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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화

곱슬머리 남자는 도아린을 보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눈 속의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보스.”

“댕댕아.”

도아린은 빠르게 손을 들어 상대방의 가슴을 밀어내며 자신을 들어 올려 빙빙 돌리려는 그의 시도를 거부했다.

“보스, 정말 보고 싶었어!”

서대은은 도아린의 손을 잡더니 빠르게 그녀의 손등에 입을 맞췄다.

“난 네가 연성에 있으면서 가게를 차렸다는 건 알았지만 3년이 지나서야 날 만나줄 줄은 몰랐어!”

서대은은 감정이 북받쳐 눈가가 촉촉해졌다.

도아린이 아무리 피하려 해도, 그는 끝내 그녀와 함께 소파 의자에 바짝 붙어 앉았다.

마치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가 드디어 인정을 받은 듯한 표정이었다.

도아린은 서대은이 오뎅을 좋아하는 걸 기억하고 곱빼기로 시켜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라윤주가 스카이에서 작업실을 차린다는 소문이 어떻게 났는지 알아봐.”

서대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꼬치를 하나 집어 들었다.

“진짜로 그 진주를 손보미 그 년에게 줄 거야?”

“자기 주제를 모르는데 내가 뭘 어쩌겠어.”

도아린은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서대은도 곧바로 그녀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따라 웃었다.

한편 성대호는 차를 몰고 드레스 샵을 찾았다. 가게에 들어가려던 순간, 문득 주머니에 담배가 없다는 걸 발견하고 그는 급히 근처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계산을 마칠 즈음, 어디선가 익숙한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진열대 뒤의 휴식 공간에 익숙한 사람이 있었다.

도아린?!

그녀가 어떻게 남자와 바짝 붙어 앉아 있을 수 있지.

성대호는 마음속으로 도아린에게 미안함을 느꼈지만, 친구의 아내가 다른 남자와 있는 걸 보고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그는 바로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점원: “결제 도와드릴게요.”

“잠깐만요.”

성대호는 주머니에서 만원을 꺼내 계산대에 놓고는 두 개의 진열대 사이에 몰래 숨어 두 사람을 엿보기 시작했다.

좁은 틈 사이로 나란히 앉은 모습을 찍은 후, 그는 사진을 배건후에게 보냈다.

[배건후, 네 마누라가 왜 이혼하겠다고 하는지 알겠어.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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