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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화

“방우진, 운 좋게 법의 제재를 피했다고 해서 매번 피해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도아린은 담담하게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방우진은 비웃음을 흘리며 고개를 기울이더니 그녀를 쳐다보았다.

“나중에 잡히더라도 넌 아마 보지도 못할걸?”

“글쎄?”

“흠.”

방우진은 눈썹을 치켜올린 채 고개를 끄덕였다.

“20억 주면 생각해 볼게.”

도아린은 비웃음을 흘리더니 오만한 표정으로 머리를 넘겼다.

“너도 알다시피 난 배씨 가문의 사모님이야. 20억은커녕 50억이라도 쉽게 줄 수 있는데 문제는 내가 왜?”

그녀는 덤덤하게 자리에 앉더니 무서워하기는커녕 오히려 도발하는 듯했다.

“너 배지유의 앞잡이잖아? 아, 그나저나 다리 저는 앞잡이지.”

“...”

방우진은 봉투를 휘두르던 동작을 그만 멈추고 도아린을 날카롭게 노려보았다.

도아린은 그가 격분한 것을 보고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내가 죽지 않는 이상 널 반드시 감옥에 집어넣을 거야. 증거는 이미 손에 넣었거든? 다시는 빠져나갈 수 없을 거야.”

도아린이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등 뒤에서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며 순간적으로 앞으로 몸을 던져 피했다.

방우진이 휘두른 물건이 그녀에게 닿지 않자 그는 한 발 앞으로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누른 채 땅에 쓰러뜨렸다.

“오늘 널 저세상으로 보내주지. 이제 내 죄를 어떻게 물을 거야?”

그는 봉투 안에서 벽돌을 꺼내 들더니 그녀를 향해 내리치려 했다.

“방우진! 귀신이 되어서도 절대 널 놓아주지 않을 거야! 넌 자손도 없이 죽게 될 거야!”

도아린의 독한 저주에 방우진은 갑자기 등골이 서늘해졌다.

그는 침을 삼키며 말을 바꿨다.

“원수는 원수에게 갚는 거지, 배지유 그년한테 가서 따져.”

방우진이 벽돌을 내리치려는 순간 누군가 그의 손목을 가로채더니 벽돌은 도아린의 등 위로 떨어졌다.

“아!”

곧이어 누군가 그를 옆으로 차버리자 방우진은 정자 안의 탁자에 몸을 세게 부딪히며 땅에 쓰러졌다.

“아가씨!”

경호원이 다가와 그녀를 부축하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늦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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