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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화

“응. 그래 좋아.”

사실 오민아는 지금 머리가 하얘져 아무 생각 없이 대답만 했다. 방금 이도현과 나눈 대화가 너무 창피해 아무 말도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가방에서 문서를 꺼내 이도현한테 건넸다.

이도현은 문서를 받고 한번 훑어보고 말했다. “볼펜 있으면 줘!”

오민아는 또 생각 없이 가방에서 볼펜을 꺼내 건넸다.

이도현은 오민아한테 눈길 한번 안 주고 문서에만 집중해 여기저기 쓰고 표시하고 약 1분 뒤 멈추게 되었다.

“성분에 대해 수정해야 할 부분은 이미 표시했으니 이걸로 전보다 몇십 배의 효과를 받을 수 있을 거야! ” 이도현은 방금 본 문서를 오민아한테 넘겼다.

“정... 정말... 다행이다. 너무... 너무 고마워! ” 오민아는 이도현이 무슨 말을 했는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그냥 무의식적으로 대답했을 뿐이다.

정신 차리고 나니 이도현은 어느새 사라졌다.

오민아는 재빨리 이도현이 개발팀에서 만든 성분표에 수정한 내용을 보고 말했다.

“이게... 이게 될까? 설마 이 자식 농담한 거 아니겠지! ”

오민아는 성분표를 보고 이도현이 이걸 수정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이 성분표를 개발하는데 든 시간이랑 비용이 알마인데, 몇 조의 비용을 들어 2-3년 동안 전무가를 초청해 만든 건데 이도현이 이렇게 쉽게 수정하다니, 이걸 믿을 수 있을까? 혹시 자기를 속인 게 아닐까 싶다.

생각에 빠진 오민아는 전화 소리에 정신 차렸다. 전화를 받으니 상대방의 차갑고 냉정한 목소리가 들렸다.

“오민아! 너 뭐 하고 있는 거야? 이번에 너무 실망이야! 내가 너무 창피해거 고개 들고 다니지를 못해! 딱 한번 물어보겠네, 이번 신상품 3일 내 다시 완성되어 심사에 통과할 수 있는지! ”

“그 어떤 보증도 필요 없고 할 있는지, 아니면 포기하는지만 얘기해!”

오민아한테 아무런 해석할 시간도 주지 않고 바로 따지는 말투였다.

오민아는 그의 말을 듣고 눈을 감고 한숨 쉬며 어렵게 말했다.

“아버지... 저 포기.....”

“흥!”

상대방은 오민아의 말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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