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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화

폐공장 문 앞, 이도현과 연진이 선후배 두 사람은 서로 바라보며 누구도 말하지 않았다.

연진이가 눈을 크게 뜨더니 위아래로 훑어 보고 또 훑어봤다.

왠지 이도현이 간택을 당하는 입장이 된 듯했다.

앞에 숫자를 붙이고 서서 돈 많은 여자들이 앞에서 그를 에워싸고 위아래로 훑어보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돈 많은 여자한테 선택당한 후에 돈을 퍽 얼굴에 뿌리고는 이 사람 내가 선택한다는 한마디를 할 것만 같았다.

그러고는 샤워하고 그녀를 따라 들어가는 상상까지 하였다.

아무튼 이런 선배를 보고 있자니 이도현이 짜증 나더니 마지막에는 결국 참지 못하고 말했다.

"열...... 열 번째 선배, 왜...... 왜 그렇게 저를 보세요......"

이도현은 적 앞에서 4명을 바로 죽이고 종사급 강자로 한 번의 따귀로 죽이고 머리를 차서 죽이고 하나도 거리낌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천급 경지밖에 안 되는 선배를 보고 있자니 사실 그의 마음은 당황스러웠다.

"허허허! 네가 신기해서 그랬지! 우리 후배님 아주 용맹해! 내가 신기해서 그랬어!"

연진이가 이도현을 보며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음...... 저...... 저 선배, 저희 빨리 돌아가요. 여덟번째 선배가 집에서 걱정할 거에요!"

이도현이 코를 만지며 말했다.

그는 농락당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는 이미 여덟 번째 선배가 조금 무서웠다.

이제는 또 열 번째 선배가 여덟 번째 선배보다 더 심한 것 같았다.

그는 자신이 지조를 지키려고 해서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그가 열 번째 선배의 옷차림새를 보고는 자신도 더 이상 참기 힘들 것 같았다.

그녀가 노출한 부위는 모든 남자들의 환상을 자극했다!

미니스커트와 큰 가슴을 위태롭게 가리고 있는 나시, 이런 차림새는 남자들에게 고역과도 같았다.

"가자! 같이 가자!"

연진이가 친숙하게 이도현의 팔을 잡아 끌었다.

갑자기 훅 들어온 물렁한 감각은 이도현을 짜릿하게 했다.

이 며칠간 겨우 달랜 또 다른 자아가 점점 고개를 들려고 했다.

"흠흠......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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