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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3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그들은 틀림없이 부임식에 참석하러 온 걸 거야, 많은 성주가 참석하잖아!”

신수민은 이태호를 흘겨보며 말했다.

“설령 그들이 온다고 해도, 백지연까지 오지 않아도 되잖아. 더군다나, 다른 성주들은 자신에게 기회가 있을 줄 알고 오는 건데 백진수 그들처럼 외딴 도시에서 온 사람들은 희망이 전혀 없다는 걸 알기에 구체적인 상황을 알게 되면, 그들은 오지 않아도 돼!”

말을 마친 신수민은 갑자기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어려운 일이 생겼나 보다!”

“휴!”

이태호는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며 빠른 걸음으로 그쪽으로 걸어갔다.

이때 백지연과 백진수는 장로 몇 명을 데리고 어느 호텔에 묵을지 의논하고 있었다. 어쨌든 2, 3일만 머무를 예정이니 다른 거처를 찾을 필요가 없었다.

백진수는 생각한 후 백지연에게 말했다.

“지연아, 우리 이태호에게 전화해서 물어보자. 어차피 여기에 집을 샀을 테니, 우리가 며칠만 머물러도 될 거야!”

“아빠, 그러면 제가 너무 체면이 없는 거 아니에요? 나한테 말도 없이 그냥 가버렸는데 내가 이렇게 먼저 찾아가면 내가 뭐가 돼요?”

“하하, 예쁜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그때 남자 몇 명이 심술궂게 웃으며 다가왔다.

“외지에서 왔지? 방금 들었는데, 숙소가 없는 것 같은데? 이렇게 해, 내가 당신들에게 숙소를 찾아 드리지, 우리 집에 가서 묵으면 완전히 편안하게 해줄게!”

머리를 노랗게 염색하고 유행 옷차림을 한 남자가 말을 말하고 나서 히죽히죽 웃으며 뜨거운 눈빛으로 백지연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백지연은 화가 나서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채 상대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우리 스스로 살 곳을 찾고 있으니 당신들의 도움은 필요 없어요!”

“가자!”

백진수도 화가 많이 났다. 상대방이 거슬렸지만 여기는 남운시라 많은 고수가 있을 것이고 내공이 높은 기사들도 많을 것이라는 생각에 감히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백지연 등을 데리고 떠날 생각이었다.

“허허, 이봐, 어딜 가는 거야?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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