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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5화

백지연은 멍해졌고 순간 가슴이 더 두근거렸다. 이태호가 이번에는 직접 거절하거나 반박하지 않고 모호한 말을 했다. 이건 기회가 좀 더 많아졌단 말이 아닌가?

그녀는 신수민을 발견하고 그제야 앞으로 다가가 신수민의 손을 잡고 말했다.

“수민 언니, 우리가 오자마자 만난 걸 보니 정말 인연인가 봐요!”

신수민이 웃으며 대답했다.

“너랑 태호 씨가 인연이 있는 것 같아. 그렇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런 우연이 있겠어? 안 그래?”

이태호가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을 때 백진수가 다가와 이태호에게 인사했다.

“이태호 씨, 방금 정말 감사했어요. 저희 몇 명이 호텔에서 이틀 밤을 묵으려고 하는데, 뜻밖에도 이런 무뢰한 무리를 만나게 되었네요!”

이태호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다 자기 사람인데 별말씀을요. 백 가주님, 저희가 별장을 많이 샀는데 지금은 비어있는 곳이 많으니 우리 집에 가서 며칠 묵으시죠, 별장 한 채를 드리면 됩니다!”

“좋아요, 그럼 우리는 사양하지 않을게요.”

백진수가 입을 열기도 전에 옆에 있던 백지연이 웃으며 먼저 승낙했다. 백진수는 딸을 흘겨보고는 일부러 놀려댔다.

“아까 안 간다고 했던 사람이 누구지?”

백지연이 순간 아버지를 노려보며 말했다.

“아빠, 무슨 소리예요? 제가 언제 안 간다고 했어요? 태호 오빠가 저를 초대했고, 방금 제 목숨을 구해줬는데 제가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어요? 제가 태호 오빠를 거절하는 것은 그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것 아니에요?”

“하하!”

백진수는 오랜만에 딸이 이렇게 기뻐하는 것을 보자, 저도 모르게 껄껄 웃었습니다.

“이태호 씨, 이분들은...”

백씨 가문의 큰 장로가 다가와서, 전에 손을 쓴 사람들을 살펴보았다. 그는 이 사람들이 매우 대단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나이가 어렸지만 이미 8급이나 9급 기사의 내공을 갖고 있었다. 이런 내공은 태성시같은 작은 곳에서는 손꼽히는 정도일 것이다.

그런 사람이 서른 명이나 되는데 보아하니 다 이태호의 말을 듣는 것이었다. 이태호가 살며시 웃으며 말했다.

“아, 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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