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민아는 이도현 곁에 다가가 그의 귀를 잡고 코랑 입도 만지며 뒤흔들었다.어느새 이도현의 얼굴에는 성한 곳이 없었다. 여러분! 쉽게 쓰러지면 안 된다는 걸 명심해야한다..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대할지 모르니까요. 피투성이가 안되더라도 뭔가 잃어버릴 게 틈림없이 있을 거다. 특히 여자분들, 조심해야 한다.하지만 이때 이도현은 누군가가 자기 얼굴을 고집고 때리는 것만 느꼈지! 꼼짝할 수가 없었다.그는 36개의 사구 선학신침에서 나온 금빛에 둘러싸여 자기도 모르는 신비로운 힘을 받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게 대체 뭔지 알 수가 없었다.얼마나 지나는지 모르겠지만 사구 선학신침의 빛이 사라지자 36개의 커다란 금침도 작아졌다. 선학신침의 크기처럼 작게 변해 아무 반응도 할 시간 없이 이도현의 몸속에 날아들어 갔다.“아뿔싸... 들어갔어...”이도현은 자기 몸을 만지며 말했다.자기 몸에 들어간 신침이 마치 선학신침이랑 연결이 된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게 어떠한 느낌인지 말로 설명할 수 없다. 마치 선학신침이 자기랑 한 몸이 된 것처럼 가까운 사이가 된 거 같다.무슨 영문인지 더 알아보고 싶었지만, 갑자기 그는 의식을 찾고 자기 몸으로 돌아왔다.오민아는 아무것도 모른 채 이도현의 얼굴을 흙 놀이 하는 것처럼 놀고 있었다. “저기... 지금 뭐 하는 건가?” 이도현은 눈을 뜨고 화를 풀고 있는 오민아를 쳐다보면서 말했다.“아...... 그게......” 갑작스러운 소리에 오만아도 놀래 어쩔 줄 몰랐지만, 손은 계속 이도현의 얼굴에 놓여 있었다.“그게... 그럼 계속해!” 이도현은 눈을 게슴츠레 뜨고 예전에 한지음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났다. “아...... 그게 아니라...... 전에 길에서 쓰러진 걸 보고 내가... 내가 병원까지 데려온 거야! 지금 여기 병원이라고!”오민아는 너무 창피해 어쩔 줄 몰랐다. 상대방 얼굴에 손을 대다니, 게다가 바로 들키다니, 헐!“그럼 혹시 지금 손 땔 수 있을까?” 이도현은 오민아를 힐끔 쳐다보고 말했다
자기가 잘생긴 건 맞지만 이렇게 세게 손을 대다니, 누구도 없는 데로 데려가서 이러면 모르겠는데 병원에서 참지 못하고 자기한테 손을 대다니, 여자도 남자처럼 참지 못하고 색다른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코스프레 좋아하고 상황극 좋아하는가? 심지어 그에 맞는 장소에서 잠자리 하는건가?“혹시 내 도움이 필요하면 얘기해! 지금이 아니더라도 나중에 생각나서 얘기해도 되고. ” “그럼, 이만 가볼게, 병원까지 데려다줘서 고마워.”이도현의 말이 끝나고 나가려던 차에 오민아는 입을 열었다.“그게. 이도현...”이도현은 뒤돌아 오민아를 쳐다보면서 말했다.“응? 무슨 일 있어?”“그게... 그게 너의 도움이 필요한데 혹시 도와줄 수 있을지...” 오민아는 입술을 깨물며 어렵게 말했다.그녀의 말을 듣고 이도현은 놀랐다. 아니, 혹시 자기가 그냥 한 말로 받아들이면 될 것을 이걸 진담으로 받아들이다니.“그래, 얘기해 봐!” 이도현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사내자식으로서 자기가 내뱉은 말은 싫어도 응해야 한다“그게... 사실... 그게... ” 오민아는 이래저래 어색함을 감추기 위해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방금 이도현을 무의식으로 부른 거지 별다른 용건은 없었다. 그래도 무언가를 생각해 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이도현, 그게 우리 오씨 집안도 알겠지만 계속 화장품 사업을 했고 내가 이 팀을 이끌어서 신상품 출시도 했는데, 초반에는 별다른 문제 없다가 마지막 샘플 검사에 걸려 심의가 통과되지 못했어.”“이 신상품 론칭이 우리 오씨 집안에서 큰 투자를 해서 만든 거라 이번에 문제 생기면 큰 타격을 받게 되고 당담자인 내가 모든 잘못을 짊어가게 될 거 같아. 그러면 내가 관리하고 있는 사업도 다른 형제자매한테 뺏길 거야. 그리고 이 신상품 론칭은 이미 한 달 전부터 예고를 했고 3일 뒤 황성에서 발표회를 할 건데, 그때 신상품이 나오지 못할 경우 나 정말 망하는 길 밖에 없어! ”오민아의 말은 틀린게 없다. 있는 집 자제로 태어나 겉으로는 다 가진거
“응. 그래 좋아.”사실 오민아는 지금 머리가 하얘져 아무 생각 없이 대답만 했다. 방금 이도현과 나눈 대화가 너무 창피해 아무 말도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가방에서 문서를 꺼내 이도현한테 건넸다.이도현은 문서를 받고 한번 훑어보고 말했다. “볼펜 있으면 줘!”오민아는 또 생각 없이 가방에서 볼펜을 꺼내 건넸다.이도현은 오민아한테 눈길 한번 안 주고 문서에만 집중해 여기저기 쓰고 표시하고 약 1분 뒤 멈추게 되었다.“성분에 대해 수정해야 할 부분은 이미 표시했으니 이걸로 전보다 몇십 배의 효과를 받을 수 있을 거야! ” 이도현은 방금 본 문서를 오민아한테 넘겼다.“정... 정말... 다행이다. 너무... 너무 고마워! ” 오민아는 이도현이 무슨 말을 했는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그냥 무의식적으로 대답했을 뿐이다.정신 차리고 나니 이도현은 어느새 사라졌다.오민아는 재빨리 이도현이 개발팀에서 만든 성분표에 수정한 내용을 보고 말했다.“이게... 이게 될까? 설마 이 자식 농담한 거 아니겠지! ”오민아는 성분표를 보고 이도현이 이걸 수정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이 성분표를 개발하는데 든 시간이랑 비용이 알마인데, 몇 조의 비용을 들어 2-3년 동안 전무가를 초청해 만든 건데 이도현이 이렇게 쉽게 수정하다니, 이걸 믿을 수 있을까? 혹시 자기를 속인 게 아닐까 싶다.생각에 빠진 오민아는 전화 소리에 정신 차렸다. 전화를 받으니 상대방의 차갑고 냉정한 목소리가 들렸다.“오민아! 너 뭐 하고 있는 거야? 이번에 너무 실망이야! 내가 너무 창피해거 고개 들고 다니지를 못해! 딱 한번 물어보겠네, 이번 신상품 3일 내 다시 완성되어 심사에 통과할 수 있는지! ”“그 어떤 보증도 필요 없고 할 있는지, 아니면 포기하는지만 얘기해!”오민아한테 아무런 해석할 시간도 주지 않고 바로 따지는 말투였다.오민아는 그의 말을 듣고 눈을 감고 한숨 쉬며 어렵게 말했다.“아버지... 저 포기.....”“흥!” 상대방은 오민아의 말을 다
이번 일은 너무 창피하다고 생각했다. 자기 같은 신의가 병원에 실려 가다니, 누가 들어도 웃고 갈 일이다. 게다가 쓰러져 시체처럼 실려 가다니, 더 말이 안 된다. 그 누구도 믿을 사람 없다.이도현이 다섯 번째 선배의 집에 도착하자, 거실에 무표정으로 앉아 있는 세 분의 선배 누님이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좋은... 좋은 아침! 다섯째 선배, 여덟 번째 선배 그리고 막내 선배...”이도현은 머리가 찌릿해 이번에 쉽게 벗어나질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그게... 오늘 날씨 너무... 너무 좋죠! 누님들, 아침 식사는 하셨는지... 그게... 제가...” 머리가 찌릿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는 반갑게 인사를 했지만, 그녀들은 그를 여전히 무표정으로 쳐다보기만 했다.기화영 세 사람이 말없이 그를 쳐다보기만 하니 너무 무서워 어쩔 줄 몰랐다. 세상 물정 모르고 까불다가 이 세분한테 당한 게 한두 번이 아니어서 곱게 모셔야 한다.“오늘... 오늘 날씨 진짜 좋네요. 다섯째 누님 여기 공기도 좋고 해서 산속에 들어가... 그냥... 그냥... 산속에서 명상하고 왔어요. 맞아요. 명상! ㅋㅋㅋ”이도현은 절대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의 얼굴에는 어색한 표정이 가득한데, 단번에 들통날 것이 분명하다.“아! 그렇구나, 우리 동생이 새벽부터 안 보인다니, 산속에서 명상했구나, 어때? 느낌 어때?”“그러게, 이 새벽부터 명상하다니, 우리 동생 정말 노력파구나!”“ㅋㅋㅋ, 이 자식이 어디서 거짓말이야! 어제저녁에 어디 갔는지 똑바로 말 안 해? 나이트나 룸살롱에 간 거 아니야? ”“그러니까, 똑바로 얘기해라! 그리고 네가 지금 어떤 처지인지 몰라서 그래? 그리고 필요하면 집에 여자가 없어 뭐가 없어? 왜 밖으로 싸돌아 다니고 난리야? 너 이러다 병이라도 걸리면 어떡하려고 그래! 아......” 신연주는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아니, 그게 아니라......” 이도현은 너무 억울했지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 이게 어떻게 이렇게 돌아간 거지?
이도현이 동방네 집에 갔다는 걸 듣고 나니, 세 분의 선배 누님은 마치 불에 붙은 것처럼 이도현을 쥐 잡듯 혼내고 있었다.“이 자식이, 네가 까불어도 유분수지, 거기가 어디라고 가? 지금 네가 뭐라도 된 줄 알아? 네 맘대로 되니까 눈에 보이는 게 없지?”“우리말도 안 듣다니, 네 오늘 잘 걸렸다, 한 번 혼내야겠어!”말하던 사이에 신연주와 연진이도 기화영이랑 같이 귀를 잡고 허리를 찌르고 심지어 엉덩이까지 발로 차 이도현을 둘러 샀다.“아...... 아니, 누님들 제발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한 번만 봐줘요!”“아니! 거기 안돼요. 아파요...”“흑...... 그만해요. 그만해! 제발요 누님들.”“이제 끝장이다. 이번에는 완전 끝장이다...”이도현은 너무 아파 소리를 지르며 자기 몸이 어딘가 부서질 것만 같았다.아무리 교롱의 척주가 있고 허리도 장난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당한다면 그 누구도 다시는 힘을 쓸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이게 그냥 혼내는 게 아니라 벌주는 거랑 마찬가지다. 어느 남자한테 계속 허리에 손 덴다는 건 정말 제대로 화났다는 거다.이 세분은 약 30분 뒤에야 그만 멈추게 되었고 이도현도 기진맥진할 처지다. “누님들... 저 정말 억울해요. 정말 너무한 거 아니에요?” 이도현은 정말 울기 직전이다.“억울하긴 개뿔, 말해! 동방네 집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 신연주는 여전히 화가 가득 찼다.“별거 없었어요. 그냥 사부님의 처남 동방우성이랑 얘기 몇 마디 나눴을 뿐이에요.” 이도현은 억울함이 가득 찬 표정으로 말했다.“누구? 동방우성? 동방네 집안의 그 늙은이? ” 기화영은 눈을 부릅뜨고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그들이 너를 어떻게 한 거 아니지?” 신연주는 걱정되어 물어보았다.이도현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아무 일 없었어요. 그냥 사부님에 대해 얘기해 줬을 뿐이에요.”사부님 생각에 이도현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그래서 이도현은 사부님 젊었을 때의 스캔들을 MSG까지 뿌려 세 분의 누님들한테 말했다. 동방
“사부님이 젊었을 때 무슨 짓을 해도 사부님은 사부님이야. 우리가 뭐라고 할 수 없어. 이도현 빼고 우리 10명 다 고아였어! 사부님이 우리를 업어 키웠는데 이제 더 이상 이런 말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사부님이 천벌을 받을 짓을 했더라도 우리한테는 은인이야. 이걸 잊으면 안돼.”“그리고 연주랑 연진이도 마찬가지야. 평소에 농담은 하더라도 방금 너희들이 한 말은 실수였어. 오늘 내가 들었으니 다행이지, 큰 언니가 알게 되면 너희 둘 오늘 다 끝인 줄 알아. 그러니까 알아서 잘해!”기화영은 두 동생의 놀라운 표정을 보고 냉정하게 말했다.그러자 신연주와 연진이도 놀라운 표정을 가다듬고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언니! 저희가 잘못했어요. 사부님을 없이 보는 게 아니라 정말 마음속으로 너무 존경하고 아버지 같은 존재예요.”“맞아요. 언니! 사부님을 정말 존경하고 전혀 무시하는 마음은 없어요.”신연주와 연진이는 고개를 숙이며 계속 설명했다.“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야! 한 번만 더 그러면 그때 큰언니한테 가서 설명해!” 기화영은 웃음기 없이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알겠어요.” 두 사람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이도현은 너무 놀라 옆에 서 있기만 했고 아무 말도 못 했다. 두 누님이 그냥 사부님 스캔들에 놀라워했을 뿐인데 이렇게까지 심각하다니. 자기가 이 사실을 말한 당사자인 데다 MSG까지 뿌렸으니 무슨 벌을 당할지 모르겠다.“누님, 그... 그게 아니라. 이게 이렇게까지 심각할 필요 없을 것 같은데요. 사... 사실은 사부님 존경하고 하는데 그냥 평소에 장난도 많이 치고 해서 그냥 습관적으로... 그러니까... 누님 그만 화 풀어요.”“나 화난 거 없어. 그냥 도현이 네가 나중에 무슨 일을 하더라고 앞뒤를 잘 생각했으면 좋겠어. 네가 우리 태허산 유일한 휴계자인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넌 어쨌든 무슨 일 있어도 안돼.”“네가 갖고 가야 할 사명이 있기에 더 이상 위험에 빠지면 안 돼. 물론 지금 봐서는 그 누구든 다 누를
날이 밝고 이도현은 선배가 정성스레 준비한 아침을 먹은 후에 바로 완성으로 돌아갔다.돌아갈 때도 올 때처럼, 비행기를 타지 않고 무궁화호를 선택했다.언제나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사람은 항상 위기감이 있어야 한다.돌아가는 길은 아주 조용했다.하느님은 그에게 다시 미인을 구하는 멋진 일을 주지 않았다.그리고 다시 그런 일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도현은 이번에 신연주 선배를 통해 특권을 이용해서 VIP석으로 돌아갔다.돌아가는 동안에 이도현은 VIP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그를 건드리지 않자, 마음이 편했다.사람에 관한 일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자기한테 진짜로 일이 발생했다.무궁화호에서 그가 눈을 감고 명상하면서 그는 자기의 머리가 전보다 몇 배는 맑아졌다는 것을 느꼈다.금침이 어디에 있는지, 모든 일들이 마치 직접 본 듯이 다 느껴졌다.너무 신기했다.무궁화호가 달리는 소리.하늘에서 새가 날아다니는 소리.땅에는 개미들이 걸어 다니는 소리개미와 지면이 마찰하는 소리가 아주 잘 들렸다.무궁화호에서 사람들이 작게 말하는 소리도 잘 들렸다.심지어 은밀한 곳에서 젊은 남녀가 열정적으로 몸의 대화를 하는 소리도 똑똑히 들렸다."와... 이게 무슨 일이야?"이도현은 자기의 이런 변화에 놀라서 자리에서 일어났다.눈을 크게 뜨고 얼굴에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이미 모든 경지를 돌파한 것인가? 이게 가능하다고?"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이도현은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그가 한차례의 검사를 다 해보니 자기의 신체와 수련한 경지가 모두 큰 변화를 겪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그는 자기의 수련한 경지가 진짜로 돌파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그가 지금은 어떤 경지인지 이도현은 맞힐 수가 없었다.그는 그저 자기가 이미 돌파했다는 것만 알았다.그가 8년 전에 스승이 그에게 무공을 가르칠 때, 처음으로 그에게 알려준 것은, 만약 무도의 경지에만 신경 쓴다면 좋은 결말이 없다는 것이었다.그는 이도현에게 수련은 경
그리고 그는 아주 쉽게 무사 경지의 기를 느낄 수 있었다.그가 무사의 몸에서 풍기는 기를 통해 이 무사가 무슨 경지인지 판단할 수 있었다.이건 아주 대박이었다.이는 마치 데이터 분석기계처럼 다른 사람의 전투력을 판단할 수 있었다.아주 대박이었다."와... 대박이다!""내가 수련한 공법중에 이런 건 없었는데. 설마... 49선학신침의 힘인가?!"이도현은 이 사실을 생각해냈다.49는 천강의 숫자이고 이 49선학신침도 천강신침이라고 불리웠다.그리고 그의 지금 이러한 변화는 이도현이 생각하기에 선학신침이 그의 체내로 들어간 결과라고 생각했다.그가 돌파할 수 있는 것은 선학신침 때문이라는 것이다.이도현은 이 모든 변화를 신기하게 여겼다.그리고 선학신침이 보통의 신침과 다르다는 것도 느꼈다.그는 속으로 꼭 선학신침의 비밀을 캐내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다.그는 더 자세히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왜냐하면 방금 전 그가 무궁화호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무궁화호에 진짜 무사가 있었다.심지어 경지가 꽤 높은 두 명의 종사급이었다.한 명은 이미 무도에 진입해서 존자경지에 도달했고, 다른 여자애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이도현은 이런 인물이 기차를 타는 것도 그와 마찬가지로 비행기를 타는 것이 안전하지 못하거나 기차에서 라면을 먹는 것을 좋아해서 타는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그가 이 사람들을 발견했을 때 첫 반응은 자신 때문에 여기에 있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그들은 고전 무술 세계의 사람이거나 고전 무술 협회의 사람일 가능성이 컸다.이 세계에서 지금 그가 알기로는 무도의 경지에 진입할 수 있는 세력은 고전 무술 세계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이도현이 이 사람들이 여기에 있는 이유를 생각하고 있을 때, 다른 칸에서 몇사람들이 대화하기 시작했다."어때?"한 노인이 물었다.한 젊은이가 말했다."맞습니다. 저 사람이 이도현입니다!""바로 그 서북에서 온 천하를 주름 잡았던 이도현입니다. 신영성존은 그를 스승으로 모십니
악당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당당 정정한 한 제국이 만약 그를 죽일 수 없다면 이 제국한테는 존엄이 존재할 수 없었다.“폐하, 이도현, 그가 아직 도성 안에 있다.”소식을 알아보던 병사가 무릎을 꿇고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아직 할 말이 너무 많았지만 말을 꺼내면 여기서 살아서 나갈 수 있을지 그는 확신할 수 없었다.“아직 가지 않았다고! 도대체 무슨 속셈인 건지? 설마 황궁에 와서까지 또 소란을 피우려고 그러는 거야?”공작상제의 얼굴이 새파래졌다.“그, 이도현이 공작사를 떠나기 전 한마디 한 적이 있다.”병사의 목소리가 더 떨리기 시작했다.“무슨 말?”공작상제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는 궁금했다.“소인… 소인은 감히 말할 수 없다.”“말해!”공작상제의 목소리는 싸늘했다.“그가 말하길 폐하께서 목을 깨끗이 씻고 오라고 했다. 목을 베겠다며 이제 찾아오겠다고 합니다”“개자식, 감히.”공작상제는 분노했고 그의 얼굴에는 순간 살기로 가득했으며 그의 몸에는 강력하고 차가운 살기가 풍기고 있었다. 분노로 하여금 그의 얼굴은 흉악하기 그지없었다.“폐하 살려주시옵소서. 폐하 살려주시옵소서. 이것은 소인이 한 말이 아닙니다. 이도현이 한 말입니다. 폐하께서는 노여움을 가라앉히십시오.”그러자 병사들은 겁에 질려 푹신푹신 엎드려 꼼짝도 하지 못했다.“개자식! 말도 안 되는 소리! 여봐라, 짐의 명령을 전하라! 천하의 모든 고수들을 소집하여 이도현을 죽이고 그를 죽일 수 있는 자는 왕을 봉하겠으며 보상금은!”이도현의 노골적인 도발로 황제의 체면을 구긴 공작상제는 현재 그의 화를 주체할 수 없었다.그런데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대전 밖에서 한 병사가 달려와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폐하, 이도현… 이도현이 궁문까지 펴 들어왔습니다.”“뭐라고?”공작상제의 안색은 순간 변했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이도현이 궁문까지 쳐들어왔고 경비병들은 전혀 그를 막지 못합니다. 폐하께서 빨리 결정을 내리셔야….”병사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이 자식아! 공작상제를 죽여도 난 반대하지 않을 거야. 그래도 필경 한 나라인데도 선을 넘으면 안 되지.”둘째 선배 윤선아가 말했다.“그가 죽지 않으면 난 이 평생 맘 편히 지낼 수가 없어요. 전 이미 그에게 한 번의 기회를 주었고 자신이 소중히 여기지 않았을 뿐이에요. 저를 상대하려면 그들은 기필코 죽어야 합니다.”이도현이 차가운 말투로 답했다.윤선아는 이도현의 진지한 표정을 보았고 그를 말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죽이면 죽이죠. 이 개황제도 좋은 놈은 아닙니다! 그의 했던 만행들 제가 많이 들었고 그를 죽이는 것은 해충을 소멸하는 거랑 같아요.”“하지만 후배! 황제를 죽이는 것은 상관없지만 남의 나라를 멸망시키는 건 아닌 것 같애. 둘째 선배의 말처럼 네가 상대하는 건 한 나라라고.”“사람끼리 잡아먹는 이 고무계에서 한 제국이 수천 년 동안 전승될 수 있다는 것은 결코 간단한 일만이 아닙니다. 그리고 오래될수록 그들의 숨겨진 잠재력은 더 향상되고 어쩌면 그곳에 오래된 괴물이 몇 명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다만 공작사의 진짜 고수가 나온다면 이 세상에 그의 체면을 깎을만한 사람이 몇 명 없을 거야.”단이정이 말했다.“알겠어요. 선배! 기다려 주세요, 금방 갔다 오겠어요!”이도현은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그는 방금 눈 한번 깜빡이지 않고 고무계의 10대 강자를 죽였었다. 사람을 죽일 때 눈 한번 깜빡이지 않는 그는 지금 자신의 두 선배 앞에서 사회에 금방 나온 순정 강아지처럼 부끄럼을 타고 있었다.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너와 같이 갈게.”윤선아가 말했다.“그럼 좋아요.”이도현은 감히 거절하지 못했다.이어 그들은 함께 공작 제국의 황궁으로 향했다.같은 시각의 공작 제국의 하늘은 먹구름으로 뒤덮은 듯 궁전 전체가 공포에 떨고 있었다.“폐하, 공작사 선조들이 싸움을 피하고 후퇴하였으며 주왕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더군다나 10대 강자들 또한 죽었으니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젠장! 이럴 수가!
위풍당당하게 나타나던 공작사의 스님은 떠나갈 때, 마치 비 맞은 강아지처럼 어깨가 축 처져 있었고 다소 낭패해 보였다.감각이 무뎌지다 못해 완전히 무감각해졌다.처음엔 그나마 충격을 받았지만 한 차례 또 한 차례의 충격 끝에 사람들은 모두 무감각해졌다.이도현의 행동은 한번 또 한 번 그들의 인지를 깨뜨렸다. 공작사 스님의 행동 역시 그들의 세계관을 뒤흔들어 놓았다.공작사가 무적이라는 믿음도 그들의 마음속에서 철저히 무너졌다.이번 일이 이쯤에서 마무리되는 줄 알고 공작사의 스님들도 떠나려 할 무렵 이도현이 또 입을 열었다.“늙은 스님들, 내 말을 명심해. 가서 황제 그 개자식에게 목을 깨끗이 씻고 기다리고 있으라고 전해. 난 조금 있다가 바로 그놈의 머리를 땋으러 갈 거니까.”이 말을 들은 공작사의 스님들은 화가 나서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하지만 그들이 아무리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치밀어 오르고 울화가 터져도 감히 고개를 돌려 대꾸할 담이 없었다. 반대로 그들은 부리나케 자리를 떴다.공작사의 스님들이 스르르 떠나자 구경꾼들도 더는 머무를 이유가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길에는 이도현 세 선후배만 남게 되었다. 그리고 이도현에게 소식을 알린 여자도 함께 있었다.이도현은 고개를 돌려 여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나에게 편지를 보내줘서 고마워요. 당신도 이제 공작제국에 남아있기 힘들 것 같은데 앞으로 어쩔 계획이에요?”여자는 이도현을 한 눈 보고 나지막하게 말했다.“이제 가는 대로 봐야죠. 저는 원래 공작제국 변운왕의 후손이었어요. 하지만 한 사건이 있고 나서 황제 그 개자식은 제 아버지를 억울하게 죽였어요. 저는 복수하기 위해 황제를 습격하려다가 그의 곁에 감금되었고 황제는 그저 사람들에게 의리를 지키는 인상을 남기기 위해 나를 곁에 두고 거짓 치레를 했어요.”“그놈은 한시도 빠짐없이 날 죽이려고 했고 이번이 절찬의 기회일 거예요. 그놈은 저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전에 저는 그놈을 암살하려고 곁에 남아있었지만 인제 희망이 없을 것
마치 강철에서 나는 것만 같은 우릉우릉 소리가 거리에서 울려 퍼졌다. 다른 건 몰라도 소리는 정말 웅장하기 그지없었다.말소리에 메아리가 달리는 사람은 정말 위력 있어 보였다.커다란 금손은 마치 곧바로 이도현의 머리를 비틀어 버릴 것만 같았다.하지만 이 위기일발의 순간에 이도현의 검이 자기 절로 날아올랐다.뒤이어 쨍그랑 소리가 들렸다.금속이 서로 맞닿은 소리였다.곧이어 모든 사람의 경이로운 눈빛 속에서 한 줄기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아...”금강 호법은 비명을 지르며 험상궂은 표정으로 자기 팔을 쳐다보았다.아니나 다를까 그의 강철 같은 손바닥은 이도현의 검에 단번에 잘렸다.몸에서 극심한 고통이 전해지지 않았다면 그는 이 일을 겪고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금강불괴 신공을 이미 7단계까지 수련한 그는 거의 총칼도 안 들어가는 경지에 이르렀다.조금 전 사람들이 말했던 것처럼 금강불괴 신공 하에 아무도 그를 뚫을 수 없고 다치게 할 수 없었다.하지만 금강 호법은 이도현이 검기 한 방으로 그의 팔을 잘라낼 거라고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아... 짐승 같은 놈, 넌 정말 죽어야 해. 얼른 죽어...”흉측한 표정을 한 금강 호법은 소리를 꽥 지르며 앞으로 내달렸다. 그는 죽을 각오로 이도현과 싸울 생각이었다.“무식하기는. 죽어라...”이도현은 금강 호법에게 기회를 내주지 않고 먼저 손을 썼으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주먹을 휘둘러 금강 호법의 가슴을 내리쳤다.쿵...마치 오래된 종이 울리는 것처럼 무겁고 우렁찬 소리가 났다.이 소리와 함께 금강 호법의 가슴이 툭 터져버렸다.금색 가슴 앞에는 보기만 해도 아찔한 주먹 자국이 나타났고 가슴 앞쪽은 움푹 파였다.“풉!”금강 호법은 피를 토하면서 뒤로 넘어졌다. 그는 노기등등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너... 아니... 네가 어떻게 이렇게 강할 수가 있어? 어떻게 내 금강불괴 신공을 꿰뚫을 수 있어? 아니... 믿을 수 없어. 이럴 수가 없어...”“허허. 불가능할 게 뭐가 있어
팔을 걷고 나서려던 스님들은 단이정의 말을 듣고 하는 수없이 제자리에 멈춰 서서 어찌해야 할 바를 몰랐다.다른 한편, 이도현은 이미 금강 호법과 싸우고 있었다.두 사람의 주먹이 서로 맞닿은 순간, 금강 호법은 이도현의 주먹을 맞고 저 뒤로 멀리 날아가 버렸다.금강 호법은 패배를 달가워하지 않고 꽥 소리를 지르더니 온몸에서 금빛을 내뿜었다. 뒤이어 공간 반지에서 금색 강마봉을 하나 꺼내 들었다.“짐승 같은 놈. 이건 금강 강마봉이란다. 난 오늘, 이 강마봉으로 너를 지옥에 보낼 거다.”강마봉을 휘두르자 순간 회오리바람이 일어났고 금붉은 빛과 함께 강한 위력이 폭발하더니 하늘에서 툭 내려와 이도현의 머리를 향해 내리쳤다.“눈이 부시기만 했지 무슨 쓸모가 있어? 꺼져.”이도현은 전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비웃고는 쥐도 새도 모르게 음양검을 손에 잡고 검기를 날렸다.쾅.병기 부딪치는 소리가 귀청이 떨어질 만큼 크게 났다.맑고 낭랑한 소리 끝에 금강 강마봉은 순간 모든 빛을 잃었다.이 순간 위풍당당하던 병기는 이미 반 토막이 났다.체면이 확 떨어지는 순간이었다.금강 호법은 아예 넋을 잃었다. 그는 두 동강이 난 강마봉을 들고 멍하니 바라보며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이럴 수가. 이 강마봉은 천년의 정성을 들여 만들어낸 단단하기 그지없는 보물인데. 어떻게 네 놈한테 잘려? 말도 안 돼.”한순간 스님은 눈앞의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강마봉이 얼마나 강한지 그가 제일 잘 알고 있었다.그는 자신의 강마봉을 자를 수 있는 병기가 아직 이 세상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자신만만하게 생각했었다.하지만 지금, 그토록 자랑스럽게 여기던 신병 무기가 이도현에게 단번에 두 조각으로 잘렸다는 사실을 그는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다.“쓰레기를 보물로 여기다니. 거지들 손에 있는 나뭇가지도 네 것보다는 백배 더 강할 거다.”이도현이 조롱하며 말했다.조금 전까지 병기를 잃은 속상함에 빠져있던 금강 호법은 이도현의 말에 순간 화가 치밀어올랐다.“짐승 같은 놈
“잠깐만.”공작사의 스님들이 떠나려고 할 때 이도현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저 덩치 큰 놈은 남고 나머지 사람은 가도 돼.”“그리고 당신들 황제 그 개자식에게 가서 말해. 잠시 후 내가 그놈의 머리를 땋으러 갈 거니까 이번에는 꼭 목을 깨끗이 씻고 기다리고 있으라고 전해.”이도현은 공작사의 금강 호법을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쿵.현장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모든 사람의 눈길은 다시 한번 이도현의 몸에 떨어졌다.이도현을 바라보는 눈빛이 몇 초 사이에 수십 번 바뀌었다.‘너무 건방진 거 아니야?'‘미친 거 아니야? 감히 이런 말을 내뱉다니.'‘공작사의 스님들이 따지지 않겠다는데 빨리 목숨을 건질 생각은 안 하고 또 말썽을 일으키려고 하다니. 이놈은 정말 죽는 게 두렵지 않은 건가?'상대는 공작사의 대사들이었다. 공작사는 비록 일 계 사찰에 불과했지만, 소속된 고수는 고무계의 어느 종파의 고수보다 적지 않았다.게다가 공작사의 스님은 보통제자가 거의 없고 하나같이 고수였다. 다들 엘리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래서 비록 인원이 적지만 실력이 하나도 딸리지 않았다.이것 또한 공작사처럼 작은 사찰을 감히 건드리는 사람이 없는 이유였다. 일류 종파의 사람들도 공작사의 사람을 만나면 공손하게 인사하곤 했다.하지만 외계에서 온 녀석이 감히 이렇게 큰소리치고 스님더러 남아라고 할 뿐만 아니라 협박까지 했다.‘멍청한 거야? 아니면 정말 실력이 있어서 그러는 거야?'삽시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두 가지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 놀라움과 충격이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었고 멍청이를 보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었다.이도현에게 지목당한 공작사의 금강 호법은 화를 버럭 냈다. 머리의 핏대가 곤두섰고 얼굴색이 몹시 어두워졌다. 그는 맹수처럼 포효하며 소리를 질렀다.“짐승 같은 놈! 너 방금 뭐라고 했어? 지금 부처님에게 시비를 거는 거야?”“아니면 지금 우리 공작사에게 시비를 거는 거야? 감히 우리
“이 계집애야, 아직도 이렇게 장난기가 많아. 몇 년 동안 폐관 수련하더니 경지를 돌파한 모양이구나.”윤선아는 여자의 얼굴을 사랑스럽게 만지며 말했다.“맞아요. 여덟 번째 후배가 알려준 공법으로 대승까지 수련했고 이미 돌파했어요.”말하는 사이에 여자는 드디어 눈길을 이도현에게 돌렸다.“히히. 후배, 날 알아보겠어? 내가 너의 네번째 선배야. 인사 안 해?”“어... 네번째... 네번째 선배...”이도현은 어안이 벙벙했다.그는 자신의 선배 10명이 어쩜 하나같이 예쁜지 감탄했다. 이 네번째 선배는 그에게 특이하고 발랄한 첫인상을 남겼다.특히 포도알처럼 크고 밝은 눈동자가 초롱초롱한 것이 아주 영특해 보였다.“히히. 말 잘 듣네. 좀 있다가 선배가 선물을 줄게.”선후배 세 명은 수많은 사람의 주시를 받으며 태연하게 대화를 나눴는데 그 자리에 있는 다른 사람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천하일색인 두 여인은 마치 신녀 같아 감히 쳐다볼 수 없었다.남자는 한 눈 쳐다볼 때마다 신녀를 모독하는 것 같았고 여자는 볼수록 자기 자신이 부끄러워졌다.그러나 이 두 여자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아는 사람은 이미 얼굴색이 확 변했다.“후배, 둘째 선배가 소개해 줄게. 이쪽은 너의 네번째 선배 단이정이야.”“참 아름다운 이름이네요.”이도현은 바로 알랑방귀를 뀌었다.단이정은 생긋 웃으며 말했다.“말을 아주 잘하는 후배네. 진작에 전해 들었어. 네 이 녀석, 종일 말썽만 피우고 안중에 뵈는 게 없이 외계를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들었어. 이제는 고무계에 와서 사고를 치는 거야?”“그런데 어디서 사고를 치든 괜찮아. 마음 내키는 대로 날뛰어 봐. 이 선배가 다 뒷정리해줄 테니까. 누가 감히 자기 주제도 모르고 널 괴롭힌다면 내가 대신 혼내 줄게.”그렇다. 또 한 명의 무턱대고 후배를 감싸는 선배였다.“폐관 수련을 끝내고 나온 지 얼마 안 되어 누군가 태허산의 계승자를 괴롭히고 상속 물을 빼앗으려 한다는 소식을 들었어. 그래서 도대체 어떤 녀석들이 뻔뻔하
“무슨 일로 오셨어요? 내가 안 오게 생겼냐? 내가 안 오면 넌 이미 이 사람들에게 잡아 먹혔어. 정말 한 시라도 시름 놓을 수 없는 놈아. 기다려, 이제 돌아가서 다른 후배들이 널 어떻게 혼내는지 두고 보자. 어디 겁도 없이 고무계에 와서 난리 쳐?”“이 고무계에 얼마나 많은 뻔뻔한 놈들이 우리 집 그까짓 물건을 탐내는지 몰라서 그래? 정말 담도 커.”윤선아는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그의 볼을 꼬집고 한바탕 삿대질했지만 실은 다른 사람을 비꼬아 욕하고 있었다.그녀는 한마디로 고무계의 강자를 다 나쁜 놈이라고 욕했다.공작사의 스님들은 더는 참지 못하고 냉랭하게 말했다.“윤궁주님의 후배가 무고한 사람을 마구 죽이고 우리 공작제국에서 소란을 피웠습니다. 저희 공작사 주지께서 소승 몇 명을 보내 이도현을 잡아 죄를 물으라고 명했습니다. 뭐가 잘못됐나요?”“지금 그걸 말이라고 해? 나의 후배가 무고한 사람을 죽였다고? 저 사람들이 어떻게 무고한 사람들이야? 저자들, 누구도 무고하지가 않아.”“간음과 노략질이나 하는 사람들, 남자가 도적이고 여자가 창녀인데 어떻게 무고한 사람이야? 다른 건 몰라도 저 까까머리 여승도 너희 불교도인데 곳곳에서 남자를 꾀었잖아. 그런 사람이 어떻게 죄가 없어? 그리고 주육 스님도 얼마나 많은 부녀와 아이를 해쳤는데? 그런 사람이 어떻게 무고해?”“이 마도는 도에 빠져서 자기 아들도 죽였는데 어떻게 죄가 없어? 그런데 무고한 사람을 죽였다고? 내가 보기에는 너희들이 저런 놈들과 한통속이야. 이 다정 여승과 주육 스님도 너희 공작사의 사람인 거 아니야? 어쩐지 복수하러 온다 했다. 허허허...”윤선아는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단번에 공작사의 품격을 떨어뜨렸다.“어디 감히... 우리 공작사의 명예를 훼손합니까?”다른 스님이 소리쳤다.이 스님들은 출가하기 전에 황제 아니면 왕후였다. 지위가 제일 낮은 금강 호법도 황제의 곁을 지키는 호위무사였다. 그들은 줄곧 권력을 누비며 생활했기에 출가했다고 해도 화가 나면 사람
순간 8대 고수의 머리는 모두 땅에 굴러떨어졌다.머리 없는 시체에서 피가 용솟음쳐 나오자 바닥은 바로 피바다가 되어 매우 끔찍한 장면을 이루었다.현장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은 눈앞의 광경을 보고 놀랐다. 담이 좀 작은 사람은 무서운 현장과 코를 찌르는 피비린내를 맡고 기절할 뻔했다.공작사의 스님은 이도현의 도발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 시각 아무리 수양이 좋은 스님이라도 화가 잔뜩 나고 안색이 매우 어두워졌다.방금 말하던 스님은 화가 나서 소리쳤다.“이도현... 이 짐승 같은 놈. 너... 이렇게 극악무도한 죄를 짓고 지옥에 가지 않을까 두렵지 않아?”이도현은 씩 웃더니 스님들을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지금 날 말한 건가? 그런데 이건 이 사람들이 자초한 일이라는 생각은 안 들어? 아니면 당신도 저 사람들과 같이 내가 널 죽일 수 있는지 시험해 보고 싶어?”스읍...뭇사람들은 이도현의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숨을 죽였다. 그들은 이도현의 이 말에 놀라서 숨이 넘어갈 뻔했다.“헐. 대박이다. 진짜 대박이다. 정말 죽는 게 두렵지 않은 건가?”“세상에, 무슨 배짱으로 저런 말을 한 거지?”“이분은 공작사의 금강 호법이다. 절에 들어가기 전에는 공작제국의 어전 호위무사였는데 내공이 무왕보다 뛰어나다는 얘기가 있어.”“건방진 놈. 이 녀석 어쩜 이렇게 건방질 수 있어? 이분은 공작사의 대사이지 조금 전의 아마추어랑은 결이 달라. 죽이면 큰 문제가 생길 건데.”“공작사의 대사들을 건드리는 것은 공작사 전체를 건드리는 것과 같고 공작제국을 건드리는 것과 마찬가지야.”스님은 이도현의 말을 듣고 화를 낼 뻔했다. 출가하기 전 그는 전쟁에 능숙한 호위무사였고 출가한 후에는 금강 호법이었기에 성격이 욱하고 살육을 좋아했다.지금 그에게 감히 자신을 죽일 수 있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니. 이는 명백하고 노골적인 도발이었다.도발을 받자 그는 마음속의 울화를 도저히 억누를 수 없었다.“이 녀석, 이건 네가 죽으려고 자초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