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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화

배건후는 그제야 반응하고 물었다.

“뭐라고? 누가 너를 협박했다는 거야?”

육하경이 답했다.

“방우진이 죽이려고 한 사람이 바로 아린 씨야. 진씨 가문의 보디가드가 제때 도착하해서 다행이지...”

그는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더니 빠르게 도아린을 쫓아갔다.

배건후의 눈에는 분노가 가득 차오른 채 배석준을 노려보았다.

“처음부터 알고 계셨어요?”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

배석준은 오히려 당당하게 대답했다.

“남궁이 그녀가 증인이라고 말할 때 너도 자리에 있었잖아. 난 네가 알고 있는 줄 알았는데.”

배건후는 가슴이 답답해졌다.

그는 담배를 태우려 밖으로 나가자 배석준은 그의 뒤를 따르며 다그쳤다.

“자기 아내도 제대로 관리 못 해서 지금 이 사달이 나게 했어? 지금 네 동생이 울고 있는데 하나도 걱정 안 되는 거니?”

“아버지...”

배건후는 담배를 한 모금 깊게 들이마시더니 쉬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번 일은 확실히 지유가 잘못했어요.”

“네 동생이야.”

“내 동생이라면 살인을 사주해도 되는 건가요?”

“죽지 않았잖아.”

배건후는 사늘한 눈빛으로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배석준은 잔뜩 화가 치밀어오른 채 말을 이어갔다.

“지유는 아직 아이야. 나쁜 마음이 있는 게 아니라 너무 화가 나서 교훈이라도 주려고 했던 것뿐이잖아. 그 정도 분별은 있는 아이야. 도아린은 지금 멀쩡하잖아. 다치지도 않았고.”

배건후의 눈빛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배석준은 아들의 눈빛에 불편함을 느끼며 손을 휘저었다.

“네가 어떻게 하든 좋으니 빨리 도아린에게 고소를 취하하라고 해. 우리 지유가 울잖아. 아직도 뭐가 더 필요하다는 거야!”

말을 마친 그는 다시 심문실로 들어가 배지유를 위로했다.

도아린은 다른 심문실에서 방우진을 만났다.

방우진은 한껏 오만한 태도로 다리를 꼰 채 앉아 있었다.

“방금 비밀이 별로 흥미가 없다면 다른 비밀 하나를 말해줄까? 대신 나를 빼내 주겠다고 약속해.”

이번엔 도아린을 바라보며 말했다.

도아린은 냉정하게 거절했다.

“그럴 일은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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