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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화

사실 그녀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냥 멍하니 있었다.

정말 있는 자의 여유는 일반 서민들은 상상하기 힘들다. 이도현처럼 지금 누워 있는 병실은 다른 사람들이 상상도 못 할 정도로 럭셔리했다. 호텔보다 더 고급스러운 병실이었다.

이도현은 오민아가 길에서 시체처럼 누워 병원에 옮겨 지금 병실에 편히 누워있다. 자는 모습을 보니 너무 편안한 것 같다.

이 시각 병실에 오민아와 이도현 둘뿐이다.

오민아는 침대 옆에 앉아 눈 깜빡할 새도 없이 이도현을 쳐다보았다. 이 남자는 그녀를 몇 번 놀라게도 하고 걱정하게도 만든 사람이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느새 얼굴은 사과처럼 빨개졌다. 숨소리도 가빠졌다.

오민아가 여자니까 다행이지 어느 남자가 길에서 쓰러진 여자를 구했다면 지금, 이 상황에서 무슨 일 일어나면 일어났지! 이렇게 조용하게 쳐다볼 일은 없다.

어느새 시간이 흘러, 오민아는 이도현을 쳐다보면서 혼잣말하기 시작했다.

“네가 완성을 한바탕 뒤흔든 이도현이란걸 누가 믿겠어,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나도 생각 못 했어. 네가 그분까지 눈에 안 차다니, 넌 대체 어떤 사람이지?”

“주씨네 셋째 도련님도 네 손에 죽다니, 게다가 주씨 사람들도 너를 못 건드리고, 심지어 신영성조 같은 사람도 너를 도련님이라고 부르다니.”

“사왕 기황현도 너를 상대하기 힘들다니. 넌... 대체 어떤 사람일까? 대체 얼마나 큰 재주를 갖고 있는 거지?”

“그리고 봉황팀 팀장이 네 선배라니, 너처럼 기차에서 라면 8통을 먹는 사람이 또 어떤 재능이 있을까?”

오민아는 혼잣말로 이도현한테 물어보는 것 같았지만 자기 자신한테 묻는 거랑 마찬가지였다.

말하는 사이에 그녀의 손은 어느새 이도현의 얼굴에 놓여 천천히 만지고 있었다. 깃털 같은 손길이 닿으니, 이도현의 얼굴도 마사지를 받는 것처럼 호강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전기에 찌릿해 놀란 것처럼 그녀는 이도현 얼굴에서 손을 떼 자기 양다리 중간에 꽉 끼면서 말했다. 놀라지 마! 그녀가 자위를 한 게 아니라, 이도현이가 갑자기 눈뜬 걸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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