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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2화

김정훈은 생각을 마치고 이태호에게 말했다.

"아버님, 20억이라니요? 그리고 뇌출혈이 맞는 건지도 확실하지 않잖아요? 다른 병이 발병한 것일지도 모르잖아요? 그대로 가만히 있어도 나을 병일 수도 있잖아요?"

하얀 정장의 남자는 이태호에게 20억을 준다는 말을 듣고 재빨리 말했다.

하지만 김정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내 목숨이 20억보다 적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리고 내가 자기의 몸 상태를 모르고 있는 줄 알았어?"

"그러게, 입 좀 다물어라!"

김유진은 하얀 정장의 남자를 쏘아보았다. 그녀는 이태호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감사합니다. 은행 계좌를 알려줄 수 있나요? 모두 다 당신 덕분입니다. 당신이 나서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어요!"

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었다.

"괜찮아요. 나 지금 자러 가야 해요.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해서요. 조금 전은 그냥 사소한 도움이니까 신경 쓰지 마요. 저기 구급차가 오네요. 걱정되면 따라가서 검사를 다시 해봐요. 그리고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서 먹으면 돼요!"

이태호는 말을 마친 후 뒤돌아서 가버렸다.

"설마? 20억을 안 받은 거야?"

하얀 정장의 남자가 이태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경악해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보아하니 우리가 고수를 만난 것 같아. 진정한 고수는 돈 같은 걸 필요하지 않지. 그들의 내공을 높여줄 수 있는 보물이 필요할 거야. 그들은 그런 보물을 좋아하지!"

김정훈은 이태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감탄했다.

"가자, 아빠. 저기 구급차가 오고 있어. 우리 병원에 가서 다시 진찰해 보자!"

김유진도 이태호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김정훈에게 말했다.

이태호는 호텔로 돌아간 후 바로 잤다. 이튿날 날이 밝아질 때쯤에는 벌써 출발할 준비를 마쳤다.

차를 운전하고 갈 수가 없어서 이태호는 택시를 타고 성문 밖에서 내린 후 산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갔다.

"저기, 잘생긴 오빠, 저 산 너머에 보물 찾으러 가는 거야?"

몇 걸음 옮기지도 않았는데 뒤에서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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