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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화

화난 오민아는 생각할 수 있는 욕으로 이도현을 속으로 개 패듯이 욕했다.

성도일에 대해서는 잊은 것처럼 아무런 욕도 하지 않았다.

이게 바로 사람이다.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잘해준 것은 당연하게 생각한다.그러나 조금만 잘못해도 다른 사람은 당신이 아주 큰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전에 잘 대해준 것은 잊어버리고 나쁜 것만 기억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이도현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가 지금 생각하는 것은 황도에 도착하고 나서 어떻게 할지였다.

이 여자한테 관심이 없었다.

이도현은 여자를 밝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도 여자가 부족하지 않은 사람이기도 했다.

오는 동안, 이도현은 컵라면을 몇 개 먹고 생활을 즐긴 다음 자거나 명상하며 다른 일은 생각하지도 않고 잘 잤다.

그러나 오민아는 달랐다.

오는 내내 그녀는 이도현을 보면 화가 났다.

이도현이 그녀에게 사과할 줄 알았고 그녀에게 말을 붙일 줄 알았다.

이도현 때문에 그녀는 풍경을 감상할 마음이 없어지고 모든 관심은 이도현에게 쏠려 있었다.

그러나 그녀가 오는 내내 기다려도 이도현은 그녀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속으로 오는 내내 이도현을 저주했다.

오는 동안 이도현은 그녀의 마음속에서 이미 죽은 지 1800회가 넘고 무덤이 몇 번이나 파였으며 시체도 그녀에게 해코지당한 지 여러 차례였다.

무궁화 호가 달려 겨우 황도에 도착하자 이도현이 차에서 내리려고 준비했다.

그는 아무런 짐이 없었다.

무궁화 호에 탈 때 유일한 짐은 몇 개의 컵라면과 간식이었다.

오는 내내 이도현이 다 먹어 치웠다.

그래서 내릴 때 아무것도 가지고 내릴 필요가 없었다.

어쩔 수 없다, 돈 있는 사람은 편리하게 사는 법이다.

이도현은 기대하는 오민아를 보지도 않고 급하게 차에서 내렸다.

이도현의 작별 인사를 기다리던 오민아는 이도현이 사라진 뒷모습을 보고 화나서 발을 굴렀다.

"나쁜 놈... 분위기 없는 남자새끼! 한마디 잘 가라는 인사도 안 하냐. 나쁜 놈! 나쁜 놈, 나쁜 놈..."

오민아는 화나서 입술을 깨물고 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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