배처럼 거리를 뒀잖아.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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