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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화

“어머니~”

도아린은 윤명희를 껴안았다.

“고마워요.”

“바보. 엄마한테 무슨 고맙다는 말을 해.”

윤명희는 도아린의 목에 얼굴을 묻고 눈물을 글썽였다.

손님들을 배웅하고 돌아온 배건후가 말했다.

“진 대표님, 사모님, 위층에 방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제가 안내해드리죠.”

“괜찮아요.”

진범준은 눈가의 눈물을 훔쳤다.

친딸이 눈앞에 있는데도 알아볼 수 없고 양딸이라고 불러야 하다니. 그는 무력감을 느꼈다.

“저희는 돌아가 봐야 해서. 배 대표님...”

“그냥 건후라고 불러주세요.”

배건후는 진범준에게 담배를 건넸다.

이는 그들을 경쟁 상대가 아닌 어른으로 대우한다는 의미였다.

“그럼 사양하지 않겠네.”

진범준은 담배를 받아 배건후가 불을 붙여주자 한 모금 깊게 빨아들였다. 그리고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린이가 이전에 배씨 가문에서 어떤 대우를 받았든 이제 아린은 우리 진씨 가문의 딸일세. 만약 아린이가 조금이라도 억울한 일을 당한다면 우리는 즉시 딸을 데려갈 거야.”

진씨 가문의 단호한 태도에 배건후는 부담감과 동시에 놀라움을 느꼈다.

도아린은 윤명희에게 응급처치했고, 배지유는 구급차를 불렀다.

엄밀히 말하면 두 사람 모두 은인인데 진씨 가문은 두 사람을 완전히 다르게 대했다.

도아린을 양딸로 삼은 것만 해도 큰 은혜를 베푼 것인데 도아린을 감싸고 배지유의 체면을 무시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였다.

“진 대표님...”

진범준은 손을 내저으며 배건후의 말을 끊고 아내의 어깨에 팔을 두르며 말했다.

“아린이랑 쇼핑 간다고 하지 않았어? 갑시다.”

“맞아. 아린아. 우리 쇼핑 가자. 옷이랑 장신구 몇 벌 사 줄게. 괜히 누구 때문에 기분 망치지 말고.”

윤명희가 도아린의 손을 잡아끌자 도아린은 그들의 호의를 거절할 수 없어 배건후에게 인사를 하고 함께 차에 올랐다.

배건후는 차가 멀어지는 것을 보며 손에 든 담배를 꺾어 버렸다.

...

윤명희는 도아린을 데리고 여러 브랜드 매장을 돌아다니며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평소에 어떤 스타일의 옷을 입는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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