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서 따뜻한 느낌이 들면서 신영성존은 몸을 크게 떨기 시작했다.이도현이 은침을 뽑을 때, 그는 자신의 진기가 많이 증가한 것을 느꼈다.자신이 돌파하지 못한 한계를 느꼈다.뭔가 조짐이 보였다.그가 이 무사까지 이미 꼭대기까지 왔다.만약 아무런 계기도 없이는 절대로 이 경지를 돌파하지 못할 것이다.이것이 바로 많은 무사가 종사급의 정상까지 돌파하고 더 이상 정진하지 못하고 소수의 사람만 다음 경지에 다다르는 원인이었다.그러나 지금, 신영성존은 한계를 돌파하는 조짐을 느꼈다!체내의 진기가 전보다 더 깨끗해졌다!이건 그가 계속 수련한다면 아직 돌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말해준다.무도의 경지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지금보다 더 강하게 수련할 수 있다.이 모든 건, 모두 방금 섬긴 눈앞의 젊은이 스승님이 하사한 것이다.신영성존은 자신이 너무 운이 좋은 것 같았다.만약 그가 이도현을 스승으로 섬기지 않았다면 그가 늙어 죽을 때까지, 자신이 경계가 느슨한 경지까지 수련할 그날을 만나지 못할 것이다.감동한 신영성존이 이도현을 바라보는 눈빛이 더 열광적이었다.그의 눈에는 믿음으로 가득했다.마치 이도현을 신봉하는 신처럼 그를 바라봤다."풀썩!"신영성존은 또 크게 이도현 앞에서 무릎을 꿇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스승님! 스승님의 은혜를 저는 영원히 잊지 못합니다. 이신영이 무엇을 하든 이 은혜를 다 갚지 못할 것입니다. 제 절을 받으십시오!"신영성존은 감동해서 어떻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지 몰랐다.마지막에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이도현에게 세 번 머리를 박았다!이것으로 자신의 감격한 것을 표현하려 했다.신영성존이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그의 눈에는 눈물로 가득 찼다.그는 감동해서 울었다.신영성존이 좋은 것을 본 적이 없어서 이러는 게 아니다.이도현이 너무 많이 준 것 때문이다.그의 체내에 숨겨졌던 몇십 년의 고통을 치료하러 수많은 신의를 만나 치료했지만 모두 실패했다.이런 병을 이도현이 치료해 줬다.이도현이 그의 경맥을
가능하다면 그는 또 울고 싶었다.이도현은 미소를 지으며 앞으로 가서 그를 부축하더니 말했다."지금 너에게 임무를 하나 줄게. 너는 지금 나한테서 열쇠를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자세한 자료를 찾아서 수집해!""그리고! 유명 조직의 아지트가 어디에 있는지도 제대로 조사해!""네!"신영성존이 예의를 갖춰 대답했다.그러고는 말을 이었다."스승님! 유명 조직의 명왕은 제가 알기로는 그의 무공이 제 위라고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 그가 누구한테 맹세해서 저한테 5년 동안 갇혀 있었습니다. 그때는 스승님을 죽이기 위해 제가 그를 풀어줬습니다. 전 죽어 마땅합니다. 스승님께서 절 벌하십시오!"신영성존이 거리낌 없이 전에 있던 일들을 말했다."이건 네 탓이 아니야! 전에는 서로 원수였잖아! 너의 솔직함으로 나에게 충성심을 보였다!"이도현이 담담히 말했다."스승님께서 용서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그리고. 제가 얻은 정보에 의하면 유명 조직의 지장보살이 나왔다고 합니다. 지장령을 보내서 스승님께 불리하게 하려고 한답니다!""지장령이 뭐지?"이도현이 눈썹을 찌푸렸다."지장령은 고전 무술 협회를 명령해서 그를 대신해서 일을 하게 할 수 있는 명령패 입니다. 그전에 지장보살은 고전 무술 협회의 회장이었는데 고전 무술 협회에 많은 공헌을 했습니다! 고전 무술 왕족을 위해 아주 중요한 어떤 물건을 찾은 듯합니다. 그래서 고전 무술 왕족에서 지장보살에게 3개의 지장령을 줬다고 합니다!""매 지장령은 모두 고전 무술 협회가 그를 대신해서 한 가지 일을 할 수 있습니다!""이 고전 무술 협회는 사실은 고전 무술 왕족으로 조성된 것입니다. 그래서 지장령이 나가자 고전 무술 왕족의 사람이 꼭 스승님을 찾아서 문제를 일으킬 겁니다!"신영성존이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말했다."고전 무술 왕족이라. 보아하니 이 세계가 더 재밌어지는구나!"이도현이 차갑게 웃으며 말햇다."이 일을 네가 더 이상 관여하지 않아도 돼. 넌 나를 도와서 유명 조직의 아지트가 어디에
이도현이 산장으로 돌아왔다.운전해 준 사람을 돌아가게 한 후, 그는 산장의 별장으로 갔다.별장의 대문에 갓 도착했을 때, 갑자기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익숙한 산장은 오늘따라 그에게 불안한 느낌을 주었다.이도현은 굳게 닫힌 별장의 대문을 보더니 눈빛이 점점 차갑게 변했다.그는 이미 방안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아무런 두려움 없이 빠른 걸음으로 대문을 향해 걸어갔다.그러나 그가 대문을 여는 그 순간을 기다려서 방안에서 갑자기 몇십 명의 그림자가 나타나더니 그를 향해 공격했다.그들 모두 검은 옷으로 얼굴을 가려서 얼굴을 보아낼 수 없었다.손에는 무사 칼을 든 채로 이상한 방법으로 땅에서 행동했다.슥! 슥! 슥!이 사람들의 손에서 동시에 십자 표적이 날아오더니 촘촘히 내리는 비처럼 이도현을 향해 날아왔다."흥!"이도현이 콧방귀를 뀌더니 몸은 움직이지 않은 채 두 손으로 이상한 손짓을 하였다.그러자 그의 몸 앞에 있던 기류가 이상한 모양이 되었다.그 모양은 마치 태극 모양처럼 아주 신기했다.그한테로 날아오던 모든 십자 표적이 그의 몸 앞에 가까이 다가간 그 순간, 이상하게 속도와 방향이 바뀌더니 이도현의 두 손이 이동함에 따라 같이 이동했다!십자 표적은 이도현의 몸 앞에서 계속 돌더니 이도현의 손바닥이 앞으로 뻗치며 갑자기 열 몇 명의 인자한테 날아갔다.힘이든, 속도든 모두 그 검은 옷 인자가 던진 십자 표적보다 퍽 빨랐다.푹푹푹!하나하나의 표적이 육체에 꽂히는 소리가 듣기에 머리털이 쭈뼛 설 정도였다!몇십 명의 검은 옷 인자들이 이렇게 자신이 날려 보낸 십자 표적에 죽었다.그들은 아마도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했을 것이다.더 생각지도 못한 것은 자신이 날려 보낸 십자 표적에 의해 죽을 줄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만약 그들이 결과를 안다면 어떻게든 표적을 쓰지 않으려고 했을 것이다.당연히 우리 일상에는 '만약'이 없다.'만약'이 있다면 사람들이 쉽게 죽겠는가."짝짝짝!"박수치는 소리가 방안에서 들려왔다.몇 명
그는 신연주가 이 세 종사급 사람들을 상대할 수 있을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만약 상대가 안 된다면, 또 무공을 할 줄 모르는 한지음도 있었다.여러 걱정 때문에 신연주가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한다면...여기까지 생각하자 이도현은 더 이상 생각하기 무서워 났다.그의 몸의 살기는 전보다 더 강렬해졌다."너희 모두 죽는다! 우리 선배한테 일이 있든 없든, 너희가 아까 한 말 때문에 반드시 죽는다!"이도현이 차가운 말투는 지옥에서 들려오는 것처럼 그가 한 글자씩 말할 때마다 섬찟해 났다.말이 끝나자, 이도현은 이미 손을 썼다.그 공격 속도는 누구도 잡을 수없는 경지까지 다다랐다.이는 이도현이 하산해서 처음으로 이렇게까지 분노하며 살인 충동을 느꼈다!그의 몸의 기가 모두 열림으로써 그는 고대 괴물처럼 공포스러운 기류를 형성했다.지국의 몇 고수가 아직 반응하기도 전에 이도현은 이미 그들의 눈앞에 서서 한 손을 아까 말을 한 기모노를 입은 여자를 향해 뻗어 때리려고 했다."뭐... 어떻게..."여자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귀신을 본 것처럼 눈을 크게 떠서 그녀의 눈앞에 이미 서 있는 이도현을 바라봤다!그녀도 고수 중의 고수로 지국에서 인자지술을 정통했다!그리고 속도도 빠르기로 유명했다.그러나 그녀는 이도현의 속도가 이렇게 두려울 정도로 빠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녀도 죽음의 변두리에서 무공을 단련한 사람으로 고수였다.잠깐 경악했지만, 다시 빠르게 반응했다.이도현이 공격해 오는 것을 보자 그녀의 몸은 본능적으로 적을 향해 공격하려고 했다.그녀의 손바닥은 본능적으로 이도현을 향하며 그의 장력에 대응하려고 했다.햇빛에 잠깐 비진 여자의 손가락 사이에는 하나의 은침이 반짝였다.이는 여자가 자주 쓰는 수법으로 손에는 항상 하나의 침을 숨기고 있었다.매번 다른 사람들과 싸움할 때, 상대방이 방심하는 사이에 수법에 걸리기 쉬웠다.그녀의 은침에는 독이 묻어서 피부를 뚫는다면 백프로 죽음이었다.두 손바닥이 맞붙고 뚝 하며 뼈가 끊어지는 머리 쭈뼛
공포스러운 장면은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섬찟하게 했다.그들의 눈에는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안돼... 혜자... 안돼..."그 중 한 중년 남자가 여자의 잔인한 죽음 앞에서 분노하며 울부짖었다!그는 모든 걸 잊은 채 그녀의 앞에 다가가 온 몸에 뚫려있는 구멍과 피로 물든 여자의 시신을 보고 손을 뻗어 안으려 했지만 또 여인을 아프게 할까 봐 선뜻 안지 못했다.그는 떨면서 마치 짐승처럼 소리를 지르고 싶어 했으나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했다.다른 사람은 남자가 이렇게까지 하는 것을 보고 급하게 소리치며 알려줬다."태랑, 조심해! 저놈 무서운 놈이야, 빨리 돌아와!"그러나 이미 마음이 찢겨 분노로 가득 찬 태랑이라고 불리는 사람은 그들 말이 들리지 않았다.그는 분노하며 소리쳤다."아니! 난 저놈을 죽여야겠어. 저 나쁜 놈을 내가 죽여야겠어. 저놈은 혜자를 죽였다. 난 혜자의 복수로 저놈을 죽여야겠어! 아...""저놈의 사지를 자르고 뼛가루로 만들어서 혜자보다 백배는 더 잔인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할 것이야..."태랑이 분노하며 소리치며 이도현을 바라봤다.그의 눈에는 분노와 원한으로 가득 찼다.혜자는 그의 여인이었다.비록 혜자는 그를 받아준 적이 없었지만, 그의 마음에는 혜자 한 명뿐이었다.혜자가 그를 찾아온 그날 밤, 그와 동침을 하고 남자의 즐거움을 느낀 후, 그는 이 여인을 자신의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여자로 여겼다.이 여인이 어떻게 자신을 대하든, 그녀에 대한 마음은 한 번도 변한 적 없었다.그는 그녀의 수호신이 되겠다고 다짐했었다.다른 사람이 그가 그녀를 따라다닌다고 하고 그 자신마저도 그렇게 느꼈지만, 상대가 그녀라면 상관없었다.그녀라면 평생 따라다니기만 해도 된다고 생각했었다."하하! 정 많은 남자구나. 근데 이런 여자도 그럴 가치가 있는 건가?""이런 건 중요하지 않지? 암튼 빨리 그녀를 보게 될 거야. 그녀가 방금 길에 나섰으니 네가 조금만 빨리 걷는다면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야. 내려가게 되면 염왕한테 다시는 사
지국에서 온 고수 한 명은 이때 속의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얼굴은 사색이 되어 있었다.무의식적으로 뒤로 후퇴하면서 창문까지 후퇴하더니 몸을 돌려 창문으로 탈출하려 했다.이도현이 어찌 그들에게 도망갈 기회를 주겠는가.어떤 적을 상대하든, 그는 절대로 마음이 약해지지 않는다.그의 적은 신영성존처럼 그렇게 운이 좋은 게 아니었다.신영성존은 이도현에게 죽임을 당하지도 않았고 그를 스승으로 모셔 자신이 꿈에 그리던 것까지 얻었다."도망가려고? 그렇게 쉬운 줄 알아?"이도현이 차갑게 웃으며 말하는 목소리는 차갑다 못해 얼 정도였다.여긴 그의 집이었다.지금 침입을 한 사람들이 도망친다면 그도 더 이상 살아갈 수가 없었다."가라!"이도현이 말하자 손에서 차가운 빛이 비치는 것 같더니 은침 하나가 날아서 창문에서 뛰어내리려는 사람의 몸에 꽂혔다.푹!은침이 그 사람의 머리에 꽂히며 관통하는 소리가 들렸다.그 사람은 굳은 것처럼 창문에서 움직이지 않았다.몇 초가 지나자, 풀썩하는 소리와 함께 그 사람은 땅에 쓰러지고 아무런 기척이 없었다.그의 미간 중간에 하나의 작은 구멍이 나 있을 뿐이었다."너... 이 악마... 넌 악마야..."남은 여섯, 일곱의 지국 사람들의 눈알이 튀어나올 것처럼 두려움이 가득한 눈으로 이도현을 바라봤다.그들은 한기가 발아래서 올라오는 것처럼 그들은 자신도 모르게 몸을 떨고 있었다.이 한기는 그들이 자기 조상을 본 것처럼 사신이 자신을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악마! 염국에서 이렇게 공포스러운 인물이 나타났다니!""너무 무섭다. 종사급 강자가 그의 손에서 개미처럼 손을 저으면 없어져. 이 얼마나 무서운가!""난 더 이상 여기에 있기 싫어! 여기 너무 무서워! 전부터 너희한테 말했잖아. 염국을 너무 얕잡아 보지 말라고. 이 나라는 옛날부터 아주 신비로워서 영원히 여기에 얼마나 두려운 존재가 있는지 모른다고!""가자! 빨리 가자, 이제 다시는 오지 말자..."이 몇 사람은 이미 겁에 질려서 공포의 극에 달
이도현의 말은 이 지국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그들은 당황해서 말을 이어갔다."아니... 아닙니다. 선생님. 이 모든 건 오해입니다! 저희 두 나라는 우호 관계입니다!""맞습니다. 선생님. 이 모든 건 오해입니다. 저희는 진짜 사람을 죽이지 않았습니다.""저희가 여기에 온 것은 명을 받아서 입니다. 이런 일을 키우려고 한 것이 아니라 그저 선생님한테서 그 키를 받으려고 했을 뿐입니다!"몇 사람은 말할 수록 감추지 못했다.이도현을 아주 두려워했다.그들에게 이 염국 사람은 너무 무서운 존재였다.손을 쓰면 그가 어떤 술수를 쓰는지도 알아차리기 전에 한 번에 죽음으로 내몬다.그들도 손에 꼽히는 강자였다.그러나 이도현을 상대로 손을 쓸 용기조차 없었다."흥! 너희가 오해라고 하면 오해냐! 여기에 왔으면 돌아갈 생각하지 마!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아무 일도 없이 찾는 사람이야!"이도현이 말이 떨어지자 손에 갑자기 몇 개의 은침이 나타나더니 그 사람들을 향해 날아갔다.은침이 날아가자 그 사람들은 쓰러졌다.아무런 기척이 없었다.이도현이 라운지 안에 핏자국과 시체로 널브러진 것을 보자 머리가 아팠다.그리고 대문 앞의 그 몇십구의 시체도 그의 골머리를 아프게 했다.여기는 야외도 아니고 다른 곳도 아닌 그의 집이었다.만약 두 선배가 돌아온다면 그들이 그를 혼낼 것이다.그리고 한지음, 열 몇 명의 여자 고용인이 이 모든 걸 본다면 저녁에 여기에서 자려고 하겠는가.그러나 그와 함께 여기 뒤처리를 한다면 언제까지 여기를 처리해야 하는가.핏자국은 그렇다고 치고 시체는 어쩐단 말인가.이도현은 자연스럽게 신영성존을 떠올렸다.지금 그는 제자가 있는 사람이다.제자를 이때 써먹어야지!그는 바로 신영성존에게 전화했다.전화가 통하자 바로 본론을 말했다."몇십 명을 데려와. 여기에 일이 좀 생겨서 네가 처리해 줘야겠어!"신영성존이 명령을 듣자, 생각지도 않고 5분 내로 도착하겠다고 했다.이도현의 명령을 받은 신영성존은 영광스럽게 생각했다.이도현이
"너희는 여기에 있는 시체 그리고 방에 있는 시체를 모두 처리해라!""제일 빠른 속도로 이 라운지 안의 모든 핏자국을 깨끗하게 지워라!"이도현은 바로 명령했다.신영성존이 데려온 사람들은 이도현의 말을 듣자, 아무도 움직이지 않은 채 심지어 화나 있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이때 그들은 모두 속으로 생각했다."넌 누군데 감히 우리한테 명령하고 난리야?""이놈 아주 나대고 있는데!""아이고, 이게 바로 전설 속의 아직 사회 물을 못 먹은 애송이구나! 우리가 사회를 대신해서 좀 매를 들어야 하나! 눈이 몇 개인지 보여줘야 하나?"아무도 움직이지 않자, 이도현이 기분이 안 좋은지 미간을 찌푸렸다.내 말이 안 먹힌다 이거지!신영성존이 이도현의 표정을 보더니 속으로 아차 싶어 이도현이 화내기 전에 호통쳤다."빌어먹을 놈들이! 사람 말 못 알아 처먹냐. 이 선생님이 하신 말씀을 안 들어? 안 움직이고 뭐 해?"부하 30명이 신영성존의 말을 듣자 더 당황했다.놀란 눈으로 신영성존을 바라봤다."와씨! 이게 무슨 상황이야. 형님이 약 잘못 먹은 거야?""잘못된 건가?!""우리 성존님이 어떻게 된 거야. 우리더러 이놈 명령을 들으라니. 무슨 뜻이지?"부하들이 아직도 움직이지 않고 심지어 의심하는 눈빛과 얼빠진 표정으로 자기를 쳐다보자 신영성존이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평소에는 얼마나 빠릿빠릿한데 중요할 때는 바보가 되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평소의 그 눈치는 어디 가고 여기서 멍때리고 있는지.안 된다!신영성존이 다시 소리쳤다."잘 들어, 지금부터 이 선생님의 말씀은 내 명령이다.""아, 아니지! 이 선생님의 말씀은 내 명령보다 더 위에 있어!""이 선생님이 뭐라고 하시든, 너희는 모두 따른다! 이 선생님이 명령하시면 너희는 모두 해야 한다. 이선생님이 요구하신 거면 반드시 따라야 한다!""이선생님이 까라고 하면 까! 이선생님이 무엇보다도 위에 계시다! 이 또한 명령이다!""한마디 더 한다. 이선생님이 너희더러 나 이성존을 죽이라고 명령하더라
이도현은 더는 말을 하지 못하고 쭈뼛쭈뼛하게 내디딘 걸음을 도로 거두었다. 그는 성급 고수보다 눈앞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더 무섭게 느껴졌다.이도현이 자신이 이곳의 의사라고 설명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을 때 노영식이 한 할머니를 부축하면서 걸어 나왔다.“할아버지, 할머니들, 그만 떠드세요! 다 진료해드릴 테니까 새치기하지 말고 줄 서서 기다리세요.”“신의 양반, 우리가 진료 보는 데 방해하려고 떠들어댄 것이 아니라, 반반하게 생긴 도시 사람이 염치없이 새치기하려고 해! 규칙을 어기려고 해!”한 할아버지가 울분을 터뜨리며 말했다.이도현은 이 말을 듣고 얼굴색이 확 어두워졌다.‘이런! 내가 언제 염치없이 굴었어?’“새치기! 누가 새치기했어요?”노영식이 물었다.“이 사람이요!”“바로 저 젊은이예요. 도덕심이라고는 일도 없어요!”“맞아요! 염치가 전혀 없어요! 우리가 온 오전 줄을 서도 새치기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데, 저 사람은 오자마자 새치기했어요. 그러고도 도시 사람이라고! 퉤!”또 한차례의 비난을 받은 이도현은 완전히 어이가 없었다.‘그냥 들어가서 일하려는 것뿐인데,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는데, 잠깐 사이에 벌써 세 번이나 욕을 먹었어. 게다가 한의원에 발을 들이지도 않았는데, 이렇게까지 욕먹을 일인가? 설사 내가 진짜 진료받으러 왔다고 해도, 새치기하면 어때서? 한번 욕하면 그만이지, 끝없이 욕할 줄이야. 시골 사람이 제일 순박하다고 들었건만 왜 이 어르신들은 이렇게 다르지?’“이도현 씨... 돌아왔어요...”노영식은 이도현을 보고 깜짝 놀라더니 기뻐하며 그에게 달려갔다.이도현은 손을 뻗으며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 그는 오늘 운이 안 좋았다.“언제 돌아온 거예요? 미리 전화하지 그랬어요. 저희가 알았으면 마중하러 가는 건데! 어서... 안으로 들어가요... 삼촌이 이도현 씨를 오랫동안 그렸어요... 그리고 저의 아내도 거의 매일 밤 이도현 씨 얘기를 했어요. 도현 씨가 돌아오기만 하면 아이의 양아버지로 모시겠다고!”노영식은 감
조금 거친 섬섬옥수로 능수능란하게 계산기를 눌렀는데 그런 진지한 모습이 여자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듯했다.그 여자는 다름 아닌 노영식의 아내, 이도현의 형수였다.한의원이 확실히 아주 바빠 보였다. 그렇지 않다면 아이를 낳은 지 몇 달도 안 되는 형수가 이렇게 나와서 일을 도울 리 없었다.그러나 형수의 얼굴에 행복이 가득한 것을 보아하니 그녀가 이 일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알 수 있었다.하긴 한의원에서 일하면 한 달에 오십만 원의 월급을 받을 수 있고 게다가 지금 월급이 올랐을지도 모른다. 이건 농촌에 있어서 아주 훌륭한 일자리였다.그리고 지금 부부가 모두 한의원에서 일하기에 한 달에 최소 백만 원의 월급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정도는 무조건 농촌에서 고소득이라고 볼 수 있었다.더군다나 부부가 다 저녁에 집에 돌아가서 가정을 돌볼 수 있었다. 일도 지체하지 않고, 돈도 벌 수 있으니, 이 일자리는 그야말로 정부 기관에서 일하는 것 못지않았다.이도현은 이 부부가 하는 일이 마을 사람들의 부러움을 잔뜩 받았을 것으로 생각했다. 어떤 사람들은 이미 질투에 눈이 멀었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이 부부도 충분히 빡세게 살고 있었다. 따지고 보면 형수는 아이를 낳은 지 겨우 몇 달밖에 안 되는데 벌써 일하러 나왔다.백성들은 역시나 응석받이로 자라지 않았다. 하지만 도시에서는 아이를 낳으면 1년은 쉬었을 것이었다.물론 도시 사람들의 생활 조건이 좋으니 휴식을 많이 취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돈을 버는 거 아니겠어?이도현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한의원을 향해 걸어갔다. 그러나 겨우 두 발짝 걸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가 그를 불러 세웠다.“에잇! 거기! 앞에 총각! 너 뭐 하는 거야! 양심이 있다면 뒤에 가서 줄을 서라. 이렇게 많은 사람이 줄 서고 있는 게 안 보이냐? 빨리 가서 줄 서!”“맞아! 맞아! 뒤에 가서 줄 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줄을 서는 거 못 봤냐! 어디서 새치기야! 뒤에 가서 얌전히 줄 서! 참! 요
이도현은 이 가족의 감사 인사를 마다하고는 남자에게 앞으로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신앙이 있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너무 지나치지 않는 것이 좋다.어떤 일이든 도가 지나치면 본연의 가치를 잃기도 하는데 좋은 마음에서 출발한 일도 나쁜 일로 만들 수 있었다.특히 이번 일처럼, 만일 가족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혔다면 그것은 신앙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해치는 것이었다.이튿날 아침이 되자마자 남자는 사람을 불러 아내와 아이를 들것에 싣고 산에서 내려왔다. 떠날 때 그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절의 스님을 쳐다보았다.그 표정은 마치 앞으로는 이곳에 두 번 다시 발을 들이지 않을 것이고, 돈을 어디에 쓰든 절대 너희 같은 양심 없는 가짜 스님에게 바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이도현도 떠나갔다. 그는 재물을 탐내고 하마터면 사람까지 죽일 뻔한 이곳에 1분도 더 머물고 싶지 않았다. 조금 더 머무르다가 사람을 죽이고 싶어질까 두려웠다.물론 그는 아무것도 폭로하지 않았다. 마치 하늘과 땅에 밝은 것과 어두운 것이 있는 것처럼, 이 세상에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기 마련이었다. 이것이야말로 천지의 도리를 이루었다.사람도 마찬가지였다. 좋은 사람이 있으면 나쁜 사람도 있는 법이었다. 만약 모두가 좋은 사람이라면 이 세상은 완전하지 못할 것이었다.만물이 존재하는 데는 그만한 도리가 있는 법이고, 하물며 나쁜 사람은 그들보다 한층 더 나쁜 사람에게 응징받을 것이기에 이도현은 쓸데없는 일에 참견할 필요가 없었다.게다가 이도현이 보기에는 이 스님들이 구제 불능한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어젯밤 이도현이 그 자리에 있지 않았더라면 임산부는 결국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었다. 게다가 스님이 이 모든 것을 초래한 것도 아니었다. 따지고 보면, 결국은 여자의 남편이 너무 미신을 믿어서 출산을 앞둔 아내를 데리고 부처님께 예배드리러 왔다가 이런 일이 생겼던 것이었다.누가 옳은지 그른지, 또 누구의 책임인지 분명히 따질 수 없었다. 다행
이게 그들이 말한 보호란 말인가! 보호해 준다고 해놓고, 아내는 이 절에서 죽을 뻔했다니.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그 남자는 정말 후회스러웠다. 과거의 자신이 그저 미련한 바보 같았다. 자신의 월급 절반을 절에 바치고 돈을 그렇게 냈는데, 결과가 이 모양이었다. 바로 그때, 막 정신을 차린 여자가 배를 움켜잡고 비명을 질렀다. “여보. 나 배가 너무 아파. 아마 곧 낳을 것 같아. 여보 나 좀 살려줘.” 이도현은 그 말을 듣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어휴. 하느님! 당신이 나를 이렇게 시험에 들게 하시나요!” 그는 미칠 것만 같았다. 의술은 자신 있지만, 출산 경험은 전혀 없었다. 게다가 그는 남자다. 그러나 여기에서 의사라곤 그 혼자뿐이었다. 발가락으로 생각해도 이 일은 그의 몫이었다. “세상에 대체 어떻게 이 타이밍에 애를 낳겠다는 거야? 조금만 더 참아서 내일 병원에서 낳으면 안 되나? 이 시점에서 출산이라니, 너무 사람을 힘들게 하는 거 아니야?” 이도현은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건 단순한 치료가 아니다. 그는 해본 적도 없는 출산을 도와야 했다. “신의여! 제발 제 아내를 구해주세요! 그녀가 곧 아이를 낳아요!” 남자는 이도현 앞에 달려와 애원했다. “어서 뜨거운 물을 다시 준비해라. 정말 너희 집안에 큰 빚을 져서 갚는 것 같은 기분이다! 너는 남고 나머지는 다 나가라!” 이도현은 한숨 섞인 목소리로 외쳤다. “네.” 다른 사람들은 더 이상 말을 못 하고 급히 방을 나갔고, 겁먹은 동생만 남았다. “뭐 하려고 멀뚱히 서 있어! 얼른 산모의 바지를 내려! 안 내리면 입으로 애를 낳게 하려는 거야? 아이고! 너도 여자이면서 아무것도 모르냐?” 이도현은 짜증을 내며 그녀를 나무랐다. 당황한 여자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언니의 바지를 내렸다.그 후 이도현의 지시에 따라 침대 시트로 여인의 하체를 가렸다. 그는 여인에게 침을 놓으며 기를 돌게 했다. 정신없이 손을 움직인 지 약 30분
어떤 것들은 정말 믿을 수밖에 없다. 특히 여러 번 그런 경험을 한 이도현은 지금은 깊이 믿게 되었다. 이런 것들은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 존재를 부정할 수는 없다. 다행히 이도현은 얼마 전 주씨의 아내와 그의 장인과 관련된 일을 겪고 나서, 미리 대비해 몇 가지 부적을 더 준비해 두었다. 음양탑에 보관해 두면 급하게 필요할 때 주사와 황지를 찾아다녀야 했다. 주사는 약국이나 특수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만이 집에 비축해 둘 법한 물건이다. 그러니 대비하는 것이 낫지 않은가? 지금처럼 바로 쓸 수 있게 말이다. 이도현은 임산부의 동생을 돌려세우고 그녀를 방에서 잠시 나가게 한 후, 황색 부적 한 장을 꺼내 임산부의 몸에 대고 몇 번 그리며 주문을 중얼거렸다. 임산부의 기운이 변하기 시작하는 것이 느껴지자, 그는 비로소 멈췄다. 이 과정을 거친 그는 상당히 지쳤다. 몇십 분 동안 정신과 체력이 크게 소모되어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제 언니는 어떤가요? 왜 아직 깨어나지 않는 거죠?” 여동생은 이도현의 치료가 끝나자 조급히 물었다. “나는 의사이지, 신선이 아니야. 모든 일에는 과정이 있는 법이야. 가서 그녀의 남편을 불러 몸을 따뜻한 물로 닦아 주게 해.” 이도현은 피곤한 얼굴로 답했다. 그의 의술은 뛰어났지만, 이 여인의 상태는 이미 의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이것은 억지로 생명을 구하는 것이었고, 마치 염라대왕과 생명을 놓고 다투는 것과 같았다. 만약 그렇게 빨리 효과가 난다면, 그는 진정 신선이 된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여동생은 무언가 할 말이 있었지만, 방금 이도현이 보인 위엄을 떠올리며 입을 다물고 언니의 남편을 불러왔다. 두 사람은 이도현의 지시에 따라 여인의 몸을 따뜻한 물로 닦기 시작했다. 뜨거운 물 덕분에 여인의 미약했던 숨소리가 점차 강해지더니, 마침내 여인이 신음하며 눈을 떴다. “살았다! 내 아내가 살아났어. 그녀가 죽지 않았어.” 남자의 격한 말에 밖에서 기다리던 사람
곧 이도현의 차가운 시선이 절 안의 스님들에게 향했다. 그는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사람을 살리는 동안 방해라도 한다면, 즉시 지옥으로 보내주겠다!”“내가 할 말은 여기까지다. 너희들이 듣든 말든 상관없지만, 감히 방해하려 한다면, 그 순간 너희의 마지막이 될 거다!”이도현은 말을 마치며 손을 휘저어 은침 하나를 던졌다. 은침은 대전 앞에 서 있는 돌사자를 명중했다.쿵!큰 소리와 함께, 거대한 돌사자가 순식간에 산산이 부서져 버렸다. 이 광경을 본 절의 스님들은 입을 벌린 채 멍하니 서 있다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방금까지 하고 있던 생각들은 한순간에 머리 속에서 사라지고, 마치 귀신을 본 듯한 얼굴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뒤로 물러섰다.이 정도로 강한 사람은 처음이었다. 작은 침 하나를 사용했을 뿐인데 돌사자가 산산이 부서져 버리다니, 이게 그들의 몸에 닿기라도 한다면 무사할 리 없었다.아무리 그들이 뚱뚱하다 해도 이런 강한 힘을 버틸 수는 없었다.“뭘 멍하니 서 있느냐! 빨리 방을 찾아서 이 사람을 안으로 옮겨!” 이도현은 차가운 목소리로 소리쳤다.이도현의 위압적인 분위기 아래, 스님 몇 명이 거의 숨이 끊어질 듯한 여인을 한 방으로 옮겨놓았다.“모두 나가라! 그리고 따뜻한 물을 준비해라. 내 허락 없이 누구도 들어오면 안 돼!”“너는 따라 들어와라!” 이도현은 사람들 가운데 있는 한 여인을 가리켰다. 아마도 이 부부의 친척일 터였다.“저요?” 여인은 자신을 가리키며 놀란 듯 물었다.“들어와! 내가 하는 말 잘 듣고 따라 해! 산모와 어떤 사이냐?” 이도현의 목소리가 한결 부드러워졌다.“그녀는 제 언니예요.” 여인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방금 돌사자를 산산조각 내는 이도현의 모습을 보고 겁에 질려 몸을 떨고 있었다.대답을 들은 이도현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여인을 한 번 더 보고, 남편을 보며 더욱 할 말을 잃었다.아내가 이 지경인데,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아내와 처제를 데리고 산속으로 오다니, 대체
“스님. 제 아내는 아직 죽지 않았어요! 심장이 뛰고 있어요! 제발 그녀를 살려주세요...”남자는 거의 무너질 듯한 목소리로 떨며 외쳤다.보아하니, 아내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 같았다. 그런데 왜 이 사람은 이런 스님들을 믿는 걸까? 그리고 아내가 이렇게 배가 부른데, 병원이 아닌 이 산으로 온 이유는 뭘까?요즘 같은 시대에 아이를 낳으면서 병원에 안 가는 경우가 있을까? 산간 마을이라고 해도 최소한 마을 의사나 경험 많은 산파나 어르신을 부르기라도 할 것이다.이 남자는 참으로 용감한 건지 무모한 건지, 아내를 데리고 이 깊은 산속에 와서 아이를 낳으려 하다니. 대체 무슨 생각을 한 걸까.“아미타불! 시주님, 이 여 시주는 이미 세상을 떠났습니다. 마음을 편히 하세요. 이번 생의 죄업은 이미 갚았고, 업보도 끝났으니, 다음 생엔 반드시 큰 부귀와 건강을 누릴 것입니다!”“시주님, 이제 길을 비켜주세요. 이 썩은 껍데기를 태워버리게 해주세요. 아미타불, 꽃이 피고 지고, 사람이 나고 죽고, 해가 뜨고 지는 것처럼 생로병사는 모두 정해진 법입니다. 이 모두가 전생의 업이고 현세의 결과입니다. 시주님, 왜 그리 집착하십니까?”스님은 두 손을 합장하고 눈을 감고선 진지한 표정으로 계속 중얼거렸다. 이를 본 이도현은 속이 끓어올랐다. 대체 이게 무슨 허튼소리인가.스님의 신호를 받고, 젊고 힘센 스님 몇 명이 무릎을 꿇고 울고 있는 남자를 억지로 끌어올렸다. 그리고는 여인을 다른 곳으로 옮겨 불태우려는 참이었다.이쯤 되자, 이도현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이건 두 생명이 달린 일인데, 이렇게 두고 볼 수는 없었다.“멈춰!” 이도현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치며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단번에 여인을 태우려는 스님들을 발로 차며 막아섰다.“뭐 하는 거에요!” 여인을 태우려던 스님이 분노하며 소리쳤다.“뭐 하는 거냐고? 사람을 구하려는 거지. 저 여인은 아직 죽지 않았는데도 네가 사람을 태우려 하니, 정말 출가한 사람 맞는 거냐? 출가한 자는 자비를
이도현의 진심 어린 마음과 성의 가득한 기부금 덕에 뚱뚱한 스님은 얼굴에 미소를 가득 띠었다. “아미타불! 시주님도 신앙심이 깊고 지혜의 뿌리를 가진 분이시군요!” 예기치 않은 큰돈을 받은 뚱뚱한 스님은 한층 더 자비로워진 말투로 말했다.“혜명아! 이 시주님을 위해 방 하나를 깨끗이 청소해 드리거라! 부처님의 자비는 만인을 구원하니, 고통받는 이를 외면할 수 없다, 아미타불...” 이 뚱뚱한 스님은 매우 자비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말만 듣자면 훌륭한 고승 같았지만, 비싼 차를 타고 다니는지는 알 수 없었다.그때, 모여 있던 사람 중 한 명이 갑자기 외쳤다. “안 되겠어요! 빨리 응급 전화를 걸어야 해요! 이 아가씨는 지금 심장 박동이 거의 없고, 호흡도 많이 약해졌어요. 이러다 목숨이 위태로워질 거예요!” “스님! 도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제 아내가 대체 어떻게 된 거죠? 아내를 살릴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왜 이렇게 된 겁니까! 제발 제 아내를 살려주세요!” “아미타불. 시주님! 빈승이 보니 아내의 뱃속에 있는 태아가 업장이 깊어 부처님께서도 구제할 수 없음을 아뢰오니, 마음을 추스르세요.” 이 스님이 내뱉은 말은 이도현을 놀라게 하였다. 이게 대체 무슨 시대인데 이런 이상한 짓을 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니, 이 사찰은 역시 정통 스님이 없는 것 같았다. “아니... 그럴 리가 없어요! 처음에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잖아요. 전에 아내와 함께 이곳에 와서 향을 피우며 기도했을 때, 당신들은 제 아내 뱃속의 아이가 문곡성의 환생이라 앞으로 부귀영화를 누릴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나요?”“또한 우리가 진심으로 부처님께 기도하고 매달 초하루와 보름마다 향을 피우러 오면 부처님께서도 우리 아이를 보호해 주어서 평안히 태어나고 성장하게 해 주신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왜 지금 와서 이러시는 거죠?”이도현은 이 남자의 말을 듣고 어이없었다. 이런 시대에 아직도 이런 말을 믿는 사람이 있다니, 문곡성 환생이라니. 이 사기꾼 스님 이런
“소령사!”이것이 이 사찰의 이름이었다. 규모로 보아 크지 않은 사찰이었지만, 입구의 문은 꽤 화려하게 꾸며져 있었다. 문만 보더라도 이 사찰의 재정이 상당히 좋아 보였다. 돈이 없다면 이렇게 화려한 문을 짓지 못했을 것이다.“안에 있는 이들도 술과 고기를 먹는 스님들은 아니겠지?”이도현은 속으로 생각했다.아마 대학 시절, 몇몇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부유하고 살찐 스님들이 고급 차를 타고 다니는 모습을 본 영향이었을 것이다. 그 당시 그는 부유한 자들에 대한 반감이 있었는데 이것은 그런 모습을 가지고 있는 스님들에게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웠다.그래서 그의 마음속에 스님들은 늘 좋지 않은 인물로 각인되어 있었다.그렇기에 속으로 살찐 스님을 보자마자 "좋은 사람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자동으로 떠올랐다.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찰나, 사찰 안에서 갑자기 여자의 비명이 들려왔다.“아!”“이런!”그 소리를 듣는 순간, 이도현은 깜짝 놀랐다. 그 비명은 그의 머릿속에 불길한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민간 여자를 납치한 건가? 음탕한 도적들인가?”이런 단어들이 그의 머릿속을 스쳐 갔다. 상상 속에서 뚱뚱하고 음탕한 웃음을 짓는 스님이 벌거벗은 채 한 공포에 빠진 여성을 앞에 두고 그녀에게 다가가는 장면이 그려졌다.“이런 빌어먹을 것들! 그 여자를 놓아라!”악에 받쳐 이도현은 소리쳤고, 사찰의 문을 단숨에 발로 차 열어젖히며 분노에 찬 채 뛰어 들어갔다.그는 한 명의 영웅이 되어 위기에 있는 미녀를 구해내고자 했다!그러나 그가 안으로 뛰어든 순간,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멍해지고 말았다.사찰은 정말로 크지 않았다. 정문 맞은편에는 부처님을 모신 대전이 있었고, 양쪽에는 작은 방과 자그마한 뒤뜰이 있었다.그리고 대전의 한쪽에는 몇 명의 뚱뚱한 스님과 다른 사람들이 둘러서 있었는데, 틈 사이로 보니 그들이 한 여성을 둘러싸고 있었다. 여자는 바닥에 누워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이도현은 깜짝 놀라며 급하게 멈춰 섰다. 조금만 더 나아갔다면 뚱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